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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6/10 08:24
왕자는 아니더리도 김태렴이 누군가는 흥미로운 미스테리입니다
700명이나 되는 규모에 팔아치울 온갖 신라문물을 가지고 있고 바다 건너서 일본 왕족을 상대할 과감성..
21/06/10 08:27
그 시절이라도 공식문서 같은거 없이 그냥 사절단 많다고 주장하는 걸 받아들일리가 없었을 것 같은데...
족보같은거 확인하거나 아니면 조상들 읇어보라고 정도는 하지 않았을까요
21/06/10 09:05
근데 사절단을 보낼정도면, 아니 사절단이라고 부를정도면 꽤나 큰 인원수일텐데 이걸 어디서 구했는지 진짜 궁금하네요 그때당시 일본으로 가는게 쉽지도 않았을꺼고.
심지어 거기다가, 신라와 일본의 외교관계를 모르면 절대 못할 행동인거같은데, 진짜 인생 베팅하고 저런 사기치는건데. 일본 내부에 저거랑 협력한 사람이 없으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시나리오 아닌가요?
21/06/10 09:07
이건 백퍼 알고 한거죠 크크크크 아무리 고대라지만 진짜 아들인지 가짜 아들인지도 아니고 아예 아들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를리가....
조공도 꽁으로 받았겠다 교역품도 대박이겠다 굳이 진실이 필요한가?
21/06/10 09:14
4년? 5년?쯤 전에 후쿠오카에 여행 갔었는데, 규슈국립박물관에서 이거 전시를 하고 있더라구요. 전시물과 설명을 보면서, 제가 역사는 잘 모르지만 그래도 굵직한건 안다고 생각했는데 이건 대체 뭐지?하고 충격에 빠졌었는데, 호텔에 돌아와서 검색을 해보고는 경악을 금치 못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크크
21/06/10 09:18
대학교 교양강의때 잠깐 교수님이 언급하고 지나가신 적이 있는데.... 아무래도 정황상 단순한 사기꾼이라고 보기에는 문제가 있지 않겠느냐 하고 추측을 하시더군요.... 일본 측 사료에서 최초로 김태렴이 언급된 이후에, 신라와의 관계에 대해서 논란(?)이 생길 때 마다 김태렴의 이름이 수 차례 올라오는데 거꾸로 신라 측 사료에서는 '일부러' 언급을 안 한다 싶을 정도로 김태렴에 대한 이야기가 일언반구도 없는지라..... 상식적으로 생각해 볼 때 '일본 저 멍충이들은 사기꾼한테 속아놓고 계속 김태렴 타령을 한다'라고 한 마디 정도는 있을 법 한데 그런 말 조차 없다고.....(물론 신라 측 사료가 좀 부실하다 생각 할 수도 있는 부분이긴 하지만) 그리고 700명이라는 규모와 김태렴이 가져가서 팔았다는 귀중품들이 만약 사실이라고 한다면, 결코 단순한 사기꾼 개인이 모집 할 수 있는 인원도 아니고 근본없는(?) 사기꾼이 가져갈 수 있는 물건들도 아닌지라..... 그리고 일본 천황 본인이야 좀 모자란 인물 일 수 있어도 그 측근들은 단순히 700명의 인원이 왔다고 해서 '아, 왕이 보냈구나'하고 믿지는 않았을거다... 최소한 김태렴 본인의 언행에 신라를 대표해서 온 인물이라는 품격이 있었을 것이고, 사신으로 왔음을 나타내는 증거물도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이런 정보들을 토대로 합리적으로 추론해보자면 김태렴은 최소한 신라의 방계왕족 혹은 상위 귀족가문등 중에 특별히 선별된 인물이고 모종의 이유로 신라 국내를 포함한 정식 루트로 처분할 수 없는 물건들을 처분(?) 할 목적으로, 처분한 액수 중에 일부 혹은 상당수(만약 왕실에서 주도한 일이라면 그 전부)를 왕실에 바치는 조건으로 무언가 외교사신임을 나타내는 증표, 혹은 외교서신 등을 받아서 일본에 방문한게 아닌가 라고....
21/06/10 09:51
저런 류 사기가 꽤 많았습니다. 양직공도라고 남북조시대에 조공하러온 사신들을 기록한 그림+글이 있습니다. 근데 여기에 실존하지 않는 국가들이 좀 있어요. 사기친거죠... 심지어 다 속아넘어간건 아니고, 사기치다 걸려서 찢어죽였다는 기록까지 있습니다. 지금처럼 통신이 발전한 시절이 아니다보니 이런 일도 가능했던거죠.
21/06/10 10:13
당시 일본 입장에서도 사기인거 같다는 촉이 올지라도 별로 거부할만한 이유도 없어서 속아준척 하고, 신라에서도 자기네 고위직 하나가 사기치러 가는걸 묵인해준 것이 아닐까 이런 추측이 들긴 하는데, 이거 영화로 만들어지면 상당히 재미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21/06/10 11:32
일본고대사의 미스테리나 의혹등을 일본역사학자가 직접 저술한 책에
저거 700명이라는 인원도 사실 일본측이 쪽팔려서 왕창 부풀린것일수 있다고 적혀있더군요 대충 백여명 정도 왔는데 나중에 사기당한걸 알고는 그냥 창피하니 좀 덧칠하고 그냥 덮자식으로 무마한거라 본다인데 제가 오래된 이름이 기억안나지만 저자가 일본 큐슈대학 역사학 강의를 했고 지금은 은퇴해 돌아가셨는지 모르지만 카큐슈잉대학에서 사학과 교수를 역임한 나름 일본사학에선 이름좀 있는 분이라고 소개된 분의 저서인데 일본고대사에 대해 일본학자치고는 좀 비판적이고 공격적으로 저술하시는 분이라 그런지 모르지만 저사건에 대해 일본측이 창피해 왕창 부풀린거다 식으로 적었더군요
21/06/10 13:11
https://namu.wiki/w/%EA%B0%80%EC%A7%9C%20%EC%9D%B4%EA%B0%95%EC%84%9D%20%EC%82%AC%EA%B1%B4
1900년대에도 한국에선 왕의 아들인척 하던 자들이 존재 했었으니... 이게 어느정도 위세나 가오가 있으면 알아서 먹히는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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