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모두가 건전하게 즐길 수 있는 유머글을 올려주세요.
- 유게에서는 정치/종교 관련 등 논란성 글 및 개인 비방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1/02/05 00:51
주식 관심도 없다가 하도 핫 해서 저 공매도라는 걸 얼마 전에 알았는데, 주위에 주식하는 사람도 없다보니 잘 모르겠는데
공매도를 할 때 주식을 빌려주는 쪽은 어떤 이득이 있는 건지 정말 궁금합니다.
21/02/05 09:14
보통 주가도 잘 안오르는 회사 주식 수수료 싸게 빌리는대 이번 게임스탑처럼 목숨을 걸고 하게되면 수수료가 비싸도 닥치고 빌리게 됩니다.
이번 게임스탑은 정말 모아니면 도 였기에...
21/02/05 10:27
악 크크크 저도 낚였네요.
저번에 116만명이었던 걸 봤는데 이 동영상에서 200만 미리 축하드린다고 해서 들어가봤네요. 121만명으로 십자리수가 2로 바뀐 걸 보고 동영상 200만인거랑 겹쳐서 생각했네요 크크
21/02/05 02:02
빅쇼트는 확실히 안 보신 것 같고...근데 사실 빅쇼트도 미화가 좀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라이언 고슬링 역할만 그나마 현실하고 많이 안 바꾼 느낌이고 나머지는 자서전에 뻥튀겨 놓거나 좋게 해석 해놓는 정도로 변화 있었던 거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의외로 본문 영상의 빅쇼트 설명이 그리 안 틀린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드네요.
21/02/05 02:16
후일담 보면, 미화라기보다는 극적 연출을 위해서 좀 무성의하게 지나친 부분이 없잖아 있는 것 같기는 합니다.
영화에서는 아무렇지 않게 이야기하는 '아니, 부동산 텅텅 비는데 모기지 채권은 왜 오르냐'고 탄식하는 장면, 전화주문 쌩까려고 전화 안받는 장면, 스와프 매도쳐서 작살내는 장면 등등... 영화로 보면 별거 아닌데 내가 저 사건의 당사자라고 생각해보면은 진짜 살벌한 이야기들이죠.
21/02/05 13:33
https://cdn.pgr21.com./humor/412272#6201388 에 설명을 했습니다만,
주식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자주 착각하는 부분이기에 설명을 조금 덧붙이겠습니다. 주식 매매에 있어서 협력은 근본적으로 가능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자면... 교수님께서 조별 과제를 내주셨는데, 과제를 같이 할 상대의 이름도, 성별도, 심지어 연락처마저도 없습니다. 상대가 배신을 해도 증명할 수가 없고, 설사 그것을 증명할 수 있다고 해도 법적인 책임을 물을 수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진정한 협력이 가능할까요? 주가를 떠받치자고 누군가가 주장을 한다면, 바로 이런 상황입니다. 설사 단기적으로 협력하는 것 같은 모습이 연출되더라도 그것은 제대로 된 협력이 아니고, 서로 뒤통수를 치기 전까지의 임시적인 모습일 뿐입니다. 앞선 사람이 나중에 들어온 사람을 등쳐먹는 것이죠. 세력이나 작전 같은 것은 영화나 소설의 소재로서는 재미 있겠지만, 주식에 투자하려는 사람은 가능하면 배제해야 하는 설명입니다. 그렇다고 제 말이 주식 시장에 작전이 없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얼마든지 있을 수 있고 광의의 작전이나 조작은 은근히 많습니다. 예를 들어 IR 이나 자사주 매수 혹은 소각 같은 행위도 사실은 광의의 조작에 속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대주주가 임의로 자사 주가에 개입하는 행위이니까요. 다만 법적인 테두리 안의 행위이고 사람들이 용인하는 것일 뿐입니다. 하지만 회사의 실적 - 때로는 미래에 대한 환상일 수도 있겠지만 - 이 받쳐주지 못하면, 아무리 멋진 IR 도 주가를 장기적으로 지탱해주지 못합니다. 환상은 결국 깨지기 마련이고, 물이 빠지고 나면 누가 알몸으로 수영하고 있었는지, 적어도 자신은 알게 되죠. 주식 투자 혹은 매매는 기본적으로 돈을 벌기 위한 것입니다. 여기에 정의라든지 전쟁이라든지 하는 관념을 덧붙이는 것은 대개의 경우 계좌 잔고에 해를 끼치기 마련입니다. 헤지 펀드와 개미의 싸움? 이런 시각은 위험하고, 사실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지 못하다는 증거입니다. 어떤 헤지 펀드도 다른 헤지 펀드를 돕기 위해서 나서지 않습니다. 어떤 헤지 펀드가 약점을 보이면 다른 헤지 펀드는 그를 돕기는커녕 뼈속까지 빨아먹기 위해서 덤벼들기 마련입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제 5 지구에서... 개미들의 협력 체제가 깨지지 않고 1000불까지 갔다고 가정하죠. 공매도친 헤지 펀드들이 항복하고 되샀다고 가정하는 것입니다. 헤지 펀드들은 되산 주식을 빌린 곳에 갚고 GME 에서 철수할 것입니다. 그러면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개미들은 돈을 번 걸까요? 1000불이라는 가격은 아직 평가상의 이익일 뿐, 실제로 그 이익을 실현하려면 누군가가 그 가격으로 사주어야 하죠. 1000불까지 오르는 동안 팔지 않고 버티고 있었다면, 헤지 펀드가 떠난 다음 누가 받아줄까요? 회사의 실적이 그 주가를 정당화하지 못하는 이상, 서로 팔고 싶으면서도 겉으로는 안 그런 척 하는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집니다. 결국 판세를 빨리 깨달은 사람부터 다른 사람들의 뒤통수를 때리고 끝날 수밖에 없습니다. 정의를 부르짖고 개미를 선동한 자들이 주식의 본성을 잘 모르거나 아니면 처음부터 이기적인 의도가 있었다고 볼 수 있죠. 주식 투자 혹은 매매는 철저히 자신의 분석과 판단으로 해야 합니다. 전문가의 말을, 팩트는 듣되, 의견은 무시해야 합니다. 올라가는 주식은 올라갈 이유가 있고 내려가는 주식은 내려갈 이유가 있습니다. 그 이유를 스스로 밝혀내지 못하면, 주식 투자와 매매는 재미 삼아 조금 하는 것은 몰라도 그 이상으로 해서는 안 됩니다. 대부분의 일반인에게는 주식 투자를 한다면 가급적 넓은 범위를 아우르는 인덱스 펀드가 거의 유일한 답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