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얼마 전에 이곳에서 아내 이야기라는 글을 연재했었습니다.

마지막 글에 6월 말에 장남이 될 아이가 태어난다고 적어뒀었죠.

2년 전 6월 27일에 소개팅을 빙자한 맞선을 통해서 아내와 처음 만났었는데

올해 6월 27일에 아이와도 첫 만남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내가 분만실에 들어가서 대기실에 앉아 기다렸는데 아기 소리가 들려오니까 꽤 감동적이었어요.

간호사님이 아기를 보라고 불러서 가봤더니 반전이 있었습니다.

아들이 아니라 딸이더라고요!

그동안 이곳저곳에 아들이라고 밝혔고 선물도 아들에게 맞는 걸로 받았었는데

그게 아쉽지 않을 정도로 좋은 반전이었습니다.

산모도 건강하고 아기도 건강해서 온전히 탄생의 기쁨을 즐길 수 있었네요.

제 아이가 나왔다는 게 참 묘한 느낌입니다.

다른 애들하고 비슷하게 생겼을 텐데 제일 귀엽네요. 흐흐.







엄청나게 작고 어딘가 잘 못 건드리면 큰일 날 것 같아서 산후조리원으로 가는 길에 엄청나게 긴장하면서 운전했습니다.

가는 길에 잠만 잘 상황에서 아기를 주신 거긴 할 텐데 그때 울지 않은 것만으로도 대견하더라고요. 크크크.

내일 아침이 되면 아내와 아이를 데리러 산후조리원으로 갑니다.

마지막 휴가는 잘 보냈고 앞으로는 고생길만 남은 느낌이지만

수많은 선배님이 그런데도 둘째를 갖는 걸 보면 그래도 기쁨이 더 많은 길일 것으로 생각합니다.

아이가 평범하게 자랄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세계도 평화롭기를 빕니다.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