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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2/23 23:22
~거절합니다 는 이해가 가는데, 흑인 거절합니다는 인종차별이란 말이죠. 근데 이건 괜찮고 인종차별은 안된다는 일부 주장은 정말 이해가 안됩니다. 노키즈, 노시니어 등이 가능하다면 흑인 거절, 조선족 거절도 괜찮아야하는거 아닌가. 어렵네요.
21/12/23 23:26
뭐 나이같은건 법적으로도 제한되는 경우 있긴하잖...조금 감정적 허들이 낮다고 봐야하나?
놀이기구는 키로도 제한하는데요 뭐...안전이라던가 이유로...크크
21/12/23 23:33
저도 다를게 없다고 보고, 걍 클레임 거는 사람이 있냐 없냐 차이인거죠.
그래서 그런 클레임 무시하면 현실적으로 손해가 생기니까 더 지켜야 되는일이라는 관점이지 다른 예시들에 비해서 딱히 그것만 특히 지켜야할 가치가 있다거나, 그게 정의라서 지켜야 된다고 생각 안해요
21/12/24 00:00
좀더 진지하게 얘기해보자면
저건 클럽에서 입구컷 시키는거랑 다를바 없죠 그리고 우리사회는 그걸 수십년은 용인했는데요? 그것도 차별일까요?
21/12/24 00:04
인종차별을 하면 안되는 이유가 자신이 선택할 수 없는 사안으로 차별하는것이 불공정해서라면 외모에 의한 입구컷도 부당한 차별이겠죠.
그런데 입구컷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진다는거는 그만큼 인종차별의 반대근거가 희박하다 쪽으로 생각합니다.
21/12/24 00:12
윗댓이랑 한꺼번에 씁니다.
범법행위도 아니고 사회적 합의도 없으면 국가도 아니고 개인이 행동하는걸 막을 권리가 있습니까? 인종차별금지는 많은 국가에서 폭넓게 인정되는 사회적 합의지만 그게 유사이래 불변의 진리로 인정받았던것도 아닌데요. 언젠가 연령차별도 그런 합의를 이끌어내는 날이 올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아닌것같군요. 설령 인종차별은 시대를 초월한 자연법적 영역에 있는규범이라고 인정한다고 쳐도 연령에 따른 차별은 글쎄요...? 그정도는 아닌것같은데요.
21/12/24 00:15
첫 댓글에서 제시한거처럼 연령차별을 옹호하다보면 인종차별의 반대 근거는 얇아지는 거 같군요.
이 댓글타래에선 결국 인종차별도 단지 합의의 문제가 돤다는 결론이 나왔으니까요. 연령차별은 되지만 인종차별은 안된다는 논리를 짜는건 참 어려운 일 같아요.
21/12/24 00:28
어... 그런데 인종차별은 아주 강력하고 폭넓은 사회적 합의가 있긴하죠.
거기에 연령차별은 시간적 제약에 가까운 차별이라 좀더 쉽게 받아들여지기도 하구요. 제 기준에선 그리 모순되어보이진 않습니다. 오랜만에 이런얘기 재밌군요. 의견감사합니다.
21/12/24 03:08
(수정됨) 누차 해왔던 말이지만 사회적 합의라는 게 결국 그 정도 설득력밖에 없는 겁니다. 종국에 가서는 하여튼 더 강력한 합의가 있긴 하잖아? 수준의 논변으로 돌아가지요. 그게 바꿔 말하면 결국 파워게임이란 거구요. 근데 파워의 양상은 시대마다 지역마다 다 다르거든요. 그것들 다 깔아뭉개고 결국 힘을 투사하려는 장난질일 뿐이죠.
21/12/24 03:36
실제상황입니다 님//
법과 규율이란게 성질상 그런것 아닙니까? 짧게보면 파워게임이긴 하지만 그래도 대체로 개인에게 더 많은 자유를 보장하는 방향으로 가고있다는점에선 긍정적으로 봅니다.
21/12/24 03:47
(수정됨) 키르히아이스 님// 그렇게 따지면 명예살인이나 과거의 동성애 차별 같은 것도 다 합리화 가능하죠. 그런 논리로는 파워의 양상이 달랐던 시대나 공간에 대한 비판이 불가능합니다. 자가당착이니까요. 사회적 인식 내지 합의라는 게 그런 근원적 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관점 하에서는 상대화가 확대되는 것을 막을 수가 없어요. 시시비비를 따지는 우리의 시선마저도 상대화되고 마니까요. 뭐 보통은 그냥 눈가리고 아웅하지만 그마저도 실은 파워게임의 연장선상에 있습니다. 다른 지역은 또 그들 나름의 게임을 하고 있을 뿐이고.
그러니까 시시비비를 제대로 따질 것 같으면 하여튼 사회적 합의 어쩌고 저쩌고 할 게 아니라(아예 배제하는 것도 불가능하긴 합니다) 우리의 가치판단들이 가지는 이치를 추론해보고 논리를 형성해야 한다는 것이죠. 이치는 통하는데 정서가 다른 사안들은 비판받기 마련이구요 그래서. 뭐 저는 아싸리 그 모든 게임들을 긍정할 것 같으면 고개를 끄덕이는 편이지만요. 세상은 그 짧은 게임들의 연속일 뿐이죠. 덧붙이자면요. 뭐 저런 거 잘못되지 않았다고 그럴 수는 있는데 말이죠. 그 근거가 사회적 합의라고 그러면 머리가 아득해진다는 뭐 그런 말씀이죠. 제가 자주 예시를 드는 게 근친입니다. 근친은, 적어도 4촌 이상의 관계에 있어서는 동성애랑 도덕적 레벨이 하등 차이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여튼 안돼! 라는 게 사회적 합의죠. 사회적 합의라는 근거의 수준이 뭐 고작해야 그 정도라는 겁니다.
21/12/24 04:16
(수정됨) 키르히아이스 님// 그리고 방향성 얘기하셨는데 사회적 합의가 가지는 권위를 정당화하기 위한 수사에 불과하다고 생각하지만서도 그렇다 쳐도 말입니다. 그게 달리 말하면 자기보완적이란 거죠. 즉 이제까지 그렇게 받아들여졌으니까 오케이 뭐 그런 게 아니란 거구요. 여권신장이라든가 인종차별 철폐 같은 것도 다 그런 반작용의 결과죠. 즉, 지금까지의 합의만으로는 문제제기된 사안에 대한 합리화의 논거로 많이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는 괜찮았잖아? 정도의 얘기가 될 뿐이죠. 저도 맥락의 차이는 고려되어야 한다고 보지만요. 그에 앞서 이치를 따져봐야죠 단순히 그냥 그렇다고 할 게 아니라.
21/12/24 00:32
굳이 생각해보자면 흑인 조선족은 같은 사람이라면 신분이 바뀔 수가 없지만 키즈나 49세는 같은 사람도 시간의 흐름에 따라 한시적으로는 출입이 가능해지니 거부감이 덜한 게 아닐까..
21/12/24 02:02
그럼 이제 "XX도 출신들은 출입금지" 라고 써붙인 가게가 생긴다면? 혹은 "키가 180 이하 루저는 출입금지"는 어떨까요? 자기가 그 배척되는 부류에 속하지 않는다고 쉽게 이야기 하는 사람들이 많군요.
21/12/24 02:33
가게가 거기밖에 없는것도 아니고 안가면 그만이죠 정부기관도 아니고
사장도 사람인데 어떤 스트레스 원인이 있어서 받기 싫다는데 안받을 자유가 있죠
21/12/24 04:11
인종, 외국인, 종교로 인한 차별은 역사적으로 상당히 끔찍한 결과들을 만들어왔습니다. 이 사실에서 눈을 돌리고 그냥 사회적 합의니까 같은거 아니냐라고 하면 안됩니다.
21/12/24 08:13
젊은 진상도 많아서 사실 이런류 이야기 별 공감은 안되는데...
저렇게 한걸 보면 아마 특정 50대 진상손님이 있는거겠죠. 그분만 오지말라 할수는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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