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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1/16 20:09
직장 생활은 참 답답하죠.
전 연봉 9200 주던 삼성에서 퇴직한지 8년 되었네요 지나고 보면 인생에서 제일 잘한 3가지 중 하나가 퇴사였어요. 요샌 인생이 하루하루 참 행복합니다
22/01/16 20:44
하소연만 하는 거면 철없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예전엔 그렇다고 해도 행동을 하면 철없다고 생각했었지만 '각자 나름의 사정이 있겠지' 라고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22/01/16 22:32
님이 꼰대인지까진 모르겠고 님같은 시선이 본문에 흘러넘치는 불행의 주된 이유인건 알겠습니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우리나라는 악깡버가 국룰인 나라고 힘든거 삼키지 않으면 욕먹는 나라가 맞아요 그래서 저렇게들 우울한 거고
22/01/16 22:48
음 저는 악깡버를 옹호한다기보다
주변에 저런사람이 많으면 같이 네거티브 해지더군요 오늘도 열심히 잘해보자 하다 혼자만 기운빠지는 상황을 많이 겪어서..
22/01/17 04:27
동감합니다.
공무원되어서도 불행하다고 하는 사람은 아마 취준생이었을때도 불행하다고 했을거고, 고3때도 불행하다고 했을 확률 높죠. 네거티브하면서 말까지 많은 사람들을 피하세요.
22/01/16 23:46
무슨 의도로 말씀하신 건지 추가 댓글까지 보니 이해가 되었네요. 일정 부분 동의합니다만 세상에 제가 못 겪어본 일들이 많아서 저렇게 하소연이나 한풀이 하는 분들도 이해가 갑니다. 정당한 이야기 하는데 재떨이가 날아온다든가 이슈 있는거 고칠 때까지 감금 시켜놓을거라고 협박한다든가 세상에 별별 사람들이 있으니깐요.
22/01/17 06:54
잘 아시겠지만 그게 되는 상황과 안되는 상황은 따로 있습니다. 정신이 직접적으로 공격받지 않는 상황이면 그렇게 생각할 여유가 되는데 그게 보장이 안되는, 말그대로 정신적으로 착취당하는 상태에서는 혼자 삼키다 병나거나 징징대거나 말곤 선택지가 없거든요 그정도 소극적인 대처 말고 다른 걸 하기엔 에너지가 없을테니.. 제 경우에는 취직하고 거의 내내 그래도 전자처럼 살 수 있었는데 모종의 이유로 후자 상태로 두세달 정도 살았던건 몇년 지난 지금 생각해도 끔찍합니다. 탈출시도가 잘 먹혀서 망정이지..
제가 말씀드리는 게 되게 과장 같고 그런 사람 얼마나 있겠나 싶으시겠지만 1%만 있다 해도 온라인 세상은 연결되어있으니 많아보이는 거라 보시면 될 거 같습니다.
22/01/16 23:39
이게 왜 그러냐면 이걸 극복했기 때문에 그런 생각이 드는 거죠.
안 힘든 사람은 없어요. 다만 느끼는 어려움은 다 다르긴 하고 그러긴해도 님이나 저도 힘들때가 있었죠.
22/01/16 20:34
저도 몇 년 전에 저랬는데... 그냥 생각없이 남들 다하는거 목표로 하면서 살다보면 직장가서 딱 저 상태되더라고요.
수능은 내가 한만큼 나오는거고, 취업이야 경기빨이 7할쯤 먹고 가지만 어쨌꺼나 나의 결정과 걸과이자 몇 년의 짧은 플랜인데... 회사는 막막했었습니다. 일단 최소 20년을 봐야하는 장기레이스이고... 솔직히 내가 잘하면 올라가는 줄 알았는데, 막말로 군대 짬밥처럼 내 위 몇명이냐도 중요했고, 전 부서장이 고과 개같이 주던 스타일이어서 일 진짜 열심히 하는 선배가 고과달라고 매년 깽판치는 선배보다 고과 안졸아서 누락된걸 보고 허무함도 크더라고요. 그렇게 그냥 퇴근하면 자고, 일어나서 유투브좀 보다가 다시 자고, 가끔 친구랑 술 한 잔하고 이 생활을 거의 1년을 했는데... 기안84랑 어떤 책을 보고 내 하고싶은대로 사는 게 뭔지 깨닫고부터 확 좋아졌습니다. 계획이 거창할 필요도 없이, 내가 피곤하면 자고, 땡기는거 있으면 차로 몇 십 분 달려가서 사먹고, 운동하고 싶으면 바로 나가서 일일권 끊고 운동하고, 자기계발하고 싶으면 공부좀 하고, 하기 싫으면 그만두고, 여행가고 싶으면 바로 제일 빠른 항공편 찾아보고, 맘에 드는 분 계시면 그냥 바로 번따하고. 크크크 그냥 막 사니까 행복하더라고요.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막 살면서도 적당히 절충할 수 있는 선이 느껴지고 지금 나름 만족하며 삽니다. 주변에 비슷한 고민하면 그냥 막 살라고 합니다. (빚만 감당되게 지고, 범죄만 안저지르면 됩니다.) 인터넷 문화의 가장 큰 문제가 그 놈의 바보같은 염세주의죠. 내가 하고 싶으면 하는거지, 자꾸 잘하려고 해요. 하다 아니면 GG치면 되고 그건 잘못된게 아닙니다. 내가 재밌자고 하는데 왜 자꾸 스트레스를 받고 사나요 흐흐
22/01/16 22:56
사는 게 뭔지 깨닫게 해준 책을 혹시 알 수 있을까요? 저도 인생에 큰 전환이 필요한 시점인데 웬만한 계기로는 제 마음이 변하질 않네요
22/01/16 20:51
다들 우울증인거 같네요..
별거아닌걸로 상처받고 별거아닌걸로 걱정하고 지나고 나면 진짜 다 별거 아닌것들로 불행하게 살지말고 본인 행복 위해 살면 좋겠네요
22/01/16 20:52
큰 회사 다닐 때 심한 스트레스로 난폭운전 엄청 했었죠. 운전대만 잡으면 잃을 거 없다는 생각으로 너도 죽고 나도 죽자 죽여버리겠어 같은 마인드였는데 치료도 좀 받고 좀 널널한 회사로 가니 마음이 많이 누그러들었습니다. 제 그릇에 맞게 살아야 하나 봅니다..
22/01/16 23:51
좋아지셨다니 다행입니다. 저도 예전에 로드게이지가 높았던 적이 있는데 아내가 그 때마다 걱정을 했었죠. 스스로 성찰과 자기 반성 및 위안을 같이 주면서 마음을 다스려서 지금은 편안하게 너그럽고 부드러운 마음으로 운전을 하고 있습니다.
22/01/16 21:46
저도 이게 아이러니한 것 같아요. 신입사원이던 15년 전만 해도 말만 주 5일이지 야근 주말근무를 항상 하던 때에는 많이 못 쉬는데도 불구하고 몸이 힘들었지 허무하진 않았는데 요즘 워라벨 칼같이 지키고 내 시간을 가지면서 몸은 안 힘든데 뭔가 공허해요. 그나마 결혼생활이 자극이 생기기는 한데 항상 좋은 자극만 있는 것은 아니라… 그렇다고 다시 빡신 직장생활은 하기 싫고 말이죠.
22/01/16 23:49
그건 열정이나 목표 문제 아닐까요? 번아웃까지는 아니더라도 일의 경험치가 어느 정도 쌓이면 오는 정신적인 공허함. 저도 그런게 가끔씩 오는데 실컷 놀거나 다른 목표 세워서 꾸준히 하다보면 어느 정도 해결이 되더라구요.
22/01/16 22:56
저는 회사생활 6년차인데 저런기분을 거의 못느껴봤어요 크크 하고싶은말 다 하고 살고 마음에 안들면 언제든지 때려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살다보니
22/01/16 22:57
이래서 선배님들이 전문직 추천하신거구나 라는 생각이..
의사 친구들 본과때는 엄청 징징대다가 돈벌기 시작하니까 아무말없음. 특히 인턴안하고 바로 미용하는 친구는 인생 최전성기입니다 크크 병원에서도 번따당한다던데
22/01/16 23:47
의사들도 케바케라 어떤 의사들은 현타 오는 경우 많습니다. 제가 코로나 전에 한국 가서 종합검진 받을 때 만났던 의사분들은 저희 부부가 독일에서 산다고 하니 정말 좋겠다고 부럽다고 하더라구요.
22/01/17 00:00
저만 저런 생각을 하는 게 아니었군요. 일을 해야만 살 수 있다면 왜 살아야 하나 싶습니다. 직장을 얻는 과정도 너무 고통스러운데 그 후의 생활도...
22/01/17 01:42
동감이 많이 되네요.
스트레스 너무 많다 싶으면 동종업계 내에서 정보잘 파악해서 업무분위기 좋은 곳으로 회사 옮겨보세요. 저도 첫 2년의 회사는 지옥이었습니다. 이때 정말 스트레스 엄청 받았었어요. 일요일밤에 정말 죽고 싶었음. 두번째 회사는 업무강도가 상당히 높았지만, 회사내 시스템이나 상사들이 합리적이라 그나마 일할만 했습니다. 많이 배우기도 했구요. 지금은 합리적인 면은 다소 떨어지고 내부일처리 느려서 이전 회사 대비 불만은 좀 있지만, 업무강도 약하고 복리후생이 좋은 곳으로 옮겼는데 삶의 질은 정말 좋아졌습니다.
22/01/17 07:02
여러번 부서 이동하고 느낀건데, 정말 견디기 어렵다고 생각되면 정말 어려운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일주일만에 징징거리는 그런 건 말고요..)
지금의 내 상태에서는 스트레스가 과도한 부서/업무들이 존재하긴 해요. 저는 그래서 한 6~7개월쯤 뼈를 묻겠단 각오로 적응해보고, 그래도 아니다 싶으면 옮길 고민(이직 or 부서이동) 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어요. 전날 저녁부터 내일의 회사 출근&일에 고통받는 건 진짜 사람이 견딜 짓이 못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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