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6/05/10 07:37:24
Name 기다
File #1 KakaoTalk_20160510_072203040.jpg (78.1 KB), Download : 60
Subject [일반] 뜻밖의 아침상


어쩌다보니 밤을 새게 됐는데 해가 뜨고 아침이 오니 배가 고파지더군요
이럴때 가난한 자취생에게 무슨 선택지가 있겠습니까. 라면이죠

집 앞 24시간 슈퍼에 가서 신중하게 라면을 고르고 있는데
얼굴이 익숙한 분이 계셔서 일단 인사를 드리고 보니 단골 막걸리집 이모시네요.
아들이 알바를 하는데 점심에 먹을 김밥이나 싸주려고 방금 장사 끝내시고 김밥재료 사러 오셨답니다.
혼자서 라면먹을바에는 너도 김밥 한 줄 먹고 가라고 가게로 데리고 가시더니 이렇게 한줄 말아주시네요.

몇번 가다보니 저랑 같은 고향 분이셔서 고향 친구들 데리고 몇 번 가기도 하고, 이모 이모 하면서 친한척(?)도 했었는데
저나 친구들이나 나이가 들고 바빠지다 보니 다 같이 한번 모이기도 힘들어 지더군요
자연스레 막걸리집도 작년 여름인가 이후로 못갔었는데, 오랜만에 인사를 드려도 반갑게 맞아주시고 이렇게 밥상까지 차려주시네요.
대학 근처에서 장사를 하시다 보니 손님들이 하나하나 아들같이 느껴진다고, 평소에 자주 말씀하신 것들이 그냥 상투적인 것인줄만 알았는데,
그 말씀이 괜한 말씀이 아니었구나 생각도 듭니다.

간단한 라면에 김밥이라지만 배도 부르고 마음도 따뜻해지는 뜻밖의 아침상 이었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피노키오의코
16/05/10 08:32
수정 아이콘
소소해보였던 친절조차 행하기 쉬운 것이 아니었음을 나이가 들수록 깨닫습니다. 글을 읽으면서 저 역시 마음이 따뜻해지네요^^
16/05/10 10:10
수정 아이콘
친절을 행하는 것이 어려운것을 알게 되니까 제가 친절을 받았을때 더 기분이 좋아지는것 같습니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김제피
16/05/10 09:24
수정 아이콘
크, 아침 안 먹었는데 보기만 해도 군침 도네요.
광개토태왕
16/05/10 09:30
수정 아이콘
훈훈하네요...
풀러맨
16/05/10 09:30
수정 아이콘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 같아 좋네요. 점심은 라면에 김밥이다!
우리형
16/05/10 09:31
수정 아이콘
저도 기분이 좋아지네요 다아어트중이라 라면은 못먹겠지만...
16/05/10 09:32
수정 아이콘
안 맛있을 수가 없는 라면과 김밥이네요 ^^
최인경
16/05/10 10:23
수정 아이콘
막걸리집 이모분이 라면먹고갈래?를 시전하셨군요
16/05/10 11:13
수정 아이콘
헉 그게 그렇게 되는군요 크크ㅡ크크
서쪽으로 gogo~
16/05/10 17:06
수정 아이콘
오!
16/05/10 13:09
수정 아이콘
점심은 라면을 먹어야겠네요.
도들도들
16/05/10 17:50
수정 아이콘
계란이 잘 풀어진 라면이 딱 제 취향!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5095 [일반] [스포츠] 약물 복용 선수한테 당한기분 [267] 부모님좀그만찾아20951 16/05/10 20951 28
65094 [일반] 가입인사 드립니다. 반갑습니다! [24] 루꾸3704 16/05/10 3704 3
65093 [일반] 아시아에서 가장 많은 국방비를 지출하고 있는 국가 Top10 [17] 김치찌개5468 16/05/10 5468 1
65092 [일반] 옥시 불매운동에 동참하는 업체가 늘고 있습니다. [22] Leeka6248 16/05/10 6248 1
65091 [일반] 올스타로 선발되지 않은 선수중 위대한 NBA 선수 TOP15 [6] 김치찌개5316 16/05/10 5316 0
65089 [일반] [KBO] 노경은 은퇴.... [54] 웅즈10441 16/05/10 10441 1
65088 [일반] 남우현/곽진언/김정훈/헬로비너스의 MV와 티파니/AOA/몬스타엑스의 티저 공개. [8] 효연덕후세우실4078 16/05/10 4078 1
65087 [일반] 영화 <곡성(哭聲)>을 맞이하는 곡성(谷城)군수의 품격 [33] 토니토니쵸파8883 16/05/10 8883 17
65086 [일반] [I.O.I] KBS 열린음악회, 불후의 명곡 출연 확정 +@ [45] Leeka6898 16/05/10 6898 0
65085 [일반] UST, 송유근 씨 징계 + 지도교수인 박석재 교수 해임 [103] jjohny=쿠마16497 16/05/10 16497 4
65084 [일반] 무식한 아이돌?? AOA 상식논란 [283] Dow15635 16/05/10 15635 3
65083 [일반] 학창 시절에 읽었다면 진로가 바뀌었을지 모를 만화들 [46] Cand8607 16/05/10 8607 0
65082 [일반] 삼성전자, 팔찌형 스마트밴드 '챰' 출시…출고가 3만8500원 [54] 종이사진10739 16/05/10 10739 1
65081 [일반] [MLB] 스트라스버그 175m/7y 연장계약 합의 [24] ll Apink ll6187 16/05/10 6187 0
65080 [일반] 보쌈, 면사포, 결혼반지 [9] 모모스20139040 16/05/10 9040 16
65079 [일반] 뜻밖의 아침상 [12] 기다5526 16/05/10 5526 32
65078 [일반] 컨트리 뮤직을 들어봅시다. [24] OrBef5811 16/05/10 5811 2
65077 [일반] 4회 글쓰기 이벤트 결과 발표입니다. [9] OrBef3626 16/05/10 3626 1
65076 [일반] 어린이날은 기차를 타는날 [13] 영혼의공원4898 16/05/10 4898 11
65075 [일반] [경험] 여대생 94%, 썸남 맞춤법 실수에 호감 떨어져 [103] 오빠나추워11832 16/05/10 11832 3
65074 [일반] 미국 IT 기업의 3년차 이하 연봉 조사 결과 [51] Leeka13468 16/05/09 13468 0
65073 [일반] [노스포] 싱 스트리트 보고 왔습니다. [8] 王天君3823 16/05/09 3823 0
65072 [일반] 나무위키가 파라과이 법인에 팔렸네요 [49] 군디츠마라16634 16/05/09 16634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