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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7/12 19:51
https://news.joins.com/article/22732899
기사 찾아보니 병사로 아프간 갔다가 미국은 잘못됐어! 라고 생각이 든듯.
21/07/12 20:09
(수정됨) 본문 중 잘못된 정보에 대해 약간만 짚어보겠습니다.
본문에는 저 소위가 [불명예제대](DD: Dishonorable Discharge)를 당했다고 나와 있습니다만, 실제로는 [비명예제대](OTH: Other Than Honorable Discharge)였습니다. (출처: https://www.washingtonpost.com/news/checkpoint/wp/2018/06/19/a-west-point-grad-wrote-communism-will-win-in-his-cap-the-army-kicked-him-out/) 저 소위가 실제로 당한 비명예제대는 다소간의 군율위반에 대해 폭넓게 적용되는 편이고, 실제로 꽤 자주 발생합니다. 그래서 일반전역자와의 차이도 제대군인혜택이 대폭 감축된다는 것 정도입니다. 비명예제대는 어디까지나 행정제대(administrative discharge)의 일환인지라 저 소위는 엄밀히 말하면 처벌을 당했다고 할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실제로 위 기사를 보면 강제제대를 당한 것도 아니고, 문제된 소위가 사임하는 것으로 문제가 종결되었거든요. 반면 불명예제대는 처벌에 의한 제대(punitive discharge)의 일환이고, 반역, 탈영, 성범죄 등 중대범죄에 대해서만 적용됩니다. 불명예제대는 오직 군사재판 유죄판결을 통해서만 부과 가능하다는 점에서 비명예제대와는 차원이 다른 강력한 처분이죠. 자료 출처라는 펨코에서 이런 정보를 별로 신경쓸 것 같진 않지만, 미국에서는 꽤 유명한 사건이었고 비명예제대와 불명예제대는 집행유예와 징역형만큼이나 다른 조치인지라 주제넘게 한마디 남기게 되었습니다. (그러고보니 동굴곰님이 인용해주신 중앙일보 기사도 불명예제대라고 써놨군요.)
21/07/12 20:11
오 중요한 댓글 감사합니다. 그러니까 학교입장에서는, '졸업시키기에는 결격이 있음' 정도로만 처분했다는것이지요?
지금보니 중간에 첨부된 영어 발표자료도 '지휘계통에 행실에 대해서 고지하였음' 정도네요. 이야 이것도 왜곡의 영역이군요.
21/07/12 20:29
(수정됨) 심지어 졸업이 무효화된 것도 아니었습니다. 워싱턴포스트 기사에도 나와 있지만, 문제된 소위는 2016년에 졸업했고, 사진을 올린 것은 2017년이었으며, 그 이후로도 거의 1년이나 지나서야(2018년 6월) 사임했거든요.
21/07/12 20:36
"On Monday, the Army’s 10th Mountain Division accepted the resignation of 2nd Lt. Rapone less than a year after he posted photos of himself at his 2016 graduation"
"이번 월요일, 육군 10 산악사단은 라폰 소위가 2016년 졸업식 사진을 올린지 일년도 안되어 그의 사임을 받아들였다" 아하... 이거 정말 육하원칙이 맞는게 거의 없네요. 절차적으로는 자기 발로 나간거군요.
21/07/12 20:24
그리고 본문에는 문제된 장교의 계급이 중위라고 언급되어 있는데, 실제로는 소위였습니다.
본문에 포함된 미국 육군사관학교의 보도자료에도 해당 장교는 Second Lieutenant(소위)라고 언급되어 있고, 관련 언론보도에도 해당 장교의 최종계급은 소위라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소위나 중위나 뭐 그리 중요할까 싶기도 하지만, 한국군 전역자들에게 병장이나 상병이나 그게 그거라고 하면 또 그건 이상하겠지요. 글 퍼오신 분께 뭐라고 하는 것은 아니고, 1) 원 출처라는 펨코도 게시물 참 대충대충 만드는구나. 사진 퍼오면서 내용도 안 봤나보네. 2) (심지어 해당 사건을 보도한 중앙일보조차 중위라고 쓴 것을 보니) 신문사도 기사 좀 정성들여 썼으면 좋겠다는 답답함이 들었습니다.
21/07/12 20:46
생도가 임관한지 얼마나 됐다고 중위까지 달고 불명예 제대를 했을까 궁금했는데 역시나 소위였군요.
대위 진급 앞두고 제대해야 중위 불명예 제대일텐데 말이죠.
21/07/13 07:43
'출처를 확인하고 진위여부를 파악한다' = '내 게시물에 불만있다.'
정도로 인식하는 사람들이 꽤 있어서 그렇습니다. 진위여부보다 자극적이냐가 더 중요하니까요. 사실상 책임여부를 따질 수 없는 언론이죠. 별개로 상세한 팩트체크 감사합니다.
21/07/12 20:14
이런걸 보면 자유국가와 '국가에서 추구했으면 국민에게 바라는 신념'의 충돌은 참 재미있네요. 권위주의적인 국가였다면 이런 헤프닝도 없었을것 같은...
21/07/12 20:23
군인 개개인이 정치적 의견을 피력하는 것은 상관없고 정치적 신념을 갖는 것도 상관이 없는데 그걸 군복을 입은 상태에서 하면 문제가 됩니다. 더군다나 소셜 미디어에서는 원천 금지, 까진 아니더라도 최대한 하지말도록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소셜미디어의 파급력 때문이기도 하고, 군인이 군복을 입고 정치적 메세지를 피력하면 그걸 그 군인이 속한 집단의 메세지인 것처럼 왜곡+둔갑시키기 너무 쉽거든요.
21/07/12 20:49
2차 신원조회 결과로 인해 임관식날 임관 취소된 사례를 들어봤는데 만약 저게 우리나라였다면 바로 거기에 해당되었을 것 같네요.
나라에서 4년동안 키워주면서 수 억은 들었을텐데 도대체 왜 저런 어이없는 짓을...
21/07/12 21:26
문득 궁금한대 소련은 망했고 중국은 공산주의 포기했잖아요? 실질적인 공산주의 국가가 지구상에 없는대 미군법엔 사상으로서의 공산주의도 금지일까요?
21/07/12 23:30
중국이 공산주의를 포기 했다니 처음듣는 의견이군요. 그냥 경제 체계를 바꾼것일뿐 공산당 유일독제 체제입니다. 베트남도 공산당이 집권중이구요.
21/07/13 10:45
이름만 공산주의지 하는건 우파 민족주의 파시스트들이나 마찬가지죠. 거기에 절대왕정을 곁들인..
소련이 살아있던 시절에나 적화라는 말이 위협으로 다가오는거지. 지금 중국이나 베트남 같은 국가들이 체제나 사상을 수출하는건 아니니깐요. 서방 국가들 중에서도 무슨무슨 사회당이야 흔하고.. 찐공산주의자들은 틀이나 몽상가 취급받는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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