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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1/30 21:42
집을 완전 사가지고 와야한다는 말이면 틀릴 수 있지만, 남자가 대부분의 지분을 져야된다는 말이면 맞죠. 신혼 부부 통계만 보셔도 50:50은 거의 없고 남자 지분이 훨씬 더 큰데요.
21/01/30 21:47
출산율 이야기에 따라오는 집값 이야기는 남자가 부담이라 결혼 안한다는 논조보다는
그냥 집값이 너무나 올라서 젊은 사람들이 부담을 갖는다는 맥락이지 않나요. 실제로 남자가 집값에 비교적 부담이 큰 사실이랑 별개로요.
21/01/30 21:58
부담을 갖는게 대부분 남자니까요. 여자는 집값 올라도 자기가 돈 모아서 보태겠다는 관념이 별로 없죠.
물론 모두가 그런건 아닙니다. 제 고등학교 동창여자애들만 봐도 알뜰히 모아서 결혼시 집값에 보태는 사람들은 있죠. 그런데 통계 보면 아시겠지만 그런 경우는 적고 대부분 남자 부담이에요. 남자 부담이 아니라 젊은 사람 부담이라고 말하고 싶으시면 여자도 돈 모았어야죠. 남자는 군대 때문에 2년 늦는데 비슷하게(여자가 남자보다 나이가 적은 경우가 많으니) 부담해야죠. 혼인적령기 여자에게 선 주선해보시면, 남자가 집 준비할 수 있다, 서로 준비해야 한다에 따라 반응 차이 많으실텐데요
21/01/30 13:05
매체의 영향이 엄청 크긴합니다.
결혼 안하는 이유가 여러가지가 있는데, 압축하면 대략 좁혀지는게 이거더라고요. [남들처럼 갖추고 살지 못할것 같아서 결혼 못하겠다] 근데 그 '남들처럼'이라는 기준을 사람들 머리에 박아주는게 각종 매체와 SNS죠. 아무렴, 우리 부모님 세대가 단칸방에 애 둘 키우던 시절보다 힘들겠냐마는... 그런걸 요즘 사람들은 못 견디죠
21/01/30 13:11
타 국가에 비해서 결혼을 안하는 이유는 제 생각엔
여성 임금이 옛날에 비해서 많이 올라왔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남자가 여자보다 능력이 뛰어난 형태의 결혼이 많다는 점입니다.
21/01/30 13:12
매체들에 나오는 걸 봐도 이 상황인데도 딱히 결혼이나 아이 출산 이런 걸 장려하지 않죠. 지금 어린 세대들이 지금 매체들을 볼 걸 생각하면 한 바퀴 돌아서 한 삼십년은 지나야 출산율이 오르든 뭐든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21/01/30 13:12
전 좀 진심으로, 정부차원에서 나서서 결혼-출산에 대한 프로파간다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
구체적으로는 결혼과 육아생활에 대한 방송에 좀더 지원을 해준다던가, 방송이 일정 퍼센트는 가정을 소재로 하게끔 한다던가요;; 방송의 영향이란게 생각 이상으로 크다고 생각합니다.
21/01/30 13:19
위의 티모대위님 댓글과 함께 아우르면, '남들처럼 갖추고 살아야 함'의 기준을 낮추는 것을 유도하는 방송이나, '남들처럼 갖추고 살지 않아도 됨'을 유도하는 방송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앞쪽은 사다리 걷어차기 하는 위선자들의 뻔뻔함으로 비춰지기 쉽고, 뒤쪽은 오지랖 넓은 한국 문화에 정면대항하는 거라(개인주의를 내세우는 젊은 세대들조차 다둥이 가정들에 대해선 자신들의 어릴 적에 감정이입해서 이래라저래라 오지랖이 넓죠) 둘 다 어려워 보이네요.
21/01/30 13:51
그런흥행요소와 PPL을 넣기 힘든 구도는 힘들거같습니다
우결부터 최근의 관음형 방송들 보면 은근히 그런거 많이 넣더군요
21/01/30 13:28
까놓고 이야기하면, 정부도 관심 별로 없죠. 관심이 있었다면 여가부의 정책 보고 뒤집어졌을 겁니다.
뭐 하는 시늉은 하는데... 이미 외국인들 불러오는게 더 수지가 잘 맞는다고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21/01/30 13:37
저도 윗분 말씀에 동의합니다. 저번에 올라온 자게글대로 정치인들은 그냥 어차피 노답이라고 판단하고 이민자 받을 생각 하고 있으리라 봅니다. 솔직히 노답이라는 것도 맞는 것 같구요.
21/01/30 13:13
반대로 예전에는 나이 먹어서도 결혼 못한 사람에 대해 압박이 지금보다 훨씬 심했던 것도 사실이죠.
그런 사회적 압박이 심하다보니 당연히 결혼해야 되는걸로 생각하는 면도 있었고요.
21/01/30 13:22
시대가 바뀐 거죠. 시류를 역행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한두명도 아니고 수백 수천만명의 생각이 바뀐 것인데, 이걸 단순한 매체, 정치, 단체 때문이다라고 생각하는 건 너무 문제을 단순화 시킨게 아닌가 싶네요. 아무리 작정하고 선동을 해도 이렇게 장기적인 추세와 극적인 모습 둘다 보여주기 어렵죠.
21/01/30 13:27
그래서 출산장려 정책은 시기가 많이 늦었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 같기도 합니다. 늦어도 1990년대 시절부터는 시작했어야 한다고... 저출산 문화 자리잡게 한 것도 수십 년간의 정책의 결과니까요.
21/01/30 13:56
대학재수해서 들어가고 ,그 대학에서 다른 대학으로 편입한후에 공무원공부하던 제 친구가 연예관계가 저 단계마다 한번씩해서 세번깨졌는데 결국 만35살에 공무원 붙고나니 3달사귄사람이랑 결혼을 하더군요.
사랑해서 결혼하는 사람이많다만큼 추상적인게 어디있나 싶습니다 경제적격차나 원하는 조건의 문제로 사랑이 흔들리거나 구성을 못할수도 있는건데요. 짝의 능력을 보는건 짝을 짓는 다른 동물들도 (싸튀 말고 같이 육아하고 살아가는) 많이 보여주는거라 속물적인게 아니라 본능적인겁니다. 집이야기도,40년전에 정릉 달동네에 살던 커플은요 7년 고생하면 전세로라도 단독주택,3년더 고생하고 작은 아파트갈수 있었습니다. 이 남자와 결혼하면 10년 20년후에도 그러고 살거라고 생각했다면 장인어른이 허락했을까요? 10년전에 서울 바깥에서 출퇴근 하던 커플이면 10년 맞벌이하면 서울의 직장근처에 마련할수 있었겠죠. 하지만 요즘 이 추세가 계속되면 처음 스타팅을 벗어날수가 없을거에요.
21/01/30 14:01
정부가 걱정하는건 엘리트 계층의 출산율이지, 저같은 일반인들의 출산율은 솔직히 강건너 불구경하고있죠.
적당히 외국인들 데려와서 단순노동계층만 당기면 된다는 마인드인데요 뭐.
21/01/30 14:35
좋든 나쁘든 예전엔 정보도 부족햇고 선택지도 적었으니까요. 안그래도 예전부터 주변 오지랖때문에 결혼 파토나는게 우리나라였는데 정보가 넘쳐나니 오지랖 수준도 올라가는거죠 크크
21/01/30 14:36
남자여서 여자 입장은 모르겠고 제 경험에 비추어보면 결혼 할 시기에 깨지는 이중 7~8은 돈 때문 입니다.
그 중에 9는 남자가 가진 경제력이 부족해서였구요.
21/01/30 14:48
근데 인터넷만 들어오면 '요새는 반반'이니..'사실은 돈문제가 아니'니..하는데
제 주변에 결혼하는 사람중에 남자가 집값 대부분 부담 안하는 경우 한번도 못본거같아요. 하긴 수십만명 모이는 인터넷에서 박박 긁어야 두세건 나오는 경우니까 당연히 그러려나요 크크 경제적부담 반반이나 그 이하로 결혼하신분들은 진짜로 사랑이 넘치는 부부라고 봐야죠. 저도 몇번 좀 만남이 진지하게 진행된적 있었는데 저는 딱히 '빚은 없지만 집에서 줄것도 없다. 우리 둘이서 처음부터 해야됨'이라고하면 대부분 그때부터 관계진전 더이상 안되다가 깨지게 되더라고요. 제가 못나서 그런거일수도 있고..
21/01/30 15:17
양극화심화,미디어,sns로 돈,조건 보는게 더 심화되고 있는데 끄덕끄덕이라뇨. 이미지관리에 목숨걸고 있어서 티안내려 노력하는거 뿐입니다.
21/01/30 15:24
연애 자체가 줄어든게 가장 큰 원인이라고 봅니다. 굳이 사람 장단 맞춰주지 않아도 재밌게 놀 수 있는 컨텐츠가 많아요.
점점 개인주의가 퍼진 몫도 있다고 보구요. 집안, 조직의 구성원이기보다 한 개인에 초점을 맞추는 사고가 늘어났습니다. 국가적 프로파간다가 어쩌니해도 대세를 역행하긴 어려웠을거라고 봅니다. 돈, 집 이런 얘기는 일단 결혼 생각이 있는데 못하는 사람들 얘기기도 하고, 이 부분도 결국 앞서말한 부분으로 기회비용이 커지게되면서 '어중간한 조건에 타협할바에 그냥 혼자로 지내지 뭐' 이렇게 생각할 수 있는 문턱이 낮아진 셈이고요.
21/01/30 15:27
월급이 많지 않은 사람은 삶이 더 퍽퍽 해지고,
월급이 많은 사람은 혼자서 더 재밌는 일이 많은데 굳이 해야 하나 싶고. 일단 세상에 재밌는 일이 너무 많아요. 결혼, 육아라는 건 진짜 나를 어느정도 내려놓고 포기해야 하는거라.
21/01/30 15:27
돈문제야 뭐 당연한거고.. 비교가 너무 쉬운 환경이 됐어요. 방송과 sns는 화려한 결혼생활과 육아만을 보여주니 내가 저게 될까 생각하면 한숨나오죠.
인터넷 커뮤니티는 그 생각을 더더욱 부추겨요. 일단 결혼에 부정적인거는 깔고가고 사정이 좀 어렵거나 빠듯하다 싶으면 비난을 넘어 멸시 수준..
21/01/30 15:42
부모님 세대는 어머니는 육아에 몸을 갈아넣고
아버지는 가족부양에 몸을 갈아넣었지만, 그때는 고도성장기라 이러다보면 좋아진다는 희망이 있었어요. 하지만 이제는 그런게 없죠. 희망이 없으니 현재 넉넉하지 못하다면 그냥 포기하는 겁니다. 계층 사다리는 사라지고, 좋은 직장은 부족하고, 젊은세대는 돈없이 시작해도 뭔가 바꿀 수 있다는 희망이 전혀 안보입니다. 결국은 돈이 없고 희망이 단절된 세대에게 결혼과 가정은 남의 이야기죠.
21/01/30 16:42
이걸 매체탓 하는 것도 웃깁니다
부모세대는 잘만 단칸방에서 시작했는데~ 이런 얘기에 동의할수없는게, 그 시절엔 그래도 원래 부모랑 살때랑 다를바가 없었거든요 그 생활이 오히려 그땐 형제도 많으니 단칸방에 부모+형제 옹기종기보다 와이프+아이 이렇게 시작하는게 오히려 낫다?고 볼 점도 있겠죠 근데 지금 세대, 80년대생 이후?를 보면 부모님과 떨어지는 순간 생활수준이 떨어집니다 지금 집값이 올라서 더 뚝뚝 떨어지겠죠 물론 결혼하면서 부모님이 집이며 혼수며 멋진 결혼식이며 다 도와줄 수 있으면 다른 얘기겠지만 평범한 중산층 이하부터는 아니잖아요 계산기를 두들겨보니 답 나와서 안 하는건데, 매체가 부추겼다는건 너무 사람들을 바보취급하는게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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