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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4/09 19:04
알람을 꺼놓았더니, 답글이 엄청 달렸네요... 죄송합니다...
말씀하신 식이장애가 생길 수도 있고, 제가 프로이트 이론을 그렇게 좋아하진 않지만 그가 말한 발달단계에서 '구강기'라는 단계가 존재할 정도로, 어릴 때 입, 그리고 먹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쉽게 예를 들면, 아이들이 뭐만하면 어떤 물건이든지 입에 가져갈라고 하잖아요. 정리하면 먹는 것에 실패 혹은 박탈 당했다는 마인드가 박히게 되면, 섭식장애 더 나아가서 성격장애도 생길 수 있습니다.
21/04/07 08:21
부지불식간에 먹도록 조리법을 바꿔보는게 무난한 방법이라고 하더라고요.
햄버거 안에 들어가는 양상추는 애들도 보통 잘 먹고 나물은 비빔밥 해주거나 김치는 볶음밥이나 전으로 해주는등 맛을 희석시키거나 극소량으로 줄여서 거부감을 줄이는게 낫다고 들었는데 이래도 안되면 그냥 기다리라고..
21/04/07 08:39
저는 육아경험이 없지만, 제가 편식이 매우 심했던 케이스였는데
그냥 제 인생경험으로는 편식은 강제로 고치려 하면 역효과 나더라고요. 제가 안먹는 음식류가 정말 무수히 많았는데, 그중에 부모님이 신경 안쓴건 언제부터인지도 모르게 먹게됐었고 어떻게든 먹이려 했던건 부모님과 따로 살기 전까지도 못먹었습니다...
21/04/07 09:12
제 아이한테는 엄마 아빠도 싫어하는 음식이 있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예를 들어 저는 사탕이랑 젤리를 안 좋아해요. 그래서 아들한테도 너도 싫어하는 음식이 있을 수도 있으니 한번에 하나씩 10번 먹어보고 싫으면 먹지 말라고 합니다.
그리고 아이가 싫어할 맛의 음식은 미리 말해주고 맛있는 음식을 권해줘서 부모의 권유가 신뢰받을 수 있도록 노력합니다. 영양 결핍의 걱정은 전혀 없으니 먹는 즐거움을 통해 가족 관계라도 좀 다지려구요.
21/04/07 09:19
예전에 본 바로는 과자만 먹는 심각한 수준 아니면, 즉 반찬 투정 정도는 그냥 냅두라고 하더라고요. (조리 방식을 바꾸는게 가장 좋긴 한데 쉽진 않죠.)
반찬 한 두 개 좀 안먹는다고 애 발육에 지장 없다, 니들도 싫어하는거 강제로 먹이면 극혐하면서 왜 애들한테는 그걸 강요하냐, 뭐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21/04/07 10:20
고칠필요가 없다는게 요즘 정설 아닌가요 어차피 마사이족은 일평생 고기와 피 우유 외에는 먹지 않습니다.
무슬림은 돼지 안먹고 힌두교도들은 소 안먹고 몽골유목민들은 야채는 짐승들이나 먹는거라 알고있을텐데요 어차피 다른 음식이나 영양제로 보충가능합니다.
21/04/07 10:21
제가 편식이 심해서 어머니께서 속을 많이 썩으셨는데...
중학교 입학 전후로 그냥 안 가리고 많이 먹게 됐습니다; 딱히 무슨 계기가 있는 것도 아니었어요
21/04/07 10:31
제가 편식 했었고, 나이들면서 자연히 나아졌지만 지금도 조금은 합니다.
해산물 입에도 안댔었고요, 지금은 비린내 심한 어패류, 매운탕 이런거 아니면 바지락, 생선구이, 회, 미역 등등은 잘 먹습니다. 저희 부모님도 저 편식하는거 고치려고 파래를 강제로 먹게하고 화장실 가서 토하고 그랬던 경험도 있구요 그래서 지금 제가 애 키우면서 애기 엄마가 아이들 안먹으려고 하는거 자꾸 먹으라고 강권하면 좀 발끈하게 되더라구요. 그러지 말라고. 억지로 먹게하면 반감만 드는 것 같습니다. 나이들면 많이 나아지는 것 같습니다. 자연스레.....
21/04/07 11:14
저는 음식에 대해 '세상에는 무한한 맛이 있는데 먹던 것만 먹는 건 아깝다' 라고 생각하는 주의라 영 안 맞는다 싶은 것도 몇번은 먹어보고 사람들이 이걸 왜 좋아할까 고민해보는데 (그 과정에서 좋아하게 된 음식들도 많고요. 고수라던가..)
부모님이랑 학교 교사가 어릴 때 억지로 먹인 식재료 몇 종류는 지금도 목구멍에서부터 거부합니다. 특히 다 안먹으면 집에 못가 하고 먹였던 음식은 정신적인 트라우마처럼 남아있어요...
21/04/07 11:29
굳이 안 고치는게 나을 수도...
왼손잡이 교정이랑 비슷한 케이스라 보는데 교정 안해도 요즘은 영양제도 많고 하니 별로 성장에 지장도 없을거고 크면 자연스레 나아지는 케이스도 많고 굳이 억지로 하려 했다 애나 부모나 상처만 생기죠
21/04/07 14:56
이렇게 많은 조언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직 10살이니 몇년 더 지켜 보는게 좋겠네요. 경험과 이론에서 우러나온 조언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1/04/07 08:42
저는 어렸을때부터 무진장 넓은 범주의 음식을 편식해왔기 때문에 말할 수 있어요
편식 진짜 그냥 신경 끄는게 낫습니다. 제가 편식을 해서 뭐가 발달이 안됐고 부족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제가 아주 어릴때 전혀 안먹었던 음식, 초딩때에 이미 대부분을 먹게됐었고, 나중에는 없어서 못먹는 음식도 생기더라고요. 근데 부모님 (+학교 선생님까지)이 끝까지 먹이려고 했던 음식류는 성인돼서까지도 거부감 들어서 못먹었습니다.
21/04/07 08:51
제가 어릴적에 닭도(치킨 포함) 생선도 안먹는 엄청 심한 편식이었는데
대학교 들어가고 나서는 이걸 왜 안먹었을까 싶을정도로 맛있더군요. 다만 뼈가 많으면 그거 발라먹기 귀찮아서 안먹는 경우는 있습니다;
21/04/07 09:19
친할머니의 생가가 구룡포 바닷가여서
어릴 적에 그 댁 가끔 놀러가면 각종 해산물에 자연산 회를 먹을 수 있었는데 그때마다 싫다고~ 싫다고 고기 달라고 발악했던 어릴 적의 제 머리통을 쥐어박고 싶네요 ㅠㅠ
21/04/07 09:09
문해력 안좋으신 분들이 많이 보이네요.
잘못을 하면 굶겻다 이방법으로 편식도 고쳣다인데 왜 편식하면 굶겻다로 이해를 하는지;;
21/04/07 09:21
잘못의 대상중에 편식도 포함되는 내용으로 생각되는데요. . . ? 편식을 했을때도 (굶겨서) 고쳣다. . . 라는 의미요.
잘못의 예시가 없다가, 마지막에 예시가 하나 나왔는데 하필 편식이라 의식이 쏠린거 같은 느낌이 듭니다. 예전에도 이 글 봣을때도 댓글에 편식관련 이야기가 많았던 . . . 크크크;;;
21/04/07 09:09
억지로 편식 못하게 하면 오히려 역효과 날 수 있죠. 어렸을 때 싫어했는데 억지로 먹은 음식? 지금도 안 먹어요. 그런데 어렸을 때 안 먹다가 나이 들고 나서 자연스럽게 먹게 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건 편식이 고쳐진 게 아니라 걍 입맛이 바뀐 거... 특정 음식 안 먹으면 섭취 못하는 영양소가 있는 것도 아닌데 왜 굳이 못 먹는 음식 억지로 먹이려는지 모르겠음. 당근이나 가지 안 먹으면 비슷한 영양소 가진 다른 음식으로 대체하면 된다고요. 야채류 전반적으로 싫어하는 애가 있으면 갈아서 주스로 주거나 드레싱 팍팍 뿌려준 샐러드로 해준다던가...
21/04/07 09:13
아이의 육체적 성장에 해가 됨은 물론이고
마음에 병이 남지 않기를 바랍니다만 안 남을 수가 없겠네요. 생존을 위협받는 상황에서는 그 어느 생명체도 정상적으로 성장할 수 없을 거라 봅니다. 부디 글쓴 엄마가 마음 고쳐먹고 다시는 아이 학대하지 않기를...
21/04/07 10:00
엄마도 불쌍한 사람이네요.
어그로가 아니라는 전제하에 저 행동에 큰 문제가 있다는 인식자제가 없어 보이니, 분명 본인도 저런류의 학대를 받으면서 컸을 확률이 크죠. 저도 아이를 야단치고 나서 혼자 생각해보면 좋은쪽이던 나쁜 쪽이던 확실히 어렸을때 엄마가 하던대로 제가 하고 있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21/04/07 13:38
갑자기 궁금한게 편식이 진짜 애들 학대하면서까지 고쳐야할 식습관인가요?
나이들면 자연스럽게 안먹던거도 맛있게먹게되고 뭐 조선시대도 아니고 아사하는 시대도 아닌데 체질에따라 성인병 지병 암부터 식습관보단 유전과 체질이 훨씬 차지하는 비중이큰데 의문이네요 개인적으론 식습관터치로 스트레스를 받아오면서 자라서그랬나 제 자식한텐 1도 터치안하는데 제가 잘못된건가 싶기도 하네요
21/04/07 16:03
선생님이 옳으신 거라 생각합니다
어차피 크면 자기가 알아서 먹는거구... 자기가 싫다는데 굳이 억지로 막 먹이면 스트레스만 받을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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