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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3/12 21:22:16
Name santacroce
Link #1 http://santa_croce.blog.me/220652845229
Subject [일반] 남녀 성비 불균형은 사회적 재앙을 초래할까?

중국과 인도의 극심한 남초 현상: 사라진 여자들의 저주


아무리 문명사회라고 하지만 남녀의 자연 성비(105:100)가 무너지면(특히 남초 사회가 되면) 사회적 스트레스가 증가한다고 보는 것 같습니다. 

현재 성비 불균형이 가장 심각한 사회는 공교롭게도 세계 인구 대국인 중국과 인도입니다.  

2016년 기준으로 중국과 인도의 남자들은 여자들보다 8,700만 명이나 많습니다.

반면에 러시아는 여자 인구가 천만 명이나 더 많습니다.


* 성별 인구 불균형이 심한 국가들


중국과 인도의 성비 파괴는 남아 선호의 구습과 한 자녀 갖기 운동과 같은 강제적 출산 억제 조치가 맞물려 벌어진 현상인데 만약 자연 성비가 유지되었다면 2012년 기준으로 여자 인구가 당시 65,500만 명 보다 10% 정도인 6,600만 명이 늘어난 72,100만 명에 이르렀을 것이라고 합니다. 인도도 7%에 해당하는 4,300만 명의 여자들이 더 있었을 것이라는 추계입니다. 

두 나라에서 사라진(태어나지 못하거나 또는 더 비극적 상황에 몰린) 여자들이 무려 10,900만 명이나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남자아이들이 더 많이 태어나면서 성년이 되어 자기 짝을 찾으려는 남자들이 여자들에 비해 30%나 많은 상황이 인도는 2050년까지 중국은 2055년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그나마도 인구 통계가 더 나빠지지 않는다는 전제에서 나온 것이고 극단적인 상황에서는 결혼 연령대의 80%를 넘는 남자들이 대기 상태에 머물러야 할 수도 있습니다. 


* 중국과 인도의 결혼 대기 남자 비중 추이와 출산 성비 추이


또한  사회학적 결과라고 하기에는 지나칠지 모르지만 가정을 이루지 못한 독신 남자들의 수가 크게 증가하면 범죄의 증가를 염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굳이 통계를 들이댈 필요도 없는 인도의 성폭력 문제는 여성 인권에 대한 낮은 사회 인식과 함께 이런 남초 현상과 관련이 커 보입니다.

그나마 중국에서는 인도와 같은 극심한 성폭력 이야기는 상대적으로 많이 들려오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아래 중국 농촌의 잔혹한 이야기에서 볼 수 있듯이 여전히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형수, 외숙모와도 결혼하는 서글픈 중국 농촌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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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와 중국이 겪고 있는 이러한 사회 문제들은 어쩌면 1억 명이 넘게 사라진 여자들이 남아있는 사람들에게 내린 저주일지도 모릅니다. 


* 중국의 연령대별 남녀 초과 인구


일본과 네 마리 용의 상황: 독신녀의 증가와 초식남으로의 진화(?)


한편 일본과 네 마리의 용으로 구성된 동아시아 국가들의 성비를 보면 일본을 제외하고 모두 남자 아이들의 출생 비율이 자연 성비를 초과하고 있습니다. 물론 중국이나 인도에 비할 바는 아닙니다. 특히 성비 불균형은 점점 낮아지고 있는 추세이고 상대적으로 높은 소득을 매력으로 중국이나 다른 저개발 아시아 국가 여성들의 유입이 활발하기도 해서 그 심각성이 매우 크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1990년대 초 한국의 기록적 성비 불균형은 역시 그 시기 출생 남자들이나 인접한 나이 대의 남자들 모두에게 적지 않은 결혼 대기 시간과 결혼 비용 증가의 부담을 전가할 것입니다. 또한 가뜩이나 여성이 모자라는 빈곤 국가에서 여자들이 부유한 나라로 떠나버리면 빈곤 지역의 남초현상은 더욱 악화될 것입니다. 


* 한국, 싱가포르, 대만, 홍콩, 일본의 출산 성비 추이


여기에 중국이나 인도와 달리 발달된 동아시아 국가들에서는 새로운 문제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바로 결혼을 안하고 독신으로 남아있는 여성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현상입니다. 

비록 성비 불균형이 중국/인도에 비해 낮긴 하지만 독신녀가 증가한다는 것은 미혼으로 남는 남성들의 증가를 초래할 수밖에 없습니다. 

어쩌면 일본에서 시작된 초식남의 증가는 점점 결혼이 어려워지는 사회상의 변화를 반영한 선택인지도 모르겠습니다. 


35-39세 독신 여성의 비중 추이, 주요 아시아 도시 30-34 독신 여성 비중, 중국 출산 성비 추이



또 다른 인위적 남초 현상: 중국을 넘는 남초의 나라가 되어가는 스웨덴


한편 성비 불균형과는 거리가 멀 것 같은 유럽에서 새로운 형태의 성비 불균형 이슈가 커지고 있습니다. 

바로 물밀듯이 몰려온 제3세계 이주민(난민 신청을 바라는) 그룹을 보면 놀랍게도 절대적으로 남자들이 많습니다. 

2014년 10월에서 2015년 10월까지 1년을 조사한 자료를 보면 120만 명의 난민 신청자들 중 73%가 남자입니다. 아래 그래프를 보면 이탈리아의 경우 90%가 남자입니다. 

2015년 쾰른 연말 축제의 비극이 이런 극심한 성비 불균형의 직접적 원인이라고 하기는 어려울지 모르지만 그 관련성을 고민해 봐야 할 것입니다.  


* 각국별 난민 신청자 성비와 수


이런 난민 신청자들의 성비 불균형은 유럽에서 난민 수용에 가장 적극적 나라였던 스웨덴에 심각한 인구학적 문제를 던져 주고 있습니다. 

인구 970만 명에 불과한 스웨덴은 2015년 한 해 동안 163,000 명의 난민 신청자가 유입되었는데 그동안의 누적된 난민 유입으로 인해 17세 스웨덴 여자 100 명 당 남자 수가 무려 123 명으로 높아졌습니다. 

이러한 비율은 120명 이하로 떨어진 중국의 남녀 출산비에 비해서도 월등히 높은 수치입니다. 

솔직히 이런 인종적/문화적/경제적으로 구별된 스웨덴의 극심한 남녀 성비 불균형은 이 사회가 자랑으로 삼은 동질성에 기초한 복지사회에 적지 않은 위험요인이 될 것 같습니다.   


* 스웨덴 유입 난민 신청자의 나이별 성별 분포


스웨덴의 저학력 청소년 남학생의 비중이 다른 나라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은 아마도 이런 남초 현상이 중요한 영향을 끼쳤을 것입니다. 

뒤늦게 스웨덴에서도 문제의 심각성을 느끼고 대처를 하려고 하지만 그동안 스웨덴 외교 정책의 핵심인 사민주의 중립외교는 사실 국제적 고민거리를 적극적으로 해결하는 노력을 통해서 유지된 면이 컸기에 다른 국가들처럼 단호한 대응을 하기도 어려운 것 같습니다. 


* 15세 학생 중 PISA 평가의 저학력 비율 비교

“Books


여성의 유입으로 진정된 미국 서부의 폭력성


여성의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남성들만의 사회가 내포하는 폭력성의 생생한 사례가 미국 서부 개척시대입니다. 

스티븐 핑커 교수의 '우리 안의 선한 천사'에는 이와 관련한 흥미 있는 기록이 있습니다. 

미국 서부의 여러 지역에서 19세기 중반까지 10만 명당 살인율은 100-200명에 이르렀습니다. 

10만 명당 100명이 넘는 살인은 14세기 영국이나 국가 미형성 사회에서 나타나는 매우 높은 수치입니다. 와이오밍의 Benton이라는 지역은 1년 동안 24,000명이 살해되었는데 이는 주민 4명당 1명의 비율이었답니다. 

사실 초기 서부는 주로 남자들이 몰리면서 공권력의 부재 속에 극심할 정도로 자유(?)로 왔는데 사람들이 모여살던 캠프나 상가의 이름만 보더라도 Murderers bar, Cut-throat gulch, Hell town, Whiskey town, Gomorrah(성경 속의 고모라) 등 동부나 유럽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이름들이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흥미로운 점은 온갖 이름이 있었어도 Sodom을 상호로 쓰는 경우는 없었다고 합니다. 

 

* 서부의 살인율 추이(로그 스케일이다 보니 눈금간 차이가 10배입니다.)




서부의 이런 아나키 상황은 19세기 말부터 급격히 호전됩니다. 1890년 개척이 실제 완료되고 국가 시스템이 점차 서부로 확장된 것도 큰 원인이지만 무시할 수 없는 효과는 남초 현상의 완화입니다. 남성들만의 사회에서 나오는 폭력성이 여성의 유입이 확대되어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게 되면서 유순해지는 현상이 서부에서 급격히 나타났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 여초 사회는 좋을까?


덧붙여서 여초 사회도 결코 바람직하지는 않아 보입니다. 러시아는 여자가 천만 명이나 많지만 여기에는 남성의 사망률이 너무 높아 기대 수명이 짧은 탓이 커서 실제 젊은 세대의 남녀 성비는 대단히 큰 불균형을 보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어쨌든 러시아의 여초 현상은 아래에서 논하겠지만 이 지역에 만연된 마초이즘과 관련이 있어 보입니다.

또한 미국 흑인 사회도 실제 사회 활동에서 보면 극심한 여초 사회인데 흑인 남성 상당수가 감옥에 수감되어 있거나 전과자로 안정된 일자리를 갖지 못하면서 흑인 여성들의 배우자 대상이 되는 흑인 남자의 비중은 굉장히 낮은 편입니다. 

그 결과 흑인 남자들은 한 여자와 안정된 관계를 갖기 보다 새로운 파트너를 찾아 이리저리 이동하는 경향이 매우 높습니다. 

아래 그래프처럼 미국 흑인 여성의 혼외 출산 비율은 70%를 넘을 정도입니다. 

 

* 미국 산모의 혼외 출산율 추이(인종별)


역사적으로 보면 남북전쟁과 비슷한 시기 벌어진 남미의 파라과이 전쟁은 전후 파라과이를 유래를 찾기 힘들 정도의 여초 사회로 만들었습니다.  

극도의 여초 사회가 된 파라과이는 아이러니하게도 성폭력과 성도덕의 타락에 매우 관대한 사회적 분위기가 나타났습니다. 남자들이 저지르는 온갖 성폭행에 대해 관대한 문화가 형성된 것입니다. 광장이나 거리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벌어지는 성행위에 대해 강간인지 매춘인지 구분하려 하지 않았고 일종의 남자의 특권이라는 인식이 사회에 퍼졌다고 합니다.  

이러한 분위기는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는데 2008년 가톨릭 사제 출신으로 서민의 챔피언이라는 별칭으로 인기를 얻어 결국 대통령에 당선된 페르난도 루고(Fernando Lugo)대통령은 취임하자마자 4명의 여인들이 루고가 자기 아이들의 아버지라고 주장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루고 대통령은 이중 2명의 주장을 인정하였다고 합니다.

어쩌면 여초 사회는 파라과이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현재 러시아의 마초이즘에도 영향을 미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상 몇 가지 데이터에 기초해서 남녀 성비 불균형의 이슈를 정리해 봤습니다. 


* 참조 문헌 등은 링크 주소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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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tacroce
16/03/12 21:29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하루에 너무 많은 글을 올려 게시판을 도배하는 게 아닐까 하는 우려가 듭니다. 기존 게시판 문화와 차이가 있는 부분이 있으면 알려 주시면 준수하도록 하겠습니다.
ohmylove
16/03/12 21:31
수정 아이콘
이런 양질의 글은 하루에 100개를 올리셔도 좋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버프점요
16/03/12 21:37
수정 아이콘
이런글은 많이 올리셔도 상관없습니다.
16/03/12 21:40
수정 아이콘
아닙니다 이렇게 좋은글을 공짜로(?) 읽을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합니다
물론 도배는 안되겠지만 지금 수준의 양질의 글이면 언제나 웰컴입니다
여쭤 보고 싶은게 있는데 이 정도의 방대한 지식은 대체 어디서 나오는지요? 검색을 한다해도 짧은 시간에 작성할수 있는 글은 아닌거 같고 올려주시는 글마다 작은 논문급은 되어 보입니다.. 허허..
santacroce
16/03/12 21:52
수정 아이콘
업무 상 외신을 많이 보게 되는데 흥미있는 기사들을 갈무리 해두었다가 관련 기사가 또 나오거나 뭔가 줄거리가 잡히면 잊어 먹지 않기 위해 글로 정리하는 것이 전부입니다.
좋게 봐주시니 감사합니다.
솔로11년차
16/03/12 21:44
수정 아이콘
도배 좀 해주셔야겠습니다. 첫페이지에 글이 겨우 4개인데, 이런 도배는 없습니다. 반쯤은 채워주세요.
구셀쿠맙
16/03/12 21:54
수정 아이콘
이건 흔히 말하는 게시판 도배가 아닙니다.
16/03/12 21:57
수정 아이콘
이런 퀼리티의 글은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잘 읽었습니다.
간디가
16/03/12 22:14
수정 아이콘
보면서 계속 우와,우와를 연발하게 하는 글이네요.변방(?)의 커뮤니티에서 이렇게 좋은 글들을 연속으로 접할 줄 몰랐습니다.이전에도 애용했지만 글쓴님 글 보러 앞으로 더 자주 놀러올 것 같습니다.
카우카우파이넌스
16/03/12 23:36
수정 아이콘
과거에 실제로 도배글이 문제되서 여기 게시판이 뒤집어지게 싸움이 벌어진 일이 있었는데
그때는 글 내용이 거의 펌글인데다가 무시하기 어려운 내용상 오류가 많았고
결정적으로 내용상 오류에 대한 댓글창 반응에 대한 피드백이 아주 나빴던 사례였습니다.

사실 그때부터 '만약 높은 퀄리티의 글을 도배하면 어떻게 될 것인가?'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번에 그런 사례를 한번 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santacroce
16/03/12 23:44
수정 아이콘
아직 도배 수준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카우카우파이넌스님 이야기를 들으니 조심해야 겠습니다.
덴드로븀
16/03/13 11:26
수정 아이콘
어차피 직접 작성이실테니 하루 10개씩 올리셔도 아무 문제없는 곳입니다. 토론도 활발한 곳이니 앞으로도 잘부탁드립니다!!
구들장군
16/03/13 17:14
수정 아이콘
지금 수준으로는 도배도 아니거니와,
몇 배 더 쓰신다고 해도 착한 도배 인정합니다.
세종머앟괴꺼솟
16/03/13 13:39
수정 아이콘
이런 글들은 도배해야 합니다
16/03/12 21:36
수정 아이콘
러시아는 설마 독소전쟁 후유증이 아직 남아서 그런건가?? ㅠㅠ
santacroce
16/03/12 21:39
수정 아이콘
아주 멀리 가면 전혀 무관하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기본적으로 남자들이 일찍 죽습니다. 주로 알콜과 관련된 남자들의 사고나 질병 그리고 자살도 높은 편입니다. 본문에 썼지만 중장년 이상의 성비 불균형이 심각합니다.
16/03/12 21:41
수정 아이콘
아..그렇군요.답변 고맙습니다~하하
버프점요
16/03/12 21:45
수정 아이콘
http://www.voxeu.org/sites/default/files/image/KumoFig4.png 35세이하부터는 비슷합니다.
16/03/12 21:50
수정 아이콘
고맙습니다~~~
절름발이이리
16/03/12 21:55
수정 아이콘
재앙까지는 아니더라도 결국 사회적 비용을 증가시키죠. 여초도 문제가 없지 않겠으나 대개는 남초가 아무래도 더 문제가 크다고 여겨집니다.
16/03/12 22:06
수정 아이콘
자웅동체만이 해결책!! 요시 그란도 진화
Normal one
16/03/12 22:32
수정 아이콘
뭐 이래나 저래나 역시 5:5가 개꿀이군요.
tannenbaum
16/03/12 22:32
수정 아이콘
블루오션이 있는.... (읍.. 읍..)

농이구요. 단편적으로 생각하던 것들을 정리해주셔서 참 감사드립니다.
정말 잘 읽었습니다.
일간베스트
16/03/12 22:42
수정 아이콘
잘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해원맥
16/03/12 22:42
수정 아이콘
좋은글 감사합니다.
안스브저그
16/03/12 23:03
수정 아이콘
정말 재미있고 알찬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혹시 남초사회에서 나타날 수 있는 경제적 문제는 없나요? 가임기 여성인구가 부족하므로 자녀세대의 생산력에 일정부분 영향을 미칠 것도 같은데 말입니다.

또 이런 성비불균형이 뒷세대의 성비에 교정효과를 미치는지도 궁금하네요. 얼마전에 봉사활동을 갔는데 초등학교도 여자아이가 남자아이보다 2~3명씩 더 많더라고요. 저때는 남자아이들이 훨씬 많았기에 놀랬습니다.
버프점요
16/03/12 23:32
수정 아이콘
심한 여성위주의 정책으로 심각한 남초 성비 불균형을 보여주는 뉴질랜드같은 경우에 전세계 나홀로 호황을 누리는 중입니다.
santacroce
16/03/12 23:37
수정 아이콘
뉴질랜드가 우유 가격 폭락으로 경제가 어려울 것 같은데 최근 경제가 좋아졌다는 뉴스가 있나 보네요.
http://santa_croce.blog.me/220383197465
버프점요
16/03/12 23:38
수정 아이콘
http://news.donga.com/3/all/20160205/76328467/1 뉴질랜드 호황추세가 2014년부터 계속 이어지는걸로 알고있습니다.
santacroce
16/03/12 23:42
수정 아이콘
뉴스 감사합니다.
솔직히 피터 잭슨 감독의 고국 사랑이 이제 끝난 상황이고 우유값 폭락이 이어지고 있어서 뉴질랜드 경제의 미래는 아주 밝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문제는 호주 경제 전망이 워낙 어둡다보니 양국의 역전이 일어나는 것 같습니다.
벨로린
16/03/12 23:03
수정 아이콘
한국과 중국의 성비문제를 생각해보긴 했는데, 인도도 성비가 심각하군요.
1980년대 이전의 자연 성비에 거의 가까워보이는 동아시아 출생 성비가 매후 흥미롭네요.미뤄 짐작했을 때, 여아낙태는 오래 전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끔찍한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최근에 짧게 있었던 일이라니 의외라는 생각이 들어요. 산업시대의 잔재였다니. (적어도 50년대부터 성비를 추출 가능할테니 따져볼 수 있겠지요) 한국의 경우, 1985년에서 1996년까지 성비 불균형이 가장 강한데, 보통 1979-99년 출생으로 잡히는 에코세대와 거의 일치하네요. 계산을 해봐야겠지만, 정부의 출산 감소정책과 여아낙태가 함께 가면서 출산률에 영향이 있었다면 상당히 소름끼치는 일입니다. (태아감별이 가능할 때부터 시작되었겠으니..)
남초와 살인율의 양적 상관관계를 유추하는건 조심스러워야 될 것 같습니다. 앞으로 1인 가구와 함께 독신자들이 증가할텐데, 논리를 잘 세워놓지 않으면 사회적으로 소수자 문제로 몰리게 될 수도 있단 생각이 들거든요. 지금도 독신세를 가끔 구상하는걸 보면, 이러한 성비가 적절한 상태의 이점(조금 돌려 말하면 결혼 가구 비율의 증가)이 정책의 근거로 쓰이지 않을까 싶어요. 국제 매매혼의 합리화부터 시작해서, 결혼이 친족 구성원 내 목표가 아닌 국가 목표가 되어버릴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미 출산률로 그런 분위기가 보이지만)
중간의 미국 인종별 출산률이 나와서 말인데, 유럽과 미국의 이민 2세대의 출산률은 1세대의 출산률과 달리 국가 평균의 출산률로 확 떨어진다는 분석 결과가 있었습니다. 다른 문화권에서 왔더라도 1세대만 유입 국가의 문화를 거치면 저출산으로 귀결된다는 이야기였는데, 고려해봄직 하지 않나 싶습니다. (다들 선진국의 맛을 보고 아이를 적게 낳는 것으로...)
장기적으로 봤을 때, 결혼의 보편성이 해체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성비와 함께 결혼 비용도 증가하기 때문에, 결혼은 평범하면 누구나 하는 것이다가 해체되는 상황 말이지요. 통계청의 장래가구추계에 따르면 2035년의 미혼 가구주가 약 20% 정도 된다고 하니까요. 중점은 가족이 없을 경우 개인무한책임에서 어떤 식으로 행동하게 될 것인가 인듯 합니다. 편견 없이 데이터로 두드려봐야 감이 잡히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santacroce
16/03/12 23:18
수정 아이콘
유익한 의견 감사합니다.
남초와 살인율의 직접적 관계를 이야기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스티븐 핑커 교수가 사례를 든 서부 개척 시대의 무법 천지가 여성의 유입으로 완화되었다는 이야기는 나름 곱씹어 볼만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인종벌 출산율이 아니라 인종별 혼외 출산율인데 헷갈리신 것 같습니다. 미국 흑인의 혼외 출산율은 시계열 그래프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민 세대의 출산과 관련해서 참고가 될지 모르지만 예전에 관련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http://santa_croce.blog.me/220344789579
벨로린
16/03/12 23:45
수정 아이콘
앗! 혼외 출산률이였나요? 자세히 보니 합계출산률이 아니라, 전체 출생자 대비 %였군요! 이런.
그렇다면 이건 결혼제도를 우회하는 방법 중에 하나로 보이는군요. 남아메리카의 출산률이 어떻게 높은 수준으로 유지가 되는가에 대한 대답으로, 청년 세대의 동거율을 들고 나왔었거든요. 개인적으로는 성비보다는 결혼비용 증가(포함하여 육아비용의 증가)의 영향이 더 크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민 세대의 출산 포스팅에 덧붙여보자면, 여성 복지가 출산률에 영향을 끼치는 것보다, 여성의 취업률과 출산률이 양적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보시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저도 과거의 글 링크를. 조금 창피하긴 하네요. 개인 사이트가 없어서.. http://www.djuna.kr/xe/board/6383520 ) 결국, 휴가나 복지보다는 소득의 증가가 출산률로 더 강하게 연계되지 않나 싶습니다. (그리고 동아시아와 다른 지역의 육아 비용 지출 계정 비교를 해보고 싶어지네요. 추정이 맞다면 꽤 차이가 나지 않을까 싶어요)
여성의 유입이 남초의 혼란을 완화시켰다는 부분은, 좀 더 생각을 해봐야겠습니다. 다른 사례들을 더 알아보고 싶네요. 남초현상이 전쟁을 유발할 것이라는 예측을 자주 봐서 상당한 의구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이 사실이라면, 사회의 가부장적 구조와 의학 발달의 결합이 현대의 혼란을 몰고 왔다고 생각할수도 있겠구요...)
santacroce
16/03/13 00:00
수정 아이콘
유익한 자료 감사합니다.
시간을 내서 차근 차근 읽어 보겠습니다.
벨로린님에게는 어쩌면 이글보다도 저의 다른 글에 더 관심이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http://santa_croce.blog.me/220640981310
벨로린
16/03/13 00:06
수정 아이콘
오오 감사합니다. 잘 읽겠습니다.
(오오, 세상에... 오오... 인간에게 가족제도가 별로 맘에 드는 일이 아닐지도 모르겠군요. 개인이 선택할 수 있게 되었을 때 모두들 피해버린다면.. santacroce님은 혼외 출산율 지표를 꽤 중요하게 다루시는 듯 한데, 매우 흥미롭습니다.)
사악군
16/03/12 23:52
수정 아이콘
응..? 근데 남초 ㅡ 성폭력증가 여초 ㅡ 성폭력증가 인가요? 뭔가 이상한데..
santacroce
16/03/12 23:57
수정 아이콘
몇가지 사례로 일반화 하기는 힘들지만 굳이 대별을 하면 남초와 폭력성의 증가, 여초와 마초주의 또는 성모랄의 변화 정도로 읽힘니다.
버프점요
16/03/12 23:58
수정 아이콘
여기서 말하는 남초 폭력증가란 전반적인 폭력의 증가를 뜻하는거같습니다 예를 든 살인율도 그렇구요
아스미타
16/03/13 00:29
수정 아이콘
여초사례의 경우를 좀 더 자세히 알고 싶습니다..
간디가
16/03/13 02:46
수정 아이콘
근데 여초사례는 저 정도의 통계를 기대하기에는 좀 무리가 있지 않나 싶네요.농경국가에서 일반적인 경우 남아를 선호하는 경향이 더 강할테고 대형 전쟁 같이 급박한 경우가 아닌 이상 남성이 급격히 감소할 요인도 거의 없는지라 일정 규모 이상의 국가에서 여초는 보기 드물것 같습니다.소수민족이나 모계사회에서는 좀 나올 것 같기는 하네요.
피아니시모
16/03/13 01:40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안군-
16/03/13 01:56
수정 아이콘
어휴... 여기가 본격 사회과학 커뮤니티라는 피지알인가요? 역사연구 사이트로 알고 있었는데 말이죠?
양질의 글들을 이렇게 몰아서 올려주시면, 읽기가 너무 힘드니... 한페이지에 한두개... 정도로 조절해주...시지 않으셔도... 아닙니다;;;

아뭏든 감사합니다!!
숙청호
16/03/13 02:13
수정 아이콘
잘봤습니다.
구밀복검
16/03/13 02:26
수정 아이콘
여성이 줄어들면 남성 밖에 없어서 남성중심사회, 여성이 많아지면 남성이 희소해져서 남성중심사회라는 이야기가 되겠죠. 굳이 성비 문제 뿐만 아니라 수없이 많은 문제들이 어떤 식으로 변화하든 성정치적 불평등으로 귀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컨대 남성이 주인공인 소설이나 영화 같은 서사 매체는 자연스레 남성 코드로 흘러가는 경우가 많지만, 그렇다고 여성이 주인공일 때 여성코드냐 하면 그건 아니고 외려 '다른 식'의 남성 코드일 때가 많지요(미녀 삼총사 같은). (이런 표현은 없기는 하지만)젠틀맨 퍼스트가 성차별적인 것은 분명하지만, 그렇다고 레이디 퍼스트가 여성 우월적인 건 전혀 아니고 오히려 여성에 대한 시혜라는 점에서 다른 식의 성차별이듯..
음란파괴왕
16/03/13 02:37
수정 아이콘
역시 인공지능이 빨리 발달해야...
기호0번광팔이
16/03/13 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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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인도는 국가존립을 흔드는 성비불균형문제로 극단적 선택을 할지도 모른다고 봅니다
막말로 서로가 윈윈하는 식으로 전쟁을 벌여 남아도는 남자를 줄일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런 막장급 일도 벌일듯한 나라들이기도 하고
Sydney_Coleman
16/03/13 04:49
수정 아이콘
남녀비율 ±10% 정도의 차이로 이런 큰 영향들이 나타난다는 점은 항상 신비롭습니다.
사회 전체의 경향성, 기조란 생각보다도 굉장한 민감도를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개인적으론 여기에 매스미디어와 인터넷을 끼얹어 주면 그 민감도가 훨씬, 훠-얼씬 높아진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좋은 모음/소개글 감사합니다.
헥스밤
16/03/13 12:43
수정 아이콘
성비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 하나 더.

여초사회와 성병에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

미국내에서 흑인의 성병 감염율은 다른 인종문화(ethnicity에 대한 적절한 번역어가 없어서) 그룹에 비해 상당히 높습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특정 그룹 내의 성병 감염율은 그룹의 섹스 파트너 수의 평균과 콘돔 사용비율에 비례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일반론과 다르게 미국내에서 흑인, 라티노, 백인의 평생/년간 섹스 파트너 수와 콘돔 사용비율은 비슷한 수준입니다. 그런데 왜 더 성병에 걸리는고 하니, 깨어진 성비와 그에 기인한 섹스 파트너링 연결망의 차이 때문이라는 이론이 있습니다.

원래 성병은 일반적으로 성적으로 활발한 그룹 내에서 주로 전파됩니다. 그리고 성적으로 활발한 그룹은 성적으로 조용한 그룹과 성적으로 분리되어 있습니다. 즉, 자주 하는 애들끼리 만나서 하고 자주 안하는 애들끼리 만나서 합니다. 그래서 백인의 경우 성병은 주로 성적으로 활발한 그룹 내에서만 전파되며, 감염율은 전체 인구 내에서 성적으로 활발한(일 년에 여러 명과 즐거운 일을 하는) 인구에 비례하게 됩니다. 속된 말로, 하는 애들끼리 주로 하다가 그 안에서 걸리고 끝나는 거죠. 성병은 인종 내 소수의 '성적으로 활발한' 그룹 내에서만 돌며, 외부로 잘 유출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타인종간 섹스의 수는 전체 섹스의 수에 비해 아주 적습니다.

하지만 인구비가 끔찍한 수준으로 붕괴하게 되면 이 원칙이 꺠집니다. 미국내 '성행위 가능한 인구', 즉 큰 병이 없고 감옥에 가지 않은 인구 비율은 0.6:1에 이릅니다. 남자 여섯에 여자 열입니다. 섹스의 '시장적' 차원에서 흑인 남성의 섹스 기회는 아주 많습니다. 여기서 문제가 생깁니다. 흑인 여성은,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 '성적으로 조용한 남성'과 장기적인 1:1관계를 맺기가 힘들어집니다. 아예 섹스를 못하거나, 성적으로 활발한 남성과 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집니다. 이 결과로 결국 흑인 내에서 '성적으로 활발한 남성+성적으로 조용한 여성'의 섹스가 늘어나게 됩니다. 이 경우 성병은 '성적으로 조용한 여성'에게도 퍼져나가게 됩니다. 결론적으로, 인종 내 섹스 파트너 수의 평균이 동일해도, 파트너링의 양상이 달라지게 되며 성병 매개자가 더 활발하게 성병을 매개할 수 있는 상황이 되어, 인종 내 성병 감염율을 높히게 됩니다.

리퍼런스는 구글 스콜라에서 <Racial/ethnic group differences in the prevalence of sexually transmitted diseases in the United States: a network explanation>를 검색하면 나옵니다. 제가 사회학을 공부하게 된 계기가 된 논문입니다.
santacroce
16/03/13 12:53
수정 아이콘
매우 흥미롭고 유익한 이야기였습니다. 감사합니다.
cottonstone
16/03/13 14:28
수정 아이콘
재밌어요..
백인의 경우는 어떤가 궁금하기도 하네요. 흑인여성은 사회적으로 차지하는 위치가 좀 유니크한 것 같아요. 흑인여성은 남자의 연애상대로서 가장 하위의 선호도를 차지하거든요. 같은 인종으로부터도 외면받으니까요. 그 소외의 정도가 제가 상상하는 이상으로 심한 것이 아닐까란 생각이 들어요. 보통 한 가정의 브래드 위너가 되면 힘의 우위를 점하게 됨에도 불구하고 흑인여성의 경우 (가정에 소홀한 흑인남성들의 경향 때문에 본의 아니게) 경제활동을 하는 여성의 비율이 큼에도 불구하고 남녀성평등이라는 관점으로 바라 보았을 때 백인여성보다 그 지위가 못한 것 같아요. 아이 아빠는 보이지도 않고 싱글맘으로 고군분투하는 흑인여성의 비율이 많아 그런 걸텐데, 미국 전체 여성이 가장역할(아마 단지 남자보다 더 많이 번다는 의미일 거예요)을 하는 비율이 42%정도인 것으로 알고 있어요. 흑인여성가장의 비율이 게중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건가봐요.

제가 42%라는 비율을 보고 왜 현실에서 체감하는 성평등과 많이 다를까 의아했는데 본문글과 댓글을 읽으니 이해가 좀 되는 것 같아요. 어떤 백인여성 왈, 미국에서 '요즘 여성들이 요구하는 게 너무 많다'라는 볼멘소리를 듣는 건 정당하지 못하다고 하더라고요. 그 경제적 해방의 시작은 고작 흑인여성들이 싱글맘으로 내몰려 생존하지 않으면 안되는 연유에서 증가하기 시작한 거라고요.
사계절 치킨
16/03/15 08:59
수정 아이콘
클리앙 팁게에서 글 잘 읽고 있었는데 PGR21에도 오셨군요.
항상 양질의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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