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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0/18 16:15
애초에 저 작품도 좋게 보자면 그런 컨셉이라고 할 수 있죠. 문어도 먹을 수 있다.
다만 조리예시가 너무 아득히 개연성이 없어서..(그냥 삶아 먹을수 있다라고만 했어도..)
21/10/18 15:35
요즘 일본에 이런 만화가 많이 나오는 거 같은데 재미의 포인트가 뭔가요? 스토리텔링이 있는 것도 아니고 문제 해결의 기발한 아이디어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일반인이 바보같은 사람들만 사는 판타지 세계에서 활약한다 이런 설정인 거 같은데..
21/10/18 15:37
주인공이 진짜 천재적인 모습을 보이려면
하나는 작가가 머리가 좋아서 정말 천재적인 모습으로 묘사하던가 아니면 주변인을 멍청하게 만들어서 평범한 주인공이 천재처럼 보이게 하는 방법이 있죠. 근데 대부분 작가들중 천재가 많지 않아 후자가 훨씬 쉽고 이런 방식은 우리나라 장르소설에서도 흔하게 나옵니다
21/10/18 15:58
아.. 결국 작중의 인물은 작가보다 똑똑할 수 없는데 작가들이 머리 싸매며 작중 인물의 똑똑함을 만들어내기 힘들어 하거나 혹은 귀찮아하기 때문에 주변 인물을 바보로 만들어 평범한 일반인을 상대적으로 똑똑하게 만든다는 거군요. 이해가 가면서도 뭔가 아쉽네요.
좀 극단적인 예시만 인터넷에 올라오기 때문에 그런 걸 수도 있지만 본문과 비슷한 백투더퓨쳐같은 타임슬립물은 과거의 사람들이 그렇게 바보도 아닐뿐더러 과거의 한정된 자원을 활용하여 문제를 해결한다는 최소한의 스토리라고 있지만 본문과 같은 작품들은 그런 장치조차도 없는 거 같아서요.
21/10/18 15:59
작가가 꼭 천재일 필요도 없습니다. 어차피 대부분의 작가들은 평균 정도의 지능을 가지고 있고 남들보다 글 쓰는 재주와 상상력을 더 가지고 있는 것 뿐이죠. 물론 머리가 좋다면 더 유리할 수는 있죠.
작가는 전지적 시점에서 자신이 창조한 세계를 맘대로 주무를 수 있기 때문에 얼마든지 주인공을 똑똑하게 보이도록 쓸 수 있어요. 자료 조사도 충분히 하고 풍부한 상상력과 독자들에게 그럴듯하게 보일 수 있는 글빨만 갖추면 얼마든지 가능하죠. 은하영웅전설 작가가 본인이 창조한 주인공들 만큼의 천재적인 지략을 실제로 갖고 있겠습니까. 독자들이 설득될 정도로 그럴듯하게 묘사하기만 하면 되는거죠. 물론 전투장면 등을 세밀히 파고들면 헛점을 발견할 수 있긴 합니다만... 결국 작가가 게으르기 때문에 손쉬운 해결책을 사용하는 거죠.
21/10/18 15:45
일본도 사는게 팍팍해지면서 독자들이 복잡한걸 원하지 않음 + 현실에서 도피하고 싶음의 이유로 이세계 먼치킨물이 범람한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근데 문제는 작품의 등장인물은 절대 작가보다 똑똑할 수 없다는거....
21/10/18 15:47
최근 트렌트(?)같은 거죠.
예전에는 생각지 못한 작가만의 상상을 보는 재미가 메인이였다면 요즘에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상상을 만족스럽게 보는 재미가 메인이죠. 대박나기는 힘들지만 평타 칠 확률이 높고, 내용 자체가 쉽기 때문에 조금 더 대중적이기도 합니다.
21/10/18 15:59
별 것도 아닌 내가 미개한 이세계에 가서 짱먹고 인기남 되는 게 포인트이기 때문에 문제 해결에 대단한 아이디어나 능력이 있으면 안되죠, 그건 내가 못하니까...
21/10/18 16:07
이해가 안 가는 게 백투더퓨처도 그렇고 과거에 이런 비슷한 장르의 주인공들은 대단한 능력이 있는 주인공들이 아니거든요. 오히려 평범한 주인공이 문제를 극복해나가는 과정에서 재미를 느끼는 건데 문제 해결 방법이란 게 존재조차도 하지 않으면 무슨 재미가 있을까 싶긴 해서요. 따지려드는 건 아니고 한 번도 생각해본 적 없는 재미의 포인트이긴 하네요.
21/10/18 16:26
백투더퓨처와는 매우 다른 장르죠.
백투더퓨쳐니 앨리스인원더랜드 같은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고 주인공이 성장하는 이야기는 매우 메인스트림 미디어고, 그 세계 체험과 모험이 중점적인 장르라면 이세계물은 그 세계가 어떤 세계이고 그딴 건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냥 내가 가서 얄팍한 능력으로 미소녀들한테 인기 짱짱맨되는 하렘 체험이 메인이고 어쨌든 스토리는 진행되야하고 그 미소녀들과 무언가 관계는 이어나가야하니까 대충 모험도 한다 정도로 보셔야 합니다.
21/10/18 16:36
아아 다른 세상에 간다고 해서 비슷한 장르인 게 아니라 아예 포인트가 다른 거군요. 평범한 나와 비슷하게 대입될 수 있는 주인공이 하나 있고 그 사람이 영웅이 되어야하는데 그게 현실세계에선 이야기 구성이 불가능하니 그렇게 될 수 있는 주변상황을 만들어나가는 것에 가까운 거군요. 대충이지만 이해가 되는 것 같네요. 답변 감사드립니다.
21/10/18 18:52
요즘 독자들은 주인공이 문제를 맞닥뜨리고 극복해나가는 과정을 원하지 않거든요. 스트레스 풀려고 보는 만화/소설인데 자신이 감정이입하고 있는 주인공이 곤경에 처하면 본인이 스트레스를 받아버리기 때문에... 그래서 문제 해결 방법이란것도 최대한 단순하고 즉각적이게, 주인공이 고민 없이 꽃길만 걷는 형태로 만들 수 밖에 없습니다. 개연성같은거 따지면서 문제->문제해결을 향한 빌드업을 하면 그 과정에서 독자들이 질려서 떨어져 나가고요. 한때 수준 떨어진다고 욕먹던 먼치킨물이 요즘 서브컬쳐계에선 디폴트가 되어있다 보시면 됩니다 크크.
21/10/18 16:05
우리나라 공중파 일일드라마만 봐도 주인공 주변 캐릭은 다 바보들 천지에요. 주인공도 그 흔한 통화녹음이나 녹음기 사용하면 그냥 논파될 상황을 계속 맞이하고...
21/10/18 16:11
그 정도는 사건의 개연성을 위해 어쩔 수 없이 무시하는 정도라고 보는데 저건 마치 문제 해결을 하기 위해서 '아니 저 사람은 말을 할 수 있어서 괴물과 의사소통이 가능하다고?? 그걸로 우리 문제를 해결해주다니 놀랍다!' 뭐 이런 느낌이라 크크
21/10/18 16:14
숨만쉬어도 레벨업하는거랑 비슷한 맥락이라고 보시면됩니다. 우정 노력 승리 두뇌게임 이런거 귀찮고 그냥 지금 이대로의 내모습만으로 사랑받고, 떡실신시킬수있는 세계로의 도피.. 같은거랄까요. 문제해결과정은 생략되고 도입부와 리액션만 남은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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