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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1/14 11:16
인지능력이나 지적능력이 조금 떨어지는데 필기에 붙는다니 어떻게 보면 되게 존경스러운 케이스인건데.... 면접에서 떨어진다니 참 안타깝네요.
21/11/14 12:28
사실 인간의 지능은 외모만큼이나 타고나는게 중요하고
사람간의 차이가 크며 어느정도는 노력으로 커버 될 수 있지만 그 한계는 분명히 존재하죠. 유독 우리나라는 노력의 중요성만 강조하며 타고난 지적 능력의 차이를 무시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건 정말 바뀌어야 합니다. 인생 커리어에 굉장히 중요한 20대를 잘못된 노력으로 허비하도록 방치하는 사회 분위기라니… 팔다리 짧고 얼굴 큰 6등신 젊은이가 탑 모델이 되기 위해 자신의 젊은시절을 쏟아 붓는 것이 불행한 일인것 처럼 지적 능력으로는 경쟁력 없는 사람이 머리써서 먹고 살기 위해 대학 나오고 사무직을 원하면 인생이 힘들고 불행해질 확률이 높죠.
21/11/14 11:20
면접이 필수인 직장중에서 공무원만큼 관대한 면접시스템을 갖춘 곳도 드뭅니다. 사람 말귀를 잘못알아 먹는다? 센스있게 빠릿빠릿하지 못하고 어리버리를 탄다? 그런 사람들에게 공평한 기회를 제공해주는 몇안되는 시험이 공무원시험이니 놓지 못하고 장기간 붙들고있는거죠. 강사가 저딴 소리 할거면 자기 학원 수업 듣고 못붙은 사람들에겐 이유불문 무조건 수강료 절반 돌려주든지 해야죠.
21/11/14 11:31
그렇죠. 심지어 한동안은 면접은 그냥 요식이고 거의(면접관 멱살잡지 않는 이상) 필기 점수대로 붙여주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 때 부작용이 하도 심해서 그나마 면접이 다시 강화된 게 지금이죠....
21/11/14 11:22
실제로 저 강사분 있는 학원다닌적이 있는데 이런사람도 있었죠
공부 자체는 잘 하는거 같았는데 쉬는 시간에 문제 채점해서 하나 두개 틀리면 주위에 사람이 있는걸 상관안하고 욕하면서 책상을 내리치더라구요. 순간 분위기는 싸해지고.... 공무윈 시험의 최대 장점은 아무나 볼수있는 시험이고 최대 단점은 아무나 볼수있는 시험인거 같더군요...
21/11/14 11:26
근데 제 지인 중에 아스퍼거 증후군 정도의 자폐증세 가지고 있어서 사기업은 애매하고 결국 공무원 뚫어서 살고 있는 분도 있어서 공감은 잘 안가네요..
사기업 면접 뚫는게 더 힘들거 같은데
21/11/14 11:29
이게 맞는게 공무원 시험 면접을 합격못할 정도면 좀 괜찮은 중견 이상 사기업 면접은 절대 통과 못합니다. 예전 주예지였나 그 강사처럼 기술 배우라고 권하는게 차라리 진정성 있는거예요 크크.
21/11/14 11:27
근데 이게 공무원 뿐일까요. 대입부터 시작인 거예요.
안될 거 뻔히 보이는데도 다 하잖아요. 요즘엔 그래도 좀 나아졌다고 해도.. 참 이게 문제예요. 저는 아이 부모님께 우리나라 입시제도에 맞지 않는 아이입니다, 라고 돌려 말하긴 하는데.. 부모님들 엄청 기분 나빠하시죠. 학원 그만두시고
21/11/14 11:36
공무원 필기는 붙는데 면접만 가면 떨어지는 지인이 있어요.
대화를 5분만 해보면 이유를 알아요. 뭔가 눈치가 없고 엉뚱한 느낌인데 대놓고 말을 못해주죠. 안타까워요.
21/11/14 11:39
건너건너 아는분의 법원직 공무원 면접 미흡사례를 아는데,질문이 상사나 동료들이 서로 다투는 상황이면 어떻게 대처할거냐란 질문에 경찰에 신고한다한다라고 했었습니다..그 답을 듣는순간 면접관들은 서로 얼굴보고 고개 끄덕이면서 뭘 적었다고 하더군요.(필기 점수는 안정권)
21/11/14 11:37
공무원 합격하고 임용대기중이고 초시때 오프라인 수업 다닐때 윗댓처럼 이상하신분 가끔 있긴 했습니다.문제 틀리면 막 자기머리 쎄게 때리면서 욕하고,정신적으로 좀 문제가 있어보이는분도 보였습니다.이게 남한테도 문제가 되고 컴플레인이 심해서 결국 학원측에서 퇴원조치같은거 하더군요. 그나저나 저도 저분 수업좀 들었는데 괜히 반갑네요 크크크 학원다닐때 유일하게 제 이름 기억해주시고 아는척 해주셨던 분인데..
21/11/14 11:39
댓글분위기 이상한데 공무원시험이 그렇게 관대하고 용이하지 않아요. 면접도 그렇고 경쟁률이 워낙 높아서 조금만 아니다 싶어도 그냥 떨굽니다.
21/11/14 12:03
그런것도 그렇고, 소위 말하는 타고난 재능이 필요한 영역은 밥 벌어먹고 살 정도만 목표로해도 요구되는 재능의 수준이 상당히 높은지라.....
21/11/14 12:02
요즘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러겠지만 일정 수준 이상의 지능을 요하는 직업을 가져야 돈을 벌 수 있는 시대가 되고 있습니다. 다른 쪽의 재능이라면 예체능 정도일텐데 공무원 시험에 목매는 사람들이 과연 그쪽에 재능이 있을지는 의문이네요.
21/11/14 12:08
전 그 돈을 많이 버는 직업이라는 것도 제가 말씀드린 획일화된 성공 방정식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행복, 인간다움 뭐 이런 가치들도 있죠. 공무원 시험 볼 깜냥이 안되면서 목메는 사람들에게도 다른 선택지가 주어지는 평행우주를 꿈꿔봅니다.
21/11/14 12:21
찐찐님은 돈을 많이 버는것이 행복의 척도가 아니라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행복 인간다움을 추구하려면, 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을 못벌면 어려울텐데..
21/11/14 13:03
돈이 곧 행복의 척도는 당연히 아니죠. 유의미한 연관성은 발견된다고 할 수 있겠지만 무시못할 반례들도 넘치는데요.
무슨 말씀하시는지도 알고 제 생각이 현실성이 떨어진다는것도 아는데 지능이 떨어지는 사람이 돈도 벌고 행복할 수도 있는 가능성이 지금보다 더 열리길 바랄 뿐입니다.
21/11/14 14:48
그런 낮은 확률에 기대서 선발 과정을 비효율적으로 만들고, 일반적인 지능과 재능을 가진 사람들을 낙마시킬 지도 모르는 선택을 할 수는 없죠
21/11/14 11:50
시험을 통과해야 하는 방식인데 노력과 관계없이 그 시험을 치를 능력 자체가 없는 사람들이 허송세월 보내고 있는 경우 말하는거자나요.
그리고 저런 경우면 본인들 선택이라 보기도 어렵고 저 강사분 표현대로 부모가 학원에 방치하는 것에 가까운데 저 정도 지원해줄 여력이 있다면 분명 다른길도 있을텐데..
21/11/14 12:24
아니 그보다 성공 자체가 돈많이 벌거나 높은 자리에 가던가 나라에 공을 세워서 이름을 널리 알린다던가 하는거 아닌가요?
행복 인간다움 이런거는 성공으로 보는 관점이 없을것 같은데
21/11/14 12:28
농담이나 비꼬는 말씀이 아니라
진심으로 하시는 말씀이라 전제하고 책 <월든> 추천 드립니다. 애당초 성공한 인생이라는 건 사람마다 각자 정의하기 나름이죠. 돈많이 벌거나 높은 자리 가거나 입신양명 이루었더라도 성공한 인생으로 남들에게 평가받지도 못하고 자기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사례는 일일이 꼽을 수 없을 정도로 많으니까요.
21/11/14 12:43
진심으로 하시는 말씀이라고 전제해서 말씀드리는데, 성공한 사람 초청할때 기업해서 돈을 번 사람이던 투자해서 돈을 많이 번 사람을 부르지 (굳이 얘를 들면) 집에서 농사 지으면서 행복한 사람을 성공한 사람으로 안 부르잖아요?
21/11/14 13:44
아뇨 부른다고요......
일상 속 작은 행복이 이어지는 인생이 부귀영화 누리는 것보다 성공한 인생이라는 관점은 고대로부터 지금까지 계속 이어지는 인생관이죠. 주류, 소위 시장지배적인 생각이 아니라고 말씀하시면 더 할 말이 없습니다만; 문재인대통령님(...)께서 말씀하시고 싶은 관점에서의 성공은 사회적, 물질적, 자본주의적, 금전적인 성공 등으로 한정시켜서 말씀하셔야지요. 전직 HRD이고 연사 초청 업무도 해봤지만 대충 성공한 사람 불러다 강의해라, 라고 업무 받지 않습니다. 각자 분야에서의 성취를 보고 연사 부르는 거고 일상 속 작은 행복이 성공한 인생이다, 성공은 곧 마음가짐이다 같은 것도 강의 시장에 적잖게 인기 있는, 성취로 인정받는 주제입니다. 자본주의적 관점, 세속적 관점에서의 성공이 사람들의 마음을 병들게 하는 건 읽지 않으시겠지만 <월든>은 물론 수천 년 전부터 인류의 유구한 관심사에요... 이름이 기억 안 나서 중간에 못 썼는데 디오게네스가 2400년 전, 싯다르타=부처님이 2500년 전 사람이네요. https://www.dogdrip.net/363297681 이 정도의 울림을 주는 정신적 성취를 해낸 분이 강사로 나서시면 제가 다녔던 회사에 연사로 반드시 모시고 싶은데요.
21/11/14 15:44
알겠습니다. 전 교과서에서나 보던 이야기인데 실제로 그런지 경험해본적이 없다보니 궁금해서 여쭤본겁니다. 주말에 너무 귀찮게 한것 같아 죄송하네요. 남은 주말 잘보내십셔
21/11/14 16:19
별말씀을요.
가치관은 당연히 사람마다 다릅니다. 다만 다르게 생각하고 다르게 행동하는 사람들도 있음을 알아 주시면 좋겠습니다. 월든은 언젠가 꼭 읽어보시길 거듭 권합니다. 친절하게 씌여진 글은 아니지만 읽다 보면 자연 속에서 사는 작가가 햐 참 부럽다 싶어지더라고요.
21/11/14 12:31
까놓고 말해서 얜 안 되겠다 싶은 경우죠. 제일 적절한 예시라면 무한도전에서 밀라노 모델 도전 특집할 때 정준하가 할아버지 소리 들어가면서 살을 빼고 모델 도전 했던 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거기선 유재석이 대놓고 한 소리 했지만 정준하가 너무도 노력해서 도저히 말을 못 한 경우라고 보면 될 거예요.
공무원 시험이라고 국한해서 보지 않고 롤 프로가 되겠다고 학원 다니면서 준비하는데 내가 걔보다 티어가 높든 낮든 되겠다 안 되겠다는 직감적으로 감이 오잖아요? 근데 롤 프로는 그나마 10대에 결판이 나니까 상관 없는 거고, 공무원 시험은 다르죠. 현실적으로 어느 종목이던 프로 선수가 되었더라도 보는 사람 입장에서 저 선수는 저 정도 이상으로 못 올라갈 거야 하는 감이 매 순간 오는데, 그게 95%는 맞고 5%나 틀릴까요? 한 99% 맞고 1%나 틀릴 거라고 봅니다.
21/11/14 13:13
수능은 조지면 걍 맞춰서 대학가면 되죠. 근데 공무원 시험은 실패하면 시간만 날리고 답도 없죠. 다른 취업에 도움 되는 공부도 아니고
21/11/14 13:30
기술 배우거나 공장 가는 게 무슨 문제인지 모르겠어요. 쓸데없는 허영심으로 저렇게 시간낭비하는 게 참 안타깝습니다. 저야 어쩌다보니 공부로 밥벌어 먹는 길에 와있지만 그 반대 삶도 충분히 행복할 거 같습니다
21/11/14 13:43
회사도아니고 정년까지 정말 무슨짓을해도 안짤리고 국가의
업무보는 건데 필기 만점이라도 거를 사람은 걸러야죠.. 인성 개차반이고 온갖 편법 불법 다저지르고 심지어 성추행 폭행해도... 짜르는게 쉽지않은게 현재공무원이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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