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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9/30 21:38
첫번째의 경우 내 주위에 천재인 줄 알았던 사람들의 노하우나 약점을 하나 둘씩 알아가는 재미가 쏠쏠하긴 하죠.
알고보니 천재가 아니라 소스가 따로 있었다던가, 친해지고 보니 변태에 알콜 중독이었다던가... 과 선배 중에 한 명이 넓디 넓은 시험 범위 내에서 자신의 예상 문제 30개를 뽑아 공유해줬는데 그 중 20개 이상이 실제 시험에 나와 그야말로 진짜 천재다라고 생각했고, 나중에 판사 임용되길래 진짜 진짜 천재라고 굳게 믿었는데, 나중에 얘기해주길, 사실 지난학기 시험 족보 구한거라고 흐흐흐 전 직장에서는 영국인 천재가 한명 있었는데, 알고보니 고국에서 성폭행 전과가 있어 굳이 아시아에서 취업했다는 얘기 듣고 벙... 소위 쩌는 인재들이 열심히 토론하며 전략 짤 때 옆에서 듣고 있으면서 논리력에 감탄하고 분석력에 감탄하다가, 별것도 아닌(스타크래프트 파일런을 예로 들며 설명하다가) 것에 트집 잡고 얼굴 벌개지도록 싸우고, 정작 보고서 그리는거 보고 빵터진 적도 여러번이네요. 다들 너무 논리적이고 분석능력도 비범한데 의사소통이 취약 흐흐
21/09/30 22:50
천재들하고 일하면 일 주는것도 못알아먹어서 어버버버 하다 욕먹기 일쑤죠.
거기서 곁눈질로 배울 수 있으면, 그 사람도 보통사람은 절대 아닙니다.
21/10/01 00:16
이건 결국 1번 그룹의 인성이 어떤가에 따라 갈릴 문제 같습니다.
그 안에서 잘 보듬어주고 성장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고 하는 성정의 사람들이면 무조건 1번이죠. 자기 잘난 맛에 살고 성격 꼬여있는 인간이 섞여있으면 차라리 스스로 성장해서 탈출 각 보는 2번이 나을 수 있을 것 같고요.
21/10/01 03:31
1번 선택하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자기가 배워서 결국엔 따라갈 수 있다고 믿더라구요. 그럼 2번도 팀원들이 배워서 따라올 수 있다는 생각은 안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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