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6/02/29 23:36:30
Name 삭제됨
Subject [일반] 결혼을 반대하는 엄마에게 들려주고픈 이야기
작성자가 본문을 삭제한 글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ArcanumToss
16/02/29 23:40
수정 아이콘
반대의 이유를 여쭤봐도 될까요?
기네스북
16/02/29 23:44
수정 아이콘
제 여자친구의 직업이 마음에 안든답니다.
제가 공무원이라 벌이가 시원찮아서 그런지 외벌이로는 힘들다고 판단하십니다.

여자친구 또한 노후를 위해 제가 공무원 공부를 하는 동안 공인중개사 자격을 취득했고, 지금은 전산회계, 전산세무, 주말에는 커피숍 알바(최근 바리스타도 취득)를 하는 등 생활력 강하고... 마지막으로 알뜰한 친구인데도 말입니다.
수면왕 김수면
16/03/01 11:07
수정 아이콘
제 가족이라면 이 상황에서 전 사람과 결혼하는 거지 조건과 결혼하는 건 아니라고 부모님들께 입바른 말을 하겠지만, 부모님들 입장에서는 그게 아니겠죠. 부모님께 여자친구분이 열심히 노력하고 있고, 이런 생활력으로 봤을 때 돈을 더 벌진 못하더라도 있는 돈을 함부로 쓸 사람은 아니라는 걸 설득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ArcanumToss
16/03/01 16:38
수정 아이콘
음... 괜찮은 여자분이신 것 같은데 왜 그러실까...
직업이 문제가 아니라 다른 게 마음에 안 드시는데 직업이 맘에 안 드신다고 하시는 건 아닐지...
던져진
16/02/29 23:56
수정 아이콘
부모자식도 결국은 따지고 보면 남남이라고 할 수 있으니

쿨하게 생각하는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부모의 사랑이 헌신적이고 절절한 것이기도 하지만

어떤 측면에서는 신격화 되어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자세히 들여다 보면 투영, 대리만족, 허영 등 다양한 측면이 숨어있죠.

이런 부분은 좀 떨쳐내도 된다고 봅니다.
기네스북
16/03/01 00:09
수정 아이콘
자식된 도리를 다하려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했는데 부모님께서는 부모님이 반대하는 결혼은 불효와 같다고 하시니 이거참 난감합니다...
이름없는자
16/03/01 00:04
수정 아이콘
전 아직 결혼을 안했지만 지금 결혼에 가장 근접한 여자친구는 부모님도 맘에 들어해서 이런 걱정은 없습니다

그러나 제 누나는 달랐지요. 무지하게 반대했어요. 아버지는 경희대밖에? 안되는 남자 학벌과 대기업이긴 해도 별로 인기 있는 직장은 아니라는 남자 직업이 맘에 안 드셨고 어머니는 170이 될까말까한 남자 키와 누나에 비해 훨씬 못하다는 외모가 맘에 안 드셨습니다. 그러니까 누나가 울더라고요. 자기가 좋은데 무슨 상관이냐고. 결국 결혼 안하긴 했습니다. 지금은 다른 남자와 연애 중이구요. 근데 왠지 그 남자가 우리 누나가 삶을 통틀어서 가장 좋아했던 사람이었던것 같습니다. 곁에서 지켜보기 안쓰럽더라고요.. 부디 현명한 판단 하시길 바라며..
기네스북
16/03/01 00:11
수정 아이콘
우선 축하드립니다.
축복 받는 결혼을 해도 힘들다는 게 결혼이라는데 별탈없이 시작하실 수 있겠네요

누님사례의 결말이 절 아프게 하는군요.
감사합니다.
이진아
16/03/01 00:15
수정 아이콘
자식 이기는 부모는 없습니다. 본인이 확신이 든다. 결혼은 이런 사람하고 하는거구나 싶은 분이라면 붙잡고 강행하시기 바랍니다.
인생에서 대부분은 굳이 힘든길을 택하기보다 순풍이 불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옳은 선택이지만
적어도 한두번은 험한 파도를 닥치고 정면으로 뚫고 나가야만 할 때도 있습니다.

그리고 여자친구 분이 직업이 이미 있으신데 외벌이로는 힘들다고 어머님께서 판단하신다니 잘 이해가 안가네요. 결혼하면 여자친구분이 직장을 그만두실 생각이신가요?
기네스북
16/03/01 00:19
수정 아이콘
아닙니다.
여자친구는 직장을 관둘 생각이 전혀없습니다.

다만 엄마는
여자친구가 직장을 다니고는 있지만 안정적이지 못하다고 단정지으시는 겁니다.
아이를 가지게 되면 관둬야 하는 상황을 걱정하시는 거죠

여자친구 회사는 아주 작은 회사지만 직원복지가 좋은 회사입니다. 여자친구는 정규직이고요...물론 아이를 갖게 된 후의 복지는 잘 모릅니다만, 계속 근무할 수 없을 경우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활용하든 마트에서 물건을 팔든 맞벌이를 안 할 사람은 아니라고 자신합니다.
이진아
16/03/01 00:30
수정 아이콘
좀 구체적인 오지랍인것 같아서 말씀드리기 껄끄럽습니다만, 아이를 가지게 된 이후의 삶이 어떻게 될지는 두 분께서 구체적으로 청사진을 그려보시기 바랍니다. 이건 어머님을 설득하는 문제에 앞서 일단 정말 중요한 계획 중의 하나입니다.
제 생각에 결혼은 그닥 이전과 이후가 삶이 달라지지 않습니다. 인생이 드라마틱하게 바뀌는건 임신-출산 이전 이후부터여서요... 아이를 언제 가질지, 그리고 육아는 어떻게 할지. 아내분께서 육아휴직을 얼마나 받으실 수 있는지, 맞벌이를 계속 한다면 아기의 육아는 어떻게 하실 계획이신지(누구에게 맡길건지, 아니면 어린이집을 일찍부터 보내실건지, 아마 재정문제때문에 가사도우미를 쓰시기는 어려우실 것 같고요...), 이런거 정말 중요합니다.
물론, 아직 결혼도 안한 여자친구분과 이런 문제까지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워야 하는게 난감하게 느껴지실 수도 있습니다. 아마 결혼을 하고, 2세 계획은 신혼을 즐기면서 천천히 구체적으로 세워가는게 좀더 맞아보이기도 하네요. 하지만 지금 결혼의 가장 큰 장벽이 이 문제라면...

어머님께서 이러한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신다면, 두 분께서 이 부분에 대해서 심도있게 논의하셔서 그 불안감을 해소시켜 주신다면 보다 설득이 쉬워지지 않을까 합니다.
제가 뚫고 나가라고 조언드린건 막무가내로 밀어붙여라 라는 말씀은 아니었습니다. 다만 아 이사람하고 결혼 꼭 해야만 하겠다 라는 목표를 두고 그것을 위해 최대한 철두철미하게 준비하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기네스북
16/03/01 00:39
수정 아이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사실 아버지가 imf 이후로 수입이 전혀 없으셨고, 공무원이 어머니의 수입으로 네 가족이 버텼습니다.

그 때문에 어머니의 기준이 엄격하다고 생각되지만, 어느정도 수긍은 하지만 그 직업이 꼭 공무원, 교사, 판검사, 의사, 약사이어야만 하는지 모르겠어요..

그 분들의 부모께서는 제가 퍽이나 마음에 드실런지부터 고려를 해야 하는 거 아닌지...

잡소리가 길었네요.

여자친구와 2세 계획은 대출금 7-8천만을 갚는 시점(대략 3년 후)에 맞추면 빠듯하지만 빚없이 생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데 말이죠.

진아님 말씀대로 더 구체적으로 한번 논의해보도록 해야겠네요. 감사합니다.
이진아
16/03/01 01:25
수정 아이콘
네 힘내세요.
확실히 어머님 기준이 좀 높아보이긴 하네요...
서연아빠
16/03/01 00:23
수정 아이콘
결혼은 현실이라고 하지요. 지금은 두분이 서로사랑하시겠지만, 부모님과는 아마 오랜기간 안좋을겁니다. 그건 여자분도 마찬가지겠지요.

그런 힘든시기를 견디는게 본인은 괜찮을지모르지만 여자분은 아닐수도있습니다. 그분 가족들도요.

신중한결정하시길 바라겠습니다.
기네스북
16/03/01 00:26
수정 아이콘
이미 상처란 상처는 받을 만큼 받은 여자친구이기에... 조심스럽습니다.
이렇게까지 하면서 진행해야 하나...
양쪽 집안을 뒤엎으면서 꼭 해야 하나 말이죠...
경제적인 조건은 남들보다 아끼면 부족하지는 않을거라 믿기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 같은데...(현실은 차갑기만 하겠죠)

고민이 많네요..
저도 여자친구도 지쳐만 갑니다..
서연아빠
16/03/01 00:31
수정 아이콘
기네스북님은 확신이있으신거같으니 여자친구분이 확신이 생길때까지 조금더 시간의여유를 두시는게 어떠신가요..여자친구분도 확신이있으시다면 천천히 티를내면서 준비하시는게 좋을듯싶네요
기네스북
16/03/01 00:40
수정 아이콘
네...
감사합니다
파랑파랑
16/03/01 02:12
수정 아이콘
정말로 사랑한다면 집안 연을 끊는 한이 있어도
결혼을 할 것이고 그렇지않다면 결국 그정도에서 그칠 인연인 것이겠죠.
저는 홀어머니 밑에서 자라 누구보다 어머니를 존경하고 사랑하지만 결혼만큼은 본인의 의사가 가장 중요다고 생각합니다.
기네스북
16/03/04 20:48
수정 아이콘
본인의 의사가 흔들리면 안되는 건지요.
주변에서 저를 쥐고 흔드니 흔들리는데...
그럼 결혼을 하면 안되는건지..
참 난감하네요..
자루스
16/03/01 23:49
수정 아이콘
힘드시겠어요. 결혼가부여부를 떠나서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것입니다.
너무 조급해 하지 마세요. 천천히 생각하시고 행동하셔도 됩니다.
인생의 과정중 하나일뿐이에요.
기네스북
16/03/04 20:48
수정 아이콘
여자친구가 좀 급하다고 해서요...
제가 급하게 여러가지를 생각하려다보니
하루 건너 하루가 마음이 다르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3831 [일반] 재와 환상의 그림갈(灰と幻想のグリムガル, 2016) [5] 일각여삼추8771 16/03/01 8771 0
63830 [일반] 우려하던 일이 벌어졌습니다. (국정교과서) [56] 티타늄11115 16/03/01 11115 10
63829 [일반] . [181] 삭제됨9782 16/03/01 9782 21
63828 [일반] 더민주, 필리버스터 중단 결론…내일 오전 9시 발표 [415] 에버그린17783 16/03/01 17783 2
63827 [일반] 8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가장 뭉클했던 순간 [34] 마스터충달7900 16/02/29 7900 7
63826 [일반] (주관적주의) 현시점 예능PD BEST 4 [27] 앙토니 마샬8215 16/02/29 8215 6
63825 [일반] 결혼을 반대하는 엄마에게 들려주고픈 이야기 [21] 삭제됨5291 16/02/29 5291 3
63824 [일반] 이정희 - 진보의 죄인인가, 수호자인가 ? [30] KOZE6363 16/02/29 6363 2
63823 [일반] 불운 [2] ohfree2658 16/02/29 2658 0
63822 [일반] <단편> 카페, 그녀 -34 (부제 : 연애하고 싶으시죠?) [17] aura4791 16/02/29 4791 4
63821 [일반] [야구] 넥센히어로즈 조상우 오른팔꿈치 주두골 피로골절 [27] 이홍기6428 16/02/29 6428 1
63820 [일반] 박영선 의원이 혐오 발언을 시전하셨습니다 [206] 모조나무13699 16/02/29 13699 11
63819 [일반] 2016 에이핑크 단상 [14] 좋아요4996 16/02/29 4996 2
63818 [일반] 김무성은 훅 간거 같네요.. [100] 삭제됨13870 16/02/29 13870 0
63817 [일반] 엄마의 핸드폰 [9] 배드민턴유망주?4486 16/02/29 4486 10
63816 [일반] 당을 무조건 지지하는건 위험합니다 [101] 시드마이어9111 16/02/29 9111 8
63815 [일반] 캐치 유 타임 슬립! - 3 튜토리얼(2) (본격 공략연애물) [5] aura4026 16/02/29 4026 3
63814 [일반] 마이 국회 텔레비전에 이어 꿀잼 프로가 런칭되었습니다. [26] 에버그린8780 16/02/29 8780 3
63813 [일반] [일드] 한자와 나오키 후속작 방영 루머.txt [25] 비타에듀5248 16/02/29 5248 0
63812 [일반] [프로듀스101] 회차별 진 주인공들 이야기.. [11] Leeka5848 16/02/29 5848 0
63811 [일반] 필리버스터는 그냥 양진영 결집 효과가 있는듯하네요 [59] 삭제됨8516 16/02/29 8516 2
63810 [일반] 심심해서2... 철새는 어떻게 무리지어 남쪽으로 날아갈까? [2] 아수라발발타3384 16/02/29 3384 2
63809 [일반] 살사댄스 동호회 수강신청했습니다. 기대되네요~ [28] 긍정_감사_겸손10440 16/02/29 10440 3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