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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0/07 21:14
같은재료 같은 방식으로 만든다면 자동화해서 나오는 제품보다 수제가 더 품질이 좋습니다. 비단, 카페트, 원단, 가죽 할것 없이요.
오히려 말씀하신 돈까스의 차이가 덜 할겁니다.
21/10/07 21:25
그럴까요? 저 분야도 장인이 있는지 모르겠는데 파이버를 균일하게 만들고 얀으로 짤 때 일정한 텐션과 꼬임을 주는게 사람이 하는거 보다 기계로 하는게 더 좋을 거 같은데요. 돈까스는 눈으로 보면서 고기가 잘 구워지고 있는지 보는게 더 유리할 거고, 카펫은 다양한 패턴에 따른 바느질이 복잡해서 기계로 하기보다 인건비싼 사람이 좋을 거 같은데 같은 품질을 일차원으로 반복해야 하는 밧줄은 굳이 사람손으로 하는게 더 나을까 싶어지네요.
21/10/07 21:32
파이버를 균일하게 만드는걸 사람이 하는게 넘사벽으로 품질이 좋아요.
자동화는 생산단가를 낮추는게 최우선목표지 손으로 만드는것 같은 섬세함을 갖추려면 말도안되게 공정이 복잡해집니다.
21/10/07 21:40
아 그런가요? 생각하고 좀 다르군요. 눈으로 보기 힘든 파이버를 사람이 더 균일하게 만들고, 일정한 텐션과 꼬임을 실시간으로 모니터하면서 긴 밧줄을 만드는 건 인간이 꾸준히 하기에 어렵고 설사 할 수 있다고 해도 그 가격을 맞춰줄 수요가 있을까 싶은데 세상에는 생각보다 대단한 능력자가 있을 수 있겠지요.
21/10/07 21:53
대단한 능력자만 기계보다 잘만드는게 아닙니다. 세상일의 거의 대부분은 자동화가 가능함에도 자동화를 안 한다는건 사람이 하는게 생산효율이 좋기때문입니다. 요즘은 다른재료로 (PP라던가 나일론같은) 균일한 연속적인 로프를 만들겠지만 저렇게 길이도 질감도 들쭉날쭉한 자연추출물로 로프를 만들어야 한다면 이건 자동화 할 생각조차 못해요. 왜냐면 절대로 채산성을 맞추지 못할테니까요. 그래도 만든다면 섬세한 디테일은 포기해야하죠.
비슷한걸로 새끼줄이 있습니다. 이것도 마찬가지로 새끼줄 꼬는기계보다 침발라가며 직접 손으로 꼬은것이 훨씬 튼튼하고 매끈합니다.
21/10/07 22:09
이제 서로 보는 관점이 어떻게 달랐는지 알겠네요. 원래 자연추출물은 기계로 만드는게 더 효율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사람이 새끼줄 꼬아서 만든 것과 기계가 새끼줄 꼬아서 만든걸 비교하면 사람이 만든게 더 나을 겁니다. 원재료가 일정하지 않으니까요. 수제 돈까스와 비슷한 거죠. 그런데 기계가 원재료인 파이버 (어쩌면 파이버에 대한 생각부터 약간 달랐을지도...) 부터 콘트롤 할 수 있다면 균일하게 원재료를 만들고 균일하게 꼬아서 만든 밧줄이 사람이 만든 밧줄보다 더 나을 겁니다. 애초에 카테고리가 다른거죠.
21/10/07 22:23
안수 파티 님// 애초에 마끈만들기를 놓고 사람과 기계를 비교한것 아니었던가요?
대량생산을 위해 태어난 화학섬유를 놓고 생산성을 따지는건 반칙이죠.
21/10/07 22:28
우리가 쉽게 입고 다니는 셔츠들을 재봉하는 것도 아직 제대로 자동화가 안돼있고, 대부분 손으로 재봉합니다.
아, 물론 손바느질은 아니고 재봉틀을 이용하긴 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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