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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1/22 20:34
베르베르가 유명세에 비해 필력이 엄청 좋은 (사실 클래스 있는 작가 사이에는 하위권에 가까울정도로) 작가는 아니라는게 다독하다보면 느껴지는데. 쉽게 말하면 흡입력이 뛰어난 편이라고 말하기 힘들고 글의 구조가 중심이 흐트러질떄도 많고
실제로 글을 쓰면 베르베르 정도 쓰기 힘들죠. 진짜 힘듭니다. 정말 그래도 작가라고 부를정도의 필력이상은 되니깐요. 가끔 드는 생각이 저 많은 잡지식과 잡생각을 하나로 꿰어서 쓰는게 놀랍긴 합니다.
21/11/22 20:19
웹소 작가들 집필 시작 동기 상당수가 '내가 써도 이거보단 잘쓰겠다'일 거라 장담할 수 있습니다 크크
근데 막상 써보면 쉽지 않음.
21/11/22 20:22
제가 평생 장르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들다가도 아니야 정신차려 이랬거든요?
요새 몇몇 순위 높은 노벨피아 글들이 제 머릴 깨고 있습니다...
21/11/22 20:24
근데 '그수준으로 쓰는 것'과 '그렇게 쓰는 것' 은 차이가 너무 커서요.. 가령 주인공 이름만 바꾸고 그대로 표절해라 라고 해도 사람들은 잘 못해요..
21/11/22 20:50
막상 그런 글들도 써보면 쉽지 않습니다 크크
일단 100화 넘게 쓰는 것부터 대부분 못하고 나가떨어지거든요. 묘사 쳐낼 거 쳐내고 5500자 쓰는 게 리얼루다가 쉬운 일이 아님....
21/11/22 20:24
웹소설은... 너무 공장 찍어내듯 써내는 시스템이라는 게 근본적인 한계 같아요. 웬만해선 퀄리티가 좋을래야 좋을 수가 없는... 특히 라이브 연재 들어가면 좀 노답이더군요. 뭐 그렇게 원초적으로 써내는 게 또 재미는 더 있을 수 있긴 한데....
21/11/22 20:52
1일 1연재, 최소 일주일 5연재는 해야하고 분량도 5500자....
진짜 쉽지 않죠. 차라리 묘사라도 길게 늘여 쓰면 좀 낫겠는데, 그러면 독자들 다 런해버려서 크크.
21/11/22 20:40
저도 '얼마나 술술 잘 읽히냐'에 점수를 많이주는편인데
김진명정도면 훌륭한 글쟁이가 아닌가... 솔직히 토지 이런거 몇명이나 완독했겠습니까 크크
21/11/22 20:22
웹소는 여기에 한 번 써보면 장기연재를 성공적으로 하고 있는 작가들에 대한 존경심이 듭니다. 진짜로 오다는 육다 칠다 따위가 아닌 그냥 신이라는 걸 알 수 있음
21/11/22 20:23
이거레알 반박불가.
근데 베르베르베르 정도면 상위권이라;; 하다못해 평범한 웹소랑 비교해도 직접 쓰려면 그것도 힘들다는 생각이 들죠..
21/11/22 20:28
축구 경기를 많이 보면 XXX가 축구를 못한다는 것을 알 수 있지만 직접 해보면 말도 안되는 운동능력이었다는 것을 깨닫는 것과 비슷?
21/11/22 20:29
댓글을 많이 읽는다는 것은 당신 생각이라고 착각할 수 있도록 타인의 생각 껍데기만을 모으는 것이다.
댓글을 많이 쓴다는 것은 위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당신이 망하고 있다는 것이다..
21/11/22 20:31
되게 광범위하게 다 적용 가능하네요
코드를 읽는다는 것은... 코드를 쓴다는 것은... 기술문서를 읽는다는 것은... 기술문서를 쓴다는 것은...
21/11/22 20:51
만화를 많이 봤다는건 만신님이 만화를 잘 못그린다는걸 안다는거다
만화를 많이 그렸다는건 만신님이 만화를...... 이건 아닌가?
21/11/22 21:19
위에 글빨구린 장르소설 얘기도 있는데
좋은글 많이읽던 사람이 내려놓고 그런글 쓰는것도 쉽지않습니다..자칫하면 듀크뉴켐포에버되버림.
21/11/22 21:28
고등학생때 신 나오던시기에 한권씩 사서 보다 작가의 다른 책 도서관에서 빌려서 보면서 소설책에 입문했었는데 파피용이랑 개미가 기억에 남네요...
그런데 신 결말은 보고 욕했습니다
21/11/22 21:41
저도 글쟁이를 자처할순 없지만 나름 취미로 소설을 써봤는데요,
써보니까 쌈마이 웹소설 쓰는 사람들조차 부러워지더라고요. 요상한 소리도 나름 읽히게는 쓸수 있는 사람들이 너무 부러워요 저는 그정도 수준에도 한참 못 미쳐서... 퇴고를 아무리 해도 글 흐름이 개선되는게 아니라 그냥 맞춤법만 고치게되고 글이 깝깝한 상태에서 달라지지 않음..
21/11/22 21:58
제가 한 때 '씀' 이라는, 하루에 글 쓸 소재를 두 번 주고 글을 쓸 수 있게 해 주는 어플을 한 때 많이 했었는데요. 그 앱에서는 다른 사람이 쓴 글도 볼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맘에 들면 특정 글쓴이를 구독도 할 수 있고요. 잘 쓰시는 분들은 잘 쓰셔서 구독도 몇 명 했는데, 그 중에 확실히 다른 분과 레벨이 다른 분이 있습니다. 몇 번 보고 '아, 이 사람은 프로거나 프로 지망생이다'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저랑은 물론이요, 제법 잘 쓰시는 다른 분들과 비교해도 어나더 레벨입니다, 그냥.
읽으면, 흔히 보는 소설(순수문학 소설)처럼 보이기는 하는데, 저보고 그렇게 문장을 구성하라면 저는 도저히 못 할 그런 수준이었습니다. 확실히 프로는 다르긴 다르다고 느꼈네요.
21/11/22 22:10
좋아하던 작가였는데 최애는 아버지들의 아버지 꼽을게요 상상의?나래가 너무나 훌륭.개미 뇌 타나토노트 등등 재미나게 봤습니다 신 이후론 손이 안가네요
21/11/23 00:19
문장, 문단을 그럴싸하게 쓰는 사람은 많아요. 진짜 문제는 이야기의 틀을 유지하면서 분량 채우고 조절하는 것부터가 쉽지가 않다는 겁니다.
이제 와서 생각해보면 귀여니는 천재 맞습니다. 내가 머리가 꽉막혀서 모르고 깠을 뿐.
21/11/23 00:53
저도 머리속엔 어렷을떄부터 구상한 판타지 진짜 기가막힌거 이거 무조건 성공할만한게 있는데
글로 쓰질 못함 크크크 나이먹은 지금도 로또1등되면 돈주고 누가 집필이나 그려주면 싶겠다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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