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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7/02 14:16
이 양반은 어떻게 봐도 오타쿠... 였습니다.
손대는 것 마다 자기 직성이 풀릴때까지 뭔가 하지 않으면 안되는... 게다가 관심분야가 한두가지가 아니었죠.
21/07/02 14:26
보신탕 처음 먹을 때 키우던 개랑 사이즈가 비슷해서 ㅠ 먹고 난 다음에 헛구역질도 하곤 했는데.. 억지든 뭐든 계속 먹다보니까 그렇게 연결된 이미지가 사라지고 다른 고기들처럼 똑같이 여겨지더군요
21/07/02 14:27
딱히 먹으면 안된다고 생각진 않는데 안 먹고 살아왔네요.
딱 한번, 군대에서 첫 휴가 나왔을 때 아버지가 아무말 없이 보신탕집에 데려가시더라구요. 도착하고 나서 차마 안먹겠다고 할 수 없어서 한 번 먹었는데 와 JMT... 그래도 그 이후로도 굳이 찾아먹지는 않고 있습니다.
21/07/02 14:34
그러면 흑염소탕을 드시면 됩니다. 고기 질감도 국물맛도 90% 이상 유사합니다.
저도 어릴때 먹었던 보신탕 맛을 못잊으면서도 개를 좋아해서 찝찝해서 안먹었었는데, 흑염소탕 먹고 해갈했습니다. 한번 시도해 보세요!
21/07/02 15:21
거의 일년에 한번 가족행사때 먹습니다.
왜인지 모르지만 형님이 추진하셔서... 반마리 시키면 생고기회,수육(껍질,고기등),숯불고기,마지막에 곰탕 이렇게 나오구요. 10명정도가 배불리 먹고 남아서 싸오죠. 음료수및 소주,맥주 몇병해서 50만원 정도 나옵니다. 단품으로 먹어본적은 없다보니... 근데 이거 잘하는집이랑 못하는 집은 냄새차이가 좀 많이 납니다. 흑염소 특유의 누린내 많이 나는곳은 잘 안먹히더라구요
21/07/02 14:32
시골에서 소기르는 사람이 소고기 안먹는거 아니듯이 개가 있어도 먹을사람은 먹겠죠.
다만 회장님이 개까지 사주면서 먹지말라고 눈치를 주면 먹을수가 없...
21/07/02 16:11
부모님과 친척분 덕에 자라면서 누구보다도 개고기를 많이 먹고 자랐는데 커서는 안 먹습니다... 맛이 없어서요
구이로 먹는게 사실상 불가능하고 탕이나 수육으로 먹어도 향신료에 의존해야 되는 고기의 한계가 명확하죠
21/07/02 16:21
몇년 전만해도 주기적으로 먹을 정도로 좋아했는데
요즘엔 잘 안먹습니다. 딱히 다른 이유는 없습니다. 가성비 좋은 고기와 음식들이 넘쳐나는 세상이 되었으니까요. 그런 것 보면 우리 조상들도...고급화된 한식 말고도 일반적인 한식의 재료가 무척이나 다양한 것과 같은 이치로 먹을게 부족해서 먹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결국은 모든 것이 그렇지만 국력과 국가 이미지 문제라고 봅니다. 무엇이든 나라가 약하면 손가락질 받는 문화가 되지만, 지금 강대국이 된 한국을 좋아하는 외국인들에게 '한국은 불과 50~60년까지도 아프리카보다 더 찢어지게 가난한 나라였고,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개를 식용으로 썼다' 하면 다들 이해해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약해서 남 눈치 보던 시절의 일화인 것 같고, 게다가 그 방법도 전형적인 영웅적 일화 느낌이라...사실 큰 감흥은 느껴지지 않네요...
21/07/02 16:23
개는 전통사회에서 닭 다음으로 쉽게 구할 수 있는 육류였습니다. 대가족이니 한마리 잡으면 식구 내에서 하루 내에 처리 가능합니다. 그러나 돼지만 되어도 관혼상제 같은 행사가 있어야 잡을 수 있습니다. 냉장고가 없어 보관이 힘드니 잔치를 벌여서 동네 사람들이 죄다 먹어야 돼지 한마리가 없어지겠죠. 소는 더 말할 것도 없고요. 고기로 만든 탕요리 중에 전통사회에서 가장 흔한 것이 개장국이었습니다. 육개장은 개고기 대신에 쇠고기(돼지고기)를 가지고 개장국처럼 끓인 요리라는 뜻입니다. 닭개장도 그렇고요. 이렇게 전통사회에서 오랫동안 먹어왔던 개고기였기 때문에 꾸준히 수요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돼지고기나 쇠고기를 흔히 먹을 수 있는 사회라고 해도 개고기의 풍미는 또 다르기 때문에 당연히 선호층이 존재하죠. 굳이 외국에다 자랑스럽게 알릴 요리는 아니라 하더라도 우리끼리 생각나면 아주 가끔씩 먹으러 갈 수 있는 음식이 되었으면 하는데... 요즘엔 아예 찾아보기 힘들게 되다 보니.. 아쉬운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이네요.
21/07/02 16:43
이건희니까 별 말 없지 어디 중소기업 사장이나 재단 대표가 직원들한테 같은 행동 했다고 하면 다른 소리 나올 것 같은데요.
먹고 말고도 개인 자유고 키우는 일도 돈과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일이라 억지로 하긴 부담되는 일인데..
21/07/02 17:11
여러모로 야만의 시대(?) 였던 80년대라는 시대보정을 해보면
이건희나 밑에 임원이나 저게 가능한가 싶은 크크크 저때도 저랬으니 이만큼 성공한게 아닌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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