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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31 13:44
복숭아 먹고 싶어하는데 황도캔 사다 줬다는 이야기가 인터넷에서 은근히 자주 보이는 게 너무 신기했었습니다. 저희 아버지도 그러셨었다는데 크크크
21/05/31 14:12
저는 아직 아니지만 이런 스토리를 기억하고 누나가 출산했을 때 먹고 싶은 거 이야기하라고 하니 8가지 이야기해서 한시간 반동안 사러 돌아다녔던 기억이 나네요
21/05/31 14:58
전 먹덧이었는데 초밥이 넘 땡겨서 의사한테 물어봤더니 신선한건 괜찮다고 해서 평소 잘 가던 곳에 가서 먹고 해피해피해졌죠...
21/05/31 14:59
와씨... 그 생각을 왜 그땐 못했을까요... 진짜 개힘들게 구했는데
근데 당시 제가 살던 동네는 지방 소도시였던데다가 서울 외엔 아는 동네가 없어서 술집도 못 찾았을 것 같기는 합니다.
21/05/31 14:39
입덧때문에 물도 제대로 못마시는데 이상하게 먹고싶은 음식이 떠오릅니다. 진짜 신기한게 그 음식을 먹으면 속이 괜찮아요 크크크 평소에는 먹지도않는 토마토소스 스파게티를 저녁 피크시간에 혼자 먹은적이 있는데 우와... 천상의 맛이었죠.
21/05/31 17:27
11년전에 한창 입덧하는데 옆에서 독한 방귀껴서 우웩한것땜에 아직도 그 때 생각하면 눈물나오는데... 뭐가 다행이유? 응? 뭐가 다행인데????? 내가 울 아들 얼굴만 보면 아직도 그때의 그 독방귀가 생각나는구만. 입덧땜에 속 불편하니까 저기 멀리 좀 떨어져서 뀌라고 했는데 거 몇걸음 가기 귀찮다고 바로 옆에서 궁디 들고 뽕 했잖아. 꼭 그랬어야만 했냐아아아아......!!!!
21/05/31 14:50
저도 어제 일년에 한두번 먹을까 말까 한 케이크를(그것도 과일 생크림 케이크 콕 찝어서) 먹고 싶어서 남편 데리고 방황했네요. 5분만에 흡입하니까 남편이 신기한 생물 보듯이 쳐다보더라구요
21/05/31 14:55
궁금한게 있는데 다른 나라도 이런 문화가 있나요?
다른 문화권에서 이런식의 문화가 잇따는 얘기는 못들어 봣거든요. 걔들이라고 해서 임신했을때 특정 음식이 땡기거나 하는게 없지는 않을텐데. 한국이 유교문화권이라 그런가 가정의 신성함과 그걸 지키기 위한 남성의 희생 같은게 미덕으로 여겨지는 경향이 강하다 보니 이런 문화적 요소가 만들어 지는거 같네요. 그게 좋은지는 모르겠습니다만...
21/05/31 17:34
다른 어느 나라에 그런 개념이 있는지 모르겠는데, 적어도 가장 대표적인 '다른 나라'라 할 수 있는 미국에는 저런 문화 없습니다. 제왕절개로 애 낳았는데 그 다음날 퇴원 시키더군요. 어차피 진통제 맞는 거 말고는 병원에서도 달리 해줄 수 있는게 없으니 처방해준 진통제 먹으면서 그냥 집에서 편하게 지내라더군요.
21/05/31 23:21
그 집에서 편히 있는것도 조리의 개념아닌가요.
설마 출산하신 와이프분 집에서 조리 안해주신것은 아니겠지요.. 미국에서는 1932년부터 출산한 산모의 휴식을 권장하고 있는것으로 알고있습니다. 중국, 태국 등 아시아권에서도 당연히 출산후 조리문화가있고 심지어 유럽 르네상스 시대에도 귀족들은 산후 돌봄을 받았습니다. 남자들은 산후조리원이 뭐 엄청난 곳이라 생각하나봐요. 밥차려주고 산모 잘수있게 애 돌봐주는게 끝이에요. 거기서 엄청난거 해주는것 같나요? 오버프라이스 되어있는것은 맞지만요. 일단 먹고살만한 상황의 국가에서 산모에게 무리하게 무거운것 들게하지않고 식사라도 챙겨주고 가끔 눈이라도 붙이라고 육아 보조 안해주는 문화가 있다면 그게 더 신기할것 같아요.
21/06/01 05:11
산후조리 개념이야 정도의 차이가 있을지언정 어느 나라에나 있을 거 같습니다. 그런데 위 댓글님은 (님 말씀대로 산후조리를 기업화해서 서비스하는) '산후조리원'이 우리 나라 말고도 있냐고 물어보신 거쟎아요. 엄청난 걸 해 주는 건 아니더라도 엄청난 가격에 조금이라도 더 편한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건 맞죠.
애초에 Hammuzzi님께서 안 맞는 댓글을 달아 두신건데 왜 이런 반응을 하시는 건지 잘 이해가 안 갑니다.
21/06/01 05:27
한국미국에서 다 출산육아를 경험했는데 솔직히 미국이 훨씬 아기 키우기 좋다고 생각합니다. 제도적으로는 한국도 어느정도 장치가 있는데 사회적으로 아이있는 집에 대한 호의와 배려가 아예 차원이 다릅니다.
21/05/31 15:40
전통적인 가부장적 문화 (아들로 대를 잇는다... 는 관념이랄까요) 에서 여성은 아이를 낳아주는 사람으로 받아들여졌던 것이, 현대 들어서서 여권이 신장되었으나, 아직도 "아이를 낳아준다" 는 개념이 살아있으니 그런 것 아닐까 싶습니다. 서로 원해서, 사랑의 결실이라는 측면보다는 아직도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남성을 위해 애를 낳아준다'는 생각을 하고 있으니 여권 신장과 맞물려 더 희생적인 태도를 요구하게 되는 거죠.
21/05/31 14:58
제 와이프는 다행이 저런경우는 없었네요
그냥 가끔 맛있는거 먹자하더니 자신이 먹고싶은걸 왕창사와서 같이 해먹은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라
21/05/31 15:13
흐흐 지금 20주 째인데, 먹고싶은건 다 배달이 되는지라 저럴 일이 없습니다. 게다가 살 찌면 안된대서 밤 늦게 먹는건 자제하는 터라..ㅠㅠ 남편은 편하겠지만 이런걸 보면 살짝 아쉽?
21/05/31 15:28
그 옛날 이야기 중에 홍시 좋아하는 어머니를 위해 제철이 아닌 홍시를 구하기 위해 호랑이 등에 타고 홍시 찾으러 다녔다는 전설이야기가 사실은
임신한 부인 얘기가 아니었을까...
21/05/31 15:36
22주차입니다. 지난 주말에 와이프가 궁중 떡볶이가 먹고 싶은데 배달되는 곳도 없고 파는 곳도 없다며 엉엉 울더라구요... 어찌나 귀엽던지..
21/05/31 16:46
캐나다에서 외노자 생활을 하다보니. 임신한 와이프가 먹고 싶어한 것들 어차피 캐나다 땅에서 구할 수 없는 것들이 상당수여서..뱅쿠버나 토론토였으면 또 모르지만, 거기보단 더 시골쪽인지라..
본인이 일찍 체념하고 먹을 걸 안찾더라고요.. 딱 하나 먹고싶어했던건 딸기인데. 여기 딸기는 한국처럼 물이 많은 게 아니라 딱딱해서. 결국은 죄다 갈아서 딸기라떼 만들어 먹었.... 그렇게 별로 먹지도 않고, 와이프도 임신중에 거의 체중이 안늘었는데.. 애는 왜 4.5킬로로 태어나서 3주만에 5.5킬로가 되었는지 이해가 -_-;;;
21/05/31 16:51
뭐가 먹고 싶다고 하긴 했는데... 밤에 구해와라 새벽에 구해와라... 계절에 구할수 없는걸 구해와라 이런건 없었어요.
사실 임신한다고 바보가 되는것도 아니고, 당장 구할수 있는거 없는거 뻔히 알텐데... 이런 이야기 나올때 나오는 몇몇 이야기들은 좀 과장된 이야기 같아요.
21/05/31 19:24
저는 반대로 평소 안먹던 만두가 땡겨서 사왔는데
입덧하던 마눌님이 냄새 역하다고 쫓아내는바람에 엄동설한에 1층 주차장에서 벌벌떨며 먹은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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