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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2/26 23:40
말하자면 숨쉬는 거 신경쓰게 하는, 뭐 그런거라 볼 수 있죠. 전 가끔 일부러 내면의 목소리 인식하면서 읽을 때도 많은데 그럼 더 상상력이 풍부해지고 이해도 잘 되더군요.
21/02/26 23:42
무슨 글을 읽던지 그 발음을 생각하면서 읽는게 당연하지 않나요 단순히 뜻으로만 이해하는 경우도 있나보네요 애초에 표음문자라서 글의 모양을 보자마자 음이 떠오를텐데 음이 재생되지 않고 뜻만 떠올릴 수 있다니...
21/02/27 00:36
제가 영어는 다람쥐룰루님처럼 발음 생각하면서 읽는데 국어는 발음과 형태는 날리고 뜻만 받아들입니다. 그렇다고 형태가 기억에 없는 것도 아니지만요.
21/02/27 10:29
그거 참 신기하네요. 저도 중요한 글을 읽을 때는 묵독을 하기도 하는데, 애초에 속발음은 순차읽기를 전제로 하는데 그 짧은 시간에 음절단위로 순차읽기로 속발음이 되나요? 예를들면 태정태세문단세예성연중인명선광인효현숙경영정순헌철고순 같은 말을 랩하듯이 외는 거랑 일반적인 문장을 읽는 거랑 절차와 속도가 똑같다는 거죠?
21/02/27 19:19
그렇죠 입으로 직접 발음을 하는게 아니라 그 발음 자체가 머릿속에 떠오르는거니까요
표음문자인데 표의문자마냥 음 없이 뜻만 떠오르는게 저로서는 더 신기합니다 크크크크 다람쥐 산골짜기 샛물을 마시다 라는 문장이 있으면 [다람쥐] 따로 [산골짜기] 따로 이렇게 단어가 이미지처럼 눈에 들어오는 느낌일까요?
21/02/27 21:14
음 이미지일때도 있지만 개념으로 받아드리는 거 같아요. 다람쥐 산골짜기 샛물을 마시다 같은 문장은 이게 순차적으로 이루어지는 작업은 아닌데, 보면 평서문이구나 -> 무언가를 설명하고 있구나-> 산골짜기? 여기서 뭘 하고 있지? 다람쥐가 샛물을 마시는구나 이런식으로 받아드리는 거 같긴 한데 설명하고 나니 사실 이렇게 이어지는 게 아닌 거 같고 어쨌든 그냥 개념으로 들어오네요.
사실 이건 문장이 짧아서 좋은 예는 아닌거 같고 몇문장 단위로 덩어리째 받아서 개념화시키는 거 같아요.
21/02/27 21:25
예를 들어서 '나'에 대해서 쓴 글이 있다면 주어는 내가 당연하니까 '나는', '내' 같은 단어는 머리속으로 처리를 안하고 '입니다' 같은 종결어미도 그냥 어떤 뜻인지 아니까 주루룩 넘기면서 단어들과 그 관계에 주목하면서 머리속으로 내용이 맞춰지는 거 같아요. 중간에 서술 스타일이 바뀌거나 의외성 있는 부분이 나오면 머릿속 해석을 수정하거나 읽는 속도를 늦춰가거나 하면서요.
21/02/26 23:49
어릴 때 친구랑 만화책 같이 읽다보면 나는 반도 덜 읽었는데 친구는 벌써 페이지를 넘기더라구요.
다들 글은 안 읽고 그림만 보나? 란 생각이 들었는데 이말년 작가도 저같은 경험이 있다고... 암튼 속독 떡밥이 왜 나왔는지 모르겠지만 수능이라면 정독이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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