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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07/17 23:01:15
Name 전직백수
Subject [일반] 녹번동쪽 주민분들 조심하세요....

녹번로 6길 쪽 빌라촌에 친구가 살고있어서

밥먹고 친구네집에서 맥주 한캔하고

헤어지려 집앞에 나와서 얘기하고있었습니다.


검은색옷과 검은색 반바지를 입은 스포츠머리 남자분이
검은색 개를 데리고 지나가길래 그런갑다하고 있었는데
딱 저와 친구 앞에 서서 몇 초간 저희를 계속 쳐다보길래
조금 이상했습니다.

느낌이 안좋아서 눈안마치려고 하다가 아주잠깐 쳐다봤는데
얼굴과 표정에서 느껴지는...그 엄청 쌔한느낌때문에
살짝 긴장되더라구요.
그냥 무시하고 얘기끝마치고 저는 골목길따라 나가다가
아무리 생각해도 좀 이상해서 뒤를 돌아봤는데

그 사람이 그 자리에서 저를 쳐다보고있었습니다.
친구한테 그냥 인사하는척하고 다시 고개를 돌려 갈길 가는데
갑자기 야 이 xxx야 일로와봐 하면서 걸어오길래

아...이사람 조금 이상한 사람이구나..상대해주지말자
생각하고
친구에게 "야 나 그냥 도망간다. 좀 이상해" 하고 빠른걸음으로
걸어갔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그 사람이 달려오더라고요..
저도 그냥 달려서 도망치니까 안쫓아오더라구요..
이때까진 그냥 나름 웃으면서 애씨 뭐야 잘못걸렸네...
하면서 친구한테 카톡보내려고하는데

친구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빨리 도망가라고

친구는 제가 그 사람에게 시비를 건줄 알았나봐요
그래서 자기가 대신사과하려고
아저씨 왜그러시냐고 물어봤는데

갑자기 개 목줄과 조그만 가방을 놓더니
허리춤에서 칼을 꺼내더랍니다..
죽여버린다고..

친구도 칼 보자마자 바로 도망갔고
저도 전화받고 식은땀이 났습니다.

친구와 다시 어디어디서 만나자고 한 후
그 쪽으로 가려고 골목길을 꺾었는데

꺾자마자 10미터앞에서 저와 눈이마주쳤습니다.
보자마자 바로 뒤돌아서 도망가는데

그 사람이 달려서 따라오고있었습니다...
태어나서 언덕길을 그렇게 빨리달려본적이없었습니다.
도망가다가 담배피던 아저씨한테 칼 든사람이쫓아온다고
조심하라고하고 계속 달렸습니다.

어느순간 돌아보니 안오더군요...

너무무서워서 바로 택시잡아서 택시타고 집왔습니다.
오는길에 112에 신고하고
상황설명 인상착의 다 설명하고나니
5분있다가 친구네집 주변에 경찰들이 도착했다고 연락왔습니다.

친구는 집에들어가려다가
동네에 주민들이 보여서 해코지당할까 혹시몰라 계속 망보고있었다고 하더라구요....

암튼 친구는 지금 경찰서에 사건접수하고 진술서쓰러갔습니다.

30분도안된 일이니
녹번로 6길 주변 빌라촌 주민분들은
짧은머리에 검은옷 검은반바지에 검은개데리고
다니는 남자분 조심하시길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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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게중요한가
19/07/17 23:03
수정 아이콘
아무일 없으셔서 다행입니다... 잡혀야할텐데요
19/07/17 23:03
수정 아이콘
많이 놀라셨겠네요.. 별 일 없으신 듯 해서 불행 중 다행입니다.
19/07/17 23:08
수정 아이콘
어우; 기사로 접하는게 아니라 이런 글로? 접하니 되게 무섭네요;; 엄청 놀라셨겠습니다
전직백수
19/07/17 23:09
수정 아이콘
손발이너무떨리고 심장이....하...숨도제대로못쉬었네요
klemens2
19/07/17 23:11
수정 아이콘
잘 도망치셨습니다 상대 해봐야 백해무익이죠.
봄바람은살랑살랑
19/07/17 23:17
수정 아이콘
글만 봐도 진짜 무섭네요;; 잘 피하셔서 다행입니다
19/07/17 23:23
수정 아이콘
잘 피하셔서 다행입니다.
곰돌이푸
19/07/17 23:23
수정 아이콘
무사하셔서 다행입니다. 무조건 피하는게 상책이고 잘하셨습니다.
19/07/17 23:30
수정 아이콘
와. 무섭네요. 무사하셔서 다행입니다.
19/07/17 23:39
수정 아이콘
현명한 판단하셨습니다
정신병자는 36계 줄행랑이 최고죠

최고의 호신술은 달리기라고 생각합니다
무사하셔서 다행입니다

제가 사는곳과 그리 멀지 않은데
무섭네요
전직백수
19/07/18 00:07
수정 아이콘
근데 어이가없는건
친구가 순찰차타고 같이 수색하는데

무전기너머로
그거 경범죄로 처리하자고...ㅡ.ㅡ..

그래서 친구랑 같이탄 경찰이 특수머시기로 처리해야 한다고 대답하더랍니다..
강미나
19/07/18 07:04
수정 아이콘
견찰 진짜....
메가트롤
19/07/18 08:07
수정 아이콘
아니 경찰 진짜 ..........하...........
MissNothing
19/07/18 09:20
수정 아이콘
살인사건 뒷수습이 하고싶은모양...
김첼시
19/07/18 00:11
수정 아이콘
길가다 눈마주쳐서 시비걸리는거야 뭐 있을수있는일이라쳐도 칼들고다니는거는 진짜 또라이네요. 저정도면 언젠가 사고를 쳐도 칠거같은데 빨리 잡아서 조치를 해야할듯.
19/07/18 01:25
수정 아이콘
읽고만 있어도 소름이 돋네요.. 별일 없으셔서 다행입니다.
vanillabean
19/07/18 02:24
수정 아이콘
녹번동에 사는 후배가 있어서 그런지 좀 걱정되네요. 진짜 별일 없어서 너무 다행이에요.
강미나
19/07/18 07:04
수정 아이콘
다행입니다. 꼭 잡혀야 될텐데요.
goldfish
19/07/18 09:44
수정 아이콘
검은개를 데리고 검은색옷과 검은색 반바지를 입은 스포츠머리 남자분.
이 부분에서 도베르만을 키우는 roka티 입은 대한민국 중사 표준외모가 머릿속에 떠오르는데...
혹시 가방에서 꺼낸 칼이 다용도 나이프 이런거 아니였을까요?
이웃집개발자
19/07/18 10:11
수정 아이콘
와 정말 판단 잘하셨어요 다행이네요 안다치셔서..
제랄드
19/07/18 10:23
수정 아이콘
녹번동은 아니지만 지하철 1정거장 인근에 사는 사람으로서 느낌이 쎄하네요. 다행입니다.
김솔로_35년산
19/07/18 19:58
수정 아이콘
차라리 그치만 이었으면 하며 읽었는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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