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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8/09 15:33
작년에 어머니께서 근무하시는 학교에서 비대면수업에 대응해 저소득층 학생들을 위한 태블릿 대여를 실시했는데, 전혀 절실하지 않은 가정의 학생과 학부모들이 어떻게 알고 다 가져가버렸다며 통탄하시더군요. 정보의 불균형이란 게 입시뿐만 아니라 이런 식으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21/08/09 15:44
저소득층에도 그 안에서 급이 있겠죠... 정말 도움이 필요한 저소득층들은 저런 대여 정보조차 얻지 못해서 도움을 얻지 못했다는 거 같네요
21/08/09 15:55
기본적으로 신청제인데 그런 가정들에게는 제도 존재 여부가 제대로 전달되거나 취지를 이해해 응답해오는 비율이 현격히 낮습니다. 그럼 후순위에게 돌아가는거죠. 다행히 시간히 지난 지금은 어느 정도 해결된 문제라고 합니다.
21/08/09 17:38
나의 아저씨 생각나네요...ㅜㅡㅠㅜㅠ
자세한 내용은 스포라 못 쓰지만... 취약계층은 정보의 부재+이해부족으로 피해를 보는 것도 많은 것 같아서, 이럼 부분을 나라에서 지원해 줄수 있는 제도나 법의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ㅠㅜㅠㅜ
21/08/09 16:04
실무에서,, 확인이나 기준이 있을수가 없죠.
어떻게 확인하면 어떤 기준점을 잡을지 그걸 할 인원도 없고 책임질 사람도 없죠 개인의 양심에 맞긴 신청만 있을뿐이죠.
21/08/09 16:26
자격기준 명확히 있고 서류제출해야만 가능합니다
자격자 신청이 없으면 기준이 완화되는건데 아마도 정보의 불균형으로 진자 필요한 아이들이 신청을 못한듯합니다
21/08/09 20:46
학교는 사회에서 정한 저소득 기준에 맞춰서 대여의 우선권을 주는데요(차상위계층이라고 요즘도 하는지 모르겠는데)
저소득 계층이라고 복지실에서 연락 온 애 아빠가 드라이브 스루로 교과서 받으러 오셨는데 차가 수입차(물론 리스일 수도 있겠지만), 애는 사교육 4개 이상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21/08/09 15:47
ㅠㅠ 먹먹합니다.. 저런 집 아이들이 빨리 철들면 어려운 상황 중에 매일 보람 있고 무한 가능성 가지는 최고의 시나리오인데. 그 철만 들게 할 수 있다면...
21/08/09 15:55
피쟐에서도 여러번 얘기가 나왔던것 같은데, 철이 들어도 상대적으로 어렵죠.
다른 애들은 집에서 지원 받으면서 여러 경험 하고, 친구들하고 어울리고, 본인 미래가치 높이는 일에 시간을 투자 할 수 있는데 형편이 어려우면 알바하고 이것저것 하면서 시간을 뺏길 수밖에요.
21/08/09 16:57
철 드는건 둘째치고, 일반적인 가정 대비 삐뚤어질 확률이 더 높죠. 기본적인 욕구를 충족하지 못하고 부모님이 사이가 좋지 않을 거능성도 높고, 인맥도 안좋고 이러니....
21/08/09 15:49
정부에서 저런 사람들을 위해서 초저가 노트북이나 태블릿같은거좀 지원했으면 좋겠네요
저소득 국가에는 교육용 초저가 노트북 보급되고 그러던데 정작 잘 사는 나라의 저소득층은 아무런 지원이 없네요
21/08/09 15:58
저소득 가정을 대상으로한 태블릿 지원사업은 작년부터 꾸준히 이뤄지고 있긴 합니다. 늘 그렇듯 예산과 절차 문제로 못 받는 사람이 존재하는 상황입니다만..
21/08/09 16:19
요즘 서울-경기,대구를 중심으로 교육용 노트북 지원 사업이 활발합니다.
종류가 안드로이드 태블릿, 크롬북, 윈도우 노트북 3가지 중심이더라구요.
21/08/09 15:56
적당히 먹고살만한 정도인데 세무상으로 저한테 잡히는 소득이 적어서
저 '개인 한정' 으로는 저소득자로 분류되는 자료상에서만 빈곤한 계층인데, 이런저런 지원혜택을 가끔 받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이것도 부모님이나 가족들 통해서 빠르게 지원정책을 알게 되더군요.) 제가 받는게 맞는가 싶은 혜택들이 있더라구요. 제가 신청안하고 안받는다고해서 남이 대신받는건 아닌 정책들이라 혜택을 받는 경우가 있는데 국가시스템상 어쩔수없는 부분이 있긴 하지만, 가장 필요한 계층에 가장 필요한 지원이 도달하게 되는 날이 오게됐으면 좋겠네요.
21/08/09 15:59
대학교 3학년 때 저소득층 무료 과외 해주던 선배랑 동아리방에서 버려진 본체 여러개 뜯어서 부품들 모아 컴퓨터 하나 맞춰준 기억이 나네요. 서울 동작구 한복판에 그런 동네가 있다는걸 그 때 처음 알았습니다. 마지막에 그렇게 봉투(수고비) 쥐어주시는걸 겨우겨우 뿌리치고 나왔습니다.
아들하고 어머니만 같이 살고 있었고, 나중에 알았는데 어머니는 당시 이미 대장암 3기셨습니다. 2년인가 3년 후에 돌아가셨죠. 형편상 장례식도 못 하고 집에 영정사진 달랑 하나 놓아두었던 그 광경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21/08/09 16:01
여유 컴을 정리 못하는 이유입니다
누군간 분명 쓸모있어서 주고 싶은데 가끔 되팔이 혹은 괜히 버리는거 주냐는 비난받을까봐 미리 겁나더군요 그리고 받는 아이 눈높이도 미리 겁나기도 합니다
21/08/09 16:10
얼마전에 티비보다가 어떤 프로였는지는 기억안나는데 달동네 같은 곳에 할머니랑 중학생 아이 같이 사는 다큐 본적있는데 할머니는 시장에서 콩이나 채소 같은거 팔면서 생계 꾸려나가는 집이었습니다. 중간에 비대면 수업때문에 중학생 아이가 조그만한 휴대폰으로 수업 듣고 있는데 옆에서 할머니가 안좋은 표정으로 지켜 보시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작진이 왜 표정이 안좋으세요 하고 물으니 휴대폰 보면서 게임 하는거 아니냐 공부 안하고 저것만 처다봐서 싫어한다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구요..아무래도 나이도 있고 요즘 교육에 대해 잘모르시니 그냥 휴대폰 보고 있는게 노는줄로만 알고 계시더라구요... 그장면 보는데 참 기분이 이상하더라구요
21/08/09 16:13
이것과 별개로 한정된 예산 속에서 진짜로 필요한 대상이 누구인지 정하는 것부터, 이 사람이 실제로 필요한지(숨겨진 소득 있는가, 지금 필요한 서비스인가 등), 어떤 식으로 전달할지 이런 걸 정하는 게 참 힘들죠. 그리고 이 과정을 밟는 것 자체가 또 인력이랑 돈이 들어가는 과정이니..
대상자 선정과 정보 접근성 개선 문제는 이후 어느 정권이 되든 계속 고민할 문제가 될 거라 봅니다.
21/08/09 16:21
제일 골때리는게 수리비더군요. 암만 밀스펙 통과한 노트북을 줘도 깨먹거나 메인보드 나가는 일이 허다해서... 저소득층은 학교에서 수리비를 지불하고 업체에서도 최대한 깎아주긴 한다는데, 그정도 가정이면 단돈 몇만원이 큰 부담이죠.
21/08/09 16:47
코로나 한창때 선착순으로 무료나눔 한다고 마트에서 산 브랜드도 모르는 중고 TWS를 여러개 (몇만원 하지도 않음) 올렸는데 이딴걸 누가 가져갈까 했는데 어린 여성 학생분들이 정말 쓰고싶었는데 고맙다고 가져갔는데 마음이 싱숭생숭 하더라구요. 보통은 학생이면 갤버즈나 에어팟 아니면 쳐다도 안볼 것 같다는 이미지가 있었는데 말이죠...
21/08/09 19:50
비슷한 경험이 있는데, 몇 년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은 일이 되었어요. 그 전에 보통이라고 생각한 제 환경이 특권이라는 걸 그날 알았거든요.
21/08/09 17:23
에고 어쩌나...ㅠㅠ 이 세대들이 시간이 흐르면 뭔가 경험해본 적 없는 사회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빨리 어떻게든 잡혀야 하는데 진짜 징글징글한 바이러스놈 ㅠㅠ
21/08/09 17:49
한국사회의 소득 하위 계층 관련된 의제는 이제 논의 테이블도 못 올라오거든요.(특히 중산층이 과대표되는 인터넷/미디어 영역은 더 심각함)
의도적인 무시가 다시 격차의 양극화를 가속화 시키고 있고.
21/08/09 18:53
격차가 증폭되거나 갑자기 나타난게 아니고 늘 있었습니다. 급식 및 도시락 봉사 몇년째 다니는 입장에선 이제와서 격차를 얘기하는 언론이나 지식인들이 솔직히 좀 고깝기도 하고 이제와서라도 존재를 인식했으니 다행인가 싶기도 하고...
21/08/09 19:15
철없을때 사회교과서에서 빈부격차 문화격차 이런거 말고도 정보격차라는것도 있다는 거를 배웠었는데
그때는 응? 스마트폰 컴퓨터만 있으면 다 아는걸 왜...이런 생각을 했는데 지나고 보니까...그게 아니더라구요...
21/08/09 19:38
간간히 올라오는 공부는 유전자 영향 어쩌고 저쩌고 이런 게시물 댓글보면
환경생각 하는 분은 잘 없더라구요. 시장바닥에서 대충 상펴서 공부하기vs타워팰리스에서 에어컨키며 1급 과외선생 붙어서 공부하기
21/08/09 20:26
이런거보면 소득(재산)불균형이 교육과 기회의 불평등을 낳는게 아닌가 싶더라구요
있는애들은 온갖기회에 대학입학 전형도 여러가지인데 없는애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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