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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1/14 11:35
전역하는 날에 택시탔는데 택시기사분이 자기가 제대 3개월인가 남긴 말년에 김신조 사건 겪으면서 군복무 기간이 연장되었다고 하더군요
한동안 정말 미치는줄 알았다고 하면서 목적지까지 꼼짝못하고 옛날이야기 들어줘야 했습니다
22/01/14 11:29
제 할아버지
육군 전역 한 달인가 앞두고 6.25 발발 ㅠㅠ 다행히 전쟁 끝날 때까지 부상 없이 몸 성하게 전역하셨습니다 덜덜덜 살아계셨으면 그때 이야기 많이 여쭤보고 들었을 텐데... ㅠㅠ
22/01/14 11:53
살아계실때 이야기를 듣고 싶어도 ptsd때문에 이야기 많이 안해주셨을겁니다
현역 군인이나 전역자한테 무술 지도하는 분 영상에서 그러더군요 정말로 작전을 해본 군인은 말을 하는데 뭔가 어려움을 느낀다 하지만 작전을 해보지 않은 군인은 말은 잘한다 국방티비 채널에 올라온 백마고지 전투 참전용사 영상보면 70년 가까이 지났는데도 아직도 그때 꿈을 꾼다고 하거든요 님의 할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
22/01/14 12:05
정확한 말씀입니다.
대구 폭동도 겪으셨다 하고 특히 6.25 참전하신 이후 전쟁 이야기는 물론 일상에서도 말씀 자체를 거의 안 하셨다고 할머니, 아버지께서 회상하시더라고요. 정말 필요한 말만 꾹꾹 눌러담으셨다가 피할 수 없으면 그때서야 말씀하시는 식으로요. ㅜㅜ 저 태어난 이후로 집안 사정상 한동안 제가 할아버지 댁에 얹혀 살았는데 그때 가장 말씀이 많으셨다 합니다. 갑자기 돌아가셨고 너무 어릴 때라 저는 추억이 없네요 ㅠ 감사합니다.
22/01/14 12:22
할아버지께는 저도 잘 못듣고 여쭤보기 죄송스러웠는데요.
할머니께는 몇번 들었는데 민간인인 할머니께도 꽤나 충격적인 말들을 들었기 때문에.... 힘드셨을것같습니다.
22/01/14 13:06
저희 외할아버지는 입대 3일만에 국내에서 대기타다 해방...
그런데 그날 같이 징집된 사람들 중 반 이상은 바로 해외로 파병되어서 상당수가 사망했다고 하니 구사일생이라면 구사일생이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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