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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3/17 20:50:30
Name 은안
Subject [일반] 멍멍 왈왈 바우와우 왕왕 (초보 애견인 후기)
기억도 희미한 어렸을 때, 집에서 말티즈 한 마리를  잠시 맡았던 적이 있습니다.
배변 훈련도 안되서 똥 오줌은 아무곳에나 갈기고 심하게 짖는 말성쟁이였죠.
특히 카펫 위에 배변을 했을 때, 어머니의 빡침에 찬 사자후가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그 아이가 원래의 집으로 돌아가고 저희 집에서 강아지는 금기어에 가깝게 되어버렸죠.

그렇게 20년이 지났습니다.




                 <파트라슈는 로망입니다>


제 마음 속 로망이었던 애견or애묘인은 어느 날 마법처럼 이루어졌습니다.
어머니가 다니시는 미용실 원장님이 강아지를 키우시는데,
미용실에 놀러왔던 그 아이를 어머니가 보신거죠.


어머니는 제게 저녁 밥상에서 이루어지는 가벼운 잡담소재1 정도로 가볍게 얘기하셨고,
저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여차저차 영차영차 밀어붙인 결과, 강아지를 맡이하기로 결정됐습니다.
어머니가 말하신 조건이 있었지만 말이죠.

1. 털이 날리지 않을 것
2. 털이 덜 빠질 것
3. 털이 덜 날릴 것


털 때문에 고양이는 불가능 했고
초록 검색창에서 "털 안 빠지는 강아지" 를 검색하고 고민한 결과
'비숑프리제' (이 당시 일명 구하라 강아지)로 결정했습니다. (요즘은 방송 떔에 강호동, 현주엽 씨가 더 유명하더군요)
그렇게 결정한 이후, 가정분양을 찾아내서
작년 8월12일 저녁에 결국 이 아이를 데려올 수 있었습니다.








데려오기 이전에 나름 열심히 공부를 했지만, 역시나 실전은 다르더군요.


가장 걱정했던 배변훈련

과장 좀 보태면 강아지 관련 카페에서 질문글의 절반을 차지하더군요. 
강아지가 가족으로 같이 살려면 가장 필요하고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해야할까요?

구입했던 배변 유도제는 하루만에 대실패
배변판에 오줌 몇방울 묻힌 휴지 붙여두기->효과는 미미했다!

배변 패드 여러곳에 깔고 점차 줄여가기+성공하면 미친듯이 박수치며 칭찬하기+배변 패드에 사료 한 알씩 놓고 다니며 순회하기

콤보로 성공률이 점점 오르더니 지금은 100%에 가깝네요.
뿌듯합니다.


이름은 뭘로 할까?

온라인 게임 아이디를 만들어도 1시간을 고민하는 제 성격상 이름 정하기가 쉽진 않았습니다.

1. 두 글자
2. 흔하지 않기

보통 이 두 가지를 바탕으로 만드는데 진짜 안 떠오르다가 결국 누나가 정해준 이름으로 정했습니다.

무무

이름의 유래는 진성 겜덕답게 플레이 스테이션1용 게임 'Jumping flash2' 에 나오는 캐릭터 이름입니다.



                                            <겜덕분들은 아실수도?>


저기 저 문어같이 생긴게 무무입니다; 
스테이지당 4마리를 구해야하는데 끊임없이 '무무~ 무무~' 이렇게 떠들죠.
누나랑 같이 재밌게 했던 게임이라 기억이 선명하네요.

하지만 이후에 사람들이 무무가 무슨 뜻이냐고 물어보면

"강아지 이름이 뭐에요?"
"무무요"
"무슨 뜻이에요?"
"아 그건요. 플레이스테이션1용으로 발매되었던 점핑 플래쉬 시리즈 중 두번쨰로 나온 점핑플래쉬2에 나오는 캐릭터 이름입니다."

라고 차마 말할 수 없어서..

"없을 무(無) 글자 두 개를 써서 없는게 없다 뭐 그런 뜻이에요 하하..."

라고 얼버무리게 되더군요.

하여튼 이름은 이렇게 해서 무무가 되었습니다.




                                                                                      <인생 사진>

성장이 너무 빠르기 때문에 어렸을 때 사진을 많이 찍어두라고 듣긴 들었는데 정말 빠르더군요.
더 많이 찍어둘껄 후회됩니다.
제 개인적으로 꼽는 무무의 인생사진 입니다.
추가로 어린 사진 몇장 더



입양 전 비숑의 유일한 단점이 사람을 너무 좋아한다 라는 말을 들었었는데 
정말이더라고요.
처음 보는 사람을 제일 좋아합니다. 
새로운 사람이 보면 전 쳐다도 안 봐서 좀 서운하네요.
그래도 아침마다 미친듯이 제 귀에 혀를 넣고 (??) 핥아대는 이 아이를 보면서 행복합니다.
벌써 두번째 미용할 때가 된거 같네요.
건강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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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부리야놀자
16/03/17 20:58
수정 아이콘
첫그림 보고 사진이 왜 없어!! 했는데 .. 죄송합니다..흐흐
종은 처음 들어봤는데 애기가 너무 이쁜거 같아요.
미용 다시 해서 밤톨같이 이쁘게 깎아주세요~
잠자던사자의코털
16/03/17 21:01
수정 아이콘
정말 귀여운 비숑이네요 원래 강아지 시절 사진을 많이 찍어도 항상 아쉬운 법이죠 이리와 기다려 훈련은 간식 이용하면 쉽게 배울 수 있어요 그리고 아직 앉아를 배우지 않았다면 앉아 훈련을 더 추천합니다 더 쉽거든요 손으로 살짝 엉덩이 부분을 누르며 앉으면 폭풍 칭찬과 함께 간식을 주거나, 자기도 모르게 앉는 경우는 말로 앉아를 같이 해줘서 칭찬과 함께 간식을 주면 쉽게 배울 수 있습니다
16/03/17 21:27
수정 아이콘
흥분을 잘해서 그런가 간식으로 훈련하려고 하면 진짜 미친듯이 덤벼드는터라..
잠자던사자의코털
16/03/17 22:18
수정 아이콘
이런... 간식이 최고의 훈련도구인데.. 강아지가 흥분해서 달려들면 등을 돌리거나 자리에서 떠나는 식으로 훈련해보시면 어떨까요?? 강아지들은 사람이 등을 보이면 거절의 의미라고 생각한대요 그렇게 흥분을 가라앉히고 훈련하면 잘 될 것 같습니다 저도 강아지를 키우는데 훈련이 어려우면서도 강아지와 즐겁게 놀 수 있는 놀이같아요 완벽하게 훈련되면 뿌듯하기도 하구요 강아지 표정이 정말 행복해보여서 저도 기분이 좋네요
도시의미학
16/03/17 23:54
수정 아이콘
일단 앉아부터 가르치시면 흥분도 많이 가라앉습니다 저도 저희개 훈련을 안시키다가 앉압 터 이리저리 시작했내요
16/03/17 21:02
수정 아이콘
우와 진짜 귀엽네요 크크
요크셔 여러마리를 20년 가까이 키웠는데...
마지막 녀석 죽고 너무 아파서 더이상 못키웠는데
요즘 다시 외로워서 그런지 개를 키우고 싶어 지더군요. 너무 귀엽네요 나중에 비숑도 알아봐야겠습니당!
16/03/17 21:07
수정 아이콘
귀여워 환장하겠네요~ 어쩜 저리 이쁠까요.

배변 성공하면 정말 미친듯이 로또 1등 당첨의 기쁨을 상상하면서 표현하고 칭찬해주고
안아주고 간식주고 하시면 2달안에 성공하실거에요.
법기정원가든
16/03/17 21:09
수정 아이콘
최대한 위로 점프하거나 쇼파위를 뛰오르거나 뛰어내리는 것을 자제시켜주시고(슬개골 탈구 문제...)
어렸을때 양치습관을 들여주세요.(좀더 커서 거부하면 길들이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정말 강아지는 다 이쁜거 같아요. 우리 복남이가 일등이지만~흐흐흐
16/03/17 21:27
수정 아이콘
계단 두개 쓰고 있습니다. (침대용 소파용)
ArcanumToss
16/03/17 21:17
수정 아이콘
배변 문제는 사실 훈련이랄 것도 없죠.
새끼 때라면 그냥 다음과 같이만 해주면 끝납니다.

라면 박스 2개를 준비합니다.
두 개를 붙이고 둘 사이를 오갈 수 있는 구멍을 뚫어 줍니다.
하나(1번)는 위쪽 뚜껑을 제거하고 다른 하나(2번)는 열었다 닫았다 할 수 있게 해둡니다.
1번에는 물, 사료, 방석을 놔두고 2번에는 녀석이 본 소변 냄새를 살짝 묻힌 배변 패드를 넣어둡니다.
그러면 2번에 가서 똥과 오줌을 싸죠.
이렇게 일주일 정도 둔 다음 라면박스에서 빼내서 생활하게 하면 알아서 패드를 찾아서 대소변을 봅니다.
푹신푹신한 자기 집을 하나 사서 거기에 박스 생활을 할 때 쓰던 방석을 넣어주면 더 안정감을 느끼죠.
16/03/17 21:18
수정 아이콘
무무란 강아지 이름 주위에 두마리나 있습니다크크
물론 다들 아무무에서 따옴
16/03/17 21:23
수정 아이콘
현실과 타협했습니다
16/03/17 21:22
수정 아이콘
정말 사랑스러운 강아지네요.
정말 털이 많이 안 날리나요?? 푸들처럼 복슬복슬이는 그렇다는데 그래도 매일 청소해야겠죠??
요렇게 이쁘고 사람 좋아하면 산책 때 인기견이겠어요. 사진 감사합니다.
16/03/17 21:26
수정 아이콘
정말 안 날립니다.
아주 가끔 바닥에 털 뭉치가 있는데, 잔털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독수리가아니라닭
16/03/17 21:24
수정 아이콘
어..어억..내 심장
ArcanumToss
16/03/17 21:27
수정 아이콘
먹을 것에 집착하기 않게 해서 비만을 방지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인터넷을 뒤져도 마땅한 훈련법이 없어서 고민하다가 아이디어가 번뜩 떠올라서 해봤는데 효과가 만점이더군요.
한동안 아파서 먹을 것을 못 먹다가 다 나은 후에 걸신 들렸을 때 써도 좋은 방법입니다.

식사 시간이 되면 스스로 더이상 먹지 않을 때까지 사료를 한 알 씩 천천히 주면 됩니다.
이걸 일주일 정도 반복하다가 식사가 끝나면 사료를 개밥그릇에 잔뜩 넣어줍니다.
그러면 자기가 배고플 때 알아서 조절해 가며 먹게 되는데 그러면 비만에 걸리지 않습니다.
훈련을 시킬 때는 맛있는 냄새가 나는 간식거리를 쓰면 되고요.
유스티스
16/03/17 21:30
수정 아이콘
슬픈 강아지의 저주!
장난이구요 전 이 강아지종을 대도서관이 키워서 알게됐는데 정말 귀엽더라구요. 사진 잘 봤어요! 전 강아지들 털 자르기 직전이 제일 예쁘더라구요!
이진아
16/03/17 21:34
수정 아이콘
이...이뻐!
왠지 그 치킨줄때 표정바뀌는 강아지 닮았네요
16/03/17 21:46
수정 아이콘
다 예쁘지만 전 미용 안한 모습이 더 정감 가요.
사랑을 잔뜩 받고 있다는 게 느껴져 더욱 보기 좋네요.
함께 행복하시길 바랄게요. :)
지금뭐하고있니
16/03/17 22:10
수정 아이콘
아~ 힐 받는다 흐흐
감사합니다 건강히 오래하시길~
16/03/17 22:13
수정 아이콘
무무갓ㅜㅜ
16/03/17 22:35
수정 아이콘
보기엔 털 되게 많이 빠지게 생겼는데 신기하네요. 그리고 정말정말 귀여워요! 이름도 잘 어울리는거 같구요 흐흐
비공개
16/03/17 22:38
수정 아이콘
저는 장모 치와와 키우는데, 배변 잘 할 때마다 조그만 간식 주니까 금새 훈련 되더라구요.

그리고 개가 이쁘네요. 흐흐

독립하면 비숑을 키우고 싶습니다.
후따크
16/03/17 23:49
수정 아이콘
사진 감사합니다!
16/03/18 01:39
수정 아이콘
너무너무 귀여워서 심장이 아프긴 또 오랜만이네요.... 사진 많이 올려주세요ㅜㅜ
아스트란맥
16/03/18 09:01
수정 아이콘
아~~무무군요. 왠지 붕대를 감아줘야할 거 같은 기분이...크크
종종 사진과 소식 올려주세요.
16/03/18 09:58
수정 아이콘
귀여워요 ㅠㅠ
아케르나르
16/03/18 10:36
수정 아이콘
미용하고 난 사진 보니 밥 로스 아저씨 생각나네요. 크크크.. 강아지 이쁩니다.
16/03/18 10:46
수정 아이콘
너무 귀엽네요...크크크
근데 막짤은 쪼금 무섭네요....크크크 어서 미용을 하셔야 할 듯...크크크
하지만 정말 개귀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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