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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 13:27
신립은 상황상 어쩔 수 없는 경우였다고 봅니다.
경험많은 부하들과 제대로 준비하고 붙었다면 이야기가 달라졌을 수도 있었는데 모든 최악의 조건을 감수하고 붙을 수 밖에 없었고 그 결과가 저렇게 나온거죠.
20/10/08 13:30
화승총 업데이트 이후 메타해석에 소홀했던 북부리그 그랜드마스터가 메타적응 완료한 남부리그 원딜메타에 영혼의 바론한타 걸다가 박살나고 역적된 상황
20/10/08 14:06
똑같이 탑에서 구르던 아카데미 유망주가 바텀으로 포변하고 구단주가 엄청 밀어줘서 팬들도 안티들도 전부 물음표핑 띄우고 있었는데
게임 시작하니 23킬 0댓으로 전 라인 똥싼거 다 닦아주고 멱살 캐리 하다가 넥서스 깨던 중 충격의 은퇴선언 하신 우리 통상대감 같은 경우도 있지요...
20/10/08 13:37
"포위된 상태에서 화살 한 발로 적장을 사살해 적들이 물러가게 했다."
뜬금없이 궁금하긴 한데 저렇게 화살 한 발 쏴서 딱 적장한테 맞으면 본인도 깜짝 놀랄까요 아니면 가오가이거 모드를 유지할까요 '어머 신성한 똥 개이득이다 우와아아' 한다 vs '하하 보았느냐 이것은 애쉬궁 이라는 것이다' 한다
20/10/08 13:42
나폴레옹 전쟁 시기에서도 증명되는 사실입니다만, 기병대 명지휘관이라는 인재는 대규모 회전에서 다양한 병력 주고 싸우라고 하면 사고가 납니다.
20/10/08 13:43
조령에 진쳤더니 군사들이 무서워서 산속으로 자꾸 도망가길래 빡쳐서 탄금대로 내려왔다는 얘기도 있고....
다케다 가쓰요리처럼 조총 그거 사거리도 짧고 장전 시간은 길고 잘 맞지도 않는데 한 발만 피하면 되는 거 아님? 내가 기병 스페셜리스트인데 산에서 기병을 어떻게 운용해 했다가 소나기 탄환 맞고 망했다는 얘기도 있고....
20/10/08 13:44
크킹에서도 늪지에선 기병효율이 극악으로 떨어지죠
트레잇 덕지덕지 붙은 유능한 지휘관 믿고 병종 지형 무시하고 싸우면 레일건에 쓸려나가죠...
20/10/08 13:44
용맹에 비하여 지략이 발달하지 못한것으로 기억되겠지요..
다만. 신립이 지능지수가 중학생 수준이라서 그런 결정을 했다고 하기에는 당시의 상황을 알 필요가 있는데요.. 기본적으로 그때 당시 모인 병사는 신립 휘하에서 수년간 훈련된 직속 예하 부대가 아니고. 현대로 말하면 일종의 민방위 부대였습니다. 한마디로 오합지졸인데 장수만 용맹한거죠... 배수진을 택한 이유는 이 오합지졸이 도망갈곳이 없으면. 그래도 싸우기라도 하겠지 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 대부분의 전투는 병력이 장수가 올인해 하면. 쫄들이 나의 목숨을 초개같이 던저야지. 그러지 않아요.. 앞에 20%만 쓸러나가면. 한 80%는 언제 도망가지(?) 이거 생각하기 바쁩니다. 그 민초들의 생활이 또 아아 대한민국 . 아아 우리조국 이런것도 아니고.. 나름 신립은 기병 운영에 대한 자신감도 있었구요.. 그런데 탄금대가 나름 습지라 기병의 기동력을 살리기도 어려웠고. 일본은 조총이라는 신병기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 조총이 현대의 소총과 같은게 아니고. 일명 머스킷 같은건데.. 그네들이 조총 부대씩이나 동원할 정도로 총기가 넘쳐나고 탄약이 많았냐 ? 아닙니다. 이것은 일본의 전국시대의 전투를 보면 알수 있는데. 이 조총과 탄약 자체가 엄청나게 비싼 물건이었기 때문에. 실제로 동원된 물량은 많지 않아요 그런데 이게 기병한테 쓸모가 있는데. 왜냐면. 이 총포소리에 말들이 놀라서 컨트롤이 안되거든요.. 습지 슬로우에 , 총포소리에 놀란 말들(스턴) + 오합지졸 + 배수진을 실제로 머가 잡아먹은거냐면 아시가루+사무리이 입니다. 아시가루는 통상적으로 창병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고. 기병 저항력이 있습니다. 사실 그런데 병종도 승패에 결정적인 원인이었냐 그런것도 아닙니다. 가장 중요한 건 그들이 전국시대의 실전 트레이닝을 거친 산전 수전 공중전 합이 육판. 최고의 전투 베테랑 이었다는 것이죠... 그러니까 현대로 말하자면 '민방위+신립' vs '미육군' 이 붙은겁니다. 거기에 주력이 CC 두개 걸려있네요. 슬로우 + 스턴
20/10/08 13:46
병사가 훈련이 덜 되어있으면 야전이 아니라 공성전을 선택해야 하는게 당연한 거 아닌가요? 신립이 본인 군대가 오합지졸인걸 알았으면 더더욱 조령에서 수성작전을 했어야겠죠.
20/10/08 13:52
일단 오합지졸이 왜 오합지졸이냐면. 전투 땅 하면 싸우는척.. 살짝 하고 도망갑니다. (일단 살고 봐야지)
그리고 공성전?? 공성전의 정확한 의미는 말 그대로. 성을 공성하는 건데. 단어 선택을 잘못하신듯 ..
20/10/08 13:54
오합지졸들이라도 수성전에 들어가면 잘 싸운다는 걸 임진왜란 전역에서 이미 보여준 바가 있습니다. 전투 땅하면 도망가는데 그런 병력을 데리고 야전을 하는건 자살이지요.
조령에서 당연히 목책깔고 넘어오지 못하게 수성전으로 전략을 갈아탔어야 합니다.
20/10/08 13:53
말씀하신 이유 때문에 요새는 반대로 신립이 데리고 간 병력의 양과 질이 결코 부족하지 않았다는 의견이 많더라고요. 험난한 조령에서 수성전을 펴면 기병은 무용지물이 되는데 기병의 장점을 포기하기엔 신립이 데리고 간 정예기병이 다수다보니 공성으로 소모하기엔 너무 아까웠다고....
20/10/08 13:58
탄금대 전투 일화를 보나, 개인의 평을 보나 신립은 용맹하긴 했지만 뛰어난 전략안을 가지지 못했고 그래서 판단미스로 야전을 선택해버렸죠. 자신만만함은 장군의 중요한 자질이지만 적과 자신을 잘 알았어야 했는데...
20/10/08 14:05
500 기병으로 1만 여진족을 흩어버린 전적이 있는 양반이니 기병과, 무엇보다 자기자신에 대한 어마어마한 자부심이 있었을 거 같긴 합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도 아니고 북방에서 기병통솔로 잔뼈가 굵었던 이일이 조령에서 막을 걸 건의했는데도 그걸 무시하고 졌으니 저로서도 쉴드를 치기가 참 힘들군요(....)
20/10/08 14:04
병사가 훈련이 덜 되어있다 하더라도 가지고있던 기병으로 압도가 가능하다고 생각했던거 같아요.
신립이 맨몸으로 충주로 내려간게 아니라, 기병 3천 + 보병 5천을 끌고 내려갔다 하는데, 보병 5천은 오합지졸이라 해도 기병은 기존에 북방에서 이끌던 최정예만큼은 안되도 본인의 지휘에 따라 퍼포먼스를 충분히 낼 수 있을거라 생각했을겁니다. 그런데 그게 안된거지...
20/10/08 14:07
신립 병력은 두가지 썰이 있는데, 말씀하신 직속병력 8천이 전부였다 vs 경군 8천을 추가로 거느려서 16000이었다
그런데 고니시의 제1군만해도 규모가 18000명이고 첩보로 인해 어느 정도 적의 규모를 짐작해봤다면 8천으로 18000을 깨는건 어지간한 장수가 아닌 이상 시도하지 않을 것이므로 16000명 썰이 더 설득력있다고 들었습니다.
20/10/08 14:00
신립은 경군도 끌고 내려갔는데 부하탓하면 안되죠.
권율이 더 훈련도 안된 지방군으로도 언덕 끼고 방어전 성공했던걸 생각하면 신립도 충분히 지연전을 할 수 있었을겁니다.
20/10/08 22:47
와.. 머릿속으로 그림이 그려지는게 흡사 설민석 선생님 강의같네요. 최근 본 댓글중에 감탄이 가는 댓급입니다. 추천기능이 시급합니다ㅠㅠ
20/10/08 13:45
전성기 북방 여진족이랑 싸우던 생각하고 기마대 전력을 믿고 야전으로 덤빈건데
상대는 수십년 넘게 전국시대를 겪은 베테랑, 기마대에게 최악의 지형인 진흙탕을 만든 날씨, 조총이라는 신문물에 대한 무지가 낳은 참사죠. 뭐 조령 입구막기 했으면 탄금대보다는 덜 참사가 났겠지만은 결국에는 뚫리긴 했을듯. 대신 선조에게 시간을 벌어주었을거고 그러면 특유의 의심병자 정치꾼 선조가 이순신에게 삼도수군통제사라는 권력을 주었을지? 애매하긴 하네요.
20/10/08 13:46
배수의 진 친 곳도 기병 운용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지형이었죠. 게다가 아직 조총의 위력을 몸으로 와닿게 체험하지 못한 시기여서...
20/10/08 13:46
조령을 버리고 회전 걸었던건 이러니저러니해도 치명적인 실책인 것은 맞아서...
커리어 잘 쌓았어도 가장 중요한 순간에 본인의 오판으로 고꾸라졌으면 딱 그 정도의 평가를 해주는게 맞죠.
20/10/08 14:05
역량이 딱 북쪽 변경에서 여진족 막아내던 수준밖에 안 되었던거죠. 당장 권율만 해도 거의 훈련도 안 된 지방군과 패잔병 수습한걸로 조령정도도 아닌 구릉 끼고 성공적으로 방어전을 지휘했는데요.
심지어 탄금대는 기병전력을 활용하기조차 힘든 지형이었고요.
20/10/08 16:14
권율하고는 좀 다른 게 권율은 방어가 주어진 임무였다면 신립은 개전 초기라 격퇴가 맡겨진 임무였습니다. 더군다가 조령을 방어해도 한양까지 갈 수 있는 다른 루트가 있어서 어떤 식으로든 전면전을 했어야 했을 겁니다. 그 상황에선 권율이 아니라 이순신이 와도 불가능한 임무이긴 했어요.
20/10/08 14:13
조령을 막았어도 다른길로 다른 부대가 한양으로 올 가능성이 있고... 사실상 전 부대를 끌고 나간 신립은 그걸 감수할수가 없었다... 뭐 이런 설도 있지 않았나요?
20/10/08 14:27
그게 꽤 설득력이 있는 설입니다.. 실제로 가토는 죽령, 구로다는 추풍령으로 갔고 정예를 이끌고 간 신립 입장에선 내가 조령 막아도 나머지 다 뚫리면 망한 거 아님? 생각할 수 있으니까요. 문제는 오히려 현지 군세로 방어에 나선 죽령과 추풍령은 방어에 성공했고 정예를 끌고 나간 신립이 제일 먼저 무너지면서 다른 전선에서 한양으로 병력 빼느라 차례차례 무너졌다는건데(....) 그거야 결과가 그렇게 된거지 신립이 질 거라고 생각하고 움직이진 않았을테고 분산된 왜군을 빠르게 물리치고 죽령과 추풍령의 아군을 지원하기 위한 최적의 방법은 기병 대회전이다! 생각했을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써놓고 보니 아스타테 회전 느낌이군요. 성공하기만 했으면 라인하르트가 됐을텐데요.
20/10/08 14:16
지휘관 역량이 중대급이냐, 사단급이냐가 아녔을까요?
여진족이랑 싸웠을 때 중소규모 지휘였다면, 왜놈이랑 붙었을땐 대장군급? 만화 킹덤에서 왕기장군이 설명했던 것 같은데... 손자병법 이름만이라도 들어봤다면 농성이 엄청 효율적이란 걸 알텐데, 신립장군의 탄금대 전투는 쉴드치기가 불가능할듯... 타임머신타고 직접가서 물어볼 수 밖에 없어 보임...
20/10/08 14:18
한양에서 막 출발할 때 쓰던 투구가 땅에 떨어졌다고 하죠. 불길한 징조였다고 누군가 기록하긴했던데.
야사나 민간전설 같은데 보면 조령에서 진을 쳤을 때 죽은 첫사랑 귀신이 꿈에 나타나서 탄금대로 가라했다더란 얘기도 있죠.
20/10/08 14:23
없던일이 되는것도 아니니 모든 전과를 능가할만큼 패배를 저질렀으면 졸장이지요
월드컵 전 친선경기 열몇경기 압살해도 조별예선 3경기 대패하면 그냥 그 국가 못들어가고 경질이겠지요
20/10/08 14:23
패전요인은 단순하지만 왜 탄금대에서 회전을 선택했느냐 하면 정치적 요인도 있다고 보는게 신립이 신성군의 장인, 선조와 사돈이었습니다. 본인이나 사위의 입지 생각하면 영남 포기하고 조령 방어전 해서 막아봐야 딱히 공적으로 평가 받지 못할 것이고 그러면 본인 장기인 회전에서 기병으로 적 주력 섬멸하려는 것도 있었다고 봅니다만... 이겨야 공적이지...
20/10/08 17:11
일본에 있을때 좀 간략하게 평한 현대학자들 글로는
백여년간 싸움질만 해 지형과 날씨 부터 그냥 전투전략 싸움질에 특화될대로 특화된 일본군의 전투능력과 조총과 가타나를 비롯한 일본군 무기의 특성 우수성에 대해 전혀 파악하지도 정보를 취득하지도 못한 말그대로 시대에 뒤떨어진 전투지휘로 말그대로 개박살 난거다라고 써있던게 기억나네요 신립의 당시 상황 자원가지고 불가항력이었다고 하기엔 그의 지휘능력이 시대에 뒤떨어진건 분명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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