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9/03/16 13:24:38
Name cluefake
Subject [일반] 작업 멘트에 대한, 사회심리학적 실험 (수정됨)
1984년에 이루어진 실험입니다.
마이클 커닝햄 교수가 사회심리학 세미나를 진행하다가, 학생들에게 질문을 받았습니다.
'교수님, 학문적인 관점에서 가장 좋은 작업 멘트가 뭐에요?'
이 교수님은 무척이나 성실하셨던지 학술지를 다 뒤지셨어요. 그러고나서 논문 하나를 찾아냈는데
그 논문은 작업 멘트 100개를 솔직한 미온적인 건방진 세가지로 분류하고 있었습니다.
그 교수님은 실제로 그것을 실험해보기로 하셨습니다.

우선 실험 준비물은 평범한 평균 외모의 남자입니다.
시카고의 한 바에서 혼자 있는 여성들에게 접근합니다.
그리고 세 가지 범주에 속한 여섯가지 멘트 중 하나를 칩니다.
솔직함: 쑥스럽지만, 당신과 사귀고 싶습니다 or 당신에게 다가가려면 대단한 용기가 필요하겠군요, 이름이라도 들어도 될까요?
미온적임: 안녕하세요! or 저 밴드 어떻게 생각하세요?
건방짐: 당신을 보니, 그녀가 생각나는군요! or 누가 더 많이 마시는지 내기할래요?

교수님은 좀 떨어져 앉아서 그 남자가 털리는지 아닌지를 구경하며 기록합니다.
기준은 웃거나 눈을 마주치거나 호의적이면 성공, 그냥 가버리거나 고개를 돌리거나 부정적인 대꾸가 나오면 실패.

결과는? 솔직한 방법이 제일 효과적이었습니다. 쑥스럽지만~은 11명 중 9명이 성공. 대단한 용기~는 10명 중 5명이 실패.
건방짐은 80퍼센트가 부정적 반응을 기록했습니다.

교수님은 같은 실험을 성별을 반대로 하여 시도했습니다.
결과는 짧게 줄여서 말할 수 있습니다.
어떤 방법이든 성공률은 80~100퍼센트.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위닝팀
19/03/16 13:32
수정 아이콘
솔직한 방법의 성공률은요??
cluefake
19/03/16 13:37
수정 아이콘
여성쪽은 모든 게 80퍼를 넘어가서 죄다 오차 범위 안에 들어간다 봐야되고;;;
남성 쪽은 솔직한 게 제일 낫다는 결과죠.
위닝팀
19/03/16 14:23
수정 아이콘
아 제가 제대로 못읽었었군요. 귀찮으셨을텐데 답변 감사합니다.
고백하러갑니다~!
미메시스
19/03/16 13:40
수정 아이콘
질게 연애 고민글에 돌직구 던지라는 리플이 괜히 달리는게 아니죠. 흐흐
19/03/16 13:43
수정 아이콘
여성의 성격이나 성향도 좌우를 많이 하겠지요.

어쨌든 여기서 중요한 건 80~100%.
미카엘
19/03/16 13:51
수정 아이콘
역시 솔직한 게.. 쑥스러움이 포인트인 것 같긴 하지만요.
19/03/16 14:04
수정 아이콘
피지알러 : 쑥스럽지만, 당신과 사귀고 싶습니다
VS
박보검 : 당신을 보니, 그녀가 생각나는군요!
cluefake
19/03/16 14:06
수정 아이콘
브론즈 꿀챔 vs 챌린저 똥챔
인생은서른부터
19/03/16 15:35
수정 아이콘
랴 리걸..
개망이
19/03/16 17:40
수정 아이콘
박보검이 하면 아 이분 과거에 아픈 상처가 있나 보구나 내가 치유해 줘야지...가 될 듯...
홍준표
19/03/16 14:07
수정 아이콘
[평범한 평균 외모의 남자] 부들부들..
Amanda Brotzman
19/03/16 14:12
수정 아이콘
평범한 평균 외모의 공유 같은 남자.
윌로우
19/03/16 14:12
수정 아이콘
미온적임은요?
cluefake
19/03/16 14:13
수정 아이콘
그 중간의 미온적인 결과로..
서쪽숲
19/03/17 02:23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
19/03/16 14:36
수정 아이콘
내가 번호를 물어보는 일이 그분의 자존감을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하면 편하더라구요. 이런 생각을 갖으면 편한 게 거절 당하더라도 제가 그분의 하루를 기분 좋게 만들었다고 자기위로할 수 있거든요.
어떤 사람들인지 몰라도 전 여친이 하루에 세 번 번호 따였다고 제게 얘기했을 때 그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이었고 무슨 멘트였는지는 상관없어보였거든요.
그러니, 한 번이라도 이야기할 기회를 얻고 싶은 분이 있다면 나중에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 어쩌면 그분을 위해서 번호를 물어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티모대위
19/03/16 15:12
수정 아이콘
그쵸 작업 거는것도 정중하고 올바른 방법으로 하면, 상대방에게는 그날 하루의 자랑거리가 될수도 있는듯해요.
제 주변 여자애들도 남자들이 롤 티어 올랐다고 자랑하는 것처럼 번호 따인거 (또는 누가 시도한 것)을 자랑하곤 하는거 보면..
19/03/16 16:53
수정 아이콘
오징어가 말걸면 자존심 상한다는 사람도 있더라구요.
Lord Be Goja
19/03/16 17:24
수정 아이콘
고백해서 혼내주자
오늘우리는
19/03/17 08:52
수정 아이콘
야, 저기 니 남친 지나간다!
그렇습니까
19/03/16 17:44
수정 아이콘
고백해서 혼내주자는 밈이 괜히 있는게 아닙니다..
녹차김밥
19/03/16 14:46
수정 아이콘
강릉시내에서 평범한 그런남자는 아니겠지요?
녹색옷이젤다죠?
19/03/16 14:49
수정 아이콘
결론이 아주 아름답네요
행운유수
19/03/16 15:05
수정 아이콘
오늘 이렇게 또 연애를 글로 배웁니다.
티모대위
19/03/16 15:15
수정 아이콘
이 실험을 통해 '평험한 평균 외모의 남자'가 되지 못하는 저는 용기를 얻을 수 없지만...
여자분들은 맘에 드는 남성이 있으면 조금더 적극적이 될 필요도 있다는 교훈을 얻으실 수 있을듯.

여자가 먼저 다가가서 만나게 되면 남자가 여자에 대한 신비감이 없어진다던가 남자가 너무 갑의 위치가 되어버린다던가 걱정하는 분들도 있던데...
제 여친은 본인이 절 맘에 들어해서 만나기 시작했으면서 지금 완전 상전이 따로 없습니다 ㅠ
19/03/16 15:37
수정 아이콘
유사한 논문중에 작업할때 사용되는 프로토콜 관련된것도 있죠.
19/03/16 16:00
수정 아이콘
요는 어차피 쌩판 모르는 사람한테 작업거는건데 솔직하고 용기있게 하는게 낫다는거겠죠..
첫인상이라는 게 있는데 미온적이거나, 건방지면 뭐 거의 거를 듯..
브리니
19/03/16 16:26
수정 아이콘
직접적인, 일대일의 상황이란 좁은 관계에선 저렇다 정도로 보면되겠군요. 단체에서 간접적으로 어필하는 건 어떤 작업멘트 혹은 작업행동이 효과적일지..갓대학 들어간 신입생들은 아무래도 단체활동 중에서 아주 옅게 어필을 하고있겠죠? 시작되려는 연인들에게 봄의 기운이 만연하길..뻘댓입니다 크크..
복슬이남친동동이
19/03/16 17:16
수정 아이콘
꼬셔본 경험들은 있어도 딱히 신통방통한 멘트를 던져본 기억은 없는지라, 픽업 라인이 준비되어 있는 친구들을 대단하게 생각한 적이 있었는데, 그 친구들보다 차라리 내가 잘됐던 게 아주 근거 없는 이레귤러한 경험은 아니란 말이군요.
19/03/17 09:36
수정 아이콘
(수정됨) 교수님은 같은 실험을 성별을 반대로 하여 시도했습니다.
결과는 짧게 줄여서 말할 수 있습니다.
어떤 방법이든 성공률은 80~100퍼센트.

--> 남자의 경우 여자가 어떤 작업멘트 걸어오더라도 그 여자의 다른 매력만 보는 경우가 많다는 건가요?
cluefake
19/03/17 16:01
수정 아이콘
그렇죠. 작업멘트를 무얼 쓰는지가 별로 의미가 없다는 상황.
첸 스톰스타우트
19/03/18 16:44
수정 아이콘
경험상 쪽팔린것만 감수하면 연락처 받는건 불가능까진 아닙니다 그 다음이 문제지....

쪽을 감수하고 연락처를 받는것도 실패 가능성이 적잖은데 그런 리스크를 감수하고 받은 연락처로 아무것도 못했을때는 정말 현타 씨게 오더라고요... 뭐 안그런 사람도 있겠지만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80473 [일반] 교회 다니기가 부담스러운 개인적인 이유 [111] shangrila4u18506 19/03/18 18506 19
80472 [일반] [단상] 민주당 삽질의 연속 [90] aurelius12962 19/03/18 12962 18
80471 [일반] 서울외신기자클럽 "민주당 성명 기자 개인 신변 위협"  [91] 크레토스11970 19/03/18 11970 20
80470 [일반] 디스패치에서 故 장자연씨 관련 기사가 나왔네요 [6] Davi4ever10201 19/03/18 10201 6
80468 [일반] 靑 “완전한 비핵화前 신뢰구축 위한 한두번의 ‘조기 수확’ 필요” [338] 푸른하늘은하수14903 19/03/18 14903 11
80467 [일반] [SBS 단독] "北이 유혈사태 유도"…5·18 망언 뿌리는 계엄군 [40] 동굴곰15445 19/03/17 15445 15
80466 [일반] 세 명의 예수 그리스도, 입실랜티에서 한 곳에 모이다. [19] cluefake12343 19/03/17 12343 13
80465 [일반] [만화책 이야기] e북, 자주 보시나요? [69] Cand14689 19/03/17 14689 3
80464 [일반] (발번역?) 데이터 사이언스 vs 데이터 공학 vs 통계학 [73] OrBef16510 19/03/17 16510 11
80463 [일반] 윤지오 "장자연 단순자살 아냐…공소시효 연장해야" [35] 홍승식15290 19/03/16 15290 30
80462 [일반] 종합격투기계에서 최근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27] 수부왘18921 19/03/16 18921 2
80460 [일반] 게임산업과 게이머는 호구인가? [178] 삭제됨13782 19/03/16 13782 16
80459 [일반] 소소한 일상 [1] 마제스티4446 19/03/16 4446 0
80457 [일반] 김연철 통일부 장관 내정자의 과거 발언이 참 문제가 많네요. [103] 아유15817 19/03/16 15817 51
80456 [일반] 작업 멘트에 대한, 사회심리학적 실험 [32] cluefake9082 19/03/16 9082 10
80455 [일반] 뉴질랜드 테러범 관련 잡다한 정보 [26] Lord Be Goja11020 19/03/16 11020 3
80454 [일반] 품안의 자식. [14] 탄이7450 19/03/16 7450 11
80452 [일반] '헐'의 탄생 : 의식의 흐름. [5] Farce7246 19/03/16 7246 2
80451 [일반] [팝송] 브라이언 아담스 새 앨범 "Shine A Light" [2] 김치찌개6051 19/03/16 6051 0
80450 [일반] 버닝썬 경찰총장 정체 [121] 카루오스25977 19/03/15 25977 16
80449 [일반]  서구 지성계의 핫한 두 인물이 공개 토론을 펼칩니다. [91] 요조18581 19/03/15 18581 9
80448 [일반] 뉴질랜드 총기난사범 “한·중·일 같은 단일민족국 원해…이민자에 대한 복수” [87] 나디아 연대기15887 19/03/15 15887 2
80446 [일반] 이후의 북한과 미국이 취했으면 하는 시나리오 [7] 호풍자8502 19/03/15 8502 9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