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3/07/21 16:55:22
Name 이혜리
Subject [일반]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안녕하세요.
이혜리 입니다.

며칠 전 있었던 일인데, 주변 사람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일이라,
익명의 힘을 빌려, 약간 각색하여 써보려고 합니다,
가볍게 쓰는 소고(!?)이니 편의 상 반말로 쓰겠습니다.

A와 나는 회사에서 만났다,
만났다는 표현이 이상하게 들릴 수 있는데,
팀장과 인턴 정도가 딱 적당한 표현이다,
회사에 입사 했을 때부터 스승이라고 졸졸졸 따라다녔고, 나는 그런 A가 싫지 않았다.
미모가 엄청 대단하지는 않았으나, 나름 남자들 많이 울려봤을 것 같은 미모와,
감히 날 상대로 하는 적당한 플러팅과 끼부리기가 꽤나 귀엽다고 느꼈다,

A가 회사에서 인턴을 하는 동안,
꽤 자주 밥을 먹었다, 나름 술도.
여러 번 자리하면서 우리가 친구라는 걸 알고, 가끔은 친구로 지냈다.
띠 동갑도 뭐 친구 아닌가?

인턴이니, 회사에서 일하는 기간은 길지 않았고,
이런 인연이 뭐 한 두 번 겪은 것도 아니라서, 회사를 그만두는 마지막 날임에도 별다른 생각은 없었다,
기회가 닿으면 보자, 혹은 졸업하고 정식으로 입사하고 싶다 등등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하는, 다음에 밥 먹자 와 별 다를 바 없는 그런 인사와 함께 A를 떠나 보냈다,

몇 달이 지나고, 연락이 왔다,
생일이라며 선물을 한 움큼 보냈다,
남들은 골프 좋아하는 거 아니, 선물 하기 좋은 골프 공이나, 장갑 따위를 보내는데,
날 좋다고 맨날 필드 나가는 거 아니냐며, 피부 썩기 전에 미리 미리 준비하시라며 마시는 콜라겐을 엄청나게 보내줬다,
20대의 센스에 다시 한 번 감탄 했다,

며칠 전,
회사 면접 일정이 잡혔다며 연락이 왔다,
시간이 되면 저녁을 먹자고 하였다,

----------------------
생각보다 서론이 길었네요,
퇴근해야 해서 일단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이게 더 재밌는 것 같기도 하고..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아리아
23/07/21 16:57
수정 아이콘
어우야
알카즈네
23/07/21 17:05
수정 아이콘
팀장님~ 이게 새로 나온 상품인데 팀장님께 꼭 필요해보여서 연락드렸어요. 암보장되고 최대 5천만원까지 어쩌구저저구~~
파비노
23/07/21 17:17
수정 아이콘
저녁먹을때 타이틀리스트 프로v1 을 선물로 사온다면 그린라이트 입니다!!!!!
강동원
23/07/21 17:39
수정 아이콘
야근하세요!
야근하면서 더 쓰고 가세요!
붉은빛의폭풍
23/07/21 19:08
수정 아이콘
선생님... 쿠키 구울게요. 제발 연재좀...ㅠ
아구스티너헬
23/07/21 21:00
수정 아이콘
면접잡힌 회사가 이혜리님 근무 회사면 컴플라이언스 이슈가 ..

저도 사촌여동생 남친이 면접 싹다 떨어져서 낙담했다고 해서 만나서 밥먹이고 이력서부터 면접 스크립트까지 싹 수정해줬더니 이후 전부 합격했는데 입 닦고 둘이 결혼했다는...
파프리카
23/07/21 22:45
수정 아이콘
이걸 여기서 끊으면 어떡합니까?
LG twins
23/07/22 02:18
수정 아이콘
관종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9274 [정치] 〈원신〉여름축제 행사장 '폭탄테러' 예고, 행사중단 및 해산 [20] 기찻길9123 23/07/22 9123 0
99273 [일반] [피마새]인간, 도깨비, 나가의 대적자, 길잡이, 요술쟁이는 누구일까 [4] 닉언급금지6626 23/07/22 6626 2
99272 [일반] 우리 모두가 누군가의 진상이었다. [75] kien.13762 23/07/22 13762 8
99271 [정치] 최은순 씨 항소심에서 징역 1년 유지 & 법정 구속 [102] jjohny=쿠마17332 23/07/22 17332 0
99270 [일반] 교사들의 집단우울 또는 분노 [27] 오빠언니12785 23/07/22 12785 76
99269 [일반] 인성의 바닥은 없다는 믿음 [53] kien.14102 23/07/21 14102 9
99268 [일반] 신림 살인사건, 범인은 전과 3범 + 소년부 14회 송치 [193] Leeka21010 23/07/21 21010 17
99267 [정치] 군인이 죽어도 배상받지 못하는 이상한 나라 [53] kurt13849 23/07/21 13849 0
99266 [일반]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8] 이혜리7208 23/07/21 7208 2
99265 [일반] 국제 우편 테러 의심 사례 확산 [14] 검사12936 23/07/21 12936 6
99264 [일반] 오송 지하차도, 112 관련 반전 [86] Leeka18414 23/07/21 18414 3
99263 [일반] 미중 갈등으로 ‘니어쇼어링’ 수혜 입는 멕시코 [29] 흰둥8237 23/07/21 8237 1
99262 [일반] [피마새]부냐가 당한 정신 억압은 어떤 것이었을까? [13] 닉언급금지6340 23/07/21 6340 2
99259 [일반] 다음 생에는 사람으로 태어나지 말아야지 [7] 여기에텍스트입력9243 23/07/21 9243 2
99258 [일반] 초등학교 담임 교사가 겪게 되는 어려움 [25] Icis11836 23/07/21 11836 36
99257 [일반] 서이초 추모공간에 다녀왔어요 [26] rclay10455 23/07/20 10455 26
99256 [정치] 키시다 총리: 내려간 지지율 언젠가는 오른다" [17] 기찻길8760 23/07/20 8760 0
99255 [일반] 초등학교 담임교사제에 대한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합니다. [44] nada8211501 23/07/20 11501 17
99254 [일반] 네이버 웹툰 잡담 [20] 그때가언제라도8163 23/07/20 8163 1
99253 [정치] 몰락한 정치인이자 2인자였던 이낙연을 보며 [138] rclay13576 23/07/20 13576 0
99252 [일반] 최강야구때문에 KBO 경기를 다시 들여다 보는상황 (feat. 한화보면서 통곡) [31] 날아가고 싶어.7717 23/07/20 7717 2
99251 [일반] 다수 학생을 제압하는 효과적인 방법 (체벌의 효과와 여파) [84] 두괴즐10786 23/07/20 10786 21
99250 [정치] 늑장 논란 김영환 충북지사 "일찍 갔다고 바뀔 게 있나" [97] 밥도둑12856 23/07/20 12856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