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9/03/16 10:21:57
Name 탄이
Subject [일반] 품안의 자식.
전 저녁을 꼭 가족들하고 같이 먹으려고 합니다.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일년에 10번이내. )  집에가서 저녁을 먹고 다시 나와서 일을 하고는 합니다.

가내수공업 수준의 회사를 운영하다보니  일부러라도 시간을 내지 않으면  갓 태어난 아이들이

자기 아빠를 못알아보는 그런 상황을 겪는 선배들을 종종 봐왔기 때문에

애들이 태어나고는 꼭 지키고 있습니다.

지금 애들이 4학년인데  작년부터 애들이 학교에 있는 시간이 조금씩 길어지면서

방과후에 다니는 태권도와 영어학원 시간이 애매해 지면서 저녁먹고 또 학원가는 일이 생기더군요.

저녁먹고 또 애들을 밖으로 돌리는게 맘에 들지않았지만 제가 봐도  학원을 포기하지 않는 이상  시간이 나오지가 않았습니다.

그때부터 든 생각이..

'벌써 애들이 이 만큼이나 커서  식구들 저녁시간을 위협하나....'

지난주에 큰아들이 수영을 가고싶다고 합니다.  전부터 물에서 노는걸 좋아해서 그러라고 했는데

수영을 갈수 있는 시간이 6시반 부터 밖에 없더군요.

저희집은 저녁시간이 6시 인데 ...

'아들. 니가 수영을 가면 아빠하고 저녁을 같이 못먹는데 그건 괜찮냐?'

'음....그건 나도 싫은데...수영도 하고 싶어.'


중학교에 들어가고 고등학교에 들어가고..그렇게 점점 더 자라면서 하고싶은것도 많아질것이고 해야할것도 많아질것이고.

점점 함께하는 시간이 줄어들겠지요.

그리고 언젠가는 저희 품을 떠나겠지요.

아직 먼 이야기겠지만.   벌써 시작되는구나 생각하니  당장 내일부터 부모품을 떠날것만 같아서

기분이 싱숭생숭 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9/03/16 10:31
수정 아이콘
수영은 주말반으로 배우게 하심이 어떠실지...저희 애들도 주말에만 하는 수영으로 배우게 했어요
가기 싫다는거 약간 압력을 가해 시켰더니 이젠 여름에 물놀이가서도 재밌게 잘 놀고 잘댔다 싶더라구요

저녁을 함께하는 삶은 부럽네요...전 평일은 일주일에 많아야 한번 가능해서...ㅠㅠ
19/03/16 12:57
수정 아이콘
주말엔 같이 옵치를 해야되서요...
크리스 프랳
19/03/16 13:01
수정 아이콘
오버워치 12세 이용가 아닌가요...?
19/03/16 15:00
수정 아이콘
회사에서 ...3인팟 올립니다...
19/03/16 13:12
수정 아이콘
애들하고 같이 게임을 하다니 너무 부럽습니다.
과연 애들 게임취향이 나랑 같을까? 이런 걱정이 되더라구요
19/03/16 15:01
수정 아이콘
제가 가르쳤습니다..지금이야 같이 하는데 나중엔 취향이 달라질지도 모르죠
참프루
19/03/16 10:39
수정 아이콘
저도 애들과 저녁은 꼭 같이 먹으려고 합니다. 이제 1학년 2학년 남자애 둘인데 같이 저녁 먹으면서 종알대는거 듣고 있으면 참 좋더라고요.

수영도 막 시작했는데 처음엔 물도 먹고 겁내더니 이제 재밌다고 씩씩하게 가는거보면 기특하기도 하고 찡하기도하고 그럽니다.

나름 아이들과 친하게 지내려고는 하지만 언젠간 지들끼리가 더 좋을때가 올 텐데 벌써 아쉽기도하고 시간이 아깝네요
그리움 그 뒤
19/03/16 11:14
수정 아이콘
애들이 어렸을 때보다 초딩 고학년이 넘어가니까 애들과 있는 시간이 더 재밌어지더군요.
같이 오래는 못있어도.
뭔가 대화도 되고..
오늘 아침에도 마눌님이 출근을 해버리는 바람에 애들과 상의해서 아침을 준비했어요.
중딩 첫째 딸은 어제 사온 딸기 크레페 케익
초딩 둘째 아들은 알리오올리오 파스타
(아침 댓바람부터 마트 가서 파스타에 넣으려고 방울토마토, 쑥갓 사면서 망고도 사옴)
초딩 셋째 아들은 짜장면
나는 세개 다 먹음.
같이 아침 준비하면서 얘기하는게 즐거워요.

여기서 더 나이를 먹으면 이 시간도 그리워질거 같습니다.
19/03/16 12:59
수정 아이콘
전 아들 둘이라 딸 있으신 분들이 굉장히 부럽습니다.

우리 삼부자는 요리는 안할거 같네요
19/03/16 11:25
수정 아이콘
저는 저녁은 같이 안 먹는데 대신 운동을 같이 합니다. 연령대가 달라도 같이 할 만한 운동들이 몇 가지 있는데, 그 중 검도를 같이 해요. 주말에는 되도록 시간 좀 같이 보내려고 노력하는 편이고요. 이제 2년 있으면 대학으로 떠나보내게 될 텐데, 참 여러가지 일들이 있었네요.
19/03/16 13:00
수정 아이콘
검도하러가자고 했는데 싫다네요,.수영하고 싶다고..

전 물이 싫은데 말이죠
19/03/16 19:30
수정 아이콘
흑 그럼 아이 뜻대로 해야죠 ㅠ
NoGainNoPain
19/03/16 13:21
수정 아이콘
저는 주로 같이 잠을 자려고 노력합니다.
같이 할 수 있는 것 중에 가장 빨리 끝나는게 같이 자는거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좀 더 크면 아빠랑은 같이 안잘려고 그럴거니까요.
19/03/16 15:02
수정 아이콘
토요일이 같이 자는 날입니다. 아직까지는 먼저 같이 자자고 하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80473 [일반] 교회 다니기가 부담스러운 개인적인 이유 [111] shangrila4u18506 19/03/18 18506 19
80472 [일반] [단상] 민주당 삽질의 연속 [90] aurelius12962 19/03/18 12962 18
80471 [일반] 서울외신기자클럽 "민주당 성명 기자 개인 신변 위협"  [91] 크레토스11970 19/03/18 11970 20
80470 [일반] 디스패치에서 故 장자연씨 관련 기사가 나왔네요 [6] Davi4ever10201 19/03/18 10201 6
80468 [일반] 靑 “완전한 비핵화前 신뢰구축 위한 한두번의 ‘조기 수확’ 필요” [338] 푸른하늘은하수14903 19/03/18 14903 11
80467 [일반] [SBS 단독] "北이 유혈사태 유도"…5·18 망언 뿌리는 계엄군 [40] 동굴곰15446 19/03/17 15446 15
80466 [일반] 세 명의 예수 그리스도, 입실랜티에서 한 곳에 모이다. [19] cluefake12344 19/03/17 12344 13
80465 [일반] [만화책 이야기] e북, 자주 보시나요? [69] Cand14689 19/03/17 14689 3
80464 [일반] (발번역?) 데이터 사이언스 vs 데이터 공학 vs 통계학 [73] OrBef16510 19/03/17 16510 11
80463 [일반] 윤지오 "장자연 단순자살 아냐…공소시효 연장해야" [35] 홍승식15290 19/03/16 15290 30
80462 [일반] 종합격투기계에서 최근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27] 수부왘18922 19/03/16 18922 2
80460 [일반] 게임산업과 게이머는 호구인가? [178] 삭제됨13782 19/03/16 13782 16
80459 [일반] 소소한 일상 [1] 마제스티4446 19/03/16 4446 0
80457 [일반] 김연철 통일부 장관 내정자의 과거 발언이 참 문제가 많네요. [103] 아유15817 19/03/16 15817 51
80456 [일반] 작업 멘트에 대한, 사회심리학적 실험 [32] cluefake9082 19/03/16 9082 10
80455 [일반] 뉴질랜드 테러범 관련 잡다한 정보 [26] Lord Be Goja11020 19/03/16 11020 3
80454 [일반] 품안의 자식. [14] 탄이7451 19/03/16 7451 11
80452 [일반] '헐'의 탄생 : 의식의 흐름. [5] Farce7246 19/03/16 7246 2
80451 [일반] [팝송] 브라이언 아담스 새 앨범 "Shine A Light" [2] 김치찌개6051 19/03/16 6051 0
80450 [일반] 버닝썬 경찰총장 정체 [121] 카루오스25977 19/03/15 25977 16
80449 [일반]  서구 지성계의 핫한 두 인물이 공개 토론을 펼칩니다. [91] 요조18581 19/03/15 18581 9
80448 [일반] 뉴질랜드 총기난사범 “한·중·일 같은 단일민족국 원해…이민자에 대한 복수” [87] 나디아 연대기15887 19/03/15 15887 2
80446 [일반] 이후의 북한과 미국이 취했으면 하는 시나리오 [7] 호풍자8502 19/03/15 8502 9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