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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0/23 22:45
이건 배경지식이 있어야 알아먹을 수 있는 농담(?)인데... 이건 현지에서 살며 교토인을 겪어보지 못한 외국인이라면 알 수 없습니다.
아무튼.. 교토사람이 저런 말 했다면 [절대로] 정말 가져가라는 말이 아닙니다....
21/10/23 22:55
일본인들이 겉과 속이 다르다고 하는데 교토사람들은 그 정도가 좀 심해서 일본 내에서도 밈(?)화 되어있고 다른 지방 사람들에게 그닥 평판도 좋지 못합니다. 다른 지방 일본인이 저렇게 말했다면 (줄 생각은 없지만) 한번쯤 가져가세요 라고 권해본 느낌이라면 (물론 같은 일본인이라면 당연히 거절합니다.), 교토인이 저렇게 대답했다면 멕이는 늬앙스라고 해야할까요? 좀 과장되게 말해서 그지새끼야 가위 살 돈도 없니? 그런거면 가져가 정도의.. 링크글은 예능프로그램이긴 하지만 일본인들이 교토사람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대강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https://www.instiz.net/pt/6428845
21/10/23 23:02
예능은 예능으로 봐야죠.... 현민성 저 프로 일본에서도 과장이 심하고 일반화가 심하다고 비판이 있어요.
저는 교토에서 생활한적은 없지만 교토출신 지인들한테 해당 밈을 물어본적이 있는데 과장이 심하다, 일반화가 지나치다, 불쾌하다 라고는 반응이였습니다.
21/10/23 23:11
대학시절 가장 친했던 친구들이 교토 포함 간사이에서 온 친구들이었고 지금도 가끔 연락하는데, 예전에 저 방송이 한국 유머게시판에 인기가 있어 보여줬더니 다들 평범한 교토사람이네 라고 수긍하던데요. 과장이라고 하기엔 실제로도 노미까이에서 교토에서 왔다고 하면 보통 제일 먼저 물어보는게 저 교토식 화법(ウラとオモテ?)에 대한것이었구요.
21/10/23 23:22
뭐 그럼 서로 교토에서 생활해본적없으니 그냥 지인피셜이라 더 이상 얘기해봤자겠네요.
전 개인적으로 본문에 나온 수업때 쓰던걸 가져가지그러니? 의 일본어 표현이 궁금합니다. 어떤 표현이길래 한국어버전은 아주 선명하게 부정적인 늬앙스를 보여주고있는데 일본어 원문에선 그걸 캐치하지못하고 또 시간이 지난 지금 난데없이 캐치를 해내는건지.
21/10/24 01:52
저게 아주 선명하게 부정적이라구요? 그것도 사제간에?
선명까진 아니더라도 적당히 긍정적인 한국어 표현이 어떤 건지 궁금합니다. 갖고가! 거절은 거절한다! 안 갖고 가면 다신 올 생각하지 마! 이정도인가요?
21/10/24 12:05
뜬금없이 죄송하지만 요샌 글 안써주십니까.... ㅜㅜ
피쟐 오는 이유의 절반정도 지분은 눈시님 글이었는데... 요즘은 또 얼마나 얼척없고 맛탱이 간 글올라왔나 구경하러 오고 있는 현실이...
21/10/25 01:09
에고 그러시다니 더 죄송하네요ㅜ
재개하려고 계속 준비하긴 했는데 지금 너무 바빠서요. 주말이 없게 된 게 일년이 넘었네요ㅠ(사업자 아닙니다...) 쓰려고 계속 시도하고 있으니... 올해는 장담할 수 없지만 내년은 꼭 돌아오겠습니다. 감사드리고 죄송합니다ㅠ
21/10/23 23:12
제가 속했던 개발팀 리더가 교토출신분이었고 저런 밈을 모두가 알고 있는 상황이긴 해서 팀회식때 웃으면서 저런 얘길 다들 나누긴 했는데
리더가 일할때 사람 헷갈리게 하지 않고 확실하게 해줘서 일하는게 편했던 기억이 있긴 합니다
21/10/23 23:13
뭐 근데 진짜 진지하게 어떠냐...고 생각해보면
몇 년씩 살아봐도 다 알지 못하는 게 세상에 많은데 근처에도 안 가보고서 정보의 부스러기 주워들은 풍월로 이러쿵 저러쿵 해서야 별 의미가 없겠죠.
21/10/23 23:13
일본인 겉과 속이 다르다는 말이 외국인이 일본인 관찰하고 만든 게 아니라 일본 내부에서 만든 거죠. 현대 일본에 똑같이 적용해서는 안 되고 과거에는 저런 걸 세련된 예의로 여기는 전통이 있긴 했다더군요. 예를 들면 예전 교토에서는 시간이 늦어서 손님이 이제 갔으면 할 때 오챠즈케를 내놓을까요? 라고 돌려 말했다고 하죠.
21/10/23 23:22
근데 교토는 여행 갔을때도 다른 일본 지방과는 다르게 유달리 돌려까기 쩌네 싶었던 부분이 있었습니다.
첫 번째는 숙소 가서 혹시 주변에 식당 추천해줄 수 없냐고 물어봤더니 '내가 니 취향이 어떤지 모르기 때문에 적당한 음식을 추천해줄 수 없다'라는 말을 3번 얘기를 해주더라고요. 한번은 일본어로 했다가 못 알아듣는거 같으니까 영어로 했다가 그것도 못 알아먹는다고 생각했는지 번역기 켜서 똑같은 말을 다시... 두 번째는 나이든 할머니가 운영하는 로컬 식당에 갔었는데, 처음에는 레알 은근히 불친절하게 굴더니 한국인이라고 하니까 좀 태도가 누그러지더라고요. 그래서 한국인 관광객들이 많지요? 하고 물어봤더니 그렇다고 하면서,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뜬금없이 중국인 관광객도 많이 오는데, 이 사람들은 바쿠가이로 유명하지요 라고 하더라고요. 바쿠가이가 뭔지 찾아봤더니 물건 사재기.....다른 일본 지방 갔을때는 솔직히 인터넷이나 사람들 가쉽거리용 편견 정도로 느끼고 한국이랑 그렇게까지 다르진 않다고 느꼈었는데 교토는 클래스가 달랐습니다
21/10/23 23:23
신기해서 저 트윗 찾아가보니까 답트윗으로 달린 해석이
교토인은 교토화법으로 질 좋은 가위 어디셔 사냐는 말을 가위에 대한 불평으로 해석해서 가져가라고 한거일수도 있다는데 고개가 끄덕여졌습니다 크크
21/10/24 19:31
자세히 읽어보니 가위에 대한 칭찬은 없고,
이런 가위는 어디서 사냐고 물어봤으니. 이런 xxx 가위는 어디서 샀냐고 들을 수 있겠네요 크크크
21/10/23 23:58
교토사람의 정서는 전혀 모르긴하는데, 저기는 꽤나 호의적인 제안을 먼저 말하면 들은 쪽이 알아서 한발 물러서는 게 일반적 정서인가 보네요
21/10/24 00:04
칭찬여부가 중요하다기보단 말속에 대상을 지칭시켜서 알아서 생각해서 행동하는게 어때 이런의미를 가지는거같네요.
다른지역은 그냥 친절 겸손을 좀 치는거고.
21/10/24 02:15
교토 시내에서 택시를 잡았는데 경주로 치면 불국사쯤 되는 곳을 가자고 했더니 엄청 예의바르게 '어딘지 몰라서 데려다드리지 못하겠네요 죄송합니다' 하시더라구요. 택시 시작한지 얼마 안 되셨나 했는제 나중에서야 승차거부란걸 깨달났습니다... 경주 사람이 불국사가 어딘지 모를 리가 엄는데 표정하나 안 비꾸고 웃으면서 친절하게 말하니 그 순간엔 묘한 설득력이 있어요
저 글처럼 당하고 나면 나중에 아 이게 교토식 화법이구나 하게돠죠
21/10/24 09:44
일본사람들 스스로도 교토사람들은 절.대. 칭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더라고요. 교토사람이.칭찬했다는 건 돌려까는 거라고...
노트북이나 패드로 수업에 참여한다면 "한국학생은 하이테크한 느낌이에요"라고 말하는 데 꼴보기 싫다는 거. 회화중에 애니메이션 말투가 나왔을 때 보통 일본사람이라면 아니메 말투에 대해 직접 언급을 하지만 교토 사람이라면 "일본어를 참 잘해요. 세대를 어우르는 화법이네요" 이런 느낌으로... 교토사람이.칭찬했다면 그건 욕하는거다라고 생각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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