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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8/11 20:34
사진 위에보니 법원 경매물로 나온거네요
추측컨데 무연고 변사자 물품을 처리하다보니 저렇게 나온것 같습니다. 그럼 어느정도 이해가 가네요
21/08/11 20:38
뻘질문 일수도 있는데.. 사망할때는 몸안에 남은 분비물들이 다 나온다고 하잖아요.
그럼 시트는 멀쩡한가요? 저 상태로 사진찍은 사람이 설마 시트만 청소했을리는 없고..
21/08/11 20:44
사실 저기 가서 차를 낙찰받을 정도면 전문 업자 혹은 그에 준하는 지식을 가진 양반들이라...시트 상태는 딱히 문제라 생각지 않을듯. 사실 영호충님 말마따나 25만키로짜리가 1000이나 해서 수지가 안맞는게 더 문제가 아닐까...
21/08/12 01:19
시트 비싸요 생각보다..
자동차에 들어가는 덩어리 중에 제일 비싸요. 니로나 i30 같은 차도 시트 하나에 120만원 해요.
21/08/12 15:11
중고차라서 시트도 중고로 할테고... 중고시트는 대충 한 열(자리말고)에 40만원 하더라구요. 물론 시트 자체가 엄청 좋은게 들어가는 고급차라면 다른얘기겠지만요
21/08/11 22:25
의경시절에 번개탄 피우고 자살한 차량이 경찰서 후정에 계속 주차되어 있어서 봤습니다만, 냄새도 얼룩도 절대로 안빠집니다. 창문깨서 꺼냈던거 같은데 냄새는 근 한달은 갔던거 갔고 시트는 거무죽죽하게 얼룩이 들어서 아예 의자를 갈지 않으면 안되는 수준이었어요. 김장비닐 같은걸로 창문을 막아두긴 했는데도 냄새가 나더라구요
21/08/11 21:44
본인이 치우기는 귀찮고 업자들이 사가서 알아서 잘 청소해서 팔라고 저렇게 내놓은 것 같네요.
아 다시 알아보니 공매는 아마 아예 정부기관에서 건드릴수가 없어서 저렇게 내놓나보네요.
21/08/11 23:23
3년 전, 부모님 가게 인근 공터에 차를 세워놓고 장기간 생활하시던 중년 남성 분이 있었습니다. 공터가 바닷가 근처여서 낚시 여행하러 온 줄로만 알았죠
가끔 저희 가게에 들러서 정수기 물 받아가고 믹스커피도 타 드시면서 아버지랑 얘기도 나누셨고요. 가게에서 키우는 강아지랑도 잘 놀아주시던 분이었습니다. 저녁에는 혼자 동네 산책 하는 모습도 봤고요. 한 2주째 되는 날이었나? 그쯤부터 안 보이더라고요. 봉고차는 공터에 그대로 주차돼 있었고요. 한여름인데 봉고차 창문에는 커텐이 다 쳐져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햇빛 가림 용도인줄 알았죠. 그러다 아버지께서 강아지 산책시키러 공터로 갔는데 5분도 안 돼서 가게로 뛰어 오시더군요. 그러면서 "아... 사람 죽은거 같다" 하시더니 바로 119에 전화했습니다. 아버지 말씀으로는 강아지가 봉고차 문을 끙끙대면서 긁길래 뭐지 싶어서 두리번 거렸답니다. 그러다 커튼 틈새로 사람 모습이 보이는데 목에 뭔가 걸려있었다고... 저는 잠자고 있는 걸 수도 있으니 한번 더 확인해보자고 공터로 같이 갔는데...차를 두들겨도 인기척도 없고 커튼 사이로 사람이 축 쳐져 있는 모습이 보이더라고요. 결국 119랑 경찰서, 과학수사대? 방호복 복장을 입은분들이 와서 봉고차 문을 열고 시신을 꺼내 갔습니다. 문은 잠겨있지 않았다하고요. 나중에 시간이 지나고 유족들이 가게로 찾아와 사연을 알려주셨는데요. 기억이 조금 가물가물한데, 당시 술집 여자에게 전 재산을 다 날리고 고향 반대편인 저희 지역에 와서 잠깐 생활하다가 목숨을 끊은거 같다고 얘기했습니다. 담당 형사는 저랑 아버지께 너무 자책하지 마시라고, 차에서 목 매달고 목숨 끊을 정도면 막을 수 없었다고 말씀하셨는데... 가게에 물 뜨러 오실때 음식이라도 드릴걸 하는 후회가 밀려오더군요. 저희 집 강아지가 자기랑 잘 놀아준 사람 마지막 가는 길을 발견해줬다는 거 하나로 위안 삼았습니다. 번개탄 차량을 보니 이와 비슷한 경험이 생각나서 써보네요. 그 이후로 공터에 주차된 봉고차만 보면 어머니, 아버지께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계속 주시하게 된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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