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시 글재주가 없는 사람이라 게시판에 새 글을 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서도
오늘 평양공동선언을 보니 한 글 쓰고 싶은 충동을 이기지 못하겠네요.

PGR에서 정치 경제 관련 논쟁을 많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최근에 항상 문재인
대통령을, 아니 실제론 그 지지자들을, 비판하는 댓글을 많이 썼습니다. 분명히 실정이 눈에
보이고 정부가 인정하는 데도 쉴드 치는 모습들을 보면서 이건 아니다 싶었거든요.

하지만 오늘은 그런 논쟁들은 잠시 접어 두고 문통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을 수 없네요.
정말 대북관계의 외교에 관해서만큼은 거인의 한 걸음이라는 수사가 생각나는 문통의
외교 행보입니다. 먼가 막힐만 하면 거침없이 한 걸음, 두걸음 척척 걸어나가는 게
현재 막혀 있는 부동산이나 취업 같은 경제 문제들도 이 대북 외교로 풀어내지 않을까
싶은 기대감이 들게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또 이행되는 과정을 봐가면서 평가해야 겠지만 현재까지는 '대북 외교만큼은
이보다 더 잘할 수 없다'라는 표현을 쓰고 싶습니다.

사실, 문재인 대통령과 현정부를 비판하는 글을 쓰는 사람들도 그래도 문통이 잘하는 수 밖에
없다는 것은 대부분 동의할 겁니다.(문통이 이거 저거 못하니 새누리당으로 돌아가자! 하는
글은 PGR에서는 별로 본 적도 없고 말도 안되는 어그로로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뭐 문재인
만만세!! 이런 뜻이 아니라 보수, 진보 아울러 지금 문통만큼의 지지도, 경력, 정치 인프라 등을
갖추고 있는 사람이 없다는 뜻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정치인이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는 여러모로(청렴도, 책임감, 살아온 자취 등)
봤을 때 역대 대통령 중에서 최고 인격으로 뽑힐 만 하고 그런 사람에게 기대치는
클 수 밖에 없으니깐요.  다만 정치인으로서의 문통의 행보는 반드시 비판적인 시각을 동반해야
하는 것이 맞고 문통의 장기적인 평가에도 그 편이 좋을 겁니다.

아무쪼록 문재인 대통령께서 앞으로도 나라 여러모를 잘 추스리시고 대북 외교처럼
크나큰 성과를 모든 분야에서 거두는 것은 불가능하겠지만 4년 뒤에 만장일치로
역대 최고의 대통령이라고 일컬을 수 있는 임기를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