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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05/27 19:16:28
Name 아유
File #1 _107118575_2019_results_v_current_seats_updated_nc.png (297.8 KB), Download : 73
Subject [일반] 유럽의회 선거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001&oid=001&aid=0010848960

40년간 유럽의회를 이끌어오던 중도연합 즉 중도좌파인 S&D 사회민주진보동맹과 중도우파인 EPP 유럽 국민당 그룹이
과반을 확보하지 못함에 따라 새로운 유럽의회가 구성되게 되었습니다.

S&D는 기존 186석에서 150석 정도로 줄어든 성적표를 들게 되었으며, EPP도 217석에서 179석으로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유럽의회가 751석이고 과반이 376석인데, 두 정당은 다 합해야 320석에 불과하기 때문에 그야말로 참패해버렸습니다.

이들을 대신해서 가져간 당들 면면이 좀 화려합니다.

우선 친 EU성향의 녹색당 및 자유동맹그룹이 52석에서 70석을 가져가게 되었습니다. 기후문제가 크게 작용했다는 후문입니다.
특히 녹색당은 독일에서 2위 정당이 되면서 그야말로 파란을 일으켰습니다.

그리고 마크롱 대통령의 정당이 속해있는 친 EU성향 중도의 ALDE 자유민주동맹이 68석에서 101석으로 크게 확장했습니다.
완전 중도이고 신생에 속하는데 어느덧 3위 정당이 되었습니다. 다만 마크롱 대통령은 본국에서는 극우정당에 패하긴 했죠.

이번 선거에서 극우세력도 약진했습니다. 극우 세 그룹이 기존의 154석보다 19석 늘린 173석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언론에서 말하는대로 극우가 약진했다기에는 생각보다 적은 의석수를 확보해버렸습니다.
그 이유는 이번 선거가 50%를 넘어갈 정도로 상당한 투표율을 기록한데서 보다시피 친 EU 성향의 유권자들의 투표도 늘었습니다.
그로 인해 기존 양대정당이 가지고 있던 표 중 상당수는 녹색당이나 통합중도세력에게 갔다고 보는게 더 옳습니다.

물론 극우세력도 약진하긴 했지만 기본적으로 유럽의회는 여전히 통합 EU 분위기를 이끌어갈 수 있는 상황이 되었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다만 기존의 양대 중도정당의 연합에서 3대 중도정당의 연합으로 구성원 변경이 불가피하다는 점이 있겠죠.

각 나라별 선거결과도 흥미롭습니다.

우선 독일은 위에서 설명했다시피 집권 기민-기사 연합이 1위지만, 지지율이 꽤나 떨어졌고, 녹색당이 2위에 올라버렸습니다.
대연정을 이루고 있는 사민당은 꽤나 떨어진 지지율을 보이고 말았습니다.

프랑스는 극우인 국민전선이 1위를 차지했지만 마크롱 대통령의 집권 앙 마르슈와 거의 차이가 나지 않은 상황입니다.
녹색당이 3위로 약진했는데 충격은 그동안 프랑스 사회를 이끌던 공화당과 사회당이 한자릿수 지지율로 폭락했다는 점에 있습니다.

영국은 당연히 브렉시트당이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자민당이 2위로 치고 올라왔습니다. 노동당은 3위로 떨어지며 타격을 입었으며
녹색당이 4위로 돌풍을 일으킨 가운데 집권 보수당은 한자릿수 득표율에 머무르며 5위로 추락 그야말로 최악의 상황을 보였습니다.

이탈리아는 반 EU 북부동맹이 1위에 오른 가운데 민주당이 추락했지만 그래도 2위, 오성운동이 3위로 추락해버렸습니다.

스페인은 집권 사회당이 압승을 거두었습니다. 총선이 끝난지 얼마 되지 않았던지라 어찌 보면 예상되었을지도...

어찌 되었든 유럽은 새로운 세계로 돌입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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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루덴스
19/05/27 19:30
수정 아이콘
저 회색의 NEW(28)이 아마도 영국의 브렉시트당이겠죠.
이번 선거를 통해서 영국인들의 선택은 아주 명확해졌죠. "브렉시트를 해라."
19/05/27 19:39
수정 아이콘
(수정됨) 아닙니다. NEW는 말 그대로 어느쪽에도 속하지 않은 무소속입니다. 브렉시트당은 지금은 EFD에 속해 있습니다.
향후 3개 극우세력이 통합할 예정으로 알고 있습니다.
호모 루덴스
19/05/27 20:06
수정 아이콘
아 그렇습니까?,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루트에리노
19/05/27 20:26
수정 아이콘
브렉시트를 해라보다 브렉시트에 대해 뭣좀 해라인걸로 저는 이해를 했어요
DownTeamDown
19/05/27 20:40
수정 아이콘
(수정됨) 영국결과보면 브렉시트당이 1등했어도 과반에도 많이 못미치는 수준이라.
결국 다른 정치 세력하고 합쳐야 브렉시트인데 문제는 다른정당 상당수가 브렉시트 반대라는거죠.
당장 1등 브렉시트당이 31.6%로 29석인데
브렉시트 반대하는 자유민주당이 2등 20.3% 16석이거든요
나머지 당중 3등 노동당(14.1% 10석) 4등 녹색당(12.1% 7석)도 제2국민투표나 브렉시트 반대고
5등인 보수당(9.1% 4석)은 브렉시트 찬성이 많고
6등 스코틀랜드 국민당(3.6% 3석)은 브렉시트하면 스코틀랜드 독립한다는 당이고
1등만 브렉시트 주장하지 실제로 보면 엇비슷한 상황이라 이거보고 어떻게 해야지 라는 판단하기 힘들것 같네요

+ 아직 끝난건 아닌게 북아일랜드 3석은 아직 확정 안되었네요
호모 루덴스
19/05/27 21:03
수정 아이콘
지금 영국 현 여당이 보수당이죠. 그리고 브렉시트는 올해 10월안에 결정해야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물론 연기할 수도 있지만)
총선은 그 다음이죠.
브렉시트당의 저 지지율은 과연 어디서 왔을까? 예 보수당에서 나온 것이죠.
브렉시트에 대해서 우물쭈물하는 모습에 유권자가 화가 났고, 그래서 확실히 브렉시트를 하겠다는 창당 5개월짜리의 당에게 가버렷죠.
즉, 보수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정치성향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것입니다.
만약에 10월안에 브렉시트를 못 한다. 다음 총선에서 보수당의 이름은 사라지고, 브렉시트당이 그자리를 차지하겠죠.
이제 브렉시트는 단순히 정책의 문제가 아닌, 보수당이라는 정당의 생명을 결정할 문제가 되어버렸습니다.

당연히 메이 다음의 총리는 브렉시트 강경론자가 될 확률이 높고, 노딜이라도 받아들여, 브렉시트를 이끌어야 할 과제가 주어진 셈이죠.
물론 10월 브렉시트를 못하고, 다음 총선으로 넘어갈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그때는 아마도 보수당-노동당의 양당체제가 아닌, 브렉시트당-자유민주당의 양당체제를 볼수도 있겠지요.
총선 이후의 브렉시트가 어떻게 될지는, 일단 10월 이후에 생각해봐야 하는 것이고,
일단 10월안에서 생각하면, 보수당은 브렉시트를 해야하는 보다 명확한 이유를 가진 셈입니다. 안하면 당이 소멸할 수도 있으니까요.
DownTeamDown
19/05/27 21:07
수정 아이콘
이게 복잡한게 의원들 입장에서는 뭉쳐서 브렉시트를 통과시키자 라고 갈수도 있지만 아직 기반이 약한 정당 이라는 거니까 바꿔서 말하면 저기로 도망가자 라고 할수도 있는거라서요.
이렇게 된이상 뭉쳐서 보수당 지키자가 아닌 내살길 찾자 라고 갈 수 있습니다.
브렉시트라는게 그냥 당살릴려고 같이 묻어가기에는 작은문제도 아니고 정치인 본인의 성향과 노선이 달려있는거라서요
지역구 상황이나 이런거 보고 결정할 가능성도 높아보입니다.
뭐든지 어려워보이네요
호모 루덴스
19/05/27 21:17
수정 아이콘
일단은 메이 다음에 누가 총리가 되냐는 보면 알겠죠.
하마평에 오르는 인물을 보면 메이보다 좀 더 브렉시트에 긍정적인 인물들이 많기는 합니다.
개인적으로 지금 영국에 필요한 사람은 처칠같은 사람이고 생각해서, 보리스 존슨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내일은해가뜬다
19/05/27 20:12
수정 아이콘
ALDE가 있어서 아직은 중도-친EU가 유럽의회를 이끌겠네요. 반EU가 늘기는 했지만, 제가 보기엔 친EU가 승리까지는 아니어도 나름 선전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19/05/27 20:24
수정 아이콘
녹색당도 친EU이니 꽤 선전한 선거죠.
반EU 세력이 늘기는 했지만 생각보다는 적게 늘었죠.
지난 5년동안 득세해온 극우의 입지에 비해선 말이죠.
19/05/27 21:14
수정 아이콘
EU통합 기조는 계속 이어지겠네요. 영국은 여전히 혼란스런 상황으로.
녹색당인 향후 몇년 후면 2위까지 넘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 합니다.
파란무테
19/05/27 21:15
수정 아이콘
유럽의회는 각나라의 의회와 다른가요? 상원같은 개념인지요? 총선과는 다른 느낌인데,
혹시 이해하기 편한 글이 없을까요...?
BibGourmand
19/05/27 21:43
수정 아이콘
어느 한 쪽이 약진했다기보다는 친EU와 반EU 양쪽 극단이 모두 두꺼워졌다고 봐야 하지 않겠나 싶습니다. 속으로 부글부글 끓는 나라들이 좀 있어보여서 걱정이긴 합니다만... 어차피 저 정도로는 현 상태(EU 유지)를 깰 만한 동력은 없어보이니, 한동안 큰 사건은 없을거라는 희망도 가져봅니다.
그나저나 영국은 답이 있을까요? 영국에게 좋은 딜은 EU가 해 줄 리가 없고, 하드 브렉시트는 재앙일 것 같고, 2차 국민투표도 어려워보이고, 조장은 탈주했고;;
19/05/27 23:17
수정 아이콘
영프의 몇십몇백년짜리 거인 정당들이 이렇게 속절없이 무너지는게 신기하긴 합니다. 독일 사민당도 그렇고요.
영국은 정말 어영부영하다 이젠 패러다임 시프트까지 눈에 보이네요. 보수당도 보수당인데, 노동당이 어중간해졌어요. 스코틀랜드에서는 SNP와의 격차가 벌어지고, 잉글랜드에서조차 반브렉시트 립뎀에게 졌고요 https://twitter.com/EuropeElects/status/1132975494792658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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