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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7/21 21:42
같은 난치병환자로서 맘이 아프네요. 저도 30살에 염증성장질횐 진단받고 크게 좌절했어요 수술도 여러 번 했는데 실의에 빠져 5년을 집과 병원에만 있으면서 허송세월했어요. 근데 당장 죽는 병은 아니다보니 살아지더라구요. 정신차려보니 35살인데 로스쿨 진학해서 어찌어찌 재판연구원도 하고 지금은 변호사생활 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병때문에 괴롭지만 사람이 적응의 동물이라 또 그럭저럭 살아지더라구요. 병에 굴하지 마시고 리트도 잘 보셔서 로스쿨 꼭 들어가시길 바랍니다. 병은 몸을 불편하고 아프게 만들지만, 할일이 생기면 마음은 병들지 않게 됩니다. 마음만 병들지 않으면 충분히 다른 사람처럼 살 수 있습니다. 화이팅입니다!
21/07/21 22:00
선배님이였군요. 조언 감사합니다. 저도 한창 치루와 농양으로 고생할 때, 의사선생님이 젊은 사람이 너무 자주 걸린다고 염증성 장질환 검사를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예후가 안 좋으신 분들을 봐서 그런지 너무 두려웠었습니다. 선배님께서는 그런 힘든 상황에서도 여기까지 오신거네요... 오히려 제가 위로를 드리고 싶네요.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지금 삼수중인데 초시때 뭣도 모르고 국립대 면접까지가서 면탈한 뽕맛을 못잊어서 한 발자국만 더 가면 될 거 같아서 아직 포기하지 못했습니다. 재수 때는 1년에 한 번 있는 시험 망하면 1년 날린다는 생각이 부담이었는지 딱 평균 105점이 나오더군요. 이번에는 좀 잘찍어서 10개 찍으면 반타작만 했으면 좋겠습니다.흐흐 그냥 지금은 아버지 고향에 있는 로스쿨에 진학해서 조그맣게 개업하고 그동안 아버지 속 썩였던 거 다 갚아드리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21/07/21 21:52
제가 딱 28~29쯔음에 발목수술하고 재활실패해서 30분만 걸어도 아파서 가까운 곳도 택시타고 다니고 과민성 대장증후군 생겨서 밖에 나가는게 무서워져 정신과 약 챙겨먹고 정말 힘들었었내요.
제가 아홉수를 믿는게 진짜 딱 29에 아파지지 않더라도 20후반 ~ 30초중반으로 넘어가면서 몸이 전성기가 꺽이다 보니 문제가 생기는게 보통 있는것 같아요. 저만해도 발목수술도 사실 농구를 매주하게된 고등학생때부터 1달에 한번 꼴로 발목 돌아갔고 원래도 장이 안좋아 화장실을 하루에 5번은 가야했습니다. 10대 ~ 20대 전성기에는 이걸 그냥 무시하고 운동하고 먹고 해도 그냥 몸의 치유력으로 무시하고 생활이 가능했는데 전성기 꺽이고도 생활패턴을 못바꾸고 몸을 혹사시키다 보니 터져나가는게 아닌가 싶어요. 저희 농구 동호회에서 저랑 같은 나이대 친구들이 많은데 같은해에 저포함 발목수술 2명 무릎수술 1명했습니다. 구지 29아니라도 30대 초반에 부상으로 못뛰는분들 가장 많아요. 오히려 그 시기 넘어서 40대 넘으신분들은 몸의 한계를 알고 무리하지 않아 왠만하면 부상없이 뛰시던가 몸관리 못하시는 분들은 조기에 운동 접습니다.
21/07/21 22:04
맞습니다. 몸이 예전같지 않다는 걸 하루하루 느끼고 있습니다. 저는 오히려 유리몸이어서 운동을 안하다가 허리통증이 생긴이후에 재활운동을 시작했습니다.의사선생님이 고중량 3대 하면 죽여버린다고 엄포를 놓으시더군요. 네파리안님도 꼭 건강해지셔서 무통하게 생활하셨으면 좋겠습니다.
21/07/21 21:58
저도 28살 되던 해 가을부터 30살 되던 해 여름까지 지독한 사건들의 연속이었죠. 실연 -> 국가고시 불합격 -> 비염(현재진행형) -> 두드러기(현재진행형) -> 폐렴 -> 상사의 지독한 갈굼 -> 부서이동 -> 업무능력 저하(수개월간 치매에 가까울 정도로 멍청해졌음) -> 발기부전(...) -> etc
아무튼 몸을 잘 추스리시고 곧 있을 시험에 좋은 소식이 들려오길 바랍니다.
21/07/21 22:09
시험은 24만원 낸 게 아까워서 보러가는 느낌입니다. 부담감을 느낀다고 잘 나올 시험도 아니고요. 오히려 편안한 마음으로 찍는 사람이 점수가 더 잘나올 수도 있습니다!(상위권 제외)
비염이나, 두드러기처럼 좀 널리 가진(?)병들은 무시되는 경향이 있죠. 본인은 무지 힘든데 말이죠. 어즈버님도 꼭 건강해지셔서 웃는 날만 있기를 바랍니다.
21/07/21 22:16
경험적으로 뭔가 좀 꼬인 경험이 있어서 있을수도 있다 정도지만 남이 있을까요? 라고 물어본다면 있다고 볼 근거는 없습니다 라고 말할것 같습니다.
21/07/21 22:24
저희 아버지가 50을 못넘기시고 딱 49세에 돌아가셨죠. 50을 한달 남짓 앞두고...
저도 얼마 안남은지라, 조심 또 조심하고 있습니다.....이게 주위의 경험+직접 경험이 더해지니,미신이고 뭐고 신경은 많이 쓰이게 되더군요..
21/07/21 22:44
올해 39인데.. 종종 글도 좀 올려서 보셨을지도 모르지만 어떤 이상한 꼰대놈이랑 엮여 올해 초부터 접촉사고 당하고 차테러 당하고 형사소송, 민사소송 중입니다.
그리고 저번주엔 차 펑크나고 또 누가 주차된 내차 긁고 지나가고… 나한테 오는 불안이 차가 막아주는 기분이 듭니다.
21/07/21 23:38
신체적 고통보다는 차가 아픈 게 나을겁니다. 저도 소액재판 했을 때, 별 거 아닌데도 정신적 스트레스가 엄청났습니다.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랍니다.
21/07/22 09:44
아홉수 저는 29살에 딱 겪었습니다.
5월에 손톱이 찍혀서 손톱을 뺌 7월에 랩에 불이나서 한달동안 랩 다시 세팅 9월에 석사 졸업논문 쓰는 중이었는데 넘어져서 왼손 깁스, 덕분에 독수리타법으로 논문 작성
21/07/22 12:09
아홉수같은 건 없습니다.
근데 저는 29에 교통사고(상대 차량이 뒤에서 박음)에 사기까지 당하긴 했습니다.. 우연이겠죠.. 근데 저는 그랬네요
21/07/22 20:02
아홉수는 없는데 30대넘어가면서부터 느낀건 예전과 같은 명령을 내려도 몸이 예전만큼 움직이지 않더라구요 크크크
그러다보니 다치는 일이 잦은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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