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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9/28 10:52
뭐 관련장르 최근에 본게 아리스 보더랜드밖에 없긴 한데...
말씀하시는 수준의 마케나이 오오오는 아니긴 한데 기본설정부터 너무 판타지인건 둘째치고, 애들 신파인건 셋째치고, 늑대양게임이 너무 허무해서 접었네요. 첫게임에서 머리쓰는 부분은 좋았는데... 두번째부터 미묘하더니..
21/09/28 10:58
아리스보더랜드가 게임 퀄리티는 더 나은데 그 신파섞인 일본 특유의 오글오글 감성이 영 적응이 안되더라고요;
그 마지막에 무력파 일원으로 나오는 깡패들도 체격이 왜소해서 그런지 영 포스가 없었고요.. 검은태양 남궁민처럼 벌크업 빡시게 하고 나오든가 하지..
21/09/28 10:54
넓게 보면 그런의견도 있고 저런의견도 있고 그런듯.
'또 일본 거를 표절해서 재구성한 드라마냐.' '외국인들 입장에서는 카이지를 처음 접한 느낌일거라고 생각해.' 등등의 의견도 있었으니
21/09/28 12:06
"더빙을 한국어로 보는걸 추천한다" 라던가 '신세계'를 이미 봤다던가 한걸 보면 한국 컨텐츠를 평소에 많이 즐기고 호의적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들이라고 추정할 수 있겠습니다. 가령 '일본 영화 마이너 갤러리'에 올라온 영화평을 가지고 '한국 반응'이라고 하는식으로.
21/09/28 10:54
20년 전으로 돌아가서 한국 남자 아이돌 가수가 세계를 휩쓸고 한국 드라마가 전세계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한국 영화가 오스카를 휩쓴다고 하면 미친 놈 소리 들을걸요 크크크
21/09/28 11:00
"한국에서 마카레나 같은 원히트 원더곡 한개라도 나오면 좋겠다!"
말씀하신대로 이정도가 20년 전에 상상할 수 있는 최대치 같네요 이런걸 보니 BTS를 위시한 K-한류의 파워가 정말 대단하군요 박진영이 미국 간다고 했을때 실패한다고 말리고 실패했을 때 그럼 그렇지 라고 얘기한지 불과 10년밖에 안됬으니까요
21/09/28 11:03
지금 현시대는 진지하게 한국산 문화컨텐츠에 대한 브랜드파워가 아주 강력하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이 돈좀 써서 만들어가지고 세계에 내놓는다? 거의 대부분 일정 이상의 기대를 받고 또 기대에 자주 부응해 온것같아요. 해외에서도 한국에서 만들었다고 하면 평타이상일거라는 생각을 하게된것 같고
21/09/28 11:25
이제는 체계적인 콘텐츠 제작 시스템이 어느정도 뒷받침되었다고 봐서, 티모대위님 말씀처럼 해외에 통하는 양질의 작품들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봅니다.
21/09/28 10:54
일견 유치해 보이는 세트장, 복장, 가면 등을 가지고 그로테스크하고 무섭게 잘 연출한 것 같습니다. 너무 동화같은 세트장인데? 하면서 보면 그게 오히려 소름돋는..
21/09/28 10:56
일본은 실사드라마에도 너무 만화감성이 진해서 오글오글해요
원피스의 '사람은 언제 죽는다고 생각하냐'같은 대사도 만화니까 감동적이지 저런 걸 드라마에서 읊는다면 받아들이기 어렵죠..
21/09/28 10:58
지금 3화 달고나게임까지 봤는데 게임에서의 담백한 연출과 별개로 사연팔이때의 신파는 또 지독하게 길어서 뭔가 완급이 이상하긴 합니다. 1화의 대부분을 할애하고도 모자라서 2화를 통째로 쓰다니요... 그래도 그 파트 때문에 현실감을 조금 가져올 수 있어서 몰입감이 더 생기니 꼭 나쁘게만 보긴 또 어렵네요. OTT의 장점인 5초스킵을 적절히 활용하는게 개인적인 감상팁입니다.
어쨌건 데스게임이라는 게 이제는 상당히 흔한 클리셰가 되어서 죽을지도 모르는 상황이라는 게 농담처럼 여겨지는 게 이쪽 분위기였는데, 오징어 게임은 확실히 쫄리는 느낌을 준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안할 수가 없네요. 꽤 잘만들었다는 생각이 드니까 표절논란이 더 아쉽습니다. 이런거 좋아하는 사람들 입장에선 이거 좀 선넘는거 아닌가 싶은 설정차용이라.
21/09/28 11:03
넷플릭스가 전세계 플랫폼이니까요, 카이지 라이어게임 이런거 다 본 사람들보단 안 본 사람이 압도적으로 많을거고
그렇다면 데스게임 장르의 맛만 가져오고 캐릭터 서사 강조하는게 훨씬 잘 먹히겠죠 브로드하게 프로듀싱이 잘 된 것 같습니다
21/09/28 11:04
이 정도로 성공해버리면 착한 표절이 되어버리죠.
베낀 건 맞는데 어차피 이 세상에 완전한 새로운 것은 없고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죠
21/09/28 11:05
일단 신파면역인 한국인과는 다르게, 해외에서는 그 신파가 가져다주는 현실감과 몰입을 높게 평가하더군요.
'와 진짜 저런일이 세상 어딘가에는 있을지도 모른다' 하는 그 느낌? 담백하기만한 서사에서는 그런 몰입을 주기가 조금 어렵죠
21/09/28 11:09
외국인 입장에서 보고 싶습셒슾... 전마누라 집에 찾아가서 현남편 주먹질 하는데 딸내미가 보고 있다... 제대로 된 K신파맛에 잠시 정신을 못차렸습니다.
21/09/28 11:18
그 장면을 신파라고 보기는 힘들지 않을까싶어요.. 눈물을 자극하는것도 아니고, 주인공의 찌질함을 강조시켜 오징어게임을 다시 참여하게 하는 동기를 만들어주는 장치라고 보는게 맞지 않나 싶어요.. 이 소재를 계속 끌고 갔으면 신파가 맞는데, 깔끔하게 장치로만 쓰고 더 강조 안하잖아요..
(아들 생각하면서 눈물짜며 게임을 이겨내면 신파지만, 그런것도 안하고 깔끔하게 갔다고 생각하네요) 그동안 신파를 강조한 영화가 많아서 그런것도 있겠지만, 모든걸 신파로 보는것도 지양해야 하지 않나 싶더라궁요..
21/09/28 11:00
첫 리뷰가 제일 인상적이네요.
일본이 '비현실적인 소재'를 드라마나 영화로 만들때는 지나치게 가볍거나 만화적으로 연출하는 성향이 있긴 한것같습니다. 비현실을 비현실이라고 명확하게 인지시키려는 느낌인데, 한국식은 비현실을 최대한 현실로 끌어내리는 느낌이 있죠;; 소재가 아니라 인물에 더 집중하는 느낌도 있고;;
21/09/28 11:05
GRRM(왕좌의 게임 원작자)이 판타지문학에 대해 논한거랑 비슷하네요. 판타지라고 해서 개연성 놓고 막나가면 안되고 오히려 더 '그 세계 안에서' 철저한 현실성을 추구해야한다고....
21/09/28 11:14
개연성이랑은 좀 다른 느낌이긴 합니다. 일본 작품이라고 개연성이 아예 없는게 아니거든요;;;;
다만 일본작품이 좀더 독자(=시청자)를 의식하는 경향이 있긴 하죠. 예전부터 막연히 생각하던건데, 일본은 가부키같은 무대공연이 옛날부터 발달한 나라라서 그런지 연출이 좀 과장되고 관객을 의식하는듯한 대사를 칠때가 많죠. 가부키같은 무대 자체를 비현실의 영역으로 봤다던가 했던거같은데..;; 반면 한국은 무대공연의 전통이 부족한 대신에, 현장감있는 공연을 주로하던 국가라서인지.. 좀더 인물과 현장감에 몰입시키는 경향이 있는게 아닐까 싶긴 합니다.
21/09/28 11:02
아무리 판타지라도 최소한의 개연성과 핍진성은 있어야 몰입이 가능하죠.
그리고 유튜브에서 본내용인데.. 일본같은경우 근본적인 문제가 제작위원회의 간섭이 너무 심해서 일부 아웃라이더급 감독을 제외하곤 오리지날 시나리오 영화가 거의 못나온다고 하더라구요.. 일단 투자자들 자본회수가 최우선과제라 안전빵인 원작만화의 애니화나 실사화가 대세가 되었다고.. 덕분에 클레멘타인 성소 같은 영화도 안나오지만 기생충 같은 영화도 못나오는거죠.
21/09/28 11:14
어... 예전에 게시판에 국뽕티비 썸네일을 올리면 사람들은 국뽕티비 극혐이라 하지만, 그 국뽕티비 내용을 캡처해서 올리면 굉장히 좋아한다고 글을 쓴적이 있었습니다. 이번 글이 그런거 같네요-_-
우리가 좋은 컨텐츠 만들면 그것으로 좋아하면 되는거지, 굳이 다른 국가의 기사 뉴스 댓글 보면서 낄낄 거리는건 별로 좋아보이진 않습니다. 다른 국가에서 네이버 뉴스 댓글을 퍼가면서 한국의 주류 반응이라 소개하고 영상을 올리는 것하고 다를게 없다고 생각해서요..어딜가나 뉴스 댓글은 극단적인 의견이 판치는 곳이기에..
21/09/28 11:20
피지알에서 오징어게임은 잘 만든거냐 못 만든 거냐 갑론을박하는 컨텐츠였는데
해외에서 잘 먹히는데? 잘 팔리는 데? 하니까 국뽕에 취하는 거 보면, 국뽕 컨텐츠가 유튜브에서 잘 먹히는 이유가 있죠
21/09/28 11:36
아 표절이라는 단어에 대한 명확한 기준좀 있으면 좋겠어요.
아니 사실 법적기준으로 명확하게 있는데 이게 주관적 기준으로는 용서 안되는 사람이 너무 많아요. 저도 분명히 그런것들이 있고. 진짜 창작자로서 극혐하는 단어라서 함부로 쓰는게 혐오랑 비슷할정도로 싫은데 자기기준엔 표절이라는데 뭐라 할수도없고.. 참 꼴보기싫으면서도 입은 닫고 있어야하고.. 솔직히 현대사회에서 레퍼런스를 만드는 사람이 위대한거지 그 레퍼런스로 다른맛의 창작물을 만드는게 표절이라고 하는건 아얘 새로운거 아니면 만들지도 말라는 소리죠. 물론 이런 핑계로 컨트롤CV 하는 작자들은 혐오합니다만
21/09/28 12:17
똑같은 작품 실사를 해도 일본 실사와 우리나라 실사는 다르죠. 둘 다 뭐 나름의 재미는 있다고 생각하지만 아무래도 일반적으로 먹히는 건 우리나라 실사에요. 일본 실사는 좀 그렇죠..
21/09/28 12:49
우리나라는 실사화를 하면 플롯과 컨셉 등에서 꼭 필요한거만 가져오고, 나머지 요소 특히 캐릭터 디자인과 이미지는 거의 새로만들죠.
일본은 그냥 실사로 재현한 애니/만화를 만들어내려고 하다 보니.... 심지어 현지 원작팬들에게 먹히는 세일즈 포인트가 '얼마나 원작이랑 비슷한가' 이다보니 이걸 무시할 수도 없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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