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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5/29 03:12:55
Name 화이트데이
Subject [일반] [스포없음] <엑스맨: 아포칼립스>, 감독판이 나오려나?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와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가 워낙 절륜하게 뽑혔고, 비슷한 시기에 개봉한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가 높은 평가와 흥행을 거두었던지라 이 영화에 대한 기대가 컸었지만, 기대가 크면 역시 실망이 큰 법일지 몰라도 다소 실망스러웠다.

장점을 2개 먼저 꼽아보자면,

[1. 화려한 연출 능력]
브라이언 싱어 감독의 증명받은 연출 능력 하나는 정말로 좋았다. 캐릭터들 고유의 개성을,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녹여냈다. 스포일러가 되기 때문에 어떤 장면인지는 설명하기 어렵지만 도입부의 연출과 영화 중반부에 아포칼립스가 개입한 순간부터 후반부 직전까지의 연출은 관객의 긴장감을 놓아주지 않는다.

[2. 놓치지 않은 기본]
엑스맨이라는 영화가 가지고 있는 베이직을 놓치지 않았다. 사실 많은 캐릭터들이 등장하거나 단순히 액션신에 모든 것을 치중하다보면 영화 본래의 의미가 퇴색되기 쉽다. 대표적으로 <저스티스 리그>만 보아도, 기본적인 원작에 대한 이해가 받쳐주지 않으면 영화 자체를 무너뜨릴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랬다면 120분 내내 착한 팀 대 나쁜 팀으로 편갈라서 신나게 치고박고만 하다가 영화가 끝났을 것이다. 엑스맨은 닥치는대로 때려부수는 히어로물이라기 보다는, 늘 안에 뮤턴트와 인간의 갈등을 속속이 그려냈다. 세세함은 다소 부족했을지언정, 그 바닥이 어떤 것인지를 두 눈 똑똑히 보여주었다.

단점을 3가지 꼽아보자면,

[1. 왜인지 모를 밋밋함]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가 극찬을 받았던 이유는 캐릭터들이 많이 등장함에도 그들의 디테일을 놓치지 않았다는 것이다. 사실 여러 명의 히어로를 등장시킨다는 것이 다소 도박인데, 결국 캐릭터 중에 공기화되는 친구가 생겨버리기 때문이다. <엑스맨: 아포칼립스> 또한 공기화되는 캐릭터가 있지는 않았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캐릭터 모두가 밋밋해졌다. 캐릭터들 고유의 개성들은 느껴졌는데, 그 것들을 응용하고 발휘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했다. 이는 액션신의 부재로 인한 것으로 추측된다. 주인공인 프로페서와 매그니토를 제외한 너무 많은 캐릭터들에게, 공평하게 장면을 분배하려고 하니 오히려 독이 되어버린 셈이다. 능력자물(?)이라고도 볼 수 있는 작품에서 그들이 능력을 사용하는 횟수 자체가 손에 꼽을 정도였다.

[2. 액션과 스토리 두 마리 토끼를 둘 다 놓쳤다.]
내가 퍼스트 클래스와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를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보다 좋아했던 이유는 스토리 텔링이었다. 그동안 나왔던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들은 모두에게 극찬받는 한 두 작품을 제외하고는 지극히 권선징악적인 스토리를 벗어나지 못했다. 쟤는 나쁜 놈, 나는 착한 놈, 고로 너희들을 때려죽이겠다. 이런 식으로. 히어로물임에도 불구하고 실화로 존재했던 일을 절묘하게 녹여낸 두 엑스맨 시리즈는 영화 내내 긴장감이 늦춰지지 않았다. 하지만 위에서도 서술했듯이, 너무 많은 히어로들의 등장으로 인하여 액션신이 분산되어버렸다. 초반, 중반에 전투라기도 조금 애매한 세세한 전투, 후반부의 대전투를 제외하면 액션신이 거의 없다. 그렇다고해서 스토리가 매끈하게 이어졌냐고 물어본다면 그것도 아니다. (마지막에서 그 친구가 왜 갑자기 그런 행동을 했는지가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결정적으로 캐릭터들에 대한 설명의 부재가 관객들을 당황시키기에 충분했다. 적어도 '얘가 이런 능력이 있고, 이 정도 힘이 있는 친구다' 정도는 던져줬어야 관객들의 이해가 도와지는데, 아무 것도 던져주지 않았으니 데우스 엑스 매키나 급으로 영화가 끝나버렸다.

[3. 다소 부족한 포스의 빌런]
'아포칼립스'라는 빌런은 다양한 능력을 사용할 수 있는 빌런임에도 불구하고 작중에서 사용하는 능력의 갯수가 손에 꼽는다. 영화의 개연성을 따지자면 별의 별 능력을 다 쓰면서 주인공 패밀리에게 절망감을 안겨줘야 되는데 뭐 그렇게 주절주절 할 말이 많고, 할 일이 많은지 거의 쓰지를 않는다. 아포칼립스라는 빌런을 보았다기 보다는, <미이라>의 이모텝을 보는 것 같았다. 또한, 아포칼립스가 키 포인트를 제대로 잡지 못하고 방황하는 느낌이다. 뭔가 올곧은 자신만의 세계관이 있다기에는 다소 왔다리 갔다리 하는 느낌이다. (더 자세히 이야기하면 스포일러가 될 듯 하여 작성하지 못하겠다.)



그리고 무삭제판이 혹시나 있을까 하는 기대도 해봄직하다. 사실 '아포칼립스'라는 캐릭터의 출발와 끝을 설명하고, 그 안에 10명이 넘어가는 히어로들의 개성과 그 응용을 140분 안에 녹인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과감하게 몇 명의 엑스맨을 쳐낸다던가, 혹은 불필요한 장면들을 과감하게 제외하고 액션 혹은 정말 기본적인 골격에 투자했으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이 든다. 아니면 애초에 그럴 일도 없이 러닝타임을 한 3시간으로 잡고 구구절절 다 설명했어도 좋았을텐데(*이건 지극히 제 생각입니다 헤헤).

- - - - - - - - - - - - - - - -
뭐 구구절절 설명이 많았는데 원작을 아는 입장이라면, 특히 앞선 두 작품을 본 기대치로 이 작품을 본다면 아마 즐거움보다는 실망이 다소 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만든 영화임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개인적인 평가로는 퍼스트 클래스>=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아포칼립스 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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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아
16/05/29 03:26
수정 아이콘
아직 아포칼립스는 안봤지만 저도 퍼클>데퓨인데 왜 흥행은 그렇게 망했을까 싶어요
그리고 악평을 받는 히어로영화의 이유는 참으로 다양하지만
변함없는 공통분모 하나는 빌런이더라고요... 빌런이 평타도 못쳐주면 영화도 같이 나락으로 떨어지는듯...
코코몽
16/05/29 05:14
수정 아이콘
퍼클같은 경우는 전작인 엑스맨3와 울버린 오리진이 역대급으로 악평을 받아서 시리즈에 대한 기대감 자체가 없어져서 흥행에 실패했다고 보는게 맞겠죠
연환전신각
16/05/29 09:42
수정 아이콘
한국에서 해이 양화 시리즈물중 첫번째로 잘 찍혀나온 작품은 그런 경향이 있는것 같습니다
일례로 배트맨 다크나이트는 엄청난 호평에도 불구하고 한국 흥행이 그다지 좋지 않더군요 아마 400만이었나 500만이었던걸로.....
그리고 다크나이트 라이즈는 다크나이트보다 200만정도 더 들어왔던걸로 기억합니다
아마도 이건 걸수 영화팬이 아닌 대부분의 국내 관람객들은 입소문 나고 한참 뒤에야 후속작을 보는 성향이 있어서인것 같아요
같은 공식을 집어 넣으면 x맨3와 퍼클 데퓨 아포도 같은 결과라고 해야 할까
시리즈물의 흥행은 본작 자체의 퀄리티보다는 전작의 영향이 더 크다는 공식이요
퀄리티는 퍼클이 최고였지만 망작인 3다음으로 나왔고 데퓨는 꽤 흥했는데 퍼클 다음으로 나왔지만 퀄리티는 퍼클보다 약간 못미쳤죠
스타로드
16/05/29 03:32
수정 아이콘
기대를 안하고 봐서 그런지 생각보단 재밌었습니다.
조윤희
16/05/29 0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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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텝 크크 공감합니다
16/05/29 03:53
수정 아이콘
이모텝 진짜 공감합니다 크크크
사실 빌런의 강함은 주인공의 무력함과 누군가의 희생을 담보로 하는건데...
데오퓨는 그점에서 정말 손에 땀을 쥐었다면 아포칼립스는 멍....하다 우와....하다 영화가 끝난느낌이라 영 개운하지가 못하네요.

재미는 있었습니다. 초능력닦이 정도는 아닌 걸로.
지탄다 에루
16/05/29 04:16
수정 아이콘
저도 나름대로 재미는 있었습니다. 효과 같은 것이 볼만했던 것 같고요.
아포칼립스가 진짜 강하긴 했는데 그 심각함을 느껴볼만한 장면이 적다보니, 마지막 결투에서도 긴장감이 떨어진 것이 아닌가 싶네요.
코비 브라이언트
16/05/29 04:41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엑스맨 시리즈가 어벤져스에 비해 캐릭터성이 부족할수밖에 없는것이...
애초에 개인타이틀로 히어로에 대한 설명을 깔고 들어갔던 MCU에 비해 엑스맨은 처음부터 집단으로 뭉쳐있었다는 점이 크다고 생각해요.

어벤져스야 기본적으로 캡아시리즈, 아이언맨시리즈, 토르시리즈, 헐크시리즈, 거기다 앤트맨도 개인무비가 있고, 가오갤은 집단이지만 5명이라는 적은 숫자였구요. 그래서 새로 등장하는 히어로에 분량을 할애하기가 쉽죠. 나머지 히어로들은 어지간하면 다들 알고 있으니까...

엑스맨은 얘 한번 쟤 한번 잡아주다보면 영화 끝나있습니다.
정작 이름조차 기억 안나는 히어로가 수두룩해요.
초보저그
16/05/29 06:57
수정 아이콘
전 보고서 크게 실망했습니다. 얼마 전에 본 캡틴아메리카: 시빌워가 영화 내에서 많은 슈퍼히어로 캐릭터들을 깔끔하게 정리해서 보여줬다면, 이번 엑스맨은 뮤턴트 캐릭터만 많고 그걸 정리 못하면 얼마나 난잡해지고 밋밋해지는지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웬만한 엑스맨 캐릭터를 다 알고 있는 제가 이렇게 느낄 정도니 엑스맨에 대한 별 다른 배경지식 없이 보신 분들은 캐릭터들 이름도 기억 못하겠네요. 많은 분들이 지적하시는대로 최강 뮤탄트라는 아포칼립스가 별로 포스도 없고, 엑스맨 쪽에서도 별로 매력적인 캐릭터가 없네요. 개인적으로는 이때까지 본 엑스맨 시리즈 중 최악(일본에서 칼질하는 울버린 영화 포함해서)이라고 평가합니다. 제가 이 영화에서 제일 놀란 부분은 감독이 엑스맨1, 2, 퍼클, 데퓨를 연출한 브라이언 싱어 감독이라는 거.
Rorschach
16/05/29 07:02
수정 아이콘
퍼클은 매튜 본 감독 작품입니다.
초보저그
16/05/29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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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언 싱어는 엑스맨 퍼클 감독이 아니라 제작이었군요. 워낙 잘 만든 엑스맨은 브라이언 싱어가 감독했다는 편견이 있어서 잘못 알고 있었습니다.
Rorschach
16/05/29 07:08
수정 아이콘
상당히 실망했는데 전 엔딩크레딧이 올라갈 때 '아 이영화는 그냥 스토리 자체가 재미가 없는 영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배댓슈가 이야기의 구성이나 흐름이 이상하고 연결이 매끄럽지 못하다거나 하는 부분들도 많고 (개인적으로는 기대치만큼은 아니라도 만족스럽게 봤음에도) 도저히 그러려니 하고 넘길수조차 없었던 마사드립등이 치명적문제였다면 이 영화는 그냥 부드럽게 잘 진행 된 이야기가 재미가 없었어요;;
배댓슈는 '이 부분은 이랬으면 어땠을까' '이야기를 조금만 이렇게 풀었으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도 많이 들었는데 아포칼립스는 아예 새로 만드는거 아니면 답도 안나오는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진짜 제임스 맥어보이랑 마이클 패스벤더에 대한 팬심 빼버리면 <엑스맨 3>나 <엑스맨 오리진: 울버린>이 더 재밌었네요.
게다가 중간에 브랫 레트너 까는 것 같은 스타워즈 드립은 그냥 실소가 나오더군요. 자기가 만든 3편이 노답이라는걸 자기입으로 직접 말하고있었던건가...
덴드로븀
16/05/29 09:44
수정 아이콘
나름 데드풀처럼 자학개그란답시고 넣은것 같은데 이건 뭐 재미도 없고... 그냥 실소만 나오는 장면이었습니다. 감독 역량부족을 더욱 느낀 장면이죠.
덴드로븀
16/05/29 07:16
수정 아이콘
배뎃슈는 안봤지만
아포칼립스보고 2.5점 줬습니다.
시빌워는 4.5점 줬구요.
영화관에서 보고나온 영화는 3점미민 준적이 거의 없었는데....
이건 정말 감독능력 차이라고 봅니다.
물론 MCU쪽은 쌓아온게 많으니 비교하기가 힘든거 아니냐고 해도 엑스맨도 쌓아온게 한두개도 아니지만 엑스맨 1/2/퍼스트클래스 빼곤 뭐하나 그럴싸하게 뽑은게 하나도 없습니다. 데오퓨도 퀵실버빼면 참 밋밋했구요.
이번 아포칼립스는 정말 어처구니없는 진행과 컷들에 실소하듯 웃은게 한두번이 아니네요...
브라이언 싱어 감독 작품은 이제 영화관에서 볼일 없을것 같습니다.
Aragaki Yui
16/05/29 09:02
수정 아이콘
뭔가 시대에 뒤떨어진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스토리도 액션도 모두요.
음식에 비유하자면 'msg무첨가 라면' 같은 느낌이랄까요... 라면에 원하는 자극적인 맛도 없고, 그렇다고 정작 건강식인것도 아니구요.
단점이 없는게 장점인데, 장점이 없는게 단점인 뭐 그런 느낌?
바카스
16/05/29 09:45
수정 아이콘
아포칼립스 이 난쟁이 똥자루 시끼.
뭔 역대 최악의 빌런이라는 놈이 전작의 센티넬은 커녕 포쓰하나 제대로 뿜어내지도 못 하고 순삭. 크크
16/05/29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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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크크 저도 너무 작아서 하... 진짜 ㅜㅜ 이번 엑스맨은 개인적으론 역대 최악 엑스맨..
주머니속에그거..
16/05/29 10:06
수정 아이콘
사일록 때문에 10점 만점에 7점 주겠습니다.
사일록 빼고 점수를 준다면...음...
16/05/29 10:34
수정 아이콘
저는 물론 닦이급은 아니었다고 생각하는데 왜 고무닦이가 연상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ㅡ.ㅡ;; 나가라 이 악마야...
에스테반
16/05/29 10:58
수정 아이콘
브라이언 싱어 엑스맨 4편 중 제일 상대적으로 별로이긴 했습니다만 충분히 평작 이상의 재미였습니다. 다만 엑스맨 시리즈를 비교적 최근에 접한 관람객이나 원작에 대한 정보가 없는 경우 좀 어리둥절 할 법한 장면이 좀 있는것 같더군요.
지나가다...
16/05/29 11:08
수정 아이콘
저한테는 닦이의 전당에 헌액하기에 손색이 없는 영화였습니다. 스토리는 지루하고, 전개는 뜬금없고, 액션은 어설프고, 기존 캐릭터의 매력은 다 죽었는데 새 캐릭터는 밋밋하더군요. 퀵실버 한 명 좋았습니다. 그리고 엔딩이 그게 뭔지..
16/05/29 11:21
수정 아이콘
어제 보고왔는데 엑스맨3 만큼 실망한 영화였습니다. 아포칼립스는 전작의 레이븐 유전자 흡수한 센티넬 2마리보다 훨씬 약하고, 액션은 어중간하고 마지막 쓰러뜨릴때도 허무한감이 있었습니다. 액션을 제대로 소화못할거면 이념간의 대립이라도 명확히 보여주면 좋았을텐데 각자 사정만 이야기하다 결국 개과천선하는 식의 공감하기 힘든 스토리 전개입니다.

사일록 때문에 10점 만점에 7점 주겠습니다. (2)
Knights of Pen and Paper
16/05/29 12:22
수정 아이콘
멸망닦이인걸로...

센티넬는 한마리 만으로도 압도적인 절망감을 안겨주었는데 너무 비교됩니다.
세츠나
16/05/29 13:21
수정 아이콘
아포칼립스의 능력이 제대로 안나왔다는게 잘 이해가...사실 많은 분들은 캐릭터의 능력치를 상대적으로 파악하고 계산하는데 매우 익숙해서
짱쎈놈이 있는데 걔가 '헉 저 놈은 나보다 비교할 수 없이 쎄군' 하면 '오 그런가?' 하고 납득하는 정도의 인식 능력은 갖추고 있다고 봅니다.
다만 그게 화면으로 (만화라면 지면으로) 특히 파괴장면으로 안보여지면 아쉽기는 한데, 안보여준다고 약하다 생각하진 않는게 보통이 아닐까요.
오히려 이런 파워 계급이 무너질 때 (A가 B, B가 C를 가볍게 제압했는데 C가 A를 발라버릴때) 더 큰 의아함을 느끼겠죠. 상성문제라고 해도.

아포칼립스는 마지막에 작중 최고레벨 능력자들의 서너명의 합공을 그냥 가볍게 막아내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피닉스가 안도와줬으면 끔살했겠죠.
그런데도 약했다고 하는건 능력자 배틀물의 클리셰를 너무 무시하는거죠. 엑스맨들이 직접 전투력 측정기 역할을 해준건데요.
문제는 피닉스가 넘나 쎈 것인데 이건 구 3편을 안본 사람은 좀 의아할 수 있고 실패라면 이 부분이 실패 같아요.
아포칼립스 무지 쎈데 쟤 혼자 바르네? 이게 김새게 만드는 요소라고 하면 그건 맞는거 같은데 아포칼립스가 약하게 나온건 아닌 듯.

그 이외에도 아포칼립스 혹평이 그다지 이해가 안되네요. 퍼스트급으로 재밌진 않았지만 예전 엑스맨 시리즈와 비교해서 중간은 가는거 같은데.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시리즈가 그냥 히어로 영화 전체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치를 너무 높여놓지 않았나 싶네요.
(다시 말해 시빌워 등과 비교하면 별로였다는덴 동의한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이 정도만 해도 꽤 괜찮았습니다.)
덴드로븀
16/05/29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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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하고 강함의 문제가 아니라 등장 행동 당위성이 전부 허술하다는게 문제인것 같습니다.
스포없음 글이니 자세한건 뭐라고 할수 없지만...
영화내에 여러 장면들을 모아 결국 아포칼립스가 뭐하는 빌런인지 왜저러는지 무슨 행동을 할지 이해를 시켜주면 좋겠지만 모조리 다 뜬금포죠.
정말 배댓슈의 유명한 엄마드립 수준이라고밖엔...
세츠나
16/05/29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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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국 무기를 작살내는 등 너네들이 인간을 지배할 자격이 없는 약자임을 보여주겠다 +
깨끗하게 청소한 다음 나를 비롯한 진정한 강자들이 인간을 지배하겠다 라는게 목적 아닌가요?
딱히 이해가 필요없을 정도로 심플해서 서사를 생략해도 무방한 레벨 같은데요...
16/05/29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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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최소 평타는 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제 기준에는 꿀잼이었지만요. 액션이 좀 부족해서였는지 중간 중간 좀 지루했던 부분이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굉장히 잘 짜여졌었던 것 같은데 다들 뭔가 반전의 반전 이런걸 기대하신건지.. 말씀하신대로 딱히 이해가 필요없을 정도로 목적도 심플했고 능력치도 잘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엑스맨 탑클래스 찰스+메그니토+사이클롭스+스톰의 심리적+물리적 공격을 한번에 다 막고 심지어 피닉스 공격도 어느정도 베리어로 막아냈는데 약해보얐다니 ; 이해가 안가네요
바카스
16/05/30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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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하신 "엑스맨 탑클래스 찰스+메그니토+사이클롭스+스톰의 심리적+물리적 공격을 한번에 다 막고 심지어 피닉스 공격도 어느정도 베리어로 막아냈는데" 분명 하나하나 따져보면 과연 아포칼립스라고 칭할 수 있겠죠.

하지만 데오퓨를 본 사람들은 센티넬의 포쓰와 이번 아포칼립스 비교가 아주 그냥 직관적으로 와닿을 수 밖에 없습니다.
같은 감독인 브라이언 싱어라고 생각이 의심될만큼 전작에서 칼빵 하나하나로 뮤턴트 골로 보내버렸던 센티넬을 굉장히 암울하고 절망적으로 잘 그려놓고선 정작 아포가 죽인게 평범한 민간인 빼고, 뮤턴트 중에 누구 하나 죽인게 있는지 크크 그저 4인 기사단 갑옷 맞춰주고 능력치 올려준 템&각성 셔틀 역할만 충실했을 뿐이었죠.
원작에서 엑스맨 사상 최악의 빌런이라고 불리는 아포칼립스를 이따구로 연출 못 시킨 이번 작품이 그저 원망스러울 뿐이죠.


뭐, 그래도 엑스맨 후예들은 여기저기 들쑤시긴 했지만 나름 1시간 이상 할애해가면서 틀은 잡아뒀으니, 후속작 다크 피닉스 사가에서 그대로 나올 진, 스캇, x-23(?)은 기대가 됩니다. 하지만 감독은 매튜 본으로 젭라ㅠㅠㅠ
16/05/30 13:27
수정 아이콘
저도 이 의견에 동감합니다.
쿼터파운더치즈
16/05/29 13:30
수정 아이콘
퍼클은 진짜 역작이죠 매튜본은 레알 천재..
저도 보고왔는데 기대보다 많이 아쉬웠습니다
이쥴레이
16/05/29 15:21
수정 아이콘
오늘 tv에서 엑스맨 시리즈 퍼클이랑 데퓨 보여주는데 재미있더군요. 둘다 괜찮은 작품 같아요. 아포칼립스 보러가야겠습니다
16/05/29 20:43
수정 아이콘
감독판이 나온다고 해도 딱히 크게 달라질 점은 없어보입니다. 오히려 배댓슈는 감독판이 나온다면 일말의 더 좋아질 가능성이라도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아포는 딱히...정말 매튜본이 퍼클에 이은 후속도 맡았다면 더 없이 좋았을텐데 라는 아쉬움과 함께..다음 엑스맨도 브라이언 싱어가 계속 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더도 말고 데오퓨 정도로만 뽑아줬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문제는 아포가 생각보다 흥행은 또 할 거 같아서..망하지 않는다면 이 정도 퀄리티로 계속 엑스맨을 만들 거 같은 걱정이 드네요...
이쥴레이
16/05/29 23:04
수정 아이콘
보고 왔는데 나쁘지 않네요. 마지막에 쿠키 영상도 있고... 울버린3 예고편이지만..

저도 별5개 만점이라면 3개를 주고 싶네요. 100점이면 70점?

전작인 퍼클이랑 데퓨가 너무 잘 빠지게 나와서... 이건.. ㅠㅠ
16/05/30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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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나름 봐줄만 했어요. 실버서퍼 울버린이 너무 멋있어서.. 찰스는 엑스맨 전체를 통틀어 속터지는 소리 하는건 알고 있었으니 거기서 나오는 유치함은 그냥 익스큐즈 했고요.
세츠나
16/05/30 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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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티널의 압도적인 뭐다 절망적인 뭐다 하는데 전 오히려 퓨처 패스트 보면서 그걸 별로 못느꼈거든요.
하나 하나가 엑스맨을 바를 정도로 강한가 하면 개별로 붙을 때는 잠시 그래보이긴 하는데 그럭저럭 잘 버틸 때가 더 많고
결국 결정타는 다구리로 끝낸게 대부분이라, 절망감 같은게 느껴진건 맞지만 매트릭스에서 오징어떼가 몰려올 때처럼
벌떼나 메뚜기떼 같은 '군집' 앞에서 느끼는 공포감에 가까워서 딱히 짱쎄다 엑스맨을 발라버린다 그런 느낌이 없었거든요.
그건 이번에 아포칼립스가 보여줬는데 센티널보다 약해보인다니 진짜 같은 영화를 본건지 의아할 정도로 이해가 안되네요.
드래곤볼로 따지면 베지터 첨 지구에 왔을때 재배맨이 베지터보다 쎄보였다고 하는 말 만큼 이해가 안됩니다.
세츠나
16/05/30 02:26
수정 아이콘
그것과는 별개로 포 호스맨 복장이나 건축물 같은게 좀 웃겼는데 영화보다가 '아 쟤는 원래 뮤턴트 되기 전에 디자이너가 꿈이었구나'
그런 얘길 했었죠. 괜히 초능력이 생겨서 이상한 짓하는데 사실 마음 속으로는 채우지 못한 디자이너의 꿈이 남아있나보다...
능력 각성시켜주는 것도 엄청 자상한 상사인 척 부하들 옷까지 직접 만들어주려고 핑계 만드는 것 같다...아크엔젤이나 스톰은 몰라도
샤일록이나 매그니토는 코스츔 별로 맘에 안들어보이는데 뭐라 말도 못하고...건물까지 직접 지어올리고 디자이너 본능 장난없다...
원작의 아포칼립스가 아니고 이번 영화에 나온 아포칼립스는 아마 그런 뒷설정이 있을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있네요.
16/05/30 14:45
수정 아이콘
저는 데퓨가 퍼클보다 완성도가 훨씬 뛰어나다고 생각해서 이번에도 기대해 보았는데, 이번 작품은 너무 아쉬웠네요. 거의 더울버린급 망작인거 같습니다.
16/05/30 17:27
수정 아이콘
다들 기대가 올라가서 그런가
엑스맨3나 울버린 급이라는 거에는 동의를 못하겠네요 (이 둘은 진짜..)

하도 혹평이길래 각오하고 봤는데 나름 재밌게 봤습니다
사실 이쪽 퀵실버를 좋아해서, 진/스캇/스톰 캐스팅도 어느정도 맘에 들었구요
물론 빌런이 약했다는 거에는 동의합니다
이모텝...적절합니다 크크
16/05/30 19:46
수정 아이콘
기대를 하나도 안하고 봤더니 볼만하던데요 크크 킬링타임용으론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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