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모두가 건전하게 즐길 수 있는 유머글을 올려주세요.
- 유게에서는 정치/종교 관련 등 논란성 글 및 개인 비방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1/06/30 09:20
저는 소비에 실패할수있는 여유를 가질수 있는 수입을 유지하고 늘리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고 공부하기 보다 그냥 현수준으로 벌다가 갓수로 사는 게 개인만족이 높아서 ㅜㅜ
21/06/30 09:21
관심없는건 가성비로 사고
관심있는건 종종 지르지 않나요?? 지름신 플렉스 이런말도 유행한거 같은데 본문처럼 뭐든지 가성비로만 사면 너무 삭막할것 같긴 하네요
21/06/30 09:22
저게 사실 자녀 교육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거라, 소득에 여유가 있으면 자식이 어릴 때부터 이것 저것 많이 시켜보고 여기저기 많이 데려가 보거든요? 근데 궁핍하면 교육에 신경을 못 쓰거나 써도 그냥 공부만 강요하는 형태가 돼서 다른 재능을 발견할 기회를 못 갖게 되죠. 과거에는 학교 교육만 잘 따라가도 자기 먹고사는 덴 지장이 없으니 그래도 됐는데, 이제는 학교 교육을 이수한 사람들을 다 흡수할 만큼 일반적 직업(일반 사무직 같은...)이 많지 않으니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자동적으로 다양한 직업 탐색을 해 온 있는 집 아이들을 없는 집 아이들이 따라가기가 힘들어 졌죠. 이것도 요즘 출산율이 낮아지는 이유가 아닐까...
21/06/30 10:03
공감합니다.
어머님이 상담 일 하십니다. 과거 정말 못사는 동네의 청소년 전문 상담사로 일하실 때 + 소년원? 보호관찰소? 이런 쪽의 상담 일 하실 때 참 슬픈 이야기 많이 접하시더라고요. 직업 탐색이나 진로 설정은커녕 생존을 걱정해야 되는 친구들, 사랑받아 본 적이 없으니 사랑을 줄 줄도 모르고 받을 줄도 모르고 주변의 호의를 의심할 수밖에 없는 아이들, 이런 아이들이 어른으로 성장해서 만들어갈 이 사회가 대체 뭐 어떤 거겠냐고 착잡해 하시던 기억이 납니다. 가난은 나랏님도 구제 못 한다지만 이게 가난한 집 애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점점 더 널리 퍼지는 현상이 아닐까 싶네요. 코로나19가 빈부 격차 벌리기에 크게 영향 끼친다고 하는데 과연 앞으로 어떻게 될지......
21/06/30 09:25
제가 어릴때 저런 가정환경에서 자랐었기에
사회에 나와서는 가성비와는 멀어져 있는 가격과 그 가격으로 오는 분위기에 압도당해 주눅들어 살던 모습이 기억나네요. 남들은 편하게 하는데 난 왜 하는것 자체가 힘들지? 라는 생각... 지금은 그런 과거도 인정하고 "안해봤으니까 모르는게 당연하지", "비싸서 못했는데 기회 생기면 하려고" 라는 마음가짐으로 살고 있긴 하지만.... 이런 마음 가짐을 가지기 전까지는 제 스스로의 자손심과 수치심등이 절 너무나도 힘들게 했던 기억이 납니다.
21/06/30 09:27
쿠팡에서도 가성비제품 찾다가 사서 몇달 쓰면 고장나서 다시 사고
몇번 반복하보면 결국 처음에 중상위 가격대 제품군 사는것만 못하게 되는 크크
21/06/30 09:28
답은 엑박 게임패스다
자신의 관심사 아니고서는 사회의 소식을 좀 줄이는게 좋을거 같아요 별생각 없이 남의 생활과 비교하게 되는 일들이 있는거 같습니다.
21/06/30 09:28
전 글쓴이가 소비를 너무 인생의 큰 부분으로 다룬 것 같아서 크게 동의가 되지는 않습니다.
저도 벌이가 시원찮아서 월 용돈이 10만원이고, 아침은 우유에 시리얼, 점심도 5~6000원 선에서 거의 떼우고 옷은 10년 넘게 입고 있는 옷도 있고 뭐 그런데...제 인생이 그렇게 위축되고 메말라 있다고는 생각지 않네요. 글쓴분과는 다르게 돈과 소비가 제 인생에 큰 의미가 없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먹고 살 정도만 있으면 된다는 주의라... 다만 제 자녀들은 확실히 애비가 벌이가 시원찮아서, 부자집 아이들 보다는 많은 기회를 박탈당하긴 하겠네요. 그래서 남하고 비교 안하고 가진 것에 만족하며 사는 사람으로 키우는게 목표입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햄볶할 수가 없어...
21/06/30 09:52
소비는 글을 끌고 가는 소재일 뿐이고, 다른 것들을 대입해봐도 사회 전반의 흐름이 그런것 같습니다.
요즘 결혼을 기피하는 경향을 봐도, 행복한 삶을 추구하기보다는 덜 불행한 삶을 원하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물론 결혼하다고 행복해지는 것도 아니고, 비혼이라고 덜 불행해진다고 말할수는 없겠지만, 현실적으로 불확실한 도전보다는 가성비의 삶을 강요받는 세상이 아닌가 싶어요.
21/06/30 10:03
네 제가 식견이 높지 않다보니 글을 너무 편협하게 이해하고 있나봅니다. 말씀하신대로 도전과 실패라는 의미로 바라본다면
확실히 저희처럼 벌이가 크지 않고 쌓아놓은 재산이 없는 사람에게 도전은 모든 것을 걸고해야하는 일이죠. 저 또한 어린시절에 음악을 해보고 싶었는데 도전할 용기가 없어서 포기하고 지금의 평범하고 안정(?)적인 사무직의 길을 오기도 했네요. 제 자녀에게도 해봐, 해봐 이런 말은 많이 하는데 애 엄마는 반농반진으로 "예체능은 안된다~"이런 말도 하기도 하고 그러네요.
21/06/30 10:38
어휴 저도 아이를 키우는 사람이라 말씀하신 부분이 공감됩니다.
이런 사회적 압박에서 자유로운 아이로 키우고 싶은데... 뭐 하나만 하려해도 일단 계좌 잔고부터 떠오르니까요. 그리고 아무리 부모가 애를써도 아이들이 크면 그애들의 눈과 귀를 모두 막을 수는 없으니까요. 세상의 분위기, 흐름을 자신들이 체감하게 되는 것 같더라고요. 스스로 한계짓는 부분들을 보면 안타깝기도하고, 그게 성장하는건가 싶기도하고... 그렇네요.
21/06/30 09:30
어느정도 소비에 실패해도 괜찮을 금전적 여유는 점점 갖춰지고 있는거 같은데 문제는 시간적 기회비용이 더 크게 느껴지더라고요.
음식점을 잘못 고르면 그 순간 가족의 행복한 점심시간을 잃는 기분이랄까... 그래서 더 검증된곳 혹은 가본곳을 찾게되더라고요. 이래서 어른들이 쓰던것만 쓰고 점점 삶이 보수적이게 됐던 거였나를 느껴서 가끔 서글퍼지긴 합니다.
21/06/30 11:57
저도요. 가성비 따지는거랑 익숙한 것만 찾는 거는 별로 관련없는 얘긴 것 같은데 좀 억지로 하나로 하나로 합쳐놓은 것 같아서 잘 와닿지는 않네요. 오히려 요즘 요식업 쪽은 맛집 투어니 ~리단길이니 해서 먹는 거에 그렇게 돈 안 안아끼고 새로운 거 좋아하는 것 같던데.
21/06/30 09:53
뭔가 시간을 착각하신 것 같은데, 한국에서 웰빙이란 용어의 붐이 분 것은 2000년대 초반, 노무현 정권때죠. 그러다가 2010년대 들어오면서 월빙 붐이 사그러지고, 헬조선이란 용어가 유행했죠.
21/06/30 11:23
제 관점에서는 가성비 붐이 새삼 인 적이 있나 싶습니다. 특히 남성들의 세계에서는, 거의 항상 가성비의 사고가 지배적이지 않았나... 욜로 때 잠깐 스쳐지나갔을 뿐.
21/06/30 14:18
그렇죠. 개인의 시각에 따른 빈곤도 분명 있을 겁니다. 하지만 경제성장으로 인한 파이를 부층이 독점하는것도 큰 문제겠죠. 계속 심해지는 빈부격차 어찌할건지...
21/06/30 09:38
약간 공감이 되는게 가족들과의 해외여행, 캠핑, 좋은 식당에 가서 외식하는 것 등을 어린 시절에 경험을 못해본게 아쉽습니다.
윗분 말씀대로 지금은 돈은 있으나 시간이 아까워서 이것저것 못해보고 있네요
21/06/30 09:39
취미를 이것저것 해보고 또 아님 말고 해보는 주의고
새로 테스트해보는 과정 자체를 매우 좋아해서 공감이 갑니다. 아 나 할거 없는데 이번엔 건프라 만드는거 해보자. 이번에 신작 게임 나왔는데 사서 해보자. 펀딩 참여해보자. 책 이거 함 사서 봐보자. 이거 나 뭔지 모르는데 괜찮아보이니 함 먹어보자. 게임을 하는 스타일도 한 캐릭터/한 덱을 진득하게 파기보다는 계속 새로운걸 해보면서 폭을 늘리는 걸 좋아하는 쪽이라(그래서 롤은 프리시즌이 제일 재밌고 카드게임은 확장팩 시작후 한달동안이 제일 재밌습니다. 나 스스로가 메타의 모험가가 된다!) 테스트해보고 실험해보고 하는 과정을 약간 모험처럼 느껴져서 항상 재밌어하는데 이게 게임이 아니고 삶이면 그건 여유가 있어야 가능한 일이죠. 게임에서 무과금은 메타가 고착화된 후 덱을 맞추라는게 정석이다시피요. 그런데 게임이 아니고 삶에서 그러면 대세의 취향에 어느정도 따라가게 됩니다. 잘못하면 본인의 취향이 뭔지도 정확히는 모를 수도 있어요.
21/06/30 09:42
뭐 분명 나는 달라 .. 하는 분들이 꽤나 많은 글이겠고, 그래 그럼 그렇다고 기업이 가성비 마케팅 하지 말고 가격비교 하지 말자는 이야기인지, 아니면 기본소득제를 시행해서 강제적인 소득재분배 및 소득주도성장을 해야한다는 이야기인지 뭔지 감이 전혀 안잡히지만,
그래도 참 좋은 글입니다. 글쓴이의 심정이 왜 그런지 이해가 가고.. 겉으로 보기에는 부족할 것이 없는 젊은 친구들이 왜 절망하는지 적어도 저같은 꼰대에게 조금더 공감하게 해주네요
21/06/30 09:52
미디어 - 인터넷과 모바일을 포함한 - 의 힘이 크겠죠..
생각해보면 대기업 다니셨던 아버지와 부잣집에서 태어나 고등학교 선생님 하시던 어머니 밑에서 자란 제가, 분명 지금 저는 아버지보다 못한 중견기업 다니고 있고 제 와이프는 평범한 집이고.. .. 아마 상대적인 비율로 치면 제가 저희 부모님보다 훨씬 못한 삶일겁니다만.. 근데 보면 저 중학교정도까지만 해도, 해외여행 꿈도 못꾸고 차는 제가 초등3학년때 산 르망이었고.. 외식이라고 해봐야 대패삼겹살이나 페리카나치킨 돌솥비빔밥 짜장면.. 이정도.. 가 끝이었는데.. 저런 종류의 고민은 못해봤거든요.. 흠.. 근데 저희애들은 어렸을때 같이 동남아 리조트도 가보고.. 지금 차는 중고지만 제네시스고.. 외식메뉴는 너무 다양해서.. 이루 셀수가 없긴해요.. 절대적인 수준은 확실히 올라갔는데, 상대적인 빈곤이 크게 다가온다는건.. 저같은 꼰대에게는 크게 공감하기는 힘든일입니다만, 그래도 뭔가 납득이 되네요..
21/06/30 09:57
사람답게 사는 것의 출발은
여유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드네요. 여유 없는 삶은 매일 생존을 걸고 사냥에 나서는 육식동물의 그것 같달까요. 근데 인간도 엄연히 동물이고 동물은 자연에 속해 있으며 자연은 원래 약육강식 적자생존이 지배하는 세계이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인간은 분명 본능에만 지배당하는 동물이 아니기도 하고요. 사람답게 살고 싶다, 는 언제 어느 때든 생각해 볼 의미가 있는 슬프고도 가슴 뛰는 문장이다 싶네요. 좋은 글 소개 감사합니다.
21/06/30 10:02
그래서 한 번은 눈 질끈 감고 사보고 가보는 것도 중요해요. 다른 사람들은 모르겠는데 저같은 경우에는 '뭐야 별거 아니네'가 되더라고요.
21/06/30 10:08
선택권이 없다는 건 한번의 실패가 크게 작용하는 거라서 공감합니다.
부모님이 그러한 선택에 강요는 없었지만, 어릴 떄 그러한 환경 자체에 놓인 것에 깨달아 버렸네요.
21/06/30 10:12
저도 근 30년 가까이 취향 없이 가성비만을 쫓는 삶을 살다가 (어렸을 적 엄마랑 신발 사러 가서 뭐 사 줄까 물어보면 항상 2번째로 싼 걸 골라왔습니다. 제일 싼 걸 고르면 눈치 채기 쉬우니까요) 직접 돈을 벌기 시작하고 해외직구라는 것에 눈을 뜨면서 소비의 요정이 되었고 (덩치가 있는 편이라 국내에서 옷이나 신발을 자유롭게 고르지 못합니다) 이후 인생이 많이 달라졌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지금은 다시 신던 신발이 떨어지고 입던 옷이 헤지기 시작해야 다시 새 것을 사는 패턴으로 돌아왔지만 자신의 취향대로 선택할 수 있음을 경험한 것과 경험하지 못 한 것의 차이는 큽니다. 인생의 색깔을 훨씬 다채롭게 채워줄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된 것이니까요. 취향 없는 소비에도 괜찮다고 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그런 분들은 너무 오래 그런 생활이 지속되어서 굳은살이 깊게 배겼기 때문에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30년은 그렇다고 생각하고 살았거든요.
21/06/30 10:12
제가 갓 전역하고 학식 먹을 돈도 없어서 일주일에 반은 굶고 다니던 생활을 하다가 나이들면서 그래도 맘에 들면 일단 사고보는 종류의 인간이 됐는데 저는 공감이 많이 됩니다.
자본주의에서 자산의 여유란 그 사람의 자유의 폭을 결정한다고 생각하는데, 부의 불균형 분배가 심한 현실 속에서 대부분은 창살 없는 부자유의 감옥 속에서 살고 있는 거나 마찬가지 아닌가 생각합니다. 선 너머로 풍요가 존재하지만 서민들에게 그건 자신의 것이 아니거든요. 원래 내가 원치 않았을 일인지, 하지 못해서 원치 않는지 모르기 때문에 선을 넘지 못하는 사람의 갈증은 사라지기 어렵습니다. 가질 수 있는데 가지지 않는 사람처럼 해소할 길이 없거든요.
21/06/30 10:21
저도 저래요.
저는 약간 멍청한게 비싼 소파나 가전 살때는 오히려 백화점이나 아울렛가서 대충 보고 사고 게임이나 먹을 음식은 가성비를 엄청 찾아요. 평생 길들여진 습관은 무서운 듯요.
21/06/30 10:22
저는 가성비 좋은 제품사는게 좋다고 생각해서 사고 행복하다고 느끼는데.. 마케팅에 목숨걸어서 비싸기만하고 돈값 못하는거 너무 많습니다
21/06/30 10:36
지금은 나이가 나이다 보니 충분히 여유가 생겼고 내가 원하는 건 강남 부동산이나 초고급 포람페 정도 말고는 마음먹기에 따라서 소비 가능한 입장에서도 충분히 공감되는 글입니다. 원래 성격이 그렇기도 하지만 어렸을 때부터 그다지 여유있는 환경이 아니었어서 항상 가성비 위주로 소비를 했고, 어쩌다가 크게 맘먹고 뭔가를 지르면 만족스럽게 사용을 하면서도 마음 한 켠에서 불편한 감정이 오래도록 남아있고 그랬었죠. 그리고 그게 나라는 자아의 일부가 되어서 그런지 여유가 있는 지금에도 쉽게 바뀌지 않는 부분이네요.
결국... 가장 중요한 건 물질적인 여유겠습니다만 정신적인 여유도 무시 못할 것 같기는 해요. 근데 본문은 물질적인 부족함으로 인해 정신적인 여유를 가질 기회 자체가 박탈당한 채 선택이 강요되는 그 현실의 씁쓸함을 얘기하는 거겠죠. 실제로 저 사람이 24시간 내내 시달리지는 않겠지만요.
21/06/30 10:45
현대 사회에서 가장 기본적으로 필요 한 것을 소득을 꾸준히 올릴 수 있고 그것으로 의식주를 해결 할 수 있다는 확신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나라는 양질의 일자리가 사라지면서 소득을 꾸준히 올릴 수 있다는 것이 축복이 되었고 의와 식은 해결 할 수 있지만 주는 노동 소득만 가지고는 불가능해져 버렸습니다. 이런 상황이 되니 사람들이 인간의 본능마저 포기하게 되니 극단적인 솔로 플레이를 하게 되는 것 같네요.
21/06/30 10:49
예전에는 한달에 한번 부모님 월급날 통닭을 먹던 시절에는 통닭이 최고인 줄 알았죠..원래 총알은 한방뿐이었는데 인터넷등의 마케팅 채널이 늘면서 욕구가 늘어나고 풍요속의 빈곤이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21/06/30 10:53
꼭 돈이 얼마나 있는 가를 떠나서 자기가 가진 돈의 범위 내에서 여유를 가지고 사는 게 마음이 편하긴 하죠. 오히려 자기 가진 돈이나 벌이에 비해서 너무 가성비나 절약을 따지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요. 그런 것은 대충대충 손가는 데로 하고 진짜 중요한 부동산이나 투자나 이런 결정들에 더 고민해야죠.
21/06/30 10:58
저는 생각이 좀 다른게, 실패할 여유가 생긴다면 그 성공으로 인한 성취도 낮아진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실패할 초조함때문에 좋은 안목이라는게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21/06/30 11:19
제가 딱 저렇게 살아요. 평생 그렇게 살아서 딱히 불편한 것도 없다가 요즘 들어서 점점 팍팍함과 의문이 느껴지더라고요. 전 심지어 통장에 돈 쌓아놓고도 안쓰고 푼돈에 벌벌 떨어서...
근데 결국 취직하고 안정적인 현금흐름 확보하면 결국 쓸 것 같습니다. 이미 지금도 지갑 조이는 힘이 느슨해 졌는데 돈 벌면 뭐.
21/06/30 11:45
솔직히 집게 발가락 2mm가 맘에 안들어서 게를 고르지 않는 경우,물의 온도가 0.1도 높아서 커피를 먹기 어려운 경우, 의자 높이가 1cm 안맞아서 게임이 불편한 경우가 있지는 않을까 생각해요
21/06/30 11:55
제 생각에는 원글 쓰신 분이 너무 스스로를 괴롭히시면서 사시는 느낌도 있는데요? 저렇게 하나하나 다 가성비 따져가면서 살면 진짜 힘들 듯. 저도 생활 모두는 아니더라도 예를 들어 이전에 핸드폰 고를 때 진짜 가성비, 성능 등 많이 고려했었는데, 나중에 별종취급 받게 되더군요. 뭐, 핸드폰(스마트폰 말고 이전에 폴더폰이나 뭐 그런 거) 고르는 데 2개월 이상 걸렸으니 당연한 평가인지 모르겠지만, 하여튼 저는 그 때 그런 게 중요했습니다.
대개 '가성비', '실패하지 않는 소비' 는 고가의, 쉽게 바꾸기 어려운 물건이나 소비를 하게 될 때 나오게 되는 개념일텐데, 이 기준은 비슷한 처지의 사람이라도 사람마다 다르고, 일반화시킬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같은 상황에서라도 국밥 한 그릇을 먹어도 어떤 사람은 맛집 다 검색해가면서 찾아가서 먹지만 어떤 사람은 눈에 당장 띄는, 손님 웬만큼 있는 집, 아니면 그냥 문자 그대로 눈에 제일 먼저 띄는 식당으로 들어가서 한 끼 해결할 수도 있겠지요. '하나를 고르라' 고 하면 먹던 맛있는 것을 고르는 아이도 있지만, 처음 보는, 신기해 보이는 걸 먼저 고르는 아이도 있습니다. 어느 정도 수긍이 가는 내용이긴 하나 지나친 일반화 또한 경계해야 될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21/06/30 12:01
소득이 여유가 생겨도 소비의 계층이 달라지지, 안전한 선택이 없어지는 건 아닙니다.
밥 사먹을 때 하던 안전한 선택이 자동차 살 때의 안전한 선택이 되고 집 살 때의 안전한 선택이 되고... 어지간한 부자가 아닌 이상 본인 소득에 버거운 소비라는 것이 항상 존재할 수 밖에 없습니다.
21/06/30 12:57
댓글 상태가 크크크 글 맥락이 단순히 소비에 관한게 아니라 그것을 선택 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이되면 어떤식으로 행동을 하게되는가가 핵심인데 정말 이상하게 해석하시는분들이 많네요.
21/06/30 14:14
무의식적으로 합리화하고 살아가는데, 갑자기 타인이 그걸 부정적으로 묘사하면 일단 부정하는게 사람 심리라...
그리고 이글이 답답한건, 사회 전반에 대한 문제제기인데, 결국은 개인의 역량으로 해결할 수밖에 없는 현실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그래서 어쩌라고? 반발이 나와도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사람이 없는 문제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