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9/02/25 09:18:40
Name aurelius
Subject [일반] [시사] 21세기 유럽의 운명은 어디로? (수정됨)

2015년 8월, 다른 커뮤니티에 작성한 글입니다.

3년 반이 흘렀는데, 대체적으로 저자의 예언(?)이 그대로 적중한 것처럼 보입니다. 

다시 한 번 읽어보는 게 좋을 거 같아, 공유합니다. 


================================================================


미국의 권위있는 싱크탱크, 스트랫포(Stratfor)의 CEO이자 베스트셀러 <100년 후>의 저자, 조지 프리드먼이 또 하나의 도발적인 책을 저술했는데, 유럽의 미래에 대한 책입니다.


제목은 [Flashpoints]


그는 기본적으로 유럽의 미래를 비관적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헝가리계 유대인의 자녀로 태어난 그는 유럽을 세계대전으로 몰아간 <유령>이 아직 죽지 않고 살아 있는 곳이라고 평하고 있습니다.


그의 아버지는 1912년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에서 태어났고, 중산층으로서의 삶을 살다가, 나치가 대두했을 때 남들처럼 피하지 않고 국내에 머무른 대가로 여러 차례 죽을 위기를 넘겼다고 합니다. 그는 어머니와 누이를 시골로 피신시켰는데, 도시보다 오히려 시골에서 유대인에 대한 수색이 심해서 그들은 결국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보내지고 죽임을 당했습니다. 


그래서 프리드먼의 아버지는 평생 유럽을 혐오했다고 합니다. 그는 세계대전이 끝나고 소련이 헝가리에 진주하자 바로 미국으로 망명을 떠났고 그후로 단 한 번도 유럽에 돌아가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어린 프리드먼에게 이야기하길 유럽은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지내지만, 그 <괴물>은 감춰저 있는 것뿐이며 절대 죽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의 아버지는 나치의 악랄함을 영속시킨 소련을 절대 용서하지 않았고, 6주만에 패배한 프랑스 또한 용서하지 않았으며, 프랑스만 믿고 있었던 폴란드를 용서하지 않았고, 그리고 무엇보다 그의 가족에게 형언할 수 없는 고통을 안겨다준 독일을 결코 용서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프리드먼에 따르면 유럽은 <원한의 기억resentful memories>과 <지정학geopolitics>의 장소이며, <유럽연합>은 이 뿌리 깊은 갈등을 잠시 감추어놓은 망토에 불과합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가족과 자신을 그토록 괴롭힌 유럽을 알고자, 유럽의 근대가 시작된 500년 전, 대항해시대부터 거슬러 올라가면서 유럽이 과연 세계에서 무엇이었나를 되묻고 있습니다.


지난 500년간 유럽은 세계를 호령했고, 세계의 운명을 좌지우했습니다.

아메리카, 인도, 동남아시아, 그리고 (간접적으로) 동아시아까지. 

유럽이 세계였고, 세계가 곧 유럽이었습니다.


인류의 궁극적인 진보와 문명은 유럽에 있는 것만 같았고, 유럽이야말로 인류의 앞길을 밝히는 등불인 것처럼 생각되었습니다.


압도적인 힘, 기술, 자본, 학문 등으로 유럽은 세계를 분할했습니다. 


Albino_domination_map.jpg




하지만 유럽이 세계 분할을 완료한 후에 넘처나는 힘을 주체하지 못하고 결국 자기들끼리 싸우기 시작했습니다.

왜냐면 <유렵>은 결국 지리적 표현에 불과했고 유럽을 구성하는 것은 서로 치열하게 경쟁하는 <국민국가>였기 때문입니다. 애초에 <국민국가>는 전쟁을 통해 만들어진 산물이며, 국민국가 간의 이해관계는 평화적으로 조정하기 어려운 것이었습니다. 


1914년 이래 31년 동안 서로 죽고 죽였습니다. 가공할 힘으로 닥치는대로 모두 죽였습니다. 그 결과 31년 동안 군인, 민간인을 포함하여 대략 1억 명이 다양한 이유로 죽임당했다고 합니다. 그 결과 유럽은 지난 500년 이래 처음으로 자기 운명을 스스로 결정할 수 없는 위치로 전락해버렸습니다. 소련과 미국이 유럽의 운명을 대신 결정하게 된 것이죠. 


그러한 비자연스러운(?) 상황을 극복하고자 했던 노력의 결과가 바로 <유럽연합>이었습니다.


지구를 호령했던 유럽열강이 더 이상 세계무대에서 중요하지 않게(irrelevant) 되는 것을 막기 위해 프랑스는 오랜 숙적 독일과 화해를 하고 독일과 함께 유럽을 다시 부활시키고자 했습니다. 아니, 발명해내고자 했습니다. 지리적 표현에 불과헀던 유럽을 정치적 실체로 만들고자 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소련과의 일전을 항상 염두에 둘 수밖에 없었던 미국은 유럽의 부활에 반대하지 않고 오히려 반겼습니다. 아울러 <제국Empire>을 상실한 영국의 입장에서도 유럽이라는 새로운 체제에 가담하는 것이 이득이었습니다. 


그리고 냉전이 종식됨에 따라 <유럽>이라는 정치체는 평화와 번영을 목적으로 하는 새로운 차원의 고차원적인 프로젝트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러나 평화와 번영 자체가 유럽의 존재이유가 된 이상 이 두가지 중 하나라도 지키지 못한다면, 유럽의 정통성(legitimacy)는 심각히 훼손될 수밖에 없습니다. <유럽>은 이 두가지를 지킬 수 있는 실재적 수단을 마련하는 데 그 어떤 노력도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유럽은 19세기와 마찬가지로 또 다시 엄청난 오만에 빠졌다고 합니다. 19세기 말 유럽인들이 서구사회가 <이성의 진보>, <문명의 등불>, <백인의 사명>, <기술의 무한함>을 대표한다고 믿었듯이 20세기 말 유럽인들은 유럽연합이 <영속적인 평화>, <영속적인 번영>, <인류의 신지평>을 대표한다고 믿었던 것입니다.  이러한 낙관주의에 기반해 유럽은 엄청난 확장을 시도하고, 구공산권 국가들 모두에게도 손을 내밀었습니다. 당시 유럽인들은 진정 자기들이 19세기 유럽과 마찬가지로 <인류의 조직방식의 또 다른 단계> 탄생시켰다고 자부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유럽이 보장한다고 하는 <평화>와 <번영>이 깨지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프리드먼에 따르면 이 두 가지는 2008년에 모두 깨졌다고 합니다.


2008년, 러시아는 조지아를 침공했고,

2008년, 미국의 서브프라임위기는 유럽에도 돌이킬 수 없는 위기를 초래했습니다.

2008년, 유럽은 러시아에 대해서도, 미국발 경제위기에 대해서도 그 어떤 대응도 할 수 없었습니다. 1945년의 유럽처럼, 유럽은 또 다시 <상황>에 압도되었던 것입니다. 


장미빛 유럽에 대한 믿음이 깨지자 <오래된 유령>들이 다시 나타났습니다.  <민족주의>, <국민국가간의 경쟁>, <지정학적 갈등> 등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근본적 원인에는 <지정학적 구조>가 있습니다. 찰스 킨들버거의 표현을 빌리자면 독일은 이제 너무 강대해졌지만, 책임을 떠맡기 싫어하고 프랑스는 열정적으로 리드하고자 하지만, 능력이 없다는 것입니다. 지난 50년 동안 유럽의 균형은 프랑스-독일 간의 균형과 미국의 적절한 개입, 그리고 소련의 위협으로 인해 유지가 되었지만 현재의 유럽은 그러한 균형요소가 모두 사라졌습니다. 독일은 지나치게 강해졌고, 프랑스는 이에 비해 너무 약해졌으며, 미국은 유럽의 정치에 더 이상 관여하고 싶어하지 않고 오히려 중동 및 아시아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물론 소련의 위협은 러시아의 위협으로 대체되었지만, 러시아의 위협은 유럽을 모두 결속시킬만큼 충분히 크지 않습니다. 


이러한 지정학적 불균형은 다시 오래된 기억을 되살려내고 있고, 그러한 기억들로 인해 <유럽>이라는 프로젝트가 중대한 위기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3세대 만에 유럽의 지도가 너무 자주 바뀌는 바람에 서로 사람들은 더욱 혼란스러워하고 있고, 여기에 안보와 경제문제 같은 통제할 수 없는 거대한 변수들까지 겹쳐, 사람들은 안정을 다시 <민족>에서 찾고자 하고 있습니다.


1차대전 전의 유럽

100790_036_1.jpg


2차대전 이후의 유럽

100790_036_4.jpg


냉전 이후 현재의 유럽

Europe-political-map-of-capital-cities-countries.jpg



불과 3세대만에 너무 많은 나라들이 사라지고, 또 새로 탄생하고, 또 국경이 새로 그려졌습니다.


그러한 역사의 소용돌이와 이로부터 파생되는 온갖 갈등은 <유럽>이라는 꿈으로 일시적으로 봉합된 상태였지만, 그 꿈이 깨지고 나니까 역사의 소용돌이가 다시 그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합니다. 



프리드먼이 주장하는 유럽의 불안요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너무 강한 독일 (강하지만 공공재를 제공하는 것에는 인색한...)


2. 너무 약한 프랑스 (유럽의 꿈을 부활시키고자 하지만, 그러기엔 국력의 한계가 너무 딸리는)


3. 부상하는 푸틴 치하의 러시아 (소련의 부활을 이룩하고자 아주 냉철한 지정학적 전략을 짜고 있는 푸틴)


4. 러시아와 유럽 사이에서 갈등하는 동유럽(프리드먼은 유럽이 동유럽을 보호할 수 없다는 게 분명해지면, 이들은 러시아와 불편한 타협을 할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5. 유럽에서 부상하는 민족주의(프랑스의 국민전선, 독일의 PEGIDA, 그리스의 시리자 등 유럽차원의 연대에 대한 희망을 부정하고 독자적인 길을 주장하고 있는 세력의 부상...)


6. 영국의 detachment (지극히 현실주의적인 전통을 갖고 있는 영국은 유럽 프로젝트에 현실주의적 이득을 극대화시키고자 가담했지만, 그러한 전망이 흐려지자 바로 my way를 추구하려고 하는 상황. 하지만 영국의 my way는 그리스 같은 나라의 my way와는 그 충격의 급이 다름)


7. 유럽 내 이슬람계의 문제 (유럽각국에 이슬람계는 적지 않은 숫자로 엄청난 규모의 사회를 구성하고 있으며, 최근 유럽의 정치/경제 문제로 신음하는 유럽의 일반인들은 언제든지 분노의 화살을 이들에게 돌릴 수 있음... 그리고 이는 다시 이슬람계의 반격을 초래할 수 있고, 이는 민족/종교적인 광란을 불러올 수 있음)


제2차 세계대전의 광란을 피부로 알고 있는 프리드먼은 현재 유럽의 상황을 제2차 세계대전 전야의 유럽처럼 아주 취약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물론 그는 또 다시 유럽 한복판에서 대규모 전쟁이나 인종청소가 벌어질 것이라고 예단하고 있지 않지만, 그 징후들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프리드먼이 한 말 중에 인상적인 게 있어 이를 인용해봅니다.


"미국인으로서 사는 세계에서는 만사가 <결정decision>에 따라 좌지우되었다. 유럽인으로서 사는 세계는 결정이 무의미했고 역사의 파도가 모든 것을 압도했다. 미국인으로서 나는 운명에 맞서는(confront) 법을 배웠다. 유럽인으로서 나는 운명을 피하는(evade)법을 배웠다"


유럽은 과연 역사와 운명을 극복할 수 있을까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9/02/25 09:28
수정 아이콘
대학생때는 유러피안드림을 읽으면서 유럽(연합)이 미래인줄 알았는데...회사에서 여러 유럽기업과 일해보니...그냥 얘네들은 선점효과더라구요...(개인적인 경험에 의한 의견입니다)
거기다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역사를 들여다보면...그냥 양X치들...
블랙번 록
19/02/25 09:46
수정 아이콘
이미 어떠한 장점도 없는 꼰대 대륙이죠
19/02/25 09:59
수정 아이콘
축구 잘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22raptor
19/02/25 11:43
수정 아이콘
유럽내 국가간 전쟁을 축구로 대리전 뛰다보니 그리된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크크
19/02/25 09:54
수정 아이콘
 독일은 이제 너무 강대해졌지만, 책임을 떠맡기 싫어하고 프랑스는 열정적으로 리드하고자 하지만, 능력이 없다.....뭔가 묘하게 웃긴데 진짜 뼈때리는 말인거 같네요
人在江湖身不由己
19/02/25 09:57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__)
19/02/25 09:59
수정 아이콘
(수정됨) 19세기 이후라면 전세계를 해먹었다는걸 인정하겠는데 (정확히는 아편전쟁 직후)
500년 드립은 지극히 유럽적인 시각이라 봅니다. 석탄,전자기,증기 기관 등이 없던 산업혁명 이전은 근세로 구분되죠 보통은 흐
애초에 제국주의로 분류되는 시기는 훨씬 늦은 1874년 이후기도 하고 말이죠.

나머지 부분은 동의가 되는 부분이 많습니다.
최종병기캐리어
19/02/25 10:30
수정 아이콘
일본, 한국, 태국의 위엄?
홍승식
19/02/25 13:05
수정 아이콘
한국은 일본의 식민지였고, 태국은 균형 외교(?)의 결과니 결국 일본의 위엄이죠.
1절만해야지
19/02/25 10:42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읽었습니다. 인사이트가 많네요.
19/02/25 10:46
수정 아이콘
미군정 시기가 있던 걸 감안해도... 뭐 식민지였다고 보기엔 확실히 애매하네요. 일단 유럽도 아니고..
Hastalavista
19/02/25 10:50
수정 아이콘
한반도는 뭐 유럽[에게는] 당하지 않긴 했죠 크크
그나저나 판도는 역시 14년판이 이쁘긴 하네요.
저항공성기
19/02/25 10:58
수정 아이콘
영국은 브렉시트 한 마디로 요약되고 프랑스의 경우, 마크롱이 실패하면 르펜이나 멜랑숑, 혹은 또 다른 르펜이나 멜랑숑이 집권하겠죠. 여러모로 염려스러운 건 사실입니다.
도들도들
19/02/25 11:25
수정 아이콘
일본 태국 라이베리아의 위엄..
수분크림
19/02/25 11:44
수정 아이콘
프랑스 진짜 인정 지들이 헤게모니 중심이라 착각한지 한 100년은 된 것 같네요
metaljet
19/02/25 11:49
수정 아이콘
유럽연합이 생길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전쟁을 제외한다면 유럽 국가들이 서로에게 빅엿을 먹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서... 라는 소리도 예전에 있었는데 이게 점점 우스개인지 진담인지 헷갈려집니다.
foreign worker
19/02/25 12:23
수정 아이콘
너무 잘나갔던 과거에 매몰되서 예전 시절만 기억하다가 굳어버린 꼴이죠
김낙원
19/02/25 12:34
수정 아이콘
관광국
19/02/25 12:47
수정 아이콘
유럽국가들은 이미 너무나 늙어버려서 딱히 위험해 보이진 않아요...

오히려 동아시아의 극우화가 몇배는 더 위협적이지

젊고 강력하던 시절은 이미 지났고 군대는 거의 해체하다시피한 골골거리는 서유럽 군사적 격돌을 일으킬것 같진 않네요
홍승식
19/02/25 13:11
수정 아이콘
유럽에서 이슬람 인구가 늘어가면서 문제가 점점 커지는 걸 보면 결국 다민족 국가는 성립할 수 없는 걸까요?
어쩌면 그래서 실질적으로 유일한 다민족 국가인 미국이 초강대국을 유지하는 건가 하는 의문도 드네요.
aurelius
19/02/25 13:16
수정 아이콘
사실 이슬람 인구는 그냥 핑계고, 유럽연합 국가들 사이의 대규모 이주가 문제이지요. 폴란드인이 대규모로 영국에 가는 것, 루마니아 헝가리인들이 대규모로 프랑스나 스페인에 이주하는 것... 이것 때문에 동유럽 국가들의 인재유출이 심해지고, 또 동시에 서유럽에서 이들이 차별당하고 실망해서 돌아온 이들은 극우 민족주의자가 되고, 또 그 분풀이를 이슬람 등 또 다른 소수에 분출하고 있죠.
스칼렛
19/02/25 13:33
수정 아이콘
EU가 동유럽 국가들에 대한 외연 확장을 좀 더 천천히, 부드럽게 했다면 어땠을까 싶네요. 아니면 솅겐 조약에 너무 집착하지 말았거나...
뉴욕야키스
19/02/25 13:30
수정 아이콘
미국의 주류는 백인, 기독교 미국에 이슬람이 별로 안갔다는게 변수 같네요
19/02/25 13:21
수정 아이콘
이 글에서 예언 같은건 안보이는데 저자의 예언은 뭔가요?
스칼렛
19/02/25 13:32
수정 아이콘
결국 사람들은 국민국가를, 모자를지라도 스스로가 본인들의 운명을 정하는 것을 원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EU는 대중이 원하는 것이 아닌, 다시금 벨 에포크를 바라는 엘리트들의 꿈이었죠. 때문에 EU의 디자이너들은 가랑비에 온 젖듯 서서히 다가가는 방법을 택했고, 실제로 어느새 브뤼셀의 권위가 유럽 일반 대중의 삶에 깊게 침투했지만, 이제는 개구리들이 물이 끓고 있다는 걸 알아챈 듯 하군요.
진솔사랑
19/02/25 14:18
수정 아이콘
혹시 원래 어디 올리신 건지 여쭤봐도 될까요? 비슷한 종류의 글들이 많은지... 취저라 찾아서 읽고싶네여 흐흐
처음과마지막
19/02/25 15:43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는 결국 시간의 문제라고 봅니다
가까운 미래에 세계 3차대전이 날거라고 봐요
역사는 결국 반복되죠

제 바램은 50년즘 후에 제가 백살을 바라볼때 최대한 늦게 나기를 바랄뿐이죠 그럼 제 삶에는 영향이 적을테니가요

지금 러시아 중국 일본등의 정치나 군비증강만 보면 마치 조금식 서서히 확실하게 전쟁 준비를 하고 있죠

문제는 3차대전은 필연적으로 핵전면전의 위협이 있어서 인류문명 자체가 퇴보할수가 있죠
핵전쟁은 상상하기도 힘든 피해를 겪을수도 있으니가요 전후복구라는 개념자체가 2차대전과는 딴세상이겠죠
영화에 나오는 좀비바이러스같은 무기가 나올수도 있구요

저의 기우가 기우로 끝나서 50년후에도 피지알댓글을 평화롭게 적고 있으면 좋겠네요
빠따맨
19/02/25 16:28
수정 아이콘
저도 이번세기에 3차대전 일어날 가능성 크다고 봅니다
미국과 중국의 전쟁을 예상합니다
그리고 50년후에는 제가 살아 있을 확률이 워낙 낮아서 일단 그때는 제가 피지알에 댓글을 남기지 못할겁니다
또한 치매 치료제가 그때까지 없다면 저는 치매상태로 피지알에 글을 올려서 강등당할겁니다
전쟁발발 예상보다는 제 개인사 예상이 더 정확한게 냉정한 현실입니다
처음과마지막
19/02/25 17:08
수정 아이콘
네 공감합니다
저도 3차대전보다는 당장 하루하루 회사 실적이 더 무서운 회사원이니가요

자본주의 세상에서는 하루하루가 더 무서울지도요
19/02/25 17:25
수정 아이콘
조지 프리드먼은 그냥 소설가죠. 100년 후 저 책 내용도 2020년에 중국 몰락,일본이 초강대국이 되어서 미국을 패퇴시킴 이딴 내용이 적혀있음. 제작년인가엔 트럼프가 북폭한다고 떠들어댔었죠 크크. 유럽연합 문제도 여전히 유럽 극우파들은 단독 집권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한국으로 치면 김진태가 자한당 접수하고 대통령 당선될 가능성보다 더 떨어질걸요. 자그마치 트럼프가 대통령인 나라에서 저런 얘기하는거 남사스럽지 않나 모르겠네요. 본인이 유대인이라 히스패닉.흑인 차별받는덴 무감각해서 그런가 싶기도 하고..
19/02/25 17:41
수정 아이콘
그나저나 댓글 보고 예전부터 느끼는거지만 한국사람들만큼 유럽 무시하는 사람들도 없는거 같습니다. 미국형님 응딩이에 매달려서 호가호위하며 중국.일본같은 초강대국 무시하는 정신나간 패기를 보여왔던건 어제 오늘일이 아니지만 유럽은 아예 안중에도 없는 느낌이랄까. 일본은 근대화를 거치며 유럽의 영향력을 크게 받았고 중국도 여러번 제대로 털려서 유럽 대단한걸 아는데 우리는 털린 경험도 없고 문명적인 영향도 미국.일본을 거쳐 받아서 그런지 유럽 대단한걸 모르더군요. 조선인들이 세상의 중심인 중국을 숭상했듯이 현대문명의 발상지인 유럽을 향해 삼고구배를 올려도 모자랄 망정인데도 말입니다.
19/02/25 19:10
수정 아이콘
그래도 100년 전만 하더라도 박터지게 싸웠던 나라들이 단일 시장을 만들고, 국경을 없앤건 높이 살 만하다고 봅니다.
오렌지꽃
19/02/25 22:23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50~60세이상 먹으신분이 미래예언하는 책이나 주장들은 못읽겠더군요
지나치게 과거에 집착하고 본인들이 어렸을때 보고 배워왔던 사고방식으로 미래를 재단하려는 고집이 너무 강합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80245 [일반] 30대 아재의 90년대 제이팝 애니송 [88] 싶어요싶어요18767 19/02/27 18767 10
80244 [일반] 다시 불거진 스팀 심의논란(19체크) [136] 이부키19558 19/02/26 19558 3
80243 [일반] 교황 "페미니즘은 결국 '치마입은 마초'를 보여준다" [82] Lacrimosa20116 19/02/26 20116 42
80242 [일반] 국내 인디 게임판이 못 크는 이유 [162] 은여우22226 19/02/26 22226 85
80241 [일반] 유관순 열사에게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이 추서됩니다. [313] 홍승식20274 19/02/26 20274 9
80240 [일반] [북한] 前CIA 한국 지부장 앤드류 킴 스탠퍼드 강연 [20] aurelius12409 19/02/26 12409 10
80239 [일반] 여수 관광은 '여수 밤바다'가 먹여살렸다? [133] 텅트18027 19/02/26 18027 3
80238 [일반] 하태경 "2030 표 받으려고 워마드 끝장내겠다는것 맞다" [456] 삭제됨25542 19/02/26 25542 76
80237 [일반] 과거 학교라는 정글에서의 생존기 [8] 삭제됨6795 19/02/26 6795 8
80236 [일반] 비정규직의 어려움 [13] 크라슈9532 19/02/25 9532 17
80235 [일반] 약 12년 가까운 연애? 혹은 만남의 끝. [77] flowerdance15335 19/02/25 15335 34
80233 [일반] '손석희' 교통사고 견인차 기사 "동승자 못봤다" [81] 읍읍17792 19/02/25 17792 2
80232 [일반] " 24시간의 교향곡 " 들어보세요. [8] 카페알파7273 19/02/25 7273 2
80231 [일반] [뉴스] 2차 북미정상회담 D-2, 관련 소식 몇가지 [42] aurelius9851 19/02/25 9851 6
80230 [일반] [혐주의] 금천구 식당 폭행 사건 [102] swear18575 19/02/25 18575 0
80229 [일반] 홍익표 "원내대표 사과 동의 안 해" [154] Practice17621 19/02/25 17621 21
80228 [일반] 역대 대통령들의 개인적인 평가. [193] 크라슈17267 19/02/25 17267 5
80227 [일반] [일상] 베이비페스티벌 다녀온 이야기... [53] Restar8409 19/02/25 8409 5
80226 [일반] [시사] 21세기 유럽의 운명은 어디로? [33] aurelius12593 19/02/25 12593 22
80225 [일반] 참치잡이 명인의 공포. [69] 내꿈은세계정복16328 19/02/25 16328 54
80224 [일반] 40대 중반 가장의 이직고민 입니다. [47] 삭제됨18363 19/02/25 18363 5
80223 [일반] 어찌 그 때를 잊으랴 ㅡ 그 행복했던 국어시간. [12] 유쾌한보살7360 19/02/24 7360 21
80222 [일반] 우버로 보는 성별 임금격차 [118] BurnRubber27119 19/02/24 27119 3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