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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9/30 21:38
https://cdn.pgr21.com./freedom/90582
왜 한국만 유달리 압도적 초저출산율을 보여주는 걸까 https://cdn.pgr21.com./freedom/93319 여성 친화 도시를 건설하려던 시장님의 복잡한 속사정 https://cdn.pgr21.com./freedom/93374 성별과 세대로 갈가리 찢어진 대한민국을 보여주는 통계 https://cdn.pgr21.com./freedom/93524 남여 젠더갈등, 그 이후는? K 마케이누의 시대가 오는가 https://cdn.pgr21.com./freedom/93215 나와 가족을 지키긴 커녕 성추행범이 될까 손도 못쓰는 현실 https://cdn.pgr21.com./freedom/92825 북한 남자들은 뭘 믿고 여자들한테 그렇게 뻣뻣하게 굴까 https://cdn.pgr21.com./freedom/92183 오거돈 전 부산시장 재판 관련 뉴스들/업데이트 https://cdn.pgr21.com./freedom/92088 한국일보/리서치의 여론조사, 알고는 있었지만 막상 보니 https://cdn.pgr21.com./freedom/91768 이미지스압) '믿고 거르는 남자', 신상 털이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https://cdn.pgr21.com./freedom/91637 이미지스압] 이런 걸로 나라가 망하면 쪽팔려서 뭐라고도 못할겁니다. https://cdn.pgr21.com./freedom/90874 여성기에 뇌가 절여져버린 논문, 가치는 있는걸까, 고소는 가능한걸까
21/10/25 10:49
남녀 갈등 이슈에서 놓치고 있던 전제, 사랑의 부재
https://cdn.pgr21.com./freedom/90582 왜 한국만 유달리 압도적 초저출산율을 보여주는 걸까 예전에 남녀갈등 관련해서 이런저런 생각을 해서 글을 쓴 적도 있었습니다. 요약하자면 (글을 쓴 이후의 생각도 포함해서) 한국은 그동안 남성 우위 사회에서 남녀가 평등한 사회로 바뀌었지만 남성에게 요구하는 짐은 그대로거나 혹은 더 커져왔다 -ex)결혼할 때 집을 준비하는 건 주로 남성인데, 집값이 미쳐 날뛴다. -과거와 다르게 남녀가 정말 평등하기 때문에 학력, 직업 사회에서 서로를 경쟁자로 여긴다 여기서 과거 세대와 현재 세대의 생각 차이가 드러난다. (여자를 불쌍하게 여기던 과거의 경우는 정말로 여자를 자신의 경쟁 상대로 여기지도 않을 만큼 남성과 여성의 사회적 격차가 컸기 때문, 하지만 지금은 젊은 층에선 여성 특권 시대) -결혼을 미루는 큰 이유는 남성의 경우 '내가 돈이 없어서', 여성은 '내 남자가 돈이 없어서' - 남녀 평등한 사회가 왔지만 오히려 남성이 짊어지는 부담은 가부장 시대의 그것. 남성의 사회 퇴출 짤 -차라리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가부장 사회에서 남성에게만 짐을 짊어지게 만드는 문화를 바꾸던지, 아니면 남성에게만 부여되는 부담을 덜어줄 장치가 필요하다. 이렇듯 지금까지 제가 했던 생각들은 주로 누가 무엇을 더 부담하는가, (사회적 자원의 분배),(그리고 결혼 전 미혼 상황 젊은이들)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는데 이런 관점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일들이 너무나 많았습니다. 독박육아, 돌봄감옥 애를 낳아주잖아요 애를 낳아준다 남편 용돈 자랑 욕조 속 플스 자살만 안 할 정도의 용돈만 간신히 받아 생활하는 남편 자신의 취미 생활조차 통제당하는 결혼 생활 이런 건 사회적 자원(돈이나 권리)의 분배로는 설명이 안 됐거든요. 그냥 저런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이상한 사람이라서? 아니 이상한 행동을 하는 이유가 있을텐데, 사랑하는 사람과 한 결혼이라면 적어도 애를 '낳아준다' 라는 표현을 쓸리가 없잖아요. 무슨 애를 납품하는 것도 아니고. 그런데 이번에 나온 설거지와 관련된 이야기를 읽다보니 그동안 놓치고 있던게 무엇이었는지 알 것 같더군요. (설거지론이라고 하기는 싫습니다. 똥차가고 벤츠온다, 상폐녀, 여자는 크리스마스 케이크고 남자는 와인, 대학이 바뀌면 와이프 얼굴이 바뀐다, 대학이 바뀌면 남편 직업이 달라진다 같은 단어처럼 역겹다고 생각해서...) 누군가는 이번 설거지가 처녀성에 관한 이야기다, 가정에서 atm 취급받는 남편이야기다. 불공정 결혼에 관한 이야기다 등등 다양하게 해석을 하지만 그 와중에 보이는 공통점은 '사랑(존중)의 부재' 정도로 해석할 수 있을 것 같더라고요. 처녀성의 경우엔 너의 아내는 젊은 시절 사랑을 나눴던 과거를 추억할 뿐이지 지금의 남편인 너를 사랑하고 있지 않다. ATM 남편, 불공정 결혼에 초점을 맞춘 경우엔 너의 아내는 너의 직업, 돈만 바라보고 너와 결혼을 한 거지 너를 사랑하는게 아니다. 위에서 '당연히 서로 최소한의 애정, 사랑을 가지고 있으니까 결혼 한 거 아니야?' 라고 게으른 가정을 할 경우엔 독박육아, 돌봄감옥, 애를 낳아준다 이런게 설명이 안되는데 '최소한의 사랑도 없이 사회적 압박에 밀려서, 조건만 보고 결혼할 수 있는 사람이 꽤 있다' 라고 전제 조건이 바뀌면 많은게 설명이 됩니다. 사랑하지 않는 남자와 결혼해서 낳은 아이를 키우면 그게 독박육아고 돌봄 감옥이고 애를 '낳아주는' 납품 활동이 되죠. (그리고 결혼을 공포스럽게 받아들이는 것도 이해가 가죠) 사랑하지 않는 남자와 결혼해서 풀칠만 할 용돈만 주는 것도 말이 되고요. 남자들이 목숨 걸고 군대가는거요? 사랑하지 않는 사람과 결혼해서 평생을 '희생'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군대는 군캉스가 되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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