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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29 14:31
이런 구라를 정성들여서 만들다니 할 일이 없나 봅니다
오징어...? 오뎅 대신 오징어라도 주면 다행이고, 원래 충무김밥은 갑오징언데 갑오징어 주는 곳이 거의 없죠 충무김밥은 가성비 최악의 음식입니다
20/09/29 14:31
그 가격에도 팔리니까 파는 거죠. 욕해봐야... 욕하는 사람은 어차피 안 사먹을 거고
그 가격에도 먹을 사람은 먹는 거죠. 이윤 많이 남는다고 생각하면 너도나도 뛰어들텐데 그렇지는 않은 것만 봐도 뭐... 무슨 독점 사업도 아니구요.
20/09/29 17:32
명동에 유명한 집이 있는데요 거긴 9천원이더라구요.
근데 거기는 충무김밥이 어니라 땅값에 임대료 생각하면 이해가 되기도 해요.
20/09/29 14:33
사실 저는 되게 좋아하는 음식입니다. 이런 말 하면 인터넷에서 이상한 취급당하기는 하는데, 정말 맛있어요. 그리고 가격의 경우에도, 어차피 요즘은 뭘 먹어도 인당 8000원 정도 하는 것 같아서 그냥 그러려니 합니다.
20/09/29 14:34
개인적으로 음식 사먹으면서 원가 따지는 걸 별로 안 좋아합니다.
그 음식이 그 가격만큼의 만족도를 주느냐를 따지지요. 원가 따지면 롯데리아 군데리아가 비싸다는 소리 들을 이유도 없지요 원가는 다른 버거보다 더 들텐데요. 그리고 제가 통영에서 먹은 충무김밥은 충분히 맛있었기에 창렬하다거나 가성비 나쁘다고는 안합니다.
20/09/29 14:40
충무 김밥은 철저하게 솜씨 따라간다고 봅니다.
잘하는 집에서는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맛 없는 집은 양반김에 밥 싸먹는 것 보다 못하지만요
20/09/29 14:40
충무김밥 비싸게 파는건 뭐라고 안하겠는데 자꾸 우리가 비싼데는 합리적 이유가 있다고 언론 플레이는 안했으면 좋겠습니다. 차라리 고급 레스토랑처럼 우린 그냥 원래부터 비싸다고 하라고.
20/09/29 14:42
비싸다고 욕하니까 저렇게 반응하는 거겠죠.
뭐라고 안하는데 먼저 변명할 이유는 없으니까요. 다만, 저런 이야기가 역효과 나는 건 확실한 것 같습니다. 충무김밥 좋아하는 저도 저런 핑계보면 납득이 안가는데 싫어하는 사람들이야 뭐...
20/09/29 14:47
사실 다른 음식과 비교해서 이윤율이 그렇게 높지는 않을겁니다.
가격이란 기본적으로 수요와 공급에 의해서 움직이고 판매 전략에 따른 선택이 있을 뿐이죠. 가격을 내린다고 수요가 막 커질 것 같지도 않으니까요. 다만 밥, 김, 석박지, 오징어 모두 서비스로도 나오는 재료들이라 우리가 정당한 가격을 냈다고 생각하기 힘들어서일 가능성이 큽니다. 물론 저도 창렬해보여서 사먹어 본 적은 없습니다. 흐흐흐
20/09/29 14:47
불합리하다고 뭐라하니 합리적이라고 하는거죠.저도 저거 안 먹습니다만 애초에 왜 건드는지 모르겠습니다.억지로 먹으라고 한 것도 아닌데 말이죠
20/09/29 14:45
어렸을 때 부산에서 살 때는 제가 돈 내던 게 아니다보니 비쌌는지 어땠는지 기억이 안 났는데 그 때도 비쌌을까요?
아무리 생각해도 그 때는 충무김밥이 비싼 음식이 아니었던 것 같은데, 이게 서울로 오면서 비싸진건지 모르겠네요.
20/09/29 14:57
적어도 서울에서 8천원 미만의 충무김밥 치고 제대로 나온 걸 먹어본 경험이 없네요. 오징어 무침이냐 오뎅 무침이냐 뭐 그런 반찬의 퀄리티 수준을 떠나서 김밥 자체가 제가 원하는 김밥 맛이 안 나요. 남들은 반찬 때문에 먹는 거라고 하지만 저는 김밥 때문에 먹습니다. 그냥 밥에 김 말아 놓은 건데도 왜 그렇게 맛이 차이가 나는지. 집에서도 만들어봐도 인터넷에서 이거저거 다 찾아서 시도해봐도 김밥 만큼은 제가 원하는 맛이 안 납니다. 그래서 양이 창렬해서 항상 2-3인분 사먹고 2만원 넘게 주고 살고 있습니다. 남들 보기엔 개호구겠지만, 어쩌겠어요. 서울에서는 내가 원하는 맛이 그 돈 주지 않으면 안 나는 것을.
20/09/29 16:49
저도 공감가는게 제가 엄마랑 똑같은 재료로 똑같이 말았는데 아예 맛이 쓰레기 수준이 되더군요.
김밥 그후로 비싸도 그냥 그런갑다 하고 인정합니다.
20/09/29 15:15
비싸니까 한 업주가 총대 메고 가격 파괴해서 팔면, 장사 대박날 거 같은데... 그런 가게는 거의 없는거 같더라구요. 보면 뭐 엄청난 노하우가 필요한 음식도 아닌거 같은데. 뭔가 신기함.
20/09/29 15:18
진짜 넘넘 먹고 싶은데 폭리를 담합해서 취하는거면 몰라도 별로 안 먹으면 장땡인 음식이라..
사실 소비자는 "이건 공정이 이래서 비싸다" 라는 말에 신경쓸 이유가 없죠. 공정이 달라도 비슷한 음식이 더 낮은 가격이면 그냥 그거 먹으면 장땡이라.
20/09/29 15:35
가격이라는게 원가 만으로 형성 되지는 않으니깐요.
다만 음식장사가 특별한 기술없이 원가 대비 너무 많이 남겨먹으면 우리나라 특성 상 똑같은 거 그대로 옆에서 장사할 사람 생기는지라 가격이 자연스럽게 떨어질 수 밖에 없죠. 가격 방어도 되면서 수요도 꾸준히 있으면 그게 정가죠 뭐...
20/09/29 15:50
통영에서 먹어본 (저번주에) 바에 의하면 김의 상태와 참기름, 그리고 오징어 무침에서 서울과 차이가 있었습니다. (오뎅은 거의 없음)
하지만 여기가 통영이니까 먹어보는 거지 찾아다니면서 먹을만한 맛은 그닥... 옆에 복국집이 10배 맛있었습니다.
20/09/29 16:08
근데 다른 일반 김밥집 가도 충무김밥은 가격이 확실히 훨씬 비싸던데요? 나름 어느정도 합당한 이유가 있으니 가격을 비싸게 내놓는거같은데...
20/09/29 16:13
오징어 무침이랑 석박지 맛있으면 충분히 지불 할 수 있습니다.
명동에 충무 김밥 집 여러 개 있을 때는 종종 갔는데, 하나만 남고 2개 없어진 후에 오징어 무침이 진짜 말도 안되게 매워져서 도저히 못 먹겠더라구요. 이촌동에 있는 충무김밥 집이나, 일반 김밥천국의 사이드로 하는 곳은 맛없어서 못가겠고.. 피지알 하면서 놀랜게, 음식을 가성비 생각하면서 드시는 분들이 꽤 많다는 점 입니다. 저는 그냥 먹고 싶으면 해당 음식의 가장 맛있는 집에서 먹겠다, 하지만 시간적으로 금전적으로 되지 않을 경우에 차선차선을 찾는 편이거든요.
20/09/29 17:42
아이러니컬하게도 인기가 별로 없어서 가격이 안 떨어지는 거같아요.
인기있는 음식이 가성비가 저랬으면 가격 떨구고 인기 엄청 끄는 프랜차이즈 나왔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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