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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0/13 19:36
정교회 신부인 아버지랑 연 끊고 살았던 고위관료가 있었는데
스탈린이 그 사람한테 너 임마 아무리 우리가 공산주의한다지만 그래도 니가 아버지한테 그러면 안돼 얼굴 좀 들이밀고 그래 했다는 일화가 기억나네요....
21/10/13 20:23
아버지한테 죽을뻔할 정도로 맞고 자라서 아버지에 대한 증오감이 컸다는 일화는 저도 들어봤습니다만...
(나중에 고향에 돌아가서 아버지 무덤을 갈아엎었다는 얘기도..) 하지만 어머니는 아들인 스탈린에게 굉장히 헌신적이었다죠.
21/10/13 19:37
그래서인지 확고한 절대권력을 구축한 이후로는 교회 탄압을 별로 안했다는 얘기가 있더군요. 어디까지나 '별로' 안했다는 거긴 하지만....
21/10/13 21:39
사실 교회탄압을 안한게 여러 이유기도 했지만 가장 중요한건 2차대전이였습니다. 더이상 소비에트 혁명정신이 안먹힐만큼 위기가 되니까 어머니 러시아를 끌고 나오면서 러시아 정교를 탄압하기 뭐해서 (...)
21/10/13 22:30
그것도 사실인데, 그 이전인 1930년대 중반부터 러시아 혁명 이후로 지속되던 정교 탄압이 한풀 꺾였다는 이야기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정교회 측에서 2차대전이 터지자 전쟁을 적극 지원한거라고....
21/10/13 20:25
애초에 계유정난은 왕실에 어떻게 어른이 죄다 전멸해서 생긴거기는 하죠.
별개로 효자인 걸 떠나서 심지어 그 세종대왕이 자기나 세자 없으면 왕비에게 보고하라고 한 능력자였으니 만일 살아있었다면 못 했죠. 동복동생에 왕실 장손까지 죽이는 행동은 절대 불가능이었을겁니다.
21/10/13 21:27
심지어 남아있던 양녕은 야 니네 할아버지는 쿠데타해서 정권 잡았고 니 아버지는 셋째였어
조선이 언제부터 평화롭게 장자상속 하는 나라였냐? 하는 인물이었으니(....)
21/10/13 21:08
이런 인간적인 모습을 보면 스탈린도 모정 앞에선 별수 없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히틀러건, 스탈린이건 인간을 초월하여 자신이 국가 그 자체가 된것 처럼 인간적인 감정중 많은것을 포기하고 살아가는게 눈에 보이거든요. 이들이 반대진영의 프로파간다 처럼 위선적인 놈들은 아닙니다. 자신의 도덕관이 극단적이라 그렇지, 자신의 도덕적 바운더리 안에선 수도적인 수준으로 도덕적이었거든요. 하지만 점점 국가와 자신이 동치되고, 자신을 찬양하고 미화하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인간의 마음을 잃어가고, 인류의 미래를 이끌어나갈 공산혁명의 성공을 위해선 수천만도 죽일수 있다. 게르만 민족의 미래를 위해선 타 민족은 말살해야만 한다. 등으로 더더욱 극단적으로 되어 가는게 보입니다. 그나마 자신보다 뛰어나다고 마음속 깊이 숙이고 있던 레닌이 죽고 나서는, 인간성을 상실한 숙청기계 일변도의 모습을 보여줬는데.. 가끔 진짜 친한 친구나 어머니 에피소드에선 그래도 얘도 인간이구나 싶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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