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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7/02 16:27
밤에 진짜 주위 어두 컴컴한테 담배 한대 피면서 바다 바라보면서 멍 때리고 있다가
정신차리면 가끔 헉 할때가 있긴 있었죠 521기였는데 지금은 몇기까지 있으려나요
21/07/02 17:22
음... 육군은 야상끈도 압수하고 전투화끈도 못 풀어내게 해놓는데, 해군은 바다를 어찌할 수가 없으니 본문과 같은 경우가 생기나 보네요.
21/07/02 16:43
22222 해안소초상황병 출신인데 격공입니다. 야간 근무하다가 잠깐 나가서 바다 바라보고 있으면 어..? 바다가 날..? 크크
21/07/02 16:37
개인 경험담입니다만 정말 정신적으로 힘들고 그러면 멍하니 자연을 바라보고 있게 됩니다. 아무래도 생각할 거리가 늘어나다보니 아무생각 없이 머리 비우고 그런 경치 보면서(감상아님 뇌는 아무 일도 안함) 시간을 보내는 보상행동이 따라오더라구요. 해운대 바닷가를 매일 저녁마다 걸었는데 그러면서 버텼었죠..
21/07/02 16:39
업무때문에 번 아웃왔을 때였는데, 퇴근길에 지하철로 한강 넘어갈 때마다 저 강에 풍덩 뛰어들고 싶다라는 생각이 종종 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21/07/02 16:44
군생활할때 데리고 있던 영내하사 한명이 사고로 양친을 잃었었습니다.
휴가 넉넉하게 주고 복귀했는데, 멘탈이 거의 가루가 되어있더군요. 그냥 애가 멍~ 하고 영혼이 빠져나갔다는 느낌? 그리고 한달쯤 뒤에 함미에서 바다를 멍하니 쳐다보다가, 그냥 뛰어 내리더라구요. (아시다시피 배 근처에는 양력이 작용해서, 자칫하다간 수영귀신들도 못빠져나올수 있어 매우 위험합니다.) 구명환 던지고 두명이 같이 뛰어내려서 어찌어찌 구조했는데, 구조되고 하는말이 그냥 바다를 보고있으니까 뭔가가 자꾸 바다안에서 자기를 불렀답니다. 그리고는 일주일 뒤에 또 똑같이 뛰어내려서, 그냥 육상으로 전출 보낸뒤로는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겠네요..
21/07/02 16:45
바다는 부른다~ 너를 부른다~ 사나이 대장부 너를 부른다~
한여름에 깡깡이질 하다가 현에 걸터 앉아서 쉬다보면 바다가 어서와~ ❤️ 하는 느낌을 받을 때가 종종 있었네요..
21/07/02 16:55
해경 출신으로써 무척 공감이 되는 말이네요
멘탈 튼튼할때는 바다 오래봐도 별 생각이 안드는데 선임에게 심하게 까인날, 별 이유도 없이 이상하게 우울한 날 바다를 보고 있으면 들어가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제가 바다에 뛰어 들어가고 싶었던 때가 대상포진 첫번째 발병때, 선임에게 욕 실컷먹고 멘탈 찢겨서 멍 때릴 때, 병장때 나가서 뭐해야하지 하고 고민할때 그 외 기분이 안좋을 때 바다 계속 보고 있으니 빠져들고 싶더라구요 전 그 때 이상함을 느끼고 배를 바라봐서 별 문제는 없었는데 옆 배에선 빠져서 건진 케이스 몇 건 들었고 타 지역에서 별 문제도 없었는데 파도 잔잔한 밤에 사라져서 영영 못찾은 케이스를 해경 생활때 라이브로 들넜죠 바다라는 건 신비하면서도 무섭습니다
21/07/02 17:14
예전에 들은 해군 신병 이야기인데... 해군 신병이 전입왔는데, 함장이 신병들 나중에 따로 불러다가 "그래, 요즘엔 자네들 뭐가 불편한가?"했더니 이 신병 둘이 "바다가 무섭습니다! ㅠ_ㅠ"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하는 바람에, 함장이 화가 나서 당장 총원 전투태세 갖추고 갑판에 다 모아두고 "해군이 바다가 무서우면 왜 왔어?!!!!"라며 퇴근 시간까지 함승조원 전체 전투배치 해제 훈련만 반복했다는 전설이... 그 두 신병은 머잖아 다른 육상으로 배정받아 갔는데, 거기엔 병장만 50명 상병 일병은 없고 이병만 달랑 둘이라 거의 군 말년까지 막내였다고...
21/07/02 17:39
육상부대는 보통 병장 제대하면 그 자리에 상병 들어옵니다. 내가 짬찰 때까지 계속 선임만 받아요. 애초에 2차 발령지인 경우가 많아서, 내가 짬찰 때까지 계속 선임만 들어오는 곳입니다…
21/07/02 18:06
육상 근무는 일부 보직 말고는 해상 근무 은퇴하고 가는 곳 개념이라 상병 꺾일 때까진 후임이 들어올지 선임이 들어올지 모릅니다.
이 썰에도 병장이 많은 이유가 있죠..
21/07/02 18:47
해경은 배 - 육지- 배로 발령이 납니다
해군도 첫 발령지는 배라서 첫 발령 때 육지를 가면 매우 높은 확률로 최소 반년, 재수없으면 1년 이상 막내생활 합니다
21/07/02 17:21
해군 가려고 했었는데... 친구들이 육군이 짧다고 얘기해서 선회한게 아직도 좀 아쉽습니다.
지나고나면 몇 달 차이인 것을... 해군가서 배를 탔으면 에피소드가 몇 개는 더 있지 않았을까...
21/07/02 17:29
해군 의장대 출신이라 배를 타본 적이 없습니다.
병장때였나? 함상견학 처럼 배 내부를 둘러볼 기회가 있었는데...배를 안 타길 잘 했다는 생각이 절로 들더군요. 공간도 좁고..정박돼 있는 배였는데도 기분탓인지 멀미할 거 같은 느낌이 들어서 쎄 했습니다. 어느정도 규모가 있는 배도 그랬는데 참수리 타는 분들은 엄청 고생하겠다 싶었네요.
21/07/02 18:04
저도 전방에서 대화하던 나무가 있었죠.. 산이라 다행이었나..크크
일병 휴가 다녀오고 현타 와서 말도 안하고 조용히 있었더니 선임들이 돌아가면서 과자 사주고, 소대장 부소대장이 저녁마다 불러서 운동도 같이 하자고 하고 그랬던 기억 나네요. 단지 다음 휴가가 멀어서 그랬던 것뿐인데.. 지금 생각해보면 고맙네요.흐흐
21/07/02 20:27
부산에서 저녁 7시에 출발해 다음날 아침7시에 제주도 도착하는 배를 탄 적이 있었는데, 한 밤중에 갑판에 가니 불빛하나 없는데 정말 무서웠습니다. 배도 컸는데 빠지면 소리소문없이 사라지겠구나 싶었습니다.
21/07/03 11:08
저도 해안초소 근무 때 월광 100프로일때
밤바다가 그렇게 아름다운지 처음 알았으며 넋이 나간적이 있었네요 멘탈이 정말 안 좋았으면 들어가고 싶은 생각이 들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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