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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0/22 22:23
카연갤에서 봤는데 저런 관점은 처음 봐서 참신하더라구요
헤라가 자기 권위는 일단 보존시키되 남편 명예를 훼손한 지상인에게 징벌 내리는 모양새도 납득이 되고
21/10/22 22:30
https://bbs.ruliweb.com/community/board/300143/read/53342727
갈 곳 없고 길 잃은 아이들을 위해 스스로 바람둥이가 되신 최고신님.... (어차피 여러 해석중 하나겠지만)
21/10/22 22:33
뭐 인간들이 신을 핑계로 자기 욕망을 달성하는 거죠.
자기가 나쁜게 아니고 신이 시킨거고 내가 욕심낸게 아니고 신이 원한거라는. 비슷한 현실로 모든 정치인들이 국민들을 위하고 국민들을 사랑합니다. 독재자들일수록 국민을 사랑한다고 하더군요.
21/10/22 23:54
뭐....역사적으로 말하자면 그리스 세계가 확장되어가는 과정에서 외부 지역의 군장들이 그리스 세계의 일원이 되기위해 "내 조상은 사실 제우스 신의 후손"이라 참칭하거나, 혹은 "우리 신은 사실 제우스 신과 그렇고 그런 관계"라고 하면서 그리스 세계로 편입을 시도한 흔적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가만있자 이게 사피엔스에 나왔던 얘기든가 호모데우스에 나왔던 얘기든가...
21/10/23 00:05
반대로 그리스세계가 벌인 다양한 정복전쟁과 식민사업을 나타내는 거라고도 보더군요. 제우스가 사랑을 맺고 겁탈을 하는 그 온갖 신화들이 그리스세계의 확장력을 상징하는 것이라던.. 뭐 그런 썰을 읽어본 적이 있습니다.
21/10/23 00:11
두 과정은 동시에 이뤄졌겠죠. 실제로 그리스 신화와 로마 신화는 서로 다른 신화였다고 들었던거 같네요. 로마지역의 초기 원시 신앙이 로마 성장과정 가운데 그리스 식으로 변화하는 건데, 뒤로 갈수록 쌍방이 서로 영향을 주는 가운데 둘 중 좀 더 영향력이 강한 쪽이 큰 틀을 가져가버리는 그림이 생기는거죠.
이게 꼭 그리스 로마신화에만 있는게 아니라 동아시아 민화도 그렇고 성경도 그렇고 다 그런거죠. 더 그럴싸하고 더 내러티브가 풍부한 서사와 세계관을 사용하려는 건 어디나 똑같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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