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아직도 이걸 뭐라정의해야 할지 잘 모르는게 함정입니다

구매를 대행해주는 것도 아니고...배송 대행을 해주는거라고 보면되는데 배송대행은 배대지에서 해주는거고

제가 정확히 뭘 제공하는지는 아리까리하네요 하하하하


2월초부터 살짝 준비해서 2월 중순부터 중국 해외직구스토어를 개설했습니다

진입장벽이 상당히 낮은 스마트스토어부터 시작해서 3월에는 쿠팡에 입점했고

6월에는 카페24도 개설했지유.



딱히 공부한건 없습니다. 유튜브에서 20분짜리 동영상 하나보고 대~~충 이런거구나 생각만하고 무지성으로 시작했습니다

일단 타오바오나 1688등에 가입하는것부터 쉽지 않고

배송대행지(이하 배대지)를 찾는것도 쉽지않았습니다. 조금비싼대신 프로세스가 체계적이고 믿을만한 곳이 좋을지

싸지만 신생에 기능이 좀 후달린곳이 나은지.... 여러가지 고려해야했고

결제부터 배송, 국내까지의 배달완료가 도대체 어떻게 진행되는건지도 잘 몰랐었거든여 하하하하


우여곡절 끝에 타오바오와 배대지를 가입해서 테스트로 저희집 문앞까지

주문부터 배대지 접수, 배달완료까지 진행해보고 나서야

이거구나 싶어서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뭘 하냐면


1.타오바오, TMALL 등 중국 쇼핑몰에서 괜찮아보이는 제품을 찾습니다

2.제품을 제 쇼핑몰에 업로드합니다

3.고객이 구매하면 제가 쇼핑몰에서 대신 주문을하고, 배송대행지에 정보를 등록하고, 배송대행지에 제품이 도착하면 검수사진확인 후

국내로, 고객에게 보냅니다.


엄청 간단해보이지만 (실제로 어려운건 아니지만) 그리 간단한 일은 아닙니다.

제품을 쇼핑몰에 업로드하는 단계가 꽤나 어렵습니다

이 과정을 크게 3가지의 방법으로 진행합니다.


1. 프로그램을 써서 천개 만개씩 자동으로 끌어다가 업로드 하는 방법

2. 수작업으로 제목,옵션정도의 번역을 하고 나머지는 그대로 끌어다가 업로드하는 방법

3. 제목,옵션, 상세페이지내의 모든 중국어까지 완벽하게 한글화해서 올리는 방법


저는 3번을 택했습니다. 번역기만으로도 완벽히 번역이 안되어 2개 이상의 번역기를 돌렸고

상세페이지 이미지는 하나하나 포토샵으로 중국어를 한국어로 바꿔주는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예를 들면 이런식입니다... 간혹 난이도가 헬인 이미지들이 있긴합니다)


상세페이지가 긴 경우 1시간 넘게 소요되기도하고, 아무튼 그렇게 하루하루 꾸준히 제품을 업로드 해나갔습니다

물론 제품을 아무거나 소싱해오는건 아닙니다.

포토후기를 꼼꼼하게 살펴보고, 정 모르겠다싶으면 직접 구매해서 실물을 보고 올리기도합니다

남들 프로그램으로 하루에 만개씩 업로드할때 두 세개 겨우 하다보니까 현타가 오긴옵니다.

진짜 늦으면 1달.. 빨라도 2~3주정도 돼야 첫 매출이 발생한다는 후기가 많아서 맘 비우고 꾸준히 제품을 업로드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생각보다 빠르게 1주일도안되어 첫 매출이 발생했고, 주문들어온 제품은 제가 직접 받아서 테스트해봤던 제품이었습니다.


그렇게 첫달의 매출이 44만원이나 발생합니다. 건당 배송비가 8천원임을 감안하면 정말 얼마 팔지 못한 것이지만

시작치곤 괜찮은정도였네요. 44만원에서 실제로 중국에서 결제한 금액+내가 지불한 배송비를 빼고나니 순수익이 한 13만원정도 발생했습니다

축하축하


그래도 이게..팔리네?라는 생각을 시작으로 동기부여가되어 꾸준히 꾸준히 제품 찾고, 번역하고 업로드하고를 반복했고


다음달의 매출은 거의 4배가까이 상승했습니다.

제품의 퀄리티 + C/S에 목숨을 건 효과가 조금 있지않았나싶네요


그리고 두달 후... 4월 의 매출은 첫달 매출의 10배가 됐고, 5월 매출은 15배가 됐습니다.

6월 매출은 20배가 됐고, 7월매출은 30배가됐습니다. 5개월동안 44만원의 매출이 1300만원이 됐네요.

다행히 그동안 고객님들의 후기도 나름 좋게 쌓여갔고, 인기제품들의 평이 굉장히 좋아서

얼마전부터 몇몇 제품은 대량으로 구입해서 사업자통관을 거쳐 국내에 재고를 두고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사입이라고 하더라구요^^;;


벌써 1600건의 주문을 처리한거 보니 나름 대견해서 몇자 적어봤습니다.


최근에 쿠팡의 아이템위너시스템 때문에 굉장히 빡이 쳤습니다

기껏 쌓아놓은 좋은 리뷰들,,포토리뷰들,, 그리고 Q&A

제일 중요한 저의 자체제작 썸네일과 번역된 상세페이지까지

이걸 그냥 같은 제품을 10원이라도 싸게 파는 판매자가 전부 가져갑니다

말이안되죠? 근데 그 일이 일어나고있습니다.

대부분 중국인판매자들이고, 프로그램으로 대량으로 올리고, 제 제품과 매칭시켜서 가격만 좀 싸게 , 모든 정보는 싸그리 가져가는 방식입니다

이건 쿠팡이 더 문제라고봅니다. 고객 기망행위라고 생각합니다


분명 이 판매자의 리뷰와 Q&A를 보고 구매했는데

저 판매자에게 구매를 한 격이된것이고, 배송프로세스나 피드백서비스 등이 완전 다르기 때문에 어떻게보면 속은거아니겠습니까..

(실제로 저같은경우는 쿠팡주문건마다 모두 발주확인 문자메세지 -> 센터도착하고 국내로보낼때 검수사진과 함께 문자메세지를 보내주고

어지간하면 항공배송 처리를 해주는데 중국인 판매자가 과연...?)


갑자기 또 열받네요 쿠팡 일안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