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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8/03 17:58
윤모보다 중대장이 편의 봐주는 군단장 아들이 더 인상적이네요. 임다희 : 제일 나쁜 방관자 / 군단장 아들 : 자고 있었잖아 들어가 봐
21/08/03 19:04
윤모와 소름돋게 똑같은 병사가 있었습니다.
A병사라 치고 타 포대 이등병이였는데 일과 빼고 의무실내려오고 천식, 간헐적 호흡곤란, 거동의 불편함 호소하고 일주일이상 의무실 입원하며 바로 윗선임이 식판에 배식받아 삼시세끼 갖다 바쳤죠. 한번은 저녁9시 반에 타 포대 의무지원(점호시간 환자체크)하고 내려오는데 저 멀리 A병사가 본인 포대로 복귀하길래 혹시나 싶어 공중전화부스 뒤로 몸을 숨기고 지켜봤는데 절름발이로 걷던놈이 계단오를때 한발씩 떼기가 어려운지 두발로 정상걸음을 하더군요. 소름이 쫙 돋으면서 다음날 군의관에게만 보고 하고 군의관도 뺑끼 의심하던중이라 좀 더 지켜보자고 했습니다.
21/08/03 19:15
그렇게 또 A병사가 의무실에서 지내다가 군의관이 더이상은 안된다며 부대복귀 시켰고
며칠이 지났을 때 저녁시간 이후 숨을 못쉬겠다며 호흡곤란을 호소하고 의무실왔고 지속적인 과호흡으로 인해 근육이 수축되어 손발을 오므리길래 제가 비닐봉지를 얼굴에 뒤집어 씌웠습니다. 난리부르스를 치는데 군의관이 다시 퇴근 후 부대들어왔고 A병사는 눈깔을 뒤집으며 의식을 잃었는데(의식 잃은 연기를 했는데) 펜라이트를 꺼내 동공을 비추니 동공이 완벽히 반응 했고 빡친 군의관이 저보고 싸대기른 갈겨서 의식 찾게 하라고 주문했고 제가 툭툭치니까 군의관이 이새끼는 이래선 의식 못찾는 다면서 죽통을 갈기듯 치니 A병사가 윽 소리를 내면서 또 과호흡을 하는게 아니것읍니까? 기가 찬 군의관이 양쪽 유두를 양손으로 쥐고 비트니 A병사가 으으으으으 읔윽읔흐 하면서 정신을 차리더군요.
21/08/03 19:22
군생활 하시면서들 한번씩은 겪나봅니다 크크 저도 겪었거든요
훈련소부터 A급 찍혀왔고 옷입은채 똥싸고, 셀프 정신질환 진단하고 셀프 체력 부족으로 인한 훈련불참 선언하고 연기력 이라도 좋으면 모를까 대놓고 발연기..... 2년간 제가 전담마크 하면서 탈모가 왔는데(후유증으로 탈모가 안멈췄습니다 ㅠㅠ) 전역 당일날이 대박 이었습니다.(일요일 전역, 토요일 제가 당직사관) 중대 점호하고 왔는데 없어짐 > 확인 해보니 중대 당직사관 전역신고 패스하고 당직사령에게 다이렉트 전역신고하고 도주 > 도주할 시간 미리 계산해서 위병소앞에 콜택시 불러놓음 > 시간 계산해서 미리 집에가는 기차 예약 해놓음 군법에 맞는지 안맞는지는 모르겠는데 딥빡 와서 중대 전역신고 안한 사유로 8호차(레토나) 직접 운전해 가서 잡아왔습니다 크크 전역신고 오후 5시에 받아줌 (당직사관은 일요일 근무자로 바꼈지만 제가 직속상관이라 영내 남아서 저한테 전역신고 해야됨 사유 만듬)
21/08/03 19:36
포대 3개 짬처리 그랜드슬램하고 저희 분대 온 관심병은 대대장이 직접 관리하겠다고 알동기 cp병 부사수로 넣어버리더군요. 중간중간 자살징후도 보이고 별의 별 짓 다해서 속 썩이긴 했는데 그래도 cp실에 박아두고 주임원사 대대장 두분 시야에 두는게 최고의 대처였다는걸 깨달았습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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