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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3/09 11:34
가능성이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굉장히 낮죠. '이제 곧 종강하면 졸업하니까' 라는 이유를 생각해보면 많이 이상하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저 본문이 맞다는 전제 하에 저런 불편을 4학년 내내 참았는데 굳이 종강 직전에 본인이 특정되는걸 뻔히 알면서도 저렇게 글을 쓴다? 불편한걸 티 내고 싶었으면 벌써 진작에 저러고 동아리 탈퇴했던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쌓인 모든걸 쏟아놓고 가고 싶었으면 종강하고나서 더이상 동아리원들 볼일 없을 때 썼겠죠. 지금 타이밍에 저런 글을 쓰는 건 글쓴이한테는 이득이 1도 없다는 점에서 전자는 본인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21/03/09 11:43
앞 글의 말을 무지무지 하고 싶었던 사람일 수도 있지 않을까요. 불편한 걸 참았다고는 하지만 한 두명이 마음에 안 들었을 수도 있죠.
몇 사람을 저격하기 위해 실제 있었던 사례에 허구를 몇 가지 섞고 그러면 되지 않았을까 싶네요. 저 단톡방 고백 같은 거. 12월 12일이면 거의 끝날 무렵이니... 제 추리로는 그랬습니다.
21/03/09 11:48
음.. 근데 앞 글과 뒷 글의 내용 자체가 다르긴 합니다. 앞 글에서는 단톡방 고백을 포함해서 4년 간 30명 정도한테 고백을 받았다고 되어있는데, 뒷 글에서는 2명 정도에게만 호감을 받았고 특히 그 단톡방 공개고백은 본인이 아닌 다른 사람이 겪은 일이라고 되어있으니까요. 뭐 진실이야 어디든 있고 어디든 없는 거라서 저런 익명게시판에 쓰여진 글만 보고는 누구도 장담하긴 힘들지만요.
21/03/09 11:22
일단 유일한 여성이라면 실명까고 올린거랑 다름없는데 굳이 저런 글을 올릴 이유가 없겠죠.
후자가 진실일 가능성이 더 높다고 생각합니다.
21/03/09 11:23
후자가 진짜라면 전자 글은 저 여자에게 고백했다 차인 사람이
저 여자 엿 먹으라고 쓴 글이겠고 전자가 진짜라면 굳이 후자가 저런 글을 쓸 이유는 없지만 굳이 이유를 찾자면 전자 후자 모두 같은 사람이고 맨 처음 글 쓰고 나서 후폭풍이 세지니 같은 사람이 시선 돌릴려고 밑에 글을 썼다고 할 수 있겠죠
21/03/09 11:29
후자가 진짜 같은게 4년이나 열심히 활동한 동아리면 본인과 다른 부원들이 자기가 한 일도 아닌 일 때문에 욕먹는게 싫어서 해명글 쓸만하다고 봅니다.
전자처럼 역겨운 경우가 많았으면 4년이나 열심히 활동하지 않았을거고 본인이 특정되도록 글쓰지 않았겠죠.
21/03/09 11:30
유일한 4학년 여자라는건 다른 학년에는 여자가 있다는거죠.
고백했다가 차인 남자가 쓴 글일 수도 있고, 졸업하는 선배 물먹인 다음에 여왕벌 행세하려는 3학년일수도 있고요. 아니면 단톡방 공개 고백이 아래쪽 글 쓴이가 없을 때 있었던 일이라는걸 보면 자기 보다 위에 학년의 다른 여학생을 대상으로 있었던 일이라는거고, 그러면 졸업한 OB 중에 한명이 작성한 걸 수도 있겠네요.
21/03/09 11:33
일단 동일인물이 수습하려고 쓴 글은 아닌거 같아요. 문체가 완전히 다른 사람이에요. 그것까지 꾸며낼 정도 실력이라면 만화가 아니라 문예 동아리 갔을듯.
그래서 후자 진실에 한 표입니다.
21/03/09 12:18
대학교 만화동아리 제가 회장인 시절에 여초였는데..
제 정책이 여자가 많으면 남자는 알아서 온다 친여성정책이여서 그런지 동아리 70명 등록 45명 여자였습니다. 여튼 만화동아리는 진짜 누가 굴리냐 따라서 극과극 되는거 같더라고요. 여자가 많아지니 진성 덕후인 남자분들은 오지않더군요 보금자리를 잃었다고.. 근데 그친구들이 많으면 여자분들이 안와요. 대부분은 착하고 조용한 친구들이 많은데 정말 이상한 친구도 많은게 만화동아리입니다. 그때 만화하면 오덕동아리인데 정말 다양한 스펙트럼이 있던걸 제가 그때 알았죠.
21/03/09 16:43
글투가 다른걸 볼때 두 사람은 다른 사람같네요. 생각보다 문체를 다른사람처럼 바꿔서 글 쓰는게 쉬운 작업이 아닙니다. (어느 한쪽을 아예 이상한 오덕체같은걸로 쓰는게 아닌 이상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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