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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4/01 11:17:08
Name Neanderthal
Subject [일반] 오줌...참지 마세요...마음껏 싸지르세요!...
우리 인간은 성인 기준으로 약 0.5리터 정도의 오줌을 방광에 저장할 수 있습니다. 우리 방광에는 오줌의 양을 측정하는 수용체가 있는데 이 수용체가 보기에 이제 방광에 오줌이 찰 만큼 찼다고 느껴지면 수용체는 뇌로 신호를 보냅니다.

"야, 이눔아! 이제 쌀 시간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오줌 신호를 통제할 수 있습니다. 즉, 수용체가 뇌로 "배출하라!"라는 신호를 보낸 후라고 하더라도 바로 가야 되는 건 아니고 마려움을 어느 정도 참을 수가 있는 거지요. 여러분이 "참는다!"고 결정하면 (예를 들어 고속버스를 타고 내려가고 있는데 신호가 온 경우) 방광에 있는 실린더 모양의 괄약근은 "이 인간 또 시작이군! 정신 차리려면 멀었어..." 이렇게 투덜거리면서 조여들어서 여러분의 오줌이 방광 밖으로 새나가지 않도록 조치를 취합니다.

물론 한 두 번이야 이런다고 큰 문제가 생기지는 않지만 만약 여러분들이 직업적인 이유나 (예를 들어 운송업에 종사한다든가) 여러 가지 다른 이유로 습관적으로 오랫동안 오줌을 참아 왔다면 문제가 생길 소지가 있습니다.

우선 발생할 수 있는 문제가 바로 요정체입니다. 요정체는 여러분들이 한 번 오줌을 눌 때 방광에서 오줌을 다 배출하지 못하게 되는 증상입니다. 이런 증상이 생기는 이유가 습관적으로 자주 오줌을 참다 보면 방광의 근육들이 약해지게 되고 이로 인해 오줌을 눌 때 방광이 압박을 잘 하지 못해서 요가 다 방광 밖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방광에 그대로 남게 되는 거지요. 젊을 때는 괜찮지만 나이가 들면 이 증상이 생길 수 있다고 합니다. 또 방광에 너무 오래 오줌을 보관(?)하다 보면 박테리아 등에 감염될 가능성도 있다고 합니다. 그러다 보면 방광염이나 요로감염에 걸릴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만약 오줌을 진짜 진짜 아주 오랫동안 참으면 어떻게 될까요? 그러다보면 문자 그대로 방광이 터지는 수도 있다고 하네요. "에이! 드립이 너무 심하네..." 이러실 겁니다. 물론 일반적으로는 그 지경까지 가기 전에 방광이 뇌의 신호 (방광 닫아!)를 무시하고 수문을 개방(!)할 확률이 훨씬 더 높습니다. 하지만 정말 정말 드물게 오줌을 너무 오래 참다보면 방광이 실제로 터지기도 한다고 하네요. 물론 이 경우도 정상적인 방광이 터지는 경우는 거의 없고 그 전부터 이미 문제가 있던 방광이 터지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라는군요.

만약 그렇지 않고 정상적인 방광이었는데 터지는 경우라면 아마도 술을 엄청나게 마신 경우일 거라고 합니다. 섭취된 알코올의 영향으로 인해 방광에서 뇌로 보내는 긴급 신호("야! 우리 이제 더는 못 참아!!!...배출해야 돼!!!...바로 지금!!!")가 약해지거나 제대로 뇌로 전달이 되지 못해서 생기는 불상사인 경우라는 거지요.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런 경우는 아주 극단적으로 드물다고 합니다. 사실 이게 그렇게 자주 일어나는 일이라면 서울 병원의 응급실들은 매일 새벽에 방광 터진 사람들로 넘쳐나겠지요...--;; 병원 응급실이 그런 이유로 고생한다는 얘기를 못 들어 본 것으로 보아 그냥 바짓가랑이 부분이 다른 부분보다 색이 좀 짙어지고 습기가 좀 더 많아지는 선에서 해결이 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여러분!...마려울 땐 참지 마시고 그냥 시원하게 싸세요!...그래도 급똥 보다는 급오줌이 한 100배는 더 낫잖아요?...ㅠㅠ...


본문은 아래의 동영상을 참고로 해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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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mylove
16/04/01 11:20
수정 아이콘
옛날 물리학에 엄청 대단하신 분이 이걸로..
신의와배신
16/04/01 13:47
수정 아이콘
하지만 좋은 제자를 둔 분이었죠
16/04/01 11:26
수정 아이콘
습관적으로 똥 참으면 어떻게 되나요?
Galvatron
16/04/01 11:33
수정 아이콘
변비가 와요.......제가 보증드립니다......실제 만성변비로 고생하는 1인.....
피지알을 할 자격이 없을지도....
바닷내음
16/04/01 13:36
수정 아이콘
변비가 와서 화장실가도 소득이 없는데
배가 쿡쿡 찌르듯 무지막지하게 아파옵니다.

네.. 경험담입니다. 응급실에도 수차례 갔네요. 어렸을적.. ㅠ
실론티매니아
16/04/01 13:52
수정 아이콘
습관적으로 똥을 왜 참죠?
하루 1-2번 기본적으로 마려운거 아닌가요?
16/04/01 14:10
수정 아이콘
그냥 물어봤습니다 ㅎㅎ
VinnyDaddy
16/04/01 11:27
수정 아이콘
티코 브라헤가 이걸로 골로 가셨죠...
절름발이이리
16/04/01 11:38
수정 아이콘
티코 브라헤 덧글을 달려 했더니만..
자전거도둑
16/04/01 11:45
수정 아이콘
저는 오줌이 너무 자주 마려워서 참도록 노력합니다.ㅠㅠ
즐겁게삽시다
16/04/01 11:46
수정 아이콘
요... 요정 체?
이름이 예쁘네요. 흐믓
귀여운호랑이
16/04/01 12:18
수정 아이콘
나도. . . . . 나도 싸버릴거야!
마스터충달
16/04/01 12:38
수정 아이콘
하지만 지퍼를 내리지 않고 싸면 어떨까?
토니토니쵸파
16/04/01 12:50
수정 아이콘
방광을 풍선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방광은 팽창과 수축을 반복하는데 확장이 과도하게 지속되면 방광근육이 탄성을 잃게 됩니다.
다른 이야기이지만 응급실에는 소변을 [안]싸서 문제를 발생되는 것보다, [못]싸서 오시는 분들이 꽤됩니다.
대부분 전립선비대증때문이죠.
설탕가루인형
16/04/01 12:59
수정 아이콘
닉네임에서 신뢰가 느껴집니다. ㅋㅋㅋㅋ
토니토니쵸파
16/04/01 14:58
수정 아이콘
ㅎㅎㅎㅎ
Neanderthal
16/04/01 13:08
수정 아이콘
못 싸는 것도 정말 큰일이겠어요...--;;;
토니토니쵸파
16/04/01 14:59
수정 아이콘
네. 정말 위험하죠. 이건 진짜 터질수 있는거라...
신동엽
16/04/01 13:03
수정 아이콘
저도 저번주에 춘천 갔는데 송어회랑 막걸리를 왕창 마시고 바로 버스를 탔거든요.

그런데 시외버스라서 휴게소도 안 거치고 원래 2시간 30분 거리를 5시간 걸려서 오더군요... 엄청나게 막혀서.

아 오줌마려 하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리고 터미널에 다가오니 다들 먼저 내리려고 아수라장.. 알파고 대신 두시는 그 사범님을 존경하기로 했습니다.
Neanderthal
16/04/01 13:09
수정 아이콘
그분 나중에 요정체 오는 거 아닌 지 모르겠어요...--;;;
Biemann Integral
16/04/01 14:03
수정 아이콘
저는 10시간 넘게 참아본 적 있습니다.
군 시절 매복 작전 중 저녁 8시 부터 신호가 왔지만 계급도 안되고 겁이나서 싸고오겠다고 말을 못하겠더라구요.
그 밤이 인생처럼 길었습니다.
일출 후 짐을 꾸리고 통문 밖으로 나오는데 허리를 펼 수가 없었고, 탄 반납을 하자마자 소변통에 오줌을 갈기는데..
저 혼자 볼일 보는 동안 옆에 세 명이 왔다가더군요.
잊을 수 없는 고통과 시원함이었습니다.
그 이후에 고참들이 대단하다며 칭찬을 해줬지만, 다음 매복때부턴 아침부터 물을 마시지 않았죠.
16/04/01 14:13
수정 아이콘
똥(대변) 얘기도 써주세요
16/04/01 14:29
수정 아이콘
이 글 보고 왠지 마려워져서 급쉬하러 갑니다.

근데 뭔가 심인성으로 오줌 마려워지는 분 안 계신가요?

예컨대 저는 꼭 설거지를 하려고 하면 주기와 무관하게 오줌이 마렵더라고요.
아스미타
16/04/01 14:45
수정 아이콘
저는 도서관 서고만 가면
그 책냄새랑 분위기라고 해야되나
발생하더라고요
토니토니쵸파
16/04/01 15:01
수정 아이콘
심인성으로 소변반응이 오는 분들이 많습니다.
요역동학검사라고 방광기능검사를 하는게 있는데 소변이 안나오면 물 흐르는 소리를 들려주기도 합니다.
철철대마왕
16/04/01 15:42
수정 아이콘
아마 그것은 설거지의 물소리가 샤워의 물소리와 비슷하기 때문이 아닐까요? ㅎㅎ
숫낙타
16/04/02 19:30
수정 아이콘
숨바꼭질?할때 오줌 마려운것도 비슷한거 겠죠???
한대맞음두대때림
16/04/01 15:12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오줌은 쌀수 있는 곳이면 거침없이 싸야죠 ㅋㅋㅋㅋ

오줌 자체가 암모니아 형태의 질소폐기물을 배출하는 형태이니 참이면 병되는거야 당연지사.. 참으면 정력에 도움된다고 하는 분들도 약간 계시던데 괄약근 강화 그런거 필요없으니 전 고속도로위의 버스승객 상태같은거 아닌이상 약간의 요의만 있어도 볼일 보러 갑니다.
라이딩
16/04/01 15:35
수정 아이콘
과민성 방광염있으면 오줌 참으라고 하던데
그리움 그 뒤
16/04/01 15:52
수정 아이콘
과민성 '방광' 입니다.
과민성 방광염이란 말은 없습니다.
과민성 방광염이란 말을 쓰는 의사를 보시면 이 의사는 과민성 방광에 대한 개념이 없구나~~ 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과민성 방광은 못참아서 문제지 참는게 문제가 아니라서 방광훈련 목적으로 조금씩 참으라고 합니다.
16/04/01 15:44
수정 아이콘
초등학생 조카 녀석이 심인성으로 자꾸 소변마렵다고 합니다. 어디 가면 화장실 어딨는 지 부터 찾던데...
성격버릴까봐 걱정되네요 ㅜㅜ
그리움 그 뒤
16/04/01 15:49
수정 아이콘
실제로 소변을 참아서 문제가 되는건 방광 문제보다 전립선 문제가 훨씬 많습니다.
뇨정체는 젊은 사람은 정말 드물고, 나이 드신 + 당뇨 있으신 분들은 조금 많아지지만 그래봤자 유병률이 그렇게 높지 않아요.
하지만 전립선 문제는 엄~~청 많습니다.
영원한우방
16/04/01 15:56
수정 아이콘
ㅠㅠ...덕분에 항상 배웁니다. 고맙습니다^.ㅜ
16/04/01 20:02
수정 아이콘
어제 소변기 2개 있는 곳에서 줄 잘못섰다가 나도 급해죽겠는데 5분동안 기다렸습니다.
앞에 할아버지가 끄응끄응 소리를 내며 힘겹게 소변을 보려하지만 잘 나오지 않는것 같았습니다.
어지간하면 포기하실텐데 끝까지 시도하시더군요.
안됐기도하고 밉기도하고
10년째학부생
16/04/01 20:42
수정 아이콘
신병위로휴가때 고속버스에서 곧휴를 부여잡고 참다가 비틀거리며 운전기사분에게 잠깐만 세워주시면 안되냐고 했더니 제 계급장을 보시고는 애처로운 눈빛으로 세워주시더군요. 시원하게 갈기고 있는데 뒤에서 따가운 시선이 느껴져 돌아보았더니 귀여운 여성분과 눈을 마주쳤고 그분은 눈을 급하게 감으시며 자는척을 했지만 이미 제 마음은 이등병계급장마냥 초라해졌었죠.

결론은 휴게소에서 통감자 먹을 시간에 오줌이나 마음껏 싸질러라 되겠습니다
첸 스톰스타우트
16/04/01 21:43
수정 아이콘
초등학교 저학년때 꼭 하교길에 교문만 나서면 오줌이 너무너무 마려웠던 기억이 납니다. 20여분동안 걸어가야되는 길인데다 가는길에 건물도없고 후미진곳도 없는 탁 트인 대로변이라 어디 노상방뇨할곳도 없고.. 결국 참고 가는수밖에 없었는데 이게 지속되다보니까 언젠가부터는 집 앞 횡단보도까지 간신히 도착하면 갑자기 아랫배가 바늘로 마구 찌르는듯이 너무 아프더라고요.. 겨우 참고 집에가서 소변을 해결한 이후에도 얼마간 통증이 지속되고..-_-; 다행히 등교길이 짧은 동네로 이사가면서 해결되었지만 그 이후로도 중학교때까지는 소변을 참다보면 가끔씩 통증에 시달렸습니다. 다행히 고등학교 들어가면서부터 없어졌네요.
생각좀하면서살자
16/04/01 23:03
수정 아이콘
소변을 너무 오래 참다가 화장실 가면 시원한게 쫙 나오는게 아니라 가늘게 좀 오랫동안 나오고, 다 나오지 않은것처럼 찝찝한 마무리 되는 분들 없으신가요
정말로 오래 참았단 느낌이 들면 저렇더라구요. 좀 있다가 한 번 더가서 굵고 시원하게 보긴하는데 문제가 있는건지.. 걱정되네요
16/04/02 00:22
수정 아이콘
오빠 싸...
긍정_감사_겸손
16/04/02 02:11
수정 아이콘
전 원래 안그랬는데 30대되면서 갑자기 과민성 방광이 되가지고 고생이네요
10분에 한번꼴로 화장실가고.. 소변마렵고..
화장실 너무자주가서 회사에서 짤릴뻔했음. 농담아니고 팀장님이 진지하게 혼냄. 근데도 못고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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