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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2/21 08:04
맞습니다.
공부하기 싫어서 일반고보다는 특목고 택했고 지금도 더 이상 일하기 싫어서 열심히 일하는 중입니다? 본문의 글쓴이들처럼 커리어에 대한 열망이 있는 사람들은 도저히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정말 좋은 직장인데도 저런 사람은 많이 쳐줘봐야 10% 정도고 나머지는 돈만 많으면 때려치고 파이어족 하고 싶다인데...
21/12/21 08:09
돈 때문만 아니라 자아실현과 꿈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도 많거든요. 그런 거 없으면 당연히 이해가 안 되겠죠.
저도 내 꿈은 뭐라고 말할 때 아니 꿈이란 게 실제로 있어요? 하는 사람을 봐서 꿈이 없는 것도 이해가 안 되는 건 아닙니다.
21/12/21 08:17
근데 사람들(대개 여자들) 보면 커리어나 자아실현을 엄청 고평가하던데, 제가 최상위권 대학을 나오고 좋은 직장을 다녀도 저런 사람들은 엄청 소수거든요.
남의 떡이 커보이는걸까요? 제대로 된 커리어를 한번도 가져보지 않아서 그런거 같아요. 마치 해외여행 한번도 안가본 사람들이 느끼는 해외에 대한 환상같다고 해야되나
21/12/21 08:19
한국에서 서로 비교하고 경쟁하는데 매몰되어서 그렇죠
남자들은 게임이나 스포츠로 많이 풀고 여자들은 인스타나 수다에서 드러낼 것 롤 티어나 내 경력(커리어라고 하기에도 뭣 한…)으로 내 자신을 표현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
21/12/21 08:52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근데 자아실현도 사실 이룬사람이 인구의 1%도 안될거같은데 마찬가지 같다는 생각이라 크크
그리고 저는 자아실현 진짜 성공한 사람은 높은 확률로 금전적인 성공도 이뤘을거라 생각해서
21/12/21 08:47
제대로된 커리어를 가지고 있는 건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죠. 저도 남자지만 제 자아실현을 위해 당분간은 애 낳을 생각이 없습니다. 실제로 육아 때문에 커리어 꼬이신 분들 많이 봤거든요. 심지어 설포카도 아니고 하버드 나오셨는데도요
21/12/21 08:56
전 님같은 사람들이 사회 구성원중 극소수고, 어릴적 대단한 꿈을 가진친구들도 나이먹고선 이젠 돈만 많으면 장땡이라는 주의고, 사회가 점점 먹고 살기 힘들어지면서(특히 집) 커리어보단 돈이 우선인거 같은데요.
물론 커리어와 돈은 양의 상관관계가 있긴 하지만 여기선 그건 배제하고요. 육아때문에 커리어가 꼬이는걸 부정하는건 아닙니다.
21/12/21 09:06
글쎄요. 본문의 글쓴이는 본인부터가 애엄마를 초라하다고 폄하하는데요.
본인인생 본인이 폄하하는데 니가 뭔상관이냐 하면 할말 없습니다만, 한국의 인스타를 위시한 커리어 찬양주의는 Weinberg님의 커리어 추구와는 궤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21/12/21 10:04
저는 남자라서 그들의 마음을 100% 이해할 수는 없지만
스스로 도전해보고 커리어를 포기한 사람 (대부분 남자) vs 육아때문에 어쩔 수 없이 도전도 못해보고 포기한 사람 (대부분 여자) 이 차이가 크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렇다고 애 놔두고 나가서 일하라고 하기에는 부성애 vs 모성애는 확실히 차이가 있더라고요 (뭐가 더 우위다가 아니고... 뭐라 설명해야 할 지를 모르겠네...)
21/12/21 11:46
너무 와 닿네요.... 일하기 싫어서 누구보다 열심히 주6(9-7) 일하고...
학창시절은 공부하기 싫어서 더 열심히 공부했었던 것 같구요... 저도 커리어나 학벌 평가 업적 이런것 보단 걍 일 안하고 잘 먹고 잘 살고 싶은 마음 하나뿐...
21/12/21 11:27
부잣집 딸래미랑 결혼하시려면 첨부터 전문직되거나 취직하지 말고 로스쿨이나 의전 가시는게 더 확률 높았을 텐데.
제 주변에도 소위 혼테크 하신 분 좀 있는데, 혼테크도 공짜는 아닙니다. 그것도 재능이 있어야 할 수 있어요.(얼굴 말고도 크크. 얼굴도 그 분들이 사위로서 좋아하는 전형적인 잘생김이란게 있지만. 그것 외에도 그분들이 사위들에게 바라는 전형적인 직업상이 있지요. 단순히 설카포 수준의 학벌이 아니라.). 일단 아들이 아니라 사위기 때문에 모든 자산이 딸 이름이나 손자손녀 이름으로 나갑니다. 병원이나 변호사 사무소 차려 줄 때도 대출 형식으로 빌려주죠. 아니면 자기 건물에 넣던가. 뭐가 되었든 사위가 손아귀에서 함부로 벗어나게 두지 않습니다. 뭐 더 자세하게 얘기하긴 좀 그렇지만, 부잣집 딸을 둔 그 아버님과 어머님도 결국 한국 사람이기 때문에 한국 정서상 어떤 면이라도 사위가 자신의 딸보다 상위 능력을 가지고 있어야 한 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 정도 부를 이루신 분들 중엔 특히나요. 특히 사위 셔터맨 시킬 수준의 자산을 가지신 분들이라면 절대 셧터맨을 시키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내가 애지 중지 키운 내 딸 정도 씀씀이는 니가 감당하라는 거죠.( 그 씀씀이가 전문직 아니면 감당 안되죠. 사실 연애할 때 부터 성골 강남(대치 말고 압구정 청담쪽)출신 해외파 아가씨들 씀씀이 수준이 잘 감당이 안 됩니다.. 하루 데이트에 30~40씩 훅훅 나가는데 상대는 저보다 더 써주니 어쩌지도 못하고.) 결국 서포카 출신의 대기업 직장인이 셧터맨을 목표로 하실 거면 현실적으로 부잣집 딸래미가 아니라 전문직 여자분을 외모로 꼬시는게 빠를 겁니다.
21/12/21 12:08
골든 정답!!!
셔터맨 좋죠! 근데 부잣집 딸은 남자 능력을 안볼 수 있는데, 부잣집 부모들은 사위 셔터맨 안시킵니다. 오히려 자수성가한 여자를 얼굴/매력으로 꼬시는 편이 기둥서방 하기 좋을것 같긴 한데... 근데 현실은 자수성가 한 여자들도 자기보다 능력 딸리는 남자랑은 결혼 안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여자들은 경제적 능력이 올라갈수록 결혼률이 떨어지죠. 현실은 내가 돈을 벌어서 내 경제적 자유를 이룩하는 수 밖에 없더라구요 ㅠㅠㅠ 저도 그래서 열심히 일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ㅠㅠ
21/12/21 12:37
맞습니다. 세상에 공짜란 없죠, 저도 그래서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우리 힘내요. 흑흑..
그리고 실제 혼테크 하시고 한 10년 정도 지난 형님들( 그 전엔 언제고 남자가 오히려 쫓겨날 위험이 상존함.. )도 둘 중에 하나더라구요. 1. 처가에서 무시 못할 만큼 내가 성공하겠다고 죽도록 돈 벌거나 2. 본문 글처럼 내가 이렇게 살려고 전문직 땄나 고민하면서 세월 보내는.. 일찍 자리 잡는게 분명히 부럽긴 하지만 본문 글 처럼 내 자아실현.. 사실 자아실현이라기 보다는 자존감이죠. 나 스스로 나를 좋아할 수 있는 능력에 "의미있는 직업을 갖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21/12/21 08:02
가치관이 많이 달라서겠지만
최소한 외벌이로 가정 지탱가능하거나 맞벌이하는 대신 풀타임도우미 고용하는게 안되는 상황이면 커리어 > 육아 이런 말은 어불성설 같네요. 이게 안되는거면 육아보다 소중한, 대단한 가치가 있는 커리어는 전혀 아닌거 같음.
21/12/21 08:16
그 자아실현이라는게 본인에게야 중요하겠지만 옆에서 보기엔 롤 챌린저 달고 싶어 스트레스 받는 거랑 크게 다를 바 없고 승급전 한다고 애 보는 시간 아까워 하는거니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는 거죠
21/12/21 08:22
제 생각은 인생 챌린저찍으려는거면 그건 이해가 가는데, 비숙련자 대비 2인분이 안되면서 육아 대신 포기한 커리어 얘기하는건 골드 미만이 골드 > 육아 이러는거 같아서, 자아실현이 아무리 중요한 가치라지만 이건 너무심한거 아니냐 싶네요.
21/12/21 09:05
커리어에 대한 환상을 좀 깰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걸 좇는 사람들을 위해서도요. 내가 아닌 남이 하기 힘든 일이라면 모를까 내가 아니어도 대체할 사람이 수없이 많은 일은 개인의 커리어라 볼 수 있을지
하지만 아기에게 부모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사람은 부모밖에 없죠
21/12/21 09:08
그건 굉장히 위험한 논리로, 전체주의로 까지 비약될 수 있습니다. 어차피 개개인이 하는 거 고만고만한데 뭐하러 직업의 자유까지 주죠? 역시 그런 생각은 지양해야한다고 봅니다
21/12/21 09:14
전체주의까지 가진 않더라도 개인의 능력이란 것이 주변의 서포트 없이 홀로 오롯이 이룰 수 있는 것은 전혀 아니죠. 그동안 승승장구하다가 육아란 것을 만나 좌절하는 것이 어찌보면 그동안 다른 현실의 벽은 만나보지 못했다는 나이브한 말로 보이기도 하고요. 전체주의 사회 안에서 직업을 아무거나 주어지는대로 가지라는 것이 아니라 과한 환상을 가질 필요가 없다는 것이죠. 농사를 짓고 수확하는 것이 자아실현하는 것이라면 한편으론 존중합니다만 그런 것에 환상을 가지거나 집착할 필요가 있냐는 말입니다. 그럴듯한 직장을 가지지 못했다고 인생을 실패한 것인가요? 더군다나 애를 두고요. 명품 가방을 사지 말라는 전체주의가 아니라 그런거에 왜 목매냐는 거죠 딱히 기능적으로 대단한 것도 아닌데
21/12/21 09:27
async 님// 명품얘기는 왜 나오는지 알 길이 없고, 아이보다 자기 자신이 더 중요한 거죠. 전세계적인 저출산을 봤을 때 저만 느끼는 게 아니라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느끼고 있습니다
21/12/21 09:35
Weinberg 님// 아기와 커리어의 비교에서 아기보다 내 자신이 더 중요하단 말이 나오는 것은 내 커리어가 즉 내 자신이다, 혹은 아주 큰 부분이란 말이겠죠. 명품 이야기를 한 것은 명품이 당신이 아닌 것처럼 커리어가 당신이란 생각을 할 필요가 없고, 명품을 가지지 못했다고 인생의 실패자가 아니란 말입니다. 기능적으로 대단한 것도 아닌데 명품을 자기 자신에 대입하고 환상에서 오는 만족감을 위해 육아와 비교하는 것이 좀 거부감이 드네요. 이것도 전체주의로 비약하실도 모르겠지만..
21/12/21 10:10
async 님// 잘 아시네요. 일반적으로 직업은 자아에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게 맞구요, 그렇기 때문에 함부로 너는 명품이 아니고 아이가 중요하니까 그만둬도 돼 이런 소리는 함부로 해서는 안 됩니다. 그거 진짜 위험해요. 그러니까 대부분의 개인이 명품이 아니니까 사회전체를 위해 좀 희생해도 되겠죠?
21/12/21 10:14
Weinberg 님// 누구나 대단한 커리어를 가지지 못하기 때문에 더더욱 커리어에 목 맬 필요도 없고 커리어를 가지지 못했다고 실패자가 아니니 그런 환상을 깨자는 이야기를 여러번 드리고 있습니다만..
자꾸 누가 사회를 위해 희생하라 했다고 전체주의로 비약하시는 건지… 같은 식으로 이야기하면 본문의 글쓴이야말로 커리어를 가지지 못한 사람들을 낮게 보고 육아하는 사람들을 애나 키우고 살고, 막 살아도 되는 사람들로 욕보이는 것입니다. 덧붙여 개인적으로는 나 아니라도 문제없이 대체가능한 직업에 내 아이덴티티를 거는 것은 내 자신을 교체가능한 무언가로 격하시키는 행위라 생각합니다.
21/12/21 10:52
async 님// 직업이 자아의 중요한 부분은 보편적이고 일반적인 거라 환상이라고 하는 거 자체가 말이 안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너가 하는 일은 별볼일 없지만 그래도 괜찮아 이런 소리는 그냥 모순이고 오만한 소리로밖에 안 들립니다.
그리고 그렇게 따지면 세상에 교체 불가능한 직업은 없어요. 그럼 애초에 커리어자체가 무의미하다는 소리밖에 안 됩니다. 그건 근데 그냥 본인 생각이죠
21/12/21 10:53
Weinberg 님// 글쎄, 그런진 모르겠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그게 바람직한 일인가는 이야기해 볼 수 있는 것이겠죠. 오만한 전체주의자로 매도당하지 않고도.
수정된 부분에 대해서는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직업에 내 자아를 투영하는 것이 옳으냐는 질문을 던지는 것이라 대답드리겠습니다.
21/12/21 15:20
님 같은 세속적 가치관을 가진 사람만 있으면 세상이 이렇게 발전 못하죠.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그것이 세상을 바꿀 급인지 롤 챌린저 급인지 아무도 모르고, 세상을 바꿀 업적들도 수많은 실패가 쌓여서 이뤄진 겁니다.
중요하게 보는 가치가 다를 수는 있는데 그걸 폄하하는건 잘못되었다 봅니다
21/12/21 16:29
다릅니다. 이미 다른 댓글들에서 반복해 이야기했지만 오히려 세속적 가치관에서 좀 자유로워질 필요가 있지 않냐는 이야깁니다. 본문을 보세요. 애 키우는 엄마는 아무렇게나 살아도 되는 사람이고 자신은 명문대에 직장에선 승승장구하던 사람이라 합니다. 이게 지나치게 세속적인거 아닐까요?
21/12/21 20:14
애 키우는게 덜 지식집약적인 일이니까요. 그리고 더 쉬운 일이죠.
그 일을 행할 때 까지 필요한 교육 과정과 그 일을 실제로 행할 수 있는 사람 수 보면 양쪽은 차이가 많이나죠. 과정도 더 어렵고, 인류사회에 미치는 영향력도 다르고요. 자아실현 하는게 롤 챌린저 되는 것만도 못한 거라면, 아기 키우는건 롤 실버 되는 것만도 못한 수준이죠.
21/12/21 20:54
회사원 하나가 인류 사회의 진보에 뭘 얼마나 기여할 지도 기대하기 힘들지만 그렇다고 치고 그게 인류사적으로 숭고한 가치와 잠재력이 있는 일이라면 전 지구적 차원에서 육아지원하면 됩니다. 과연 그럴까요? 자아 실현하는 사람들은 그걸 기대하고 있고? 글쎄… 대단한 사람들이 많다고 치더라도 그 챌린저들도 아마 실버로 폄하당하는 부모님이 계시겠죠? 중요하게 보는 가치가 다를 순 있는데 그걸 폄하할 필요는 없다는 것은 제가 글쓴이에게 해주고 싶네요. 애 낳을거면 아무렇게나 살아도 된다니… 그리고 정확하게 이야기해서 자아실현 하더라도 인류의 진보를 이끌 챌린저에 들기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매우 요원한 일이죠. 굳이 우울해가며 상실감 느껴가며 고통받아가며 또 사랑한다는 자식을 짐으로 느껴가며 티어를 골드로 올려봤자 고통 외에 뭐가 남을지…
21/12/21 08:09
네. 단지 살기위해 발버둥치는게 보통이죠. 근데 이런경우면 생명, 삶을 잇는다는거 자체가 큰 가치있는거고. 이런 상황이면 포기한 커리어얘기가 큰 의미가 없어보여요.
애보다 중요한 커리어를 위해 사는데 그 커리어가 너무 싸다 그러면 애는 그거보다 더싸다는 말밖에 안 되니까요.
21/12/21 10:20
평생 커리어를 위해서 노력을 해왔는데 그게 다 날라가니 허무하단 말이죠...
본 댓글은 약간 핀트가 잘못된 것 같은...... 설사 육아가 커리어보다 소중하더라도 충분히 할 수 있는 말이고요... 올해는 님께서 지금까지 노력해 온 걸 다 버리고 육아를 한다고 생각해보시면 좋을 것 같기도 하고요...
21/12/21 08:21
제 와이프가 결혼 초기에 저 글쓴이와 비슷한 생각을 많이 가졌었는데요..
결혼 당시 와이프 월급이 저보다 많았거든요... 보통 남편 벌이가 시원치 않으면 저런 고민을 하더라구요 크크
21/12/21 08:27
아.. 닉네임은 그런 뜻은 아니구요 크크
지금은 제가 연봉이 꽤 많이 올라서 와이프가 경력단절에 대한 불만은 쏙들어갔습니다 크크
21/12/21 08:27
저도 와이프보다 제가 육아를 더 많이 하는 가정이지만, 아빠가 엄마 전부 대체하는거 쉽지 않아요. 엄마 네트워크들로 돌아가는 활동에 잘 끼지도 못하게 되고 아이들도 엄마를 선호하는 부분이 있어서 결국 엄마 손 빌리게 되고 남자가 애본다고 해도 엄마 부담이 꽤 적지 않습니다.
21/12/21 08:23
선진국이 되면서 출산율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게 이런 이유도 있죠. 커리어를 쌓으면서 자기 인생을 살아야 하는데 애엄마가 되면 그걸 못하니...
21/12/21 08:42
스스로의 만족을 위해서 산다는 것이 '과대평가'라는 워딩으로 받을 건 아닌거 같습니다.
가장 중요한 가치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유머게시판에 어울리지 않는 댓댓이네요...)
21/12/21 09:25
하고 싶은거 하고 사는게 자아실현입니다. 롤 다이아 찍는거, 여행다니는거, 공연보는거, 맥주마시는거 등등...
먹고 자는거 다음으로 삶의 이유가 되는 것인데 애가 생기는 순간 많은게 힘들어지죠. 잘 사는 나라에서 출산율이 낮아지는 것은 그냥 애 키우려고 다 포기하기엔 세상에 좋은게 널려있기 때문입니다. 돈을 줘도 집을 줘도 시간을 줄 순 없기 때문에... 우리나라 출산율이 높아지진 않을겁니다.
21/12/21 09:45
애 키우는거 분명히 힘듭니다
애 낳기 전의 삶은 전생인것처럼 아련하고 그런 느낌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다만 우리나라는 요즘 애 키우는 사람을 너무 병신취급하는 기류가 흐르는 것 같아서 불편할 따름입니다. 애 낳고 포기해야만 하는 것들이 있지만 애를 낳기 전에는 몰랐던 세상과 기쁨 또한 있습니다
21/12/21 08:33
근데 이런말씀을 저희 어머니도 하시긴하셨습니다. 물론 말투자체는 많이 다르지만요.
자식들을 키우면서 후회한적은 없지만, 너무나도 빨리 엄마의 삶을 살게된건 좀 아쉽다고 하시더군요. 그게 어렸을때 무슨말인지 몰랐는데 머리가 커지니까 조금씩 이해가 가더라구요. 경제적인 부분, 사회적인 부분, 이라는 부분들을 말하기도 하지만 그냥 근본적인 부분이 좀 더 큰거같습니다. 가족을 낳는다는것, 그리고 그 가족을 키운다는건 그 삶의 일부분이 고정이 되는거니까요. 그게 좋다고 말할수도 나쁘다고 말할 수도 있는데, 좋든 나쁘든 어찌됬든 잃는 부분들은 있으니까요. 설사 경제적으로 행복한 삶을 사는 가정이라고 하고 가정부같은 사람들을 고용할 수 있는 환경임에도 잃어버릴 수 있는 부분들은 있으니까요. 저는 그래서 결혼은 좀 길게 두고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21/12/21 08:54
자아실현이랑 커리어 욕심은 좀 많이 다른 가치죠.
뛰어난 커리어도 그냥 이 사람이 경쟁에서 이겼다는걸 증명하는거지 이 사람이 자아실현을 해냈다는 증거는 아니죠. 아... 뭐 그럴수는 있습니다. 경쟁에서 이기는거 자체가 자아실현이라면...
21/12/21 08:55
아시는 분들은 딱6개월(출산,육아 합쳤는지는 모름) 하고 시터-양가부모님 이용해서
경력 단절없이 잘 일하고 다님 저분이 노력이 부족하다는말 또는 게으르다는 말은 아니지만 정말 피 터지게 사시는거 같지는 않음 웃긴건 서울 사시는 분은 집값 때문에 강제로 일하러 가는거 같더라구요...(서민기준
21/12/21 10:09
단정적으로 말 할 수 없는게, 그분은 애기에 대한 욕심은 없는데
애"도" 정말 잘 키워야겠다 라는 생각을 갖으신 분들 계시거든요 그러면 갈등이 시작되는거죠, 둘 다 할 수는 없으니
21/12/21 09:04
결혼하고 연고 없는 곳에 이사+육아 크리 터지니까 일을 못하게 되는 기간이 순식간에 늘어나게 되고 10년이 지나니까 이젠 밖에 나가서 무엇을 한다는게 어색해지네요. 애가 초등학교 들어가니까 이제 슬슬 일을 해야 겠는데(경제적인 이유든 자아실현이든) 할 줄 아는 것도 다 잊게 되고 뭘 해야하는 지도 모르겠고 심지어 일하러 갈때 입을만한 옷도 없어요. 자기소개서 쓸려고 컴퓨터 켜놓고 쓸 말이 없어서 그냥 꺼버리길 수십번이에요. 경력칸도 쓸 말이 없고... 단기 알바나 부업했던 거 쓸 수도 없고...
경력단절이 그냥 일 못한거 뿐 아니라 사고방식이나 생활 습관을 바꿔버려요. 시야도 그만큼 좁아지구요.
21/12/21 09:48
남편 군대시절 허루 스케쥴 보기만해도 와 난 이렇겐 못살겠다소리 나왓는데 1달 혹은 아기 100일까지 힘든시기라하니 3달정도 그대로 군대생활하면 그냥 말로만 듣는거보다 더 힘듦을 알거같아요. 실제로 남편 아기 태어나고 100일 넘게 저랑 같이 키워서 어느정도 힘듦은 알더라고요. 그 후에 잠 따로 잤는데 이것도 둘째땐 같이자니까 밤잠때문에 같이 미치니까 더 이해하던..
21/12/21 09:43
글쓰신 분이 산후우울증이 온거 같은데 그나마 판에서 따뜻한 댓글들 올라와서 다행이네요.
피지알에다 글썼음 댓글보고 산후우울증 더 심해졌을듯
21/12/21 09:51
+2
저도 페미 참 싫어하지만 이 글은 할 만한 하소연 같은데, 정작 댓글 흐름이 안티페미를 넘어서 여혐에 가깝게 흘러가니 어질어질 하네요
21/12/21 09:52
+3
본문이 진짜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댓글들이 영... 사안은 다르지만 자기 일 아니라고 쉽게 말하다 한번 큰일 치른 사이트인데
21/12/21 09:55
스펙 좋고 회사 좋고 육아휴직 있어도 육아휴직을 제대로 쓸 수 있는 분위기인지는 별개 문제입니다
한국의 육아 경력단절 문제는 직장인 입장에서 치명인게 맞고, 굉장히 많은 상급자가 육아휴직 쓰면 대놓고 불이익을 주는게 현실이죠
21/12/21 10:02
본문처럼 타팀에서 임신 중에 조산기가 있어 과장이 한달간 입원한 케이스를 아는데 그 당시 팀내 분위기는 좀...그랬죠. 저 정도면 딱 한달만 아픈것도 아니고, 많은 케이스는 아니지만 그래서 눈치보였을걸요.
21/12/21 09:53
판보다 차가운 댓글들이 pgr에서 달릴줄이야,,,저번에 퍼 오신글은 지역혐오로 댓글이 난리였는데 오늘 퍼오신 글도 비슷한 양상으로 댓글이 달리네요 안타깝습니다
21/12/21 10:08
누구나 계획은 그럴싸하고 말은 하기 쉽죠.
게다가 본문처럼 초기부터 유산끼가 보이고 입원도 길게하는 상황이라면 또 케이스가 다르고요. 참 말은 쉽죠 진짜
21/12/21 10:20
저 상황도 아니면서 계속 나는 ~~~준비가 되어있다. 하면서 별거 아닌것처럼 치부하는것 자체가
말만 쉽게 하는거죠. 상황이 님이 생각하는것보다 상당히 차이나는데 말이죠. 아니면 다른 사람들이 쉽지 않다고 하는 일에 나는 이런 사람이야~ 하면서 우월감이나 느끼려고 하시나? 뭐가됐든 참 쿨병 허세 심하시네요
21/12/21 10:22
말에 내용이 없고 인신공격만 있으니 반례 하나로 그 말을 부정한 것입니다. Vdk님 댓글에 뭐 저 글에 대해 말할만한 내용이 있나요?
21/12/21 09:56
저는 여자가 아니라 짐작만 할 뿐이지만
내 몸에서 인간이 하나 생성되어 빠져나가는 경이로운 체험을 하고 난 후에 그 말도 안 통하는 인간(이라고 말은 하지만)...먹이고 재우고 똥 딱아주고....반복반복반복......거창한 자아실현 이전에 당연히 현타가.... 남자도 회사 집 회사 집 반복된 생활에 내가 돈 버는 기계인가 내가 원하는 인생은 무엇이가...이런 생각 들 수 있고요 출산-육아의 테크는 인간이 접할 수 있는 가장 극적인 변화이기 때문에 크게 와 닿는것이고 굳이 출산 육아가 아니더라도 점점 나이가 들어 삶이 고착화 되어가면 자연스레 드는 감정이라 생각해요
21/12/21 10:09
저희 엄마 왈 애본 공은 아무도 알아주지 않으니 무슨 일이 있어도 꼭 일은 해라..라고 하셨는데 어째 시간이 흐를 수록 더 맞는 말이 되가고 있군요.
전 남편보다 조금 더 버는데 6:4 정도라서 한쪽을 선택하긴 어렵고.. 아마 다른 소시민들처럼 엄빠찬스를 쓰게 될 거 같은데(ㅠㅠ) 참 어려운 문제네요.
21/12/21 10:21
빡쌔게 맞벌이 하면서 도우미 쓰고 부모님 찬스써도 돈은 돈대로 들어가고,
퇴근시간 칼퇴하며 집으로 달려가느라 맘졸이고, 애도 엄마손 안타서 안타깝고, 결국은 엄마가 그만두는 경우를 많이 보는데, 진작 내아기 내손으로 키울껄 하고 뒤늦게 현타오는 경우도 많이 봤습니다.
21/12/21 10:22
자아실현과 관련된 얘기가 댓글에 많은데
저도 이 사회에서 자아실현이라는게 상당히 과대평가되어 있고, 육아 때문에 자아실현을 못했다고 남탓하는 수단으로써 악용되는 경우가 많다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만난 온갖 전문직 중에서 자아실현을 위해 사는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돈 벌려고, 본인과 가족 부양하려고 어쩔 수 없이 일하는 사람이 대부분이었어요. 로딩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높아지면 자아실현이고 뭐고 절대 다수의 사람은 매우 일하기 싫어하게 된다는걸 그동안의 수많은 데이터를 통해 느꼈어요. 대외적으로는 꿈을 쫓아 훌륭한 업적을 남긴 교수님으로 알려져 있지만 본심은 일하기 싫고, 잘 하는거 하다보니까 여기까지 왔을 뿐인 분도 봤습니다. 대외적으로는 친절하고 환자들을 위한 사명감이 투철한 의사로 알려져 있지만, 환자 뒤에서는 일하기 싫어하고 자기 일 최대한 남한테 던지는 사람도 많이 봤구요. 이전에 PGR에서도 관련 글이 여러번 올라왔던 걸로 기억하는데, 결혼하는 여성들 중 육아 때문에 일 그만두는 사람보다, 육아와 관계없이 일하기 싫어서 그만두는 사람이 통계적으로 더 많습니다. 결혼하기 전과 차이점이라면 결혼한 후에는 돈 벌어오는 배우자가 생겼다는 것이겠죠.
21/12/21 10:38
근데 본문에 자아실현이라는 얘기는 없는데.. 그냥 전업주부보다 회사에서 직급달고 돈 버는 직장인의 삶이 더 낫다고 생각하는게 아닐까요?
좋은 건물에 있는 회사 출퇴근하고 회의하고 많은 월급받고 가끔 성과급도 받다가, 어느 새부턴가 애 키우면서 집에만 있으면 내 자신이 초라하게 생각될 거 같긴 하네요. 본문에 글쓴이는 아마도 더 나은 전자의 모습을 위해 노력했을테니까요. 그래서 그게 사라지니까 저렇게 우울감도 생기고.. 후자에 전자의 커리어가 필요한가?라고 했을때 물음표긴 합니다. 제 주변에 직장생활 안하고 결혼한 케이스도 있는데 애 키우면 그냥 다 똑같은 엄마죠.
21/12/21 10:49
이해는 갑니다. 공교육의 승리자 승승장구하는 커리어 이런 경쟁에서 이겨나가는건 리워드가 바로바로 주어지고 그 특유의 성취감 이런게 있는데 애 키우는건 그렇지가 못하죠. 엄청 장기전인데다가 애 능력치도 내뜻대로 안되고 애가 어떻게 자랄지도 내뜻대로 안됨. 그런데 낳고보니 강제 전직하게 생겼으니 저럴수 있다고 봐요.
21/12/21 10:54
각자 생각하는 바가 다른 건데, 역시나 피지알식 댓글 흐름. 저 여자분은 직장에서 일하고 커리어 쌓는 걸 자아실현이라고 여기는 분인데 왈가왈부할 필요가 있나요.
21/12/21 10:55
자아실현에 환상과 겉멋이 있다는덴 동의하지만, 어쨌든 본인이 직접 질릴만큼 겪어보지 않는이상 미련이 남는법이죠. 이러한 어쩔수없는 인간의 면면을 인정하고 대화를 해야 말이 통하지, 내가 해봐서 다알아! 별거없어! 이러구 있으면 걍 지자랑 찬스가 나와서 나댄다고 밖에 생각이 안됩니다.
21/12/21 11:17
아뇨 위로하고, 일하고 싶으면 제가 육아하면 된다고 합니다.
직접 들을 일 없으니 톤이 건조한 거지.. 그렇지만 이런 주제가 나왔을 때 이야기할 만한 수준인 것 같은데 다들 결혼육아와 상관이 없네 지자랑 하려고 나대는 거네 같은 이야기가 많으니 내용은 없고 저격에 인신공격만 있는게 안타깝네요
21/12/21 11:30
같은 맥락이라 상관없잖아요. 누가 지인 상담하는데 눈치없이 자기 가치관에 따라 말하나요. 혹시 본인이 그러세요? 라는 질문이었으니. 도대체 경력단절된 사람 앞에서 사람은 커리어가 중요하다고 으시대는 경우가 어디있다고 그걸 방지하려고 하나요.
21/12/21 11:35
일단 제가 저 말을 글쓴이한테 한 것도 아니고 아내에게 뭐라고 하냐 물으신 거에 대한 정확한 대답이었단 말이고요.. 거기서 그걸 다른데서 통하겠냐 물으신건 맥락을 고려해도 황당하네요.
그리고 바로 앞에서 으시댄다는게 아니라 그게 중요한 것처럼 다른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분위기라면 더 크게 느낄 수도 있지 않겠냐는거지요 덧붙여 내가 여기서 으시대봤자 내가 누군지도 모르고 듣는 사람이 누군지도 모르고 나보다 잘난 사람도 많을텐데 여기서 뭐하러 잘났다고 나대겠습니까
21/12/21 11:52
1. 아내와 님 사이에는 본인이 육아를 대신 해줄수 있다는 특별한 해결책이 존재 하지만 다른 지인한테는 그게 안통하니 어떤식으로 대답하겠나 하는 질문이죠.
2. 그 질문의 의도는, 보통 팩폭보단 위로 차원에서 맘에도 없는 소리를 하게 되는 경우가 많지 않겠냐는 말이구요. 3. 따라서 경력단절로 스트레스 받고있는 사람이 있다면 2의 현상으로 인해 '사람은 커리어가 중요하다' 라고 주입받게 되는 상황이 거의 없을테구요. 있어도 해소가 된다던가. 4. 그래서 님이 면죄부로 사용하신 '주변에서 커리어가 중요하다고 떠드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나같은 발언도 필요하다' 라는 주장이 말이 안된다는 거죠.
21/12/21 11:55
짱짱걸제시카 님// 수정 전의 맥락을 보자구요.
짱: 그 쪽 와이프한테 실제로 그렇게 다이렉트로 말하진 않을거 아니에요? A: 네 그렇죠. 이렇게 말해요. 짱: 그게 그 쪽 부부에서나 통하지 다른데서 통하겠냐고요 A:???
21/12/21 12:13
async 님// 저는 고민상담 하실때 무조건 소신발언 하시냐고 전반적으로 물은거지 딱히 님과 와이프 사이로 특정한적이 없습니다. 와이프란 단어를 사용하지도 않았고, 현재 수정된 내용에서 '혹시 본인이 그러세요?'라는 멘트 정도한 삭제됐다고 생각하는데 다시 한번 판단해 보세요.
21/12/21 12:16
짱짱걸제시카 님// 그렇게 당사자에게 다이렉트로 이야기하는 사람이 어딨어요. 본인이 그러세요? 정도 였겠죠. 그러니 제가 아뇨, 로 시작했고 어쨌건 같은 맥락이고…
여튼 이런 내용이 중요한 것도 아니고 제 입장에서의 맥락을 이해는 하신듯 하니 이만 하겠습니다
21/12/21 12:52
async 님// 뒤로가기 하니까 나오길래 수정전 내용 복붙합니다. 판단은 각자...
<괜한 걱정 같은대요. 님과 같은 사고방식을 가졌어도 막상 사연의 당사자가 직접 고민 상담을 해오면 다르게 말하니까요. 혹시 실제로도 그러시나요?>
21/12/21 10:55
내 자신의 일이 하고싶고 완결되는 뭔가가 하고싶고 어른의 대화가 하고 싶고 내가 하는 일에 대한 눈에 보이는 대가를 받고 싶고 뭐 그런겁니다. 그걸 고상하게 자아실현으로 표현하는 거죠. 육아는 결과를 보려면 평생 걸려야 하는 일이잖아요.
21/12/21 11:03
일정수준 이상의 능력을 가진 사람만 일할 수 있는 권리가 있는건가요? 잔인하네요.
A하는게 행복한 길이니 A하는게 맞아. -> 꼰대임. 사람마다 행복의 요소가 다른건데 일할 때 행복한 여성도 충분히 상상할 수 있는데 일할 때 행복한 여성은 아이를 낳을 지 일을포기(=행복을포기)할 지 2지선다를 강요하는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일할 때 행복한 남성은 아이를 낳을 때 일을포기 하는 고민이 없는 현실과 비교하면요.
21/12/21 11:11
제 어머니는 애 둘 낳고도 커리어 인간계 만렙찍고 만기 퇴직하셨는데
이게 가능하려면 아무래도 남편 쪽의 희생이 있긴 있어야 됩니다. 근데 그게 심리적으로 어려울 수 있어도 막상 여자 쪽이 정말로 능력있으면 가능 하지요.
21/12/21 11:14
쉽게 얘기할 순 없는 문제죠.
커리어라는 단어에 화두가 집중되는듯 한데 그거 말고도 독박육아에는 커다란 아픔들이 많이 있어요. 지금 저희 아내도 몇년째 독박육아로 힘들어하고 최근 코로나 터지고 부터는 한계에 도달한 상태거든요. 커리어 망가지는건 표면적으로, 대외적으로 그렇다는거고 결국엔 24x7 아이와 함께하는 생활을 길게는 8년정도 해야하는게 너무나 큰 부담이죠. 특히 초반 2년의 힘듦은 여기서 아무리 말해도 모르시겠지만 장난 아니고요. 저도 겪어본 것이 아니라서 알 수는 없습니다. 가장 큰 건 내시간이 아예 사라지는 생활이 최소 2년이고 둘째 이상 가지게 되면 그 기간이 배로 늘어납니다. 이걸 그냥 '그럼 나가서 벌어와' 라고 할 수는 없어요.... 본문 사례는 여기에 더해 경단의 부담이 더해진 것이겠죠. 한때 나름 잘 쌓던 커리어가 무너지고 이젠 할수있는 일이 알바 뿐인거라 한탄하는거죠. 물론 똑똑한 사람들은 언제나 길을 찾긴 하지만 이해못할 한탄은 아니네요.
21/12/21 11:15
정말 다른 생각을 가지신 분들이 많으시군요. 저는 자아실현을 중요시 하는 성향이고 아내는 반대인데 각각 사람들마다 다 다른것 같습니다. 초반에는 서로가 서로를 잘 이해하지 못했어요.
21/12/21 11:39
뭔가 핀트가 어긋난 댓글 흐름...
실제로 그냥 대충 살았으면, 아~ 좀 열심히 살아놓을걸 했을겁니다. 이런 속성이 인간이라는 존재죠. 갖지 못한 것에 대한 열망과 환상. 물론 저분은 그냥 산후 우울증때문에 그냥 화풀이처럼 대충 살걸 하고 말한거구요. 어르신들이 늙으면 죽어야지, 내가 죽어야지 하는거랑 비슷하게요. 아마 아이를 키우면서 또 다른 행복을 찾으면 가끔은 또 '그래 애 키운 보람이 있네' 라고도 할때가 있을거고 또 언젠가는 '애새끼 키워봐야 아무 소용 없다' 소리 할 때도 있을거고, 애 안낳고 커리어 잘 쌓은 다른 우주의 저 글쓴이는 또 '내가 무슨 부귀 영화를 누리겠다고 혼자 이렇게 끙끙 대고있는거냐'는 소리도 나오죠. 인생이 그런거지 뭐가 옳다 그르다의 문제는 아닙니다.
21/12/21 12:11
몇달 전에 선진국들 대상으로 인생에서 가장 가치있는것에 대해 이루어진 조사에서 다른 나라는 가족이나 커리어를 1위로 꼽았는데 한국이 유일하게 물질적 풍요를 1위로 꼽았다는 게시물을 본 게 생각나네요.
21/12/21 12:19
외국애들이 괜히 우리나라가 육아하기 힘든나라라고 하는거 아니죠. 이이야기하면 꼭 돈이 어쩌고 그래서 힘드니 하는데 외국인들이 그거때문에 힘들어보인다고 이야기하는게 아닌데 말이죠. 여기 댓글만 봐도 이유는 짐작할수 있죠.
21/12/21 12:21
자아실현이라는 환상으로 자본주의적 착취구조를 미화하는 기능이 강하다고 보는데
좋은 직장에 다닌다 한들 자아실현이 되고 직업 만족도가 높은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요? 결국 호구지책을 위해서 회사에 자신의 시간을 파는것에 불과한게 절대 다수입니다.
21/12/21 12:24
태어나서 지금까지 많은 선택지가 있고, 거기서 자기가 보기에 좋은 선택지를 골라서 여기까지 왔잖아요.
현재 상태가 자아실현한 상태입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바라는 건 자아실현이 아니라.. 웹소설들 제목보면 알 수 있듯이 인생 날로 먹는 것입니다.
21/12/21 13:59
너무 비련의 여주인공 처럼 스스로를 생각하는듯. 부모님들이 다 해오던 것들인데.
우울증이라면 이해합니다만. 그렇다해도 애나키우고…이런 멘트는 문제죠. 자식들이 나중에 보면 참 감사하겠네요.
21/12/21 18:10
남의 커리어가 대체가능하고 별것이 아닌것일지라도 폄하해선 당연히 안될말이지만, 적어도 직장 '따위'가 내 자식 내 아내 내 남편보다 중요하게 여겨지는건 지탄받아야 될 필요가 있어요.
물론 아내만이 아니라 남편도 해당입니다. 어쩔 수 없이 돈때문에 중요시하는 것 말고, 마음속으로도 진심으로 그렇다고 내재화한 경우들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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