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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9/30 08:29
제 친구랑 북한산 갔을 때 친구놈이 양 허벅지에 쥐가 나서 난리 부르스 치고 있는데 진짜 지나가던 아저씨, 아주머니들께서 파스, 압박붕대, 먹을 것들 엄청 주셔서 등산객들의 정이 이런 건가 싶었습니다.
21/09/30 08:40
2019년 초, 전날 눈 온 한라산 성판악을
공복으로 올랐지요. 가방 무겁답시고 500ml 생수 두 병에 주먹밥 두 개 딸랑 싸갔다가 백록담 조금 남기고 말 그대로 퍼져버려서 오도가도 못 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김밥 주스 에너지바 등등 선뜻 건네주셔서 저를 살려주신 아저씨 아주머니들 거듭 거듭 감사드립니다 ㅠㅠ 진짜 구걸이라도 해야 할 판이었는데 그럴 기운도 없었어요. 그런 상황에 먼저 말 걸어주시고 먹거리 주셔서 얼마나 고맙던지... 복받으세요 흑흑흑
21/09/30 08:51
2010년 물같은거 하나도 없이 맨몸으로 팔공산 정상까지 올랐다가
내려올때 너무 목말라서 힘들었는데 저한테 음료와 빵을 주셨던 어르신 감사합니다 ㅠㅠ
21/09/30 09:00
2월말쯤 친구들과 도봉산 천왕봉? 여튼 꼭대기까지 가는데 복장이 그냥 츄리닝+바람막이+운동화로 갔는데..
올라갈수록 얼음이 껴있고 밧줄같은것도 굉장히 차갑고해서 곤혹스러웠던 기억이 나네요 그때 지나다니던 아줌마아저씨분들중에 장갑 챙겨주시려고하길래 괜찮다고 그냥 진행했던 기억이나네요
21/09/30 09:03
정이라는 것이 남아있는 곳... 이런기억들은 계속 쌓여서 산에서는 응당 그래야하는 것으로 문화화 되어 오래 지속되면 좋겠네요.
21/09/30 09:04
1. 여친님(현 와이프님)과 지리산 종주의 꿈을 안고 노고단에서 새벽 6시 즈음 산행 시작 : 나만 믿고 따라와!
2. 정오 즈음 김밥과 비상식량 다 먹음 : 어 이상하다 생각보다 배가 고프네? 하하... 3. 극도의 허기, 진도 안 나가기 시작 : 괜찮아 시간 많아 4. 목표 지점 중간 즈음에서 내가 먼저 퍼짐 : 전 날 내려오는 구례행 야간열차에서 잠을 못 잤음 5. 체력 고갈 + 허기로 떡실신. 썸바디헬프미. 여친님이 구걸(...)해서 먹을 거 구해오심. 처묵처묵 후 낮잠 6. 낮잠으로 인하여 목표 지점은 멀었는데 어두워짐. 앞서가는 여친님 벨트 붙잡고 강제 야간산행 7. 8~9시 경 간신히 예약한 산장 도착. 밥을 하기 위해 가솔린 연료 버너를 켜려고 했으나 사용법을 모르겠음 8. 근처에서 삽겹살 굽던 아저씨들이 버너 켜주고 반찬까지 주고 감. 여친님이 한심하게 쳐다보거나 말거나 처묵처묵; 9. 다음날, 원래 목적지인 장터목 산장은 포기하고 남원 방향으로 하산 결정 10. 거의 다 내려올 무렵 경치 감상하다가 엄지손가락 만한 벌에 팔을 쏘임. 무진장 아프고 폭발 직전까지 부어오름 11. 국립공원 관리공단에 살려달라고 전화(...)해서 공무차량 타고 인근 보건소행 - 이상 등산 잘 모르는 주제에 무리한 계획으로 민폐만 끼쳤던 1인
21/09/30 09:07
7월말 35도 넘을때 친구랑 도봉산에 500ml 물 한병씩 들고 올랐다가 물이 없어서 도중에 진짜 탈수로 죽겠구나 싶었는데 토레타 주신분 너무 감사합니다. 근데 토레타는 맛이 없었어요..
21/09/30 09:18
북한산이 서울근교라 쉽게 생각하시는 분들 많죠..
돌산이라 꽤 험합니다. 바닥 잘 잡아주고 발목 올라오는 등산화 필수입니다. 특히 내려오다 다리풀리고 돌 미끄러워서 접질리는 경우 많습니다. 제 회사 후배도 가벼운 런닝화 신고 올라갔다 내려오는 길에 미끄러져서 무릅 수술까지 했죠.
21/09/30 10:17
앗 몰랐네요. 어쩐지 관악산 서울근교산이라서 쉽다고 누가(?)그러던데
왜케 돌이 많고 뭔 정상에 절벽이랑 로프가 있지? 체험장인가 하면서 국립현충원부근부터 투덜투덜 걸어서 가서 정상 도착했었어요. 제가 간 코스가 말씀하신 코스 중 하나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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