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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8/27 18:22
에일리언 VS 프레데터에서 인류는 프레데터를..
프레디 VS 제이슨에서는 제이슨을.. 둘 중 그나마 타협의 여지가 있는 덜 나쁜 놈을
21/08/27 18:28
고민한다면, 결론은 탈레반 아닐까요?
일단, IS 얘네들은 다른 국가에 테러를 일으키잖아요. 탈레반이야 자기네 땅에서 몹쓸 짓을 하는 애들이지만, IS는 선을 넘어도 너무 넘는 세력이라..
21/08/27 18:51
탈레반은 사실상 아프간내 군벌에 가까운 조직이라 해외에다가 똥을 뿌리는 짓은 좀 덜할듯... 아프간 국민들 입장에서야 이놈이나 저놈이나지만.
IS는 세계에 이슬람 국가를 건설하겠다는 정신나간 놈들이라;; 포스트 아포칼립스물에 나오는 이교도집단 급이죠. 개인적으로 IS > 알카에다 >>>>>> 탈레반... 정도로 봅니다.
21/08/27 20:26
자강두천의 대결이네요... 그래도 뽑는다면 탈레반이죠
아프간 국민들은 누가와도 힘들테고 외국 입장에선 아프간에서 크게 나가지 않는 탈레반이 그나마 낫죠 탈레반이 그나마 낫다는 말을 쓰게 될 줄이야 (...)
21/08/27 20:58
사실 사우디같은 애들이 미국이랑 동맹이고 밖으로 티나는 미친짓을 덜해서 그렇지 탈레반은 사우디랑 자웅을 겨뤄야할 수준이고
IS랑 비교하면 탈레반 입장에서도 굴욕이라고 하긴 하겠죠 ㅠ
21/08/27 22:54
정말 이해가 안돼서 그러는데 쟤들 왜 저러는거에요?
저렇게 해서 돈이 많아지거나 부유해지거나 뭐 그런거라면 이해라도 되는데 맨날 뉴스나 영상보면 모래밭에서 살고 있고... 음식도 냄비에 죽 끓여먹고... 저렇게 해서 뭘 장악하고 차지하면 좀 호화롭게 살고 그래야 되는거 아닌가요? 다 삐쩍 말라있고... 오로지 신념이나 사상때문에 저러고 사는거에요?
21/08/27 23:07
(수정됨) 세계의 산유국들은 석유를 팔아 막대한 부를 생성하고 있지만, 한번도 국민들에게 제대로 분배한적이 없습니다.
왕가가 투명하지 못한 방법으로 이득을 모두 챙기고 있지요. 아랍 국가에서 어설프게 '분배'를 시도하는 것 자체가 다른 기반산업이 없고, 중앙집권보다는 수 많은 부족과 이익집단이 '왕가의 카리스마와 전통에 대한 호소'로 버티고 있는 세계를 뒤흔들어 버릴 수 있습니다. 아무튼 사우디아라비아의 와하비즘, 이란의 이란 혁명이 증명했듯이, 중동의 현대사에서 가장 굳건한 모델은 '지하디즘' 인것이 증명되었습니다 (IS-K를 설명하는 본문에서 나오는 어휘이지요). 민주화에 대한 대중의 요구에, '이슬람 세계와는 맞지 않은 서구의 선동'이라고 주장하고, 이슬람만이 나아갈 길이 있다고 주장합니다. 그리고 석유 머니는 다시 왕가들을 통해서, 군벌들의 활동자금으로 들어갑니다. 이들 '지하디스트'는 수니파의 사우디, 시아파의 이란, 두 세력의 체스말이 되어서 예맨 내전, 레바논 정치, 팔레스타인 문제, 시리아 내전, 그리고 심지어 지금 아프간의 상황에서도 각자의 입장을 가지고 대리전을 하고 있습니다. 저렇게 하면 돈이 많아지고 부유해집니다. 석유 머니는 끝이 없으니까요!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일입니다. 다른 산업조차 중동의 오랜 불안정성은 모두 사라진 이후니까요! IS의 경우에는, 이라크가 미국의 침공에 의해서 괴뢰정권 그 자체가 되고, 심지어 시아파 정권이 되자, 그렇다면 차라리 수니 지하디스트의 국가를 하나 만들어보면 어떨까, 라는 하나의 모험이었습니다. 그리고 그건 잠시 성공했었죠. 그래서 지금도 리비아, 수단, 나이지리아, 체첸, 그리고 이번에는 아프간에서 지하디스트가 집권을 해보자는 시도입니다. 어차피 탈레반이야, 지역 파슈토인들의 이익집단에 가까운 군벌인 것이고, IS-K는 옛날 소련이 생각나는 '성전 국가'의 세계주의적인 정부를 세우자는 군벌인 것이지요. 돌아가는 구조를 이해한다면 아주 이해가 안가는 사건들의 연속은 아니라고 볼 수있다고 생각합니다.
21/08/28 01:15
세상에!!!
저는 그냥 쟤네들이 디게 그지같이 하고 다녀서 단편적인 외형만 보고 왜저러나... 싶었는데 생각지도 못한 배경들을 듣게 되네요...! 여러번 곱씹어 읽으면서 저도 화르세님처럼 그야말로 잘 아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너무 좋은 설명이었어요!
21/08/27 23:19
다민족국가의 이익집단 vs. 범이슬람주의 혁명반군이라면 당연히 전자가 오히려 이 기회에 지원도 받을 수 있지 않을까라고, 세계정세가 참 오묘하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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