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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1/14 11:31
저거는 일반인이 최대한 이해하기 쉽게 예시를 든거고
실제 물리학적 해석은 저거랑은 또 꽤나 다르더라구요... 실제로는 양자얽힘이 어쩌고 양자중첩이 어쩌고 관측이 어쩌고 하면서 엄청 장황하고 복잡해집니다.
22/01/14 11:34
관측한다, 혹은 관찰자 효과라고 명명된 것 때문에 일반인들이 더 어렵게 받아들일 수도 있는 것 같아요. '아니, 관찰만 하는데 상태가 바뀐다고?'
실제로는 빛 입자를 쏴서 맞추는 건데
22/01/14 13:29
양자얽힘을 이용해서 한 쪽은 위치를 다른 쪽에서는 질량을 측정하는 실험이 실패했고, 이것이 불확정성 원리를 증명했다..
라는 유튜브 봤는데 요즘 유튜브 신뢰성이. 큼..
22/01/14 11:44
옛날에 이거 관련해서 얘기나누던 기억이 나서 찾아보니 있네요.
https://cdn.pgr21.com./freedom/49252#1777228
22/01/14 11:53
일반인 수준에서 직관적인 이해를 갖는데 도움을 주기 위한 비유일 뿐이고, 관측에 대한 설명은 사실 아예 틀렸습니다.
왜 그런가? 하고 물으면 솔직히 '그냥 우주가 그렇게 생겨먹었다' 라고밖에 대답 못할 것 같습니다.
22/01/14 11:59
이렇게 설명을 해 버리면, 아무도 이해 못한다는 말을 이해할 수가 없게되어 버립니다.
저 비유가 되면 관측행위가 대상에게 실제 물리적인 힘을 가해 현재 위치를 읽을수 없다가 되는데, 저러면 관측의 충돌 시점에 기존 위치를 알수 있다가 되어버리는 지라... 요즘 저렇게 설명하는게 트랜드인가 싶을 정도로 요 몇년 새 자주 보이는데, 쉽게 비유하려고 하다가 더 많은 오해만 불러일으키지 않을까요?
22/01/14 12:28
저 설명은 헬륨풍선의 위치와 운동량 자체는 확정되어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합니다. 확정된 위치와 운동량을 우리 관측도구의 한계로 인해 알 수 없다는 것이죠. 그런데 양자역학에 따르면 헬륨풍선의 위치와 운동량 자체가 확정되지 않은 채 확률적으로 분포되어 있습니다. 가령 A위치에 있을 확률 10%, B위치에 있을 확률 20%, 이런 식으로요. 그러다가 우리가 관측을 하면 그제서야 위치가 확정됩니다. 슈뢰딩거의 고양이도 동일합니다. "고양이의 생사는 미리 결정되어 있고, 단지 우리가 모를 뿐이다"는 것은 잘못된 설명입니다. 살아있는 고양이 상태와 죽은 고양이 상태가 중첩되어 있고, 우리는 단지 그 확률만 알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뚜껑을 열면 그제서야 상태가 확정된다는 것이 양자역학의 주류적 해석입니다.
조금더 추가를 하면, 아인슈타인은 "물질의 위치와 운동량은 확정되어 있는데, 우리가 가진 관측역량의 한계로 인해 지금은 정확하게 측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신은 주사위 놀이를 하지 않는다"는 말이 나온거죠. 신의 입장에서 보면 우주에 존재하는 물리량은 모두 고정된 실체로 파악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반면, 양자역학의 주류적 해석은 "물질의 위치와 운동량 자체가 확률적으로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신이라고 하더라도 우주의 물리량을 확률적으로만 파악할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흥미로운 것은 이에 대한 실험적 검증이 이루어졌습니다. "EPR 역설"이라는 사고실험이 제안되었고, 이 역설을 검증하면 두 주장 중 무엇이 참이고, 무엇이 거짓인지 검증할 수 있었습니다. 이에 대한 실증적인 실험이 이루어졌고, 양자역학의 주류적 해석, 즉 세상은 확률적으로 존재한다는 것이 (현재 인류가 알고 있는) 참인 명제입니다.
22/01/14 17:52
이거 마치 기독교 구원론에 대한 논쟁을 보는 것만 같군요.
신은 사실 우주 밖에서 전역사를 관찰할 수 있기 때문에 예정돼 있는 거나 마찬가지다! vs 응 아냐 신도 모든 것을 다 알 수는 없어~
22/01/14 12:20
이렇게 설명하면 관측이 빛을 보는 행위라 빛이 관측 결과를 바꾼다는 것처럼 보이잖아요...
관측 = 본다가 아니라 인식한다는 개념에 더 가깝습니다. 어떤 대상을 보는 게 아니라 인식 혹은 측정하려는 의도나 시도만으로도 다른 결과가 나오는 것이죠. 이해 안 되죠? 그래서 아인슈타인도 신은 주사위놀이를 하지 않는다는 말을 한 겁니다.
22/01/14 12:24
그것도 맞는 말이지 않나요? 현재 기술로 관측은 전자기력이 바탕이 되어야 하는데
그럼 전자는 관측에 사용된 전자기력에 의해 그 순간 위치와 운동량이 바뀔 수 있잖아요.
22/01/14 12:29
윗댓글에서도 언급된대로 그렇게 말하면 이중슬릿 실험을 제대로 이해할 수가 없어요. 인식 전까지는 두루뭉실하게 있고 인식 이후에는 두루뭉실한 상태가 아니다. 인식자체가 파동함수를 붕괴시키는거죠. 거시세계에서 경험들이 있어서 이해가 안되겠지만, 이해 안되면 그냥 닥치고 외워야죠.
22/01/14 13:01
제 뜻은 이중성을 가지니 입자, 파동 둘다 맞는 말이다란 뜻이 었어요.
이중슬릿 실허은 결국 전자라 파동성을 보여서 슬릿을 지나강 후 간섭 무늬가 보인다는 건데, 측정 자체는 슬릿을 지나간 후 검출기에서 이루어 지는거니 제말이 사실이라도 이중슬릿 실험의 이해에는 관계 없지 않나요? 제가 양자역학을 잘 몰라서ㅠ
22/01/14 14:15
이하 내용은 브라이언 그린의 '우주의 구조'에서 발췌했습니다.
광선분리기(도착한 빛의 반은 거울을 투과하고 반은 반사되는 장치)를 이용해 빛을 분리하고 거울을 이용해 하나의 스크린에 도달하도록 만들면 간섭무늬가 나타납니다. 즉 이중슬릿이 광선분리기로 대체된 거죠. 여기서 레이저 광원의 강도를 크게 낮춰서 1초당 광자 하나가 발사되도록 합니다. 이때 고전역학적 관점에서 보면 광자 하나는 다른 광자나 전자기 장치에 간섭받지 않고 통과하거나 반사되거나 둘 중 하나의 경로만을 가지므로 간섭이 일어날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도 실제 실험을 해 보면 스크린에는 간섭무늬가 선명하게 나타납니다. 즉 스크린에 도달한 광자는 [두 개의 가능한 과거]를 모두 가지고 있다고 해석해야만 이 실험 결과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22/01/14 21:16
맨 처음 삶님 댓글에 댓글 다신걸 고려하면 맨 처음에 쓰신 [그것] 에 해당하는 것은 [빛이 관측 결과를 바꾼다는 것처럼 보이잖아요] 를 뜻한다고 해석할 수 밖에 없지 않나요? 이중성을 가지는것은 참. 빛이 관측결과를 바꾸는건 거짓
22/01/14 12:30
하이젠베르크 본인이 즐겨하던 비유이기도 하죠.
고등학교 물리교과서 정도까지는 어느 정도 직관적인 설명을 위해서 사용되기도 하고. 학부 수준으로 들어가기 시작하면 차원이 다른 설명이 필요하겠지만, 어떤 의도로 가져온거냐고 까일 것 까지야... 미치오 카쿠처럼 불확정성의 원리가 인간 자유의지의 정체라는 뻘소리만 안 하면 되는거죠.
22/01/14 12:45
저도 그게 뻘소리라고 생각합니다만, 불확정성 원리가 자유의지의 정체라는 건 과학자들에게 매력적인 주장인가봐요. 이 주장의 원조격인 물리학자 로저 펜로즈는 몇해전 노벨 물리학상을 받기도 했죠. 로저 펜로즈가 쓴 "황제의 새마음"을 보면서, "이 무슨 뻘소리인가.. 근데 이 소리를 진짜 유명한 과학자가 하네.. 내가 이해를 못하는건가"라고 생각했는데, 찾아보니 대부분의 과학자가 그런 주장을 뻘소리로 생각하고 있더군요.
22/01/14 13:02
그건 과학자들의. 인문학적인 바람이죠.
인간의 모든 의지가 단지. 빅뱅 이후 결정된 물리법칙에 의한 결과라고 생각하면... 너무 허무하자나요. 치열하게 무언가를 찾고 연구하는 본인의 노력과 그리고 그 결과조차. 이미 결정된것이라면.. 그런데 불확실성의 원리는 한줄기 빛과 같은 거죠....
22/01/14 12:41
관측 수단하고는 상관없고
물질 자체가 그렇게 생겨먹었다 라는 말임미다 원래 말이 안 되는 게 세상 이치라고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22/01/14 13:12
제 눈에서 레이져빔을 쏴서 빛으로 물체를 인식하는게 아니잖아요?
빛이 있으면 항상 물체는 빛을 반사할텐데.. 암실일때랑 빛이 있을때랑 결과가 다르다는 소리인가요?
22/01/14 13:38
이과에서는 양자역학실험으로 고양이를 죽이고, 문과에서는 그렇게 죽은 고양이를 고층 건물에서 던져서 바닥에서 튀어 오르나 확인하고..
고양이 혐오를 멈춰주세요!
22/01/14 13:42
대학 수업에서 교수님이 "이해가 안 가죠? 그냥 외우면 언젠가 이해하고 있다고 믿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거에요"
라고 하셨던 게 기억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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