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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8/27 13:11
요즘 진짜 뭐만 하면 가스라이팅이라는 소리 엄청 하더군요. 그냥 상대방 말이 마음에 안들면 남용해서 쓰는 느낌입니다
쓰는 사람들도 명확한 정의를 못내리면서 말이죠 맨스플레인 때도 느꼈지만 전문적으로 보이는 용어로 부족한 주장을 보충하려는 느낌이에요
21/08/27 13:21
전부터 실체가 없는 말이라 생각했습니다. 저 단어 쓰는 사람을 주변에서 볼 때마다 한 번씩 물어보는데 그 실체를 제대로 설명하는 경우를 한 번도 못봤고, 특히 가스라이팅이냐 아니냐를 구분할 핵심기준인 가해자(로 지목된 자)의 악의성을 객관적으로 증명할 방법을 제시하는 사람도 한 번도 못봤기 때문에 '그럼 가해자가 악의적인 건지 아닌지를 알 수 없는 상태에서는 그게 가스라이팅인지 아닌지도 영원히 알 수 없겠네?'에서 명쾌한 답변을 돌려준 경우도 아직 없네요.
21/08/27 13:22
'아니 지금 하시는 말씀 요악하면 이런 말씀이잖아요!' ' 그런 의미로 한 말 아닌데요? 제가 그렇게 말했다고 거짓 요약해서 가스라이팅 하지 마세요!'
페북 페이지에서 두 사람이 싸우는 걸 봤는데 딱 저런 전개가 나오더라고요. 그냥 자기 듣기 싫고, 상대가 하는 말이 더 논리적으로 맞아보이면 가스라이팅을 주장하는 중입니다. 진짜 가스라이팅도 물론 있겠지만 그냥 일상적으로 저렇게 막 쓰고 앉아있으니 어이가....
21/08/27 13:49
진짜 가스라이팅은 사실 피해자 입장에서 파악하기 매우 힘듭니다. 이게 가스라이팅인가 고민조차 못한다는거죠.
바둑에서도 밖에서 훈수하면 잘 보이듯이 내가 피해자가 아닌 제 3자의 시선으로 봤을 때 명확히 보입니다. 영상에서도 나오듯이 가스라이팅하는 사람들은 상위 1%안에 들어가는 나르시스트들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가장 쉬운 가스라이팅 판별은 그 사람이 나르시스트인가 아닌가 입니다. 정말 쉽게 판별 될 정도로 자뻑이 심합니다. 긴가민가하다면 아닌겁니다.
21/08/27 14:30
직간접적 경험자로서 동의합니다 저런식으로 사람 조종하는 류의 직장상사 만났다가 벗어났는데 아래있을때는 이사람이 날 쥐고 흔들려고 수쓰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잘 안듭니다 그냥 자기자신에 대한 의심만 끝없이 들어요 제3자 입장이 돼서 그 상황을 지켜보니까 그제서야 아 이게 그거구나 싶더라고요
21/08/27 13:50
저도 가스라이팅은 있어보이려고 하는 단어 그 이상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처럼 상황과 입맛대로 쓸 수 있는 마법의 단어일 뿐이었죠
21/08/27 15:42
(수정됨) 저희 어머니가 유튜브 이상한 걸 보시고는 저랑 동생이랑 같이 모인 저녁 자리에서
갑자기 내가 너희들 가스라이팅을 했다고 미안해 하시는데 동생이랑 어머니 설득한다고 진땀을 뺐습니다. 전 대충 알고는 있는 단어였는데 동생은 뭔 이런 개떡같은 말이 있냐고 화를 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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